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이브 우주를 여행하는 캡슐리어 여러분.
이미 오랫동안 이브 온라인을 플레이 해 보셨던 분들이라면 아실만한 이야기이고
아직 이브 온라인을 시작하지 못하셨거나
트레일러 보고 뽐뿌는 오는데 유료 게임인데다 언어 장벽도 있어 시작조차 못한 뉴비들을 위해 남기는 글입니다.
첫번째로 트레일러 하나 보고 오겠습니다.
이브 온라인 트레일러 중 가장 유명한건 나비효과 트레일러지만.. 제가 논하고 싶은건 이 게임의 액션에 관한거라서 해당 영상을 가져왔습니다.
상황은 이렇습니다.
타 게임의 근접 무기 혹은 샷건에 해당하는 블라스터 무기로 무장한 함대가 적의 대형 화물선을 낚았고
언독킹을 하자마자 떼로 달려들어 공격을 퍼붓고 있습니다.
이 때, 적의 대응 함대가 도착했고 하필 적의 무장이 초장거리 무장이라 따라 붙을 틈도 없이 장거리에서 하나하나 깨지는 중입니다.
당신은 이 함대의 함대장으로부터 적진을 향해 돌진하여 아군의 워프 통로를 개척하라고 합니다.
하지만 승산은 전혀 없어보입니다. 하지만 당신의 동료들의 운명이, 당신의 성공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대충 이런 시나리오인데, 이브 온라인을 오랫동안 플레이 해 보신분들이라면 이런 장면 전혀 안나온다는걸 잘 알고 있을겁니다.
FC(함대장)가 엄청나게 게으르거나, 갈렌테 죽창맛에 심취해 있었거나, 로컬창을 전혀 보지 않았거나겠죠. 사이노라면 좀 이야기가 달라지긴 하겠습니다만.
물론 뉴비들에게는 생소한 이야기를 던져서 기를 꺾겠다는게 아닙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건 이 게임의 액션 혹은 액티비티한 경험에 관한 이야기니까요.
자, 이제 실제 플레이 화면을 봅시다..
대략적으로 1분 50초부터 보시면 됩니다.
당신의 코버트옵스 (클로킹, 혹은 잠수함같은 개념)함선이 적의 어썰트 크루저를 기습 합니다.
트레일러와 얼마나 다른지 알아봅시다..
화면이 얼마나 정적인지, 포 소리조차도 나지 않습니다.
(물론 양측 함선이 포를 주력으로 쓰는 함선이 아니긴 합니다만.)
최소한 화면에 함선이 보이긴 하시는지요?
그냥 점과, 노란색, 빨간색, 그리고 그 점 주위를 배회하는 또 다른 점들..
트레일러와 얼마나 다른가요.
최소한 트레일러를 보고 "와! 나도 저런 전투를 치를거야!"라고 입문을 하셨던 분들..
F1몽키 (이 게임에서는 공격키가 보통 F1입니다. 마우스 왼쪽 클릭이 아니라요.)를 벗어나지 못하고 접는분들 많으셨습니다.
거기다 제대로 된 피팅을 해서 싸우려면 최소 한달은 스킬을 쳐야하는데
한달이면 15000원입니다.
이건 또 다른 논외로 하고..
이 게임, 화면 내의 역동성이라고는 1도 찾아보기 힘든 게임입니다.
예를 들어보죠, 당신의 함선은 걸레짝이 되었고 격침되기 직전입니다. 당신은 마지막 발악으로 적의 함선에 돌진해서 자폭하려 합니다.
(띠용?)
그런거 없습니다. 적의 배와 부딪히는 순간 폴리곤과 폴리곤이 만나고, 서로의 배는 탱탱볼 마냥 튕겨져 나갈겁니다.
물리엔진이 거의 없거든요 이 게임..
행성에 들이받아서 자폭이요? 똑같습니다.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을겁니다.
오히려 행성 안으로 쏙 들어갔다가 튕겨나오게 됩니다.
적의 포화가 쏟아질 때, 당신의 동료 배를 방패 삼아서 숨는것도 안됩니다. 그냥 락온되면 그 사이에 무엇이 있든 통과합니다.
소행성을 이용해서 엄폐 은폐하는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소행성은 그냥 함선이 이동할 때 장애물이 될 뿐이고, 적의 공격은 소행성을 통과해서 당신의 배를 때릴겁니다.
여러분들, 특히 이 게임을 아직 플레이 못해보셨던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겁니다.
아마 당신이 생각하셨던 게임은 이브 온라인이 아니라 엘리트 데인저러스, 혹은 스타 시티즌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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