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
곧 설 연휴가 다가오고 있는데 다들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이번 시간에는 아직까지 추운날에 어울리는것 같지만,
시기상으로는 나이트들에게 밀려버린 남마법사의 이야기.
그 중에서도 빙결사에 대한 이야기를 가져왔습니다.
애처로우면서도 애틋한 이야기를 말이죠.
+) 참고로 이 글은 루리웹 전용 오리지널 글입니다.
또한 글의 길이가 긴 편이며, 마지막에 영상이 존재합니다.
우선 빙결사에 대한 이야기를 알아보기 전에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습니다.
' 왜 빙결사만 어비스가 결정의 형태로 바뀌게 된 것일까? '
이 의문점을 알기 위해서는 인게임에서 캐릭터를 생성시 볼 수 있는 시네마틱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과거 카쉬파의 조직원이었던 남법사는 ' 요괴 ' 라는 조직의 조직원으로 활동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조직의 리더는
세베린 / 주문기만자 자스라 의 쌍둥이 언니인 ' 트리플케이트 모아 ' 입니다.
남법사에게 모아는 자신의 은인과도 같은 존재였지만,
조직 내부에서 일어난 쿠데타에 휘말려 모아가 심장파멸자 히카르도에게 죽임을 당하는 것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러한 점은 캐릭터 생성시에 등장하는 시네마틱 영상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을 지키지 못했다는 생각이 뇌리에 강렬하게 남았던 남법사.
이러한 감정과 고통스러운 나날들이 계속되자 한가지 타개책으로
빙결사가 된 자신의 힘으로 기억과 감정을 얼어붙게 만들어 자신을 괴롭히지 못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어비스가 결정화가 시작되어 ' 꽃 ' 의 모습으로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좋지는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모험을 계속하던 프로즌 하트(1차각성)에게 어느 순간부터 누군가가 말을 걸어오기 시작했으니까요.
바로 스스로가 얼려버린 기억과 감정들이 말이죠.
이렇게 자신이 대화를 주고받는 과정이 바로 2차 각성 스토리, 이터널의 문구입니다.
모아는 이미 빙결사의 곁에 없지만, 자신을 지켜주었던 은인에 대한 기억을 이렇게 처절하게 간직해야만 하냐고 묻는 부분입니다.
사실 자신이 행동이 불러올 결과를 알고 있었지만,
오로지 모아를 잊지 않기 위해 행동한 프로즌 하트를 보며
그녀가 살아 있었다면 이런 상태의 프로즌 하트 역시 따뜻하고 상냥하게 대했을거라며
얼려버린 기억과 감정들이 흘러갈 수 있게 놓아주라고 이야기를 하는 부분입니다.
이런 조언을 받은 빙결사는 결국 모아를 놓아주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에 대한 기억만큼은 꼭 간직하고 싶었기에, ' 영원 ' 이라는 얼음의 기억 속에 간직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영원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를 지옥으로 내던지는 프로즌 하트.
이 과정의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 바로 이터널의 2차 각성 스킬인
' 쥬데카 디 이터널 ', 즉 영원한 지옥입니다.
' 쥬데카 ' 라고 불리는 지옥은
이탈리아의 작가 단테 알리기에리가 쓴 신곡에서 등장하는 곳입니다.
은인을 배신한 사람들이 가는 극한의 추위가 몰아치는 가장 깊은 곳(어비스)의 지옥으로
모아에 대한 감정은 놓아주었으나 기억만큼은 가지고 있는 빙결사를
마치 은인을 배신한 사람인듯 모순적이게 표현하는 장치로 쓰였습니다.
이렇게 그녀를 지킬 수 있을거라 믿었지만,
솔도로스라는 거대한 벽을 마주하고 한계를 느끼게 된 이터널은
자신을 뛰어 넘기 위해 빙결 마법 뿐만 아닌 얼음으로 만든 무기를 사용한 체술을 수련하게 됩니다.
이 수련을 통해 얻은 결과물이 바로 95제 액티브 스킬인 ' 글라키에스 ' 입니다.
라틴어로 ' 얼음 ' 을 뜻하는데 비열사의 아이덴티티를 상징하는 단어이자
모아에 대한 기억을 지키는 ' 지옥의 얼음 ' 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글라키에스라는 단어 자체가 여성명사로 쓰이며
모아를 지키기 위해 쓰여지는 얼음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얼음 마법을 비롯해 체술까지 극한의 경지에 이르게 되자
영원의 힘을 더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게 되어 2차 각성까지만 하더라도 눈동자의 색이 물이 빠진 파란색에 가까웠다면,
진 각성 이후 눈동자가 색이 더해진 연한 파란색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영원의 힘을 사용하여 만든 기술이 바로 ' 영겁 : 나스트론드 ' 입니다.
나스트론드는 예전 리디머 영상에 다루었던 북유럽 신화의 니플헤임에 속한 곳이기도 합니다.
태고의 얼음과 냉기로 가득한 니플헤임의 세계에서
죄를 짓고 떨어진 자들이 가는 곳으로 이곳에 서식하는 늑대들과 드래곤 니드호그에게 몸이 찢기고 잡아먹히는 형벌이 주어집니다.
