12/28~12/31 3박4일로 해서 홋카이도 다녀왔습니다.
원래 여행은 혼자 가는 편인데 이번에는 인연이 되어서 짐덩어리 하나 달고 다녀왔네요.
제 역할은 여행계획 + 예약 + 가이드 + 통역 + 사진촬영 + 자금집행
녀석의 역할은 사용액 집계......뿐이네요. 뭐야, 내가 다 했잖아? [...]
첫날은 하코다테, 두번째 날은 오타루, 세번째 날은 비에이와 후라노, 마지막 날은 쇼핑이라는 일정이었습니다.
먼저 첫날입니다. 신치토세 공항에서 하코다테까지 가는 국내선 비행기가 할인된다는걸 몰라서 JR 슈퍼 호쿠토로 다녀왔어요.
공항에서 3시간 넘게 걸리는 길인데...
...으음, 여러분은 반드시 지정석 사전에 예약하고 가세요. 꼭이요...
여긴 하코다테 전망대입니다.
하필 눈보라가 몰아치는 바람에 시야가 반도 안 들어오더라구요...
그래도 눈구름이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 보이길래 좀 시야가 넓어지겠구나 했는데...
...제 쪽으로 움직이는 거더라구요? [...]
불과 5분만에 시야가 저렇게 되버려서 철수했습니다. 흑흑
전망대를 내려와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도 눈은 계속 내리더라구요.
근데 호텔 들어와서 샤워하고 커튼을 젖혀보니 완전 맑아져서 지평선 저 끝까지 보이더랍니다. 뭐야 왜 나한테 이러는데!
다음날은 삿포로로 돌아온 뒤 오타루에 다녀왔습니다. 운하와 초밥으로 유명한 도시죠.
저녁에는 삿포로 JR타워로 돌아와 야경도 봤구요.
비밀입니다만 전망대에 가실 예정이신 분은 화장실에도 꼭 들어가보세요 <
세번째 날에는 비에이와 후라노에 다녀왔습니다.
국내 여행사의 현지가이드를 통해 당일치기 버스여행으로 다녀왔네요.
허리 높이는 우습게 쌓인 정도의 눈을 실컷 봤지만, 확실히 손 닿지 않은 깨끗한 눈은 풍경이 감흥이 남다르더라구요.
그리고 다시 삿포로로 돌아와 마지막, 벌써 마지막 밤을 보냈습니다.
관광객 + 연말의 현지인 술자리 + 문을 닫은 상점들 크리로 저녁을 제대로 못먹은게 너무나 슬펐습니다.
마지막 날은 삿포로 쇼핑, 그리고 신치토세 공항 쇼핑. 하얀색 호로요이는 사랑입니다. 맛있서요.
시간이 안 되어서 삿포로 맥주공장도 만다라케도 애니메이트도 못 갔지만 뭐 [...]
저기에 늘 인기인 샤론파스, 동전파스에다가 뷰러에 동전지갑, 수분크림 등등도 샀네요.
럽라 관련은 하코다테에서 세븐일레븐에서 아이스크림 두 개 먹고 품절인 마루 대신 선자를 하나 데려왔네요.
드링크를 먹으면 준다는 캔뱃지도 노리고 있었지만 이건 클리어파일보다 일찍 시작해서 그런지 재고가 있는 곳을 못 봤네요.
그리고 영점프 아쿠아, 로손 버전!
이건 진짜 소식 듣고 보이는 편의점마다 다 가봤는데, 10곳 정도 돌아도 잡지대에 딱 이 잡지만 없더라구요....
결국 마지막날에 포기했는데, 귀국 비행기 탑승수속 직전 마지막으로 보인 편의점에 딱 하나 있길래 바로 집어왔습니다.
그리고 그 보상은 정말 값졌습니다. 으흑흐그,,,
아앗, 안돼요 안보여줄거에요 우리 이쁜 아쿠아 언니 저만 볼거에요 <
뭐, 내용은 간단히 이정도입니다.
사실 일주일 전에야 갑자기 추진돼서 3일만에 비행기표니 호텔이니 예약해서 휙 다녀온거라 그리 싸게 예약하지는 못했네요.
인당 비행기 왕복 40만원, 호텔은 4성급으로 인당 1박 15만원 정도....교통패스에 식비 합치면 기념품 및 선물 빼고 120~130 정도 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오사카 갈 때는 100만원 이하로 전부 끝냈는데 흑흑
그래도 무척 값진 시간이었어요. 이국적인 풍경, 처음 느끼는 분위기. 살면서 맞을 눈보라를 다 맞아보기도 하고.
나중에 봄이나 가을쯤 다시 한 번 가보고 싶네요. 비에이도, 하코다테도. 적어도 그때는 눈보라는 안 치겠죠 [...]
여행기는 나중에 블로그에 풀버전으로 작성하려고 이번엔 간단히 써봤네요.
안그래도 여행기를 정말 길게 쓰는데, 사진을 800장 정도 찍어온 걸 보니 이번 여행기도 10화는 넘길 것 같아요 orz
마지막은 비에이의 크리스마스 트리로 마무리합니다.
조금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해 내내 좋은 일이 당연한 듯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럽라도 물론 내한공연 대성공에 극장판도 대박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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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춥기로 유명한 곳은 추울 때 가야지! 라는 단순한 생각만으로 겨울에 다녀왔네요. 일본의 여름은 너무 더울 것 같아서 여름에는 안 갔는데 홋카이도라면 가볼만 할 것 같아요. 이번 여름휴가때 다시 가볼까 벼르고 있습니다 히히 | 19.01.01 23: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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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에 도쿄 감사제 끝나고 홋카이도로 날랐는데 아시다시피 그 때 기록적인 폭염이었는데도 홋카이도는 딱 좋을 정도로 선선하더군요. 눈으로 아름답다는 겨울의 홋카이도와 달리 푸른 녹음과 비에이의 꽃밭이 엄청 아름다웠던지라 여름에도 꼭 가보세요. 저도 겨울에 가봐야(...) | 19.01.01 23:3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