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쳐3가 2015년에 나왔으니
거의 7년만에 더빙이 되면서 이제 다시 플레이 하실 분들이 많이들 계실텐데
대부분의 서브퀘들의 보상은 기껏해야 은화 몇개입죠
그런데 그 보수를 사양할지 받을지,
또 의뢰하는 놈은 안그래도 적은 보수를 조금이라도 덜주려하고
일을 해결해야 할 위쳐는 조금이라도 더 받으려 하고~
바로 이런점이 세심한 원작재현 이라는걸 잊으시면 안됩니당
바로 그 보수를 받는 과정이 시리가 탄생한 과정이니까요
위쳐 시리즈는 워낙 한국 팬층도 두터워 이미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으실 테지만...
세계관속에서 위쳐라는 집단은 게롤트를 제외하고도 몇몇이 남아 있다고 나와있습죠
위쳐들간의 오랜 규율로 자리잡은 "보수는 반드시 받는다."의 이유를
감히 끄적여 보겠습니다
원작소설에도 아무리 적은 돈이라도
보수는 왜 반드시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게롤트도 계속되는 여행과 삶을 이어가기 위해 여러 마을을 돌며 위쳐가 해결할만한 일을 찾고 있을때 였습니다
마침 경비도 다 떨어지고 식량도 없어서 무슨일이라도 해야했는데
앞서 지나간 어떤 위쳐가 몇번이고 무보수로 일을 해주는 바람에
게롤트는 먹을것은 물론,여관에서 하룻밤 편히 쉴수있는 비용까지 모두 떨어져
길바닥에서 보릿고개 마냥 처참하게 지낼때가 있었습니다
앞의 위쳐가 무보수로 해줬다고 해서
왜 게롤트가 굶어 죽을만큼 고생해야 하냐?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앞서 지나간 위쳐가
'기껏해야 은화 10개 준다고? 그런 푼돈은 받지 않아도 돼,
그냥 무료로 해주지, 나야말로 정의롭고 착한 사람이야'
라며 무보수로 일을 처리했기 때문에
이제 마을 사람들은
'위쳐 누구누구는 무보수로 일을 해주는데.
이 백발새끼는 돈만 쳐 밝히는 개ㅅㅂ넘이네?,
야, 옆 마을에도 전해,이 쓰래기 백발새끼 나타나면 물한모금도 주면 안된다고
이새끼 꺼지면 공짜로 해 줄 위쳐 기다리면 되니까'
식량을 구입할 돈도, 하루밤 여관에서 쉴 돈도 다 떨어져
의뢰로 보수를 챙겨야 하는 게롤트를
온갖 욕지꺼리와 함께 마을에서 쫒아 내다시피 합니다.
위쳐 세계관에서
평민들의 삶은 전쟁과 살인/식인 행위가
흔히 일어나는 절망적인 생이라 저런일이 일어나는것도
전혀 이해할수 없는건 아닙니다만
게롤트도 그러한 환경속에서
언제 어떻게 죽을지도 모를 '위쳐'로 살아가는건 마찬가지입죠
오히려 평민보다도 못한점이,
세계관내 모든 국가의 귀족,평민 할것 없이
100이면 100 모두 위쳐를 증오하며,
'인간도 괴물도 아닌 잡종새끼,
선량한 시민이자 백성인 우리가 고통받는 덕에 먹고사는 버러지새끼'
라고 치부해 버리는게 기본적으로 깔려있습니다,
게다가 상황도 점점 더 나빠져
괴물을 사냥하지 않으면 살수 없는 위쳐들 인데
괴물은 이제 거의 멸종되었다 봐도 될 정도로 보기가 힘들어 졌습니다
지금 사냥하는 이 몬스터가
마지막으로 남아있었던 몬스터인지 아닌지 알수 없을 정도로 멸종된 상태,
그러므로 이 녀석을 끝으로
위쳐도 이제 멸종을 맞아하는 순간일지 모를 상황,
위쳐들은 이렇게 몬스터 사냥을 할때
서로가 곧 같이 사라질 순간임을 알고 있습니다
원작 소설에서도 언급됩니다
'현시대 위쳐들은, 괴물이 죽어가는 모습을 볼때 그것이 자신들의 모습이 될 것임을 잘 알고 있다'
그 유명한 시네마틱 트레일러 '뱀파이어 사냥'(https://youtu.be/TXKbi-p87r4) 에서
뱀파이어가 이런말을 합니다
'과거, 위쳐들은 아무리 많은 상금을 걸어도 우리를 사냥하는건 거절했지'
(뱀파이어들은 위쳐들 두세명쯤은 가볍게 죽여버릴 수 있는 강한괴물이기 때문에
