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오브 멕(World of Mechs)
오큘러스 스토어 높은 평점의 신작 발견?
할만한 VR 게임 없나 찾아보다가, 오큘러스 스토어에서 흥미로운 게임을 발견했습니다. 평점이 4.3인 메카닉 슈팅게임 ‘월드 오브 멕(World Of Mechs)’였습니다. (신작이라 평점이 높은 게 함정)
소개 페이지를 읽어보니 “10톤 짜리 전쟁 메카닉을 타고 도시에서 VR 대전..?”이라네요. 오호, 메카닉 탑승이라니 뭔가 가상현실의 로망이 실현되는 건가 하는 희망과 함께 제대로 즐길 수 있는 VR 게임이 늘어났구나 싶었습니다.그래도 충동 구매가 될지도 몰라 실제 게임을 플레이 하신 분들의 평가를 살펴봤습니다.
“1인칭 슈팅게임으로 착각할 수 없는 메카닉 게임, 메카닉 전투가 주 초점,
팀 플레이가 되는 멕워리어 스타일 전투를 좋아하는 사람은 이 타이틀을 즐겨야 한다”
“멕워리어를 좋아한다면, 더 이상 찾아볼 필요가 없다.
[1일차 도전] – 시작부터 고난
1일차, 당연히 튜토리얼부터 먼저 시작해 봤습니다. 기계 로봇은 고개를 돌려 조준할 수 있었는데, 문제는 이동에 있었습니다. 로봇이 그냥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실제 기계 로봇을 탄 것 마냥 덜컹이며 움직였습니다.
어찌 보면 가상현실 체험을 제대로 한 것인데, 덕분에 로봇 멀미가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뉴타입이 아니었습니다!!”
시원하게 쏘다가 사격 범위를 벗어나면
상체를 돌려야 하는데... 끼이익..
기관총과 미사일이 장착되어 무기는 시원하게 발사할 수 있었지만, 조준 범위가 한정적이라 적을 추적하기 위해서는 로봇의 상체를 돌리는 동시에 이동하면서 조준해야 했습니다.
덕분에 멀미가 더 격하게 올라와 첫 날은 여기서 바로 뻗어버렸습니다.
[2일차 도전] – 멀티 플레이는 전쟁터
2일차,
어쨌거나 튜토리얼을 마쳤으니, 호기롭게 바로 멀티 플레이에 도전했습니다. 1일차의 멀미는 뒤로 하고 말이죠.
멋있게 적들을 학살하면서 재밌게 플레이 하고 있는 제 모습을 상상을 하였습니다.
멀티 플레이 전투는 4:4 점령전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월드 오브 멕(World Of Mechs)’은 인게임 마이크가 사용 가능한 게임이었습니다. 아군이 영어로 쏼라 쏼라 여러 전략을 제안하면서 지휘하더군요.
하지만 상대는 초보를 상대하는 법을 아는 듯 정확히 로봇의 가동 범위 밖에서 요리조리 피해가며 우리를 농락했습니다.
패색이 짙었지만 적들을 힘겹게 쫓아가고 있었는데, 또 멀미가 올라와 2일차 도전도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물론 전투는 패배로 끝났습니다. 아! 이놈의 VR 멀미!!
[3일차 도전] – 이제야 발견한 게임의 매력, 메카닉 기체 변경
이대로 ‘월드 오브 멕(World Of Mechs)’ 도전에 물러날 수 없어서 3일차에 다시 플레이 했습니다.
전날 멀티 플레이에서 쓴 맛을 기억하며 이번에는 캠페인으로 눈길을 돌렸습니다. 캠페인에서는 스토리를 보는 것보다 호위전, 점령전 등 다양한 미션을 즐기는 재미가 좋았습니다.
진작 캠페인부터 시작했어야 했습니다.
해금할 게 정말 많았던 인벤토리
캠페인을 하다 보니 메카닉에 여러 종류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인벤토리에 기체의 종류에 따라 특성 스킬이 있고 무기 업그레이드도 가능했습니다.
해금 요소가 많아 원하는 메카닉을 선택해 성장할 수 있는 요소가 재미있어 보였지만, 캠페인에서도 제겐 넘지 못할 장벽이 남아 있었습니다.
현장감 넘치는 상황에서 오는 멀미는 3일차에도 도저히 익숙해지지 않더군요.
결국 ‘월드 오브 멕(World Of Mechs)’ 는 3일 만에 포기했습니다.
팀 단위의 현장감 있는 메카닉 슈팅 게임을 원한다면 추천
마이크가 사용 가능해 팀 대전이 편리하다.
‘월드 오브 멕(World Of Mechs)’는 모든 리뷰에서 말하듯 ‘멕워리어’나 ‘아머드 코어’같은 메카닉 게임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구매를 고려해보세요. 멀티 플레이에서 유저들과 함께 마이크를 사용한 팀 대전이 매력적입니다.
좌식으로 앉아서 플레이가 가능해 공간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것도 장점이겠네요.
건담 파일럿을 체험하고 싶다면 추천
단점은 멀미입니다.
콕핏에 앉아 거대 메카닉의 조종을 충실히 구현하다 보니 화면이 흔들거립니다.
전투에서 난전이 자주 일어나 VR 멀미가 없는 유저만 플레이 하기에 적합합니다. 하긴 ‘아머드 코어’를 플레이 하셨던 분들에게 이 정도는 무난할 수도 있겠네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저는 뉴타입이 아님을 깨닫게 해 준 게임이었습니다. 건담 파일럿은 아무나 되는 게 아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