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3일 오큘러스 스토어와 스팀VR에 ‘라스트 클락와인더(The Last Clockwinder)’가 출시됐습니다.
게임 이름에서 어드벤처의 기운이 물씬 풍기지만 사실 퍼즐 게임에 더 가깝습니다.
라스트 클락와인더(The Last Clockwinder)
출시일: 2022년 6월 3일
시계지기에게 무슨 일이?
평범한 나무같지만 하나의 거대한 생태계에 가깝습니다
클론의 역습, 또는 협동
그래서 클론이 필요합니다. 클론은 내가 하는 동작을 4초 정도 녹화하여 그대로 따라합니다.
물건을 잡고, 놓고, 당기고, 던지는 등 다양한 동작의 조합을 기억할 수 있는데요. 처음에는 아주 단순한 동작만으로도 열매를 목적지로 보낼 수 있습니다.
생산 효율표는 참고용입니다. 하지만 마지막 단계를 꼭 달성하고 싶군요.
하지만 열매를 한 번 수확해서 목적지까지 보내는 데 여러 기의 클론이 필요한 단계가 되면 머리가 복잡합니다.
이들의 동작과 타이밍을 조합하여 최적의 루트를 찾아내야 하기 때문이죠. 시계 태엽의 톱니바퀴가 제대로 맞물려야만 돌아가듯, 우리는 클론이라는 톱니바퀴를 제대로 맞물려야 합니다.
이 매커니즘을 바로 이해할 수 있는 공식 트레일러
결국 일하는 것은 인간
‘라스트 클락와인더(The Last Clockwinder)’는 불친절합니다. 필요할 때만 간략한 설명이나 팁이 등장할 뿐입니다.
처음 게임을 시작한다면 무엇을 해야 할지, 무슨 게임인지 파악하는 데만 꽤 시간이 걸릴 겁니다.
게임 시스템에 익숙해지더라도 퍼즐을 해결하는 것은 녹록치 않습니다. 일은 클론이 하지만 그 전까지 머리를 쓰고 녹화를 반복해야 하는 건 결국 플레이어죠.
어드벤처의 탈을 쓴 퍼즐 게임이라 게임 자체는 정적입니다.
하지만 클론을 생성하기 위해 녹화를 하다 보면 플레이 공간이 꽤 넓게 필요합니다. 앉아서 플레이할 수는 있는데 실제로 해보니 너무 공간이 좁았습니다.
넓은 공간에 서서 플레이를 했지만 결국 클론을 만들다가 벽을 후려 치고 말았습니다.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는 몰입력을 원한다면
퍼즐 게임을 아주 싫어하는 분들이 아니라면 대부분 좋아하실 게임입니다.
하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는 게임은 아닙니다. 여유롭게 등을 붙이고 머리를 굴리는 퍼즐 게임이 아니라, 직접 몸을 움직이며 방법을 찾아야 하니까요. 그래서 플레이 공간도 많이 필요하죠. 동작을 녹화하는 방식이라 VR 조작에 익숙하지 않으면 답을 알고도 몸이 고생할 수 있습니다.
한글화가 되지 않았는데 스토리를 몰라도 게임에는 지장 없지만, 게임의 힌트나 중요한 정보가 영어로 나오기 때문에 조금 성가시긴 합니다.
가성비도 좋지는 않습니다. ‘라스트 클락와인더(The Last Clockwinder)의 볼륨은 플레이 타임 약 4~6시간입니다. 34,0000원(오큘러스 스토어 기준)이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적당하다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가격 대비 볼륨이 더 아쉽게 느껴지는 이유는 그만큼 몰입감이 뛰어난 게임이기 때문입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다가 어느새 진득하고 느긋하게 즐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제한된 녹화 시간과 위치 안에서 어떤 동작을 선택하고 어떤 조합을 할 지 끝없이 고민하게 만듭니다. 이런저런 시도 끝에 마침내 해법을 찾아냈을 때의 짜릿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한 번 잡으면 오래 하게 되고, 게임을 종료한 후에도 거기서 어떻게 해야 성공할까 고민하게 만드는 게임입니다. 쉽지는 않지만 그만큼 몰입하게 하는 매력을 가진 퍼즐 게임을 접하고 싶다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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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는 조금 어렵겠는데요. 과학적 사고를 잘 하는 학생이라면 잘할 것 같습니다. | 22.06.17 14:4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