즉, 진 : 빙결사가 영원의 힘을 통해 만든 지옥으로 적들을 끌여들여 공격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번에도 상당히 장문의 글로 찾아뵈었습니다.
혹여나 읽으시는데 가독성이 떨어지지 않았을까 싶은데.. 양해 부탁드립니다 ㅠ ㅠ
앞으로도 더 재밌는 이야기와 설정으로 찾아 뵙겠으며,
던파를 플레이하면서 궁금했던 설정이나 알고싶은 TMI가 있다면
유튜브 채널에서 댓글을 남겨주시거나 루리웹 댓글 or 쪽지 남겨주시면 시간이 걸릴지라도
알려드릴 수 있는 부분까지는 알려드리겠습니다.
항상 읽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리며,
아래의 영상은 위 본문에 사용된 사진들의 원본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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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가 여인이다보니, 이터널 각성 문구의 '소녀'랑 연결시키는 생각은 못했었네요. 빙교리가 소녀같단 드립치기나 바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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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저리 움직이며 발품팔아(?) 찾은 정보입니다!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21.02.07 17: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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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가 여인이다보니, 이터널 각성 문구의 '소녀'랑 연결시키는 생각은 못했었네요. 빙교리가 소녀같단 드립치기나 바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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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넘모 소중해서 얼음에 스스로를 가둔 어여쁜 빙굘희.. 저도 키우지만 충분히 가둘만(?) 합니다 | 21.02.07 19: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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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를 죽인건 히카르도가 맞다고 주문기만자 자스라(세베린)의 설정에 쓰여져있습니다. 또한 사르포자의 명령이 아닌 자신을 무시했던 자스라에 대한 혐오와 복수로 동생(자스라)에 비해 힘이 약해 보잘것 없었던 모아를 죽인 것입니다. 자스라의 대사 중에서 카쉬파에 있었을 당시, 어비스를 이식받기 전의 히카르도는 듣도보도 못했던 약골이라며 무시했었기에 이런 이유로 복수의 칼날을 세베린이 아닌 모아로 돌렸을겁니다. 그리고 말씀하셨듯이 인트로에 보여진 심장 뽑는 그림은 본래 남법사의 심장이 맞습니다. 전 여기에다가 이중적인 의미로 표현하기 위해 편집자분께 자막을 달아달라 부탁드렸었는데, 좀 더 정확하게 썼었어야 했는데 헷갈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 21.02.07 20: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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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것만 들어보면 히카르도가 그냥 미쳐서 단독행동한것같은데 남븝은 뭘 토대로 사르포자한테 모아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묻는건지 정말 궁금하네요. 쌀포자도 모아 그게 뭐임 반응을 보이긴 하는데... 대충 내지른 대사인지 마대 스토리 자체가 정말 불만족스럽긴 했어요. | 21.02.07 21: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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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사르포자 자신이 시켜놓고 ' 어차피 난 신이 될 몸이라 하찮은 인간같은 너희들이 뭐가 대수라고 기억하냐 ' 라는 말도 있었습니다. 쿠데타를 일으킨 가장 강력한 인물이 사르포자였기에 남법사의 시선에서는 과거 조직의 보스를 처단하는데에 가족을 이용했을 거라고 보고 그 가족을 죽이는 임무를 사르포자가 히카르도에게 주었을거라고 생각해서 나온 대사라고 봅니다... 만 그래도 현재 독헤드 / 사르포자가 생존해있는 상태이니 이후의 진실과 결말은 기다리면 나올 것 같습니다. 물론 진짜 나올지가 의문이겠죠...? | 21.02.07 21: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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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나 떡밥을 오지게 뿌려놓은 남법 vs 히카르도는 막상 만나서 전용대사 단 하나도없고... 자스라가 '언니는 바보같이 어비스에 대한걸 숨긴다고 숨겨지겠냐'라고 말하는거봐서 모아의 죽음이 단순 히카르도의 트롤이라기보단 뭐가 얽혀있긴 한거같은데 남븝 개인스토리 이미 마대부분을 하도 개판쳐놔서 뒤 와서 부랴부랴 수습한다고해도 정말 기대가 안되네요 | 21.02.07 21: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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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캐릭터들이 가진 스토리적인 내용은 많이 흩어졌다고 해야하나.. 약간 색이 바래버린 느낌이 강합니다. 결국 공통적으로 의미하는게 ' 사도 척결 ' 이라는 명목 하의 모험이지 자신들의 꿈이나 바래왔던 것들,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위한 모험이 아니었기에 더더욱 그런거 같습니다. | 21.02.07 21: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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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거때문에 이를갈고 뒤에 캐릭들 어찌 나오나보자 했는데 시로코 조우에서 마창은 아예 전용 시나리오 분리해서 진행하고 산맥에서 교단관련이야기나 우시르 이야기 나올때 프리,암제 전용 스크립트 꼬박꼬박 넣어주는거보니 솔직히 배알이 많이 뒤틀리더라고요ㅎㅎ..ㅅㅂ | 21.02.07 22:1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