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퀘스트2 (이전 이름: 오큘러스 퀘스트2)를 사용할 때 가장 많이 고민되는 액세서리가 스트랩입니다. 구매를 하면 구성품에 기본 스트랩이 동봉되어 있지만, 메타 퀘스트2를 오래 써온 유저들은 보통 추가로 스트랩을 구매하라고 추천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 가이드에서는 기본 스트랩과 함께, 메타에서 내놓은 공식 스트랩인 엘리트 스트랩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주의! 착용감은 개인차가 있습니다.
메타 퀘스트2 기본 스트랩
처음 구입할 때 동봉되는 기본 스트랩입니다.
외관 및 착용법
신축성이 있는 천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마에서 정수리를 거쳐 뒤통수까지 이어지는 상부 스트랩과, 머리를 가로질러 이어지는 측면 스트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상부 스트랩은 벨크로를 이용해 떼었다 붙였다 하며 길이를 조절할 수 있고, 측면 스트랩은 뒤통수 쪽에 있는 2개의 슬라이더를 하나씩 바깥쪽으로 당겨 조입니다. 하나씩 안쪽으로 당기면 느슨해집니다.
슬라이더로 머리에 맞게 조인 후, 상부 스트랩이 가운데로 오도록 매만져줍니다.
슬라이더를 하나씩 잡고 움직여야 하고 상부 스트랩도 가운데로 오도록 조절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한번 착용할 때마다 손이 많이 가고, 벗기도 쉽지 않습니다.
착용감: 정적인 플레이를 할 때
신축성 있는 끈이기 때문에 착용했을 때 답답함이나 이질감은 거의 없습니다. 머리에 꼭 맞게 조여도 압박이 적습니다.
압박이 적다는 얘기는 반대로 무게가 있는 쪽으로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앉아서 플레이를 할 때 주로 아래쪽을 바라보며 게임을 하게 되는데, 이 경우 무거운 헤드셋 쪽으로 무게가 쏠리면서 광대쪽으로 처집니다. 결국 플레이 시간이 길어질수록 광대쪽에 통증이 옵니다.
통증이 오기 전까지는 압박이 적어 플레이하기 좋습니다.
착용감: 격한 플레이를 할 때
기본 스트랩은 신축성 있는 끈입니다. 움직임이나 두상에 따라 유연하게 움직이고 압박이 덜합니다. 즉, 잡아주는 힘이 거의 없습니다.
사용자가 뛰고 고개를 빠르게 움직이면 그에 맞춰 기본 스트랩도 스프링처럼 늘어납니다. 덜렁덜렁 움직이기 때문에 멀미가 날 정도입니다.
2~3분만 뛰어도 금방 광대 쪽으로 처져서 다시 위치를 조정해줘야 하는데 슬라이더로 조이는 방식이다 보니 빠르게 조정하기 어렵습니다. 이렇게 조정을 하더라도 단단히 잡아주지 못하기 때문에 조금 뛰면 또 흘러내립니다.
기본 스트랩을 착용하고 격한 플레이를 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착용 후 상태
착용 후 머리와 얼굴이 제일 멀쩡한 스트랩입니다. 얼굴에 착용 자국은 조금 남는 정도고 머리도 거의 눌리지 않습니다. 얼굴이 빨개지는 정도도 약합니다.
그 외 장점과 단점
땀이 덜 차는 편이고 기본에 충실합니다.
헤드셋의 스트랩 연결대에 눌러 끼우는 방식이라 탈착은 쉬운 편이지만, 연결된 부분을 잡고 들어 올리면 쉽게 벗겨집니다. 소재가 천이고 밝은 색이라 때가 탈 염려가 있습니다.
가격
정가 35,000원, 따로 사기엔 비싼 가격입니다.
메타 퀘스트2 Elite 스트랩
메타의 공식 스트랩 액세서리입니다. 배터리가 있는 버전과 없는 버전 2가지로 출시되었습니다.
