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퀘스트2(이전 이름: 오큘러스 퀘스트2)의 터치 컨트롤러는 손에 쥐었을 때 안정감이 좋은 편이지만, 딱딱한 플라스틱인 몸체로 돼 있는 데다가 손을 지지할 곳이 없어 오래 쥐고 플레이를 하다 보면 불편함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이번 가이드에서 이런 부분을 해소해 줄 액세서리를 살펴보겠습니다. 키위의 컨트롤러 그립입니다.
주의! 사용감은 개인차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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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기기 ① 기본 스트랩과 엘리트 스트랩
주변기기 ② 헤일로 스트랩
주변기기 ③ 키위 스트랩
키위 컨트롤러 그립 커버
키위에서 출시되는 메타 퀘스트2 용 컨트롤러 그립은 4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이번 가이드에서 소개할 것은 상위 버전으로, 국내 쇼핑몰에서 4세대라고 분류하는 제품입니다. 색상이 매우 다양하여 취향껏 고를 수 있습니다.
외관
컨트롤러의 손잡이 부분과 버튼부 주변을 감쌀 수 있는 실리콘 소재입니다. 미세한 돌기 패턴으로 미끄러짐을 방지합니다.
실리콘 안쪽을 보면 플라스틱으로 틀을 덧대 놓았습니다. 모양이 유지되기 때문에 컨트롤러를 쉽게 탈부착 할 수 있습니다.
이 틀은 기존 컨트롤러의 손잡이를 더 길고 더 두껍게 만들기 때문에 손이 크거나 두툼한 사람들도 편안하게 오랜 시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키위 컨트롤러 그립을 장착한 후에도 건전지 교체를 간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쉽게 건전지를 뺄 수 있도록 배터리 탭이 함께 들어있습니다.
넓은 핸드 스트랩이 손등을 안정적으로 지지합니다. 고밀도 스폰지를 실리콘으로 감싸고 이음매가 손등에 닿지 않도록 해서 쓸리거나 눌리는 일을 방지했습니다.
더 편안한 착용감을 위해 동봉된 핸드 스트랩 패딩을 장착할 수도 있습니다.
장착법
기존 컨트롤러의 건전지 덮개를 제거하고 건전지를 빼낸 후, 손목 스트랩도 제거합니다. 키위 컨트롤러 그립에서 L과 R를 확인한 후, 방향이 맞는 그립에 컨트롤러를 밀어 넣습니다.
그 다음 트리거 버튼 주변의 돌출부에 잠금 구멍을 맞춰 끼워줍니다.
키위 컨트롤러 그립의 배터리 커버를 열고 배터리 탭을 정리한 후, 배터리 탭 위로 건전지를 넣습니다.
터치 컨트롤러의 터치 링을 보호할 수 있는 투명 실리콘 할로우 프로텍터가 동봉돼 있습니다. 원한다면 장착해 주세요.
핸드 스트랩에 손을 끼운 후, 탄성 스트랩의 버튼을 누른 채로 움직여 내 손에 꼭 맞게 조절합니다.
사용해 보니
VR을 플레이 하면서 가장 불편한 게 손에 컨트롤러를 쥐어야 하는 것입니다. 플레이 도중 스트랩을 고쳐 쓰는 것 같은 간단한 동작을 할 때에도 컨트롤러를 손에서 내려 놨다가 다시 찾아 들어야 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보통의 손을 가진 사람에게는 순정 컨트롤러의 그립감이 적당하지만, 손이 크거나 땀이 많은 경우 컨트롤러를 더 꽉 쥐게 되어 손과 팔이 쉽게 피로해집니다.
키위 컨트롤러 그립을 사용하면 컨트롤러가 손에 매달리게 되어 손가락에 자유가 생깁니다. 손이나 팔에 긴장감을 유지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립감도 훨씬 좋아집니다.
순정 컨트롤러에서는 컨트롤러를 놨다가 다시 잡으려면 반드시 왼쪽 오른쪽을 눈으로 확인해야 하지만, 키위 컨트롤러 그립을 착용하면 핸드 스트랩 방향만으로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정적인 게임이나 앱을 사용할 때는 키위 컨트롤러 그립이 편안하지만, 스포츠 게임을 할 때는 불편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순정 상태의 경우 무게 중심을 분산할 수 있는 위치에 손을 두고 게임 할 수 있는데, 손의 위치가 손잡이에 고정돼 있다 보니 무게가 손목과 팔에 더 집중됩니다.
터치 링 커버와 컨트롤러 그립의 실제 무게까지 더해져 팔이 금새 피로해졌습니다.
따라서 피트니스나 스포츠 게임을 할 때는 키위 컨트롤러 그립보다 다른 특화 그립을 추천합니다.
총평
플레이 시간이 길고, 손이 크며, 정적인 게임(특히 낚시)을 주로 하는 분들이라면 필수템.
가격
정가는 $46.99이며, 국내 쇼핑몰에는 3만원 후반~4만원 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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