몬스터가 흔했던 과거에는 위쳐나 뱀파이어나 서로 못본척 피했다는 말을 애둘러서 합니다)
그러자 게롤트가 말합니다
'시대가 변했다'
(지금은 너라도 사냥하지 않으면 우리가 사라질 시대다)
그리고 이어지는 싸움에서 흘러나오는 배경음은
신나고 박진감 넘치는 전투 음악과는 거리가 먼,
정말로 비참한 상황에 맞을만한 구슬픈 음악이 연주되다가
위쳐들이 대성행했던 과거,
밤마다 부모들이 잠을설치던 아이들에게 흥얼거리던
그 동요와 같은 자장가가, 이제는 사람들이 다 잊어버려
곧 아무도 부르지 않게될 그 자장가가 흘러나오며 마무리가 됩니다.
저런 대사와 연출은 원작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제작진이였다면
절대 만들어 낼수 없었던 명장면이라 할수 있겠습니다.
무튼, 현재 위쳐들은 무작정 몬스터를 보자마자 없애버리려 하지않고
다양한 방법으로 사건의 원인과 해결법을 찾아내려고 노력합니다
지금 그들의 모습은 결국 자신들의 거울인 샘이니까요
이렇게 우울함과 절망만 남은 집단에서
내가 이 마을을 떠난 후 오게될 다음 위쳐를 위해
아무리 적은 일이라도 의뢰가 있다면 하루묶을 푼돈이라도
수월하게 받을 수 있게끔 하는...
몇몇 교단은 아예 소멸해 버리고
이제는 겨우 손에 꼽을만큼 남은채,
몬스터와 같이 멸종해 가고 있는 위쳐들 간의 최소한의 배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나가다 우연히
몬스터에게 난도질 당할뻔한 사람을 구하고서도
'이제 잘 살펴 가시오' 하고 지나칠수 있는 일도
끝까지 보수를 받아내고,
너무 고마운 마음에 무엇이든 주겠다는 사람 또는,
지금은 빈손이라고 하는 사람에게
'그럼 집까지 데려다 줄테니 집에 도착해 가장먼저 당신을 맞이하는 생명이
개나 고양이든 사람이든 상관없이 그것을 취하겠소' 라고 하는 전통도 꼭 행하고야 맙니다
설사 그게 구해준 사람의 아이 일지라도
데려와 위처로써의 교육시켜 집단을
유지하는 방법으로도 쓰입니다
그리하야 시리와의 운명도 시작된거니까요~
다시 플레이 하실때에도 아무리 적은 돈이라도
게롤트가 해결한 일의 보상은 꼭 받으세요
원작이던 게임이던 세계관에서 위쳐는 사람들에게 Vagabond(베가본드)로 치부되는데
Vagabond는 부랑자 입니다
세상이 위쳐를 보는 시선은 딱 그정도 입니다
하지만 게롤트에게 보상은 커녕 선넘은짓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잊지마세요
"실수하지마라, 은은 괴물에게,
강철은 바보에게."
- 베스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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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페이협상이 기본이죠. 더내놔 확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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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페이협상이 기본이죠. 더내놔 확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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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11.30 23: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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