외관 및 착용법
얇은 플라스틱과 실리콘으로 된 스트랩입니다. 뒤통수와 맞닿는 부분은 실리콘이며 뒷머리 전체를 고르게 지지하도록 설계돼 있는 인체 공학적 스트랩입니다.
뒤통수의 조절 휠을 돌려 스트랩을 조이거나 풀 수 있습니다. 최대한 느슨하게 한 후 머리 위로 쓰고, 다시 휠을 돌려 조입니다.
흘러내림을 방지하는 상부 스트랩이 있습니다. 상부 스트랩으로 한번 높이만 맞춰주면 그 다음부터는 휠만 조이고 풀어서 착용할 수 있으므로 착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짧고 간편합니다. 휠이 크고 조작감도 좋습니다.
착용감: 정적인 플레이를 할 때
뒤통수 전체를 넓게 아래쪽까지 받쳐주는 둥근 고무 실리콘 구조가 무게를 분산해주고 플라스틱으로 된 측면은 늘어나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숙인 채 플레이를 해도 광대 쪽으로 거의 처지지 않습니다.
플레이 시간이 길어지더라도 앞쪽으로 무게가 많이 쏠리지 않으며 밀착감이 좋습니다.
착용감: 격한 플레이를 할 때
엘리트 스트랩은 격한 플레이를 할 때 빛을 발합니다. 뛰어다니고 고개를 빠르게 움직이는 과정에도 거의 흔들림이 없을 만큼 강력하게 고정됩니다.
기본 스트랩에 비해 무게 중심이 뒤로 분산이 되었지만 여전히 앞쪽이 좀더 무겁기 때문에 움직이다 보면 땀에 밀려 아래로 처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행히 조정이 쉽습니다. 위치를 다시 잡아주고 휠을 돌려 조여주면 됩니다.
착용 후 상태
착용 후 제일 엉망이 되는 스트랩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강력하게 고정해주는 만큼 압박이 굉장히 강합니다. 얼굴 앞쪽과 뒤통수를 앞뒤로 누르는 방식이다 보니 얼굴 앞쪽이 짜부러질 정도의 압력을 받습니다.
선명하게 도장을 찍어 놓은 것처럼 빨갛게 눌린 자국이 생기며, 거의 반나절을 갈 정도입니다. 심할 때는 살이 위쪽으로 밀려 부종처럼 되기도 합니다. 얼굴도 매우 새빨개집니다.
이마까지 강력하게 누르기 때문에 앞머리가 수습이 불가능할 정도로 눌립니다. 뒷머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목 근처까지 넓게 눌러버리기 때문에 머리를 묶고 플레이 하기도 불편합니다.
위의 기본 스트랩의 옆모습과 비교해 보면 앞뒤로 얼마나 강력하게 누르는지 알 수 있습니다. 외출 계획이 있는 날에는 절대로 착용하면 안되는 스트랩입니다.
그 외 장점과 단점
때가 타거나 땀이 묻을 일이 별로 없어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만듦새가 좋고 다이얼도 짱짱합니다. 초기에는 크랙 이슈가 있었으나, 최근 제품은 이를 보완한 것으로 보입니다(장담할 수 없습니다).
착용 시간이 제일 빠르고 간단힙니다.
기본 스트랩과 마찬가지로 헤드셋의 스트랩 연결대에 눌러 끼우는 방식이라 탈착은 쉬운 편이지만, 연결된 부분을 잡고 들어 올리면 쉽게 벗겨집니다. 측면 스트랩 길이를 줄일 수 없기 때문에 자리를 제일 많이 차지합니다.
가격
엘리트 스트랩, 정가 68,000원
배터리가 있는 엘리트 스트랩, 정가 148,000원
할인 받을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아 여러 스트랩 가운데 가장 비쌉니다.
다음 글)
주변기기 ⑤ MOMOVR F2
주변기기 ⑥ 키위 컨트롤러 그립 4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