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할아버지의 김초밥이 대욕탕
5. 하루카님의 체벌시간
하루카 : 귀여운 침입자씨.
우리 학교에 혼자서 침입하다니 굉장히 용기가 있네.
아, 갑자기 말 걸어서 놀랐어?
나는 하루카. 이 학교의 3학년이야.
미안하지만 당신이 지금 하고 있는 눈가리개를 풀어줄 수는 없어.
하지만 보이지 않는다는 것도 좋지?
이래저래 망상이 떠오르고. 후훗.
그래서, 당신은 지금 학교의 어디에 있다고 생각해?
가르쳐줬으면 좋겠어?
좋아, 알려줄께.
여기는 체벌의 방.
당신 같은 침입자씨를 듬뿍 귀여워해주는 곳이야.
아핫, 어머나, 그렇게 떨거 없어.
우선은 상냥하게 이야기를 들을 뿐이니까.
듬뿍 시간을 들여서 상냥하게 말이지.
안되지, 안돼. 날뛰지 마.
흥분하는 것도 이해해.
나도 참을 수 없게 됐으니까.
그래도 조급해하지 마.
모처럼 단둘이라고.
천천히 즐겨요.
아핫, 당신 의외로 손이 예쁘네.
어때? 내 손도 만져볼래? 여자애의 손은 기분 좋다고?
부드럽고 매끈매끈하고 촉촉하고...
이 손으로 당신을 여기저기 만져줄 수도 있다고?
하지만 그 전에 먼저 목적을 알려줘야지.
알려주면 상을 줄테니까.
그렇지, 굉장히 멋진 상을...
질퍽하게 녹아내리는 상이야.
어때? 못참겠어?
나는 주고 싶은걸.
당신에게 상을 주고 싶은걸.
응? 뭐야? 말할 생각이 들었어? 그거 잘됐는걸.
그런데 나, 마음이 바뀌었어.
이렇게 당신을 농락하는게 즐거운거 같아.
그러니까 오늘은 여기까지 하죠.
내일 다시 계속해요.
잘 있어요, 귀여운 당.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