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로니아 크로노스 얼터닛이 9월 23일 출시되었습니다. 디스크로니아 크로노스 얼터닛은 해상 도시에서 미해결 사건을 수사하는 게임입니다. 과거를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진 특별 감찰관 “할”이 되어 일어날 리 없었던 범죄를 해결하는 임무를 맡게 됩니다. 7일 후 일어나는 도시 붕괴. 그 전에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들의 진상을 파악하고 미래를 바꿀 수 있을까요? 한국어를 지원합니다.
1회차 플레이를 마친 상태이기에 최대한 스포일러를 덜어내고, 게임을 소개드려볼게요!
디스크로니아 크로노스 얼터닛 (DYSCHRONIA: Chronos Alternate) 에피소드 1
장르: 추리, 어드벤처
플랫폼: 메타 퀘스트
출시일:
메타 퀘스트 2022년 9월 23일
멀미도: ★★☆☆☆
완성도: ★★★☆☆ (추후 ★★★★☆ 예상)
한국어 지원
충만하게 느껴지는 일본 게임 특유의 향기, 풀 보이스
기본 플레이 이외 지켜보기만 하는 장면은 모두 풀 보이스
오프닝은 흡사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
일본 게임 특유의 향기가 게임에 가득합니다. 오프닝부터 애니메이션을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당연히 풀 보이스에 한글 자막까지 깔끔하게 처리되어서 스토리를 즐기는 데 전혀 무리가 없었습니다.
시간을 되돌려 단서를 찾아내는 시스템
왼손으로는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 오른손은 단순히 조사 능력
주인공인 “할”은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을 지녔습니다. 하지만 이 능력은 제한된 상황에서만 사용할 수 있죠. 과거의 시간이 남아있는 특정 물건에만 능력을 발동할 수 있습니다.
이거 어디서.. 많이 보던..?
오브라딘 호의 귀환에서 본 것처럼 과거를 들여다보는 능력인데요. “할”은 과거를 들여다보는 것 뿐만 아니라 과거에 간섭해 미래를 뒤바꿀 수도 있는 능력을 지닙니다.
하루에도 여러가지 분기점이 갈린다.
이런 능력으로 인해 하루에도 여러 개의 분기점이 갈리고 그 날의 결과가 달라지게 됩니다. 마치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을 보는 것 같아요. 다만, 결국 목적은 사건을 성공적으로 해결하는 것이라 여러 개 분기가 있지만 한 개의 엔딩만 있습니다.
"좋습니다. 그 날의 사건 재현을 해보시지요."
플레이어는 모아둔 단서를 토대로 사건을 재현해야 한다.
사건 재현이라는 것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재판은 변호사, 검사가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사건을 재현하며 진행됩니다. 현장의 단서를 토대로 사건을 재현하죠. 플레이어는 사건 재현에서 특정 인물이 되어 그 인물이 했던 행동을 VR로 그대로 재현해야 합니다. 기회는 단 한번뿐. 사건 재현이 얼마나 설득력이 있냐에 따라 배심원들을 설득할 수 있습니다. 역전재판을 VR로 재현한다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싶네요.
스토리는 좋지만 아쉬운 풍성함
아.. 예..
메인 스토리 이외의 이야기가 조금 부실합니다. 얼리 엑세스 같은 느낌? 캐릭터와의 상호작용도 안되고 확장몽이라는 시스템은 메인 스토리 이외에 사실상 거의 쓰이지 않더라구요. 게임에 대해 더 몰입하려고 관련없는 npc들에게 여기저기 말을 걸어봤지만 메인 스토리 이외에 관심끄라는 수준의 반응이 나와 당황했습니다 ㅋㅋ
그래서 밥 언제 나와요,,? 질질 끈 느낌
서서 플레이만 했는데 일일 권장 운동량 달성..
플레이 타임은 5~7시간 정도입니다. 사건을 재현하는 게임 시스템은 참신했지만 그 참신한 시스템 하나를 경험하기 위해서 5시간 넘게 플레이를 해야했습니다. 맛집 가서 기다렸는데 1시간 넘어서 밥이 반만 나온 기분이었어요. 다음 에피소드에서는 좀 더 다양한 사건을 접해 사건 재현을 할 수 있었다면 좋겠네요..
아니 사장님 여기서 끊으시면..
진짜 스토리를 스포일러 할 순 없지만 제작진이 아침드라마라도 봤는지 끊는 타이밍이 예술입니다. 2장, 3장에서 스토리가 이어질 예정이라고 해요. 총 3장까지 준비되어 있으며 올해 겨울까지 계속해서 출시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뒷 이야기가 궁금해 미치게 만들더라구요.
총평
추리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라면 ‘미리’ 사둘만한 게임입니다.
오브라딘 호의 귀환, 역전재판, 디트로이트 휴먼의 시스템을 죄다 섞어둔 짬뽕 게임이라고 설명이 되겠네요. 지금 당장 사기엔 게임성이 아쉽고 이후 스토리가 모두 출시되면 할만한 일본 추리 게임으로 자리 잡을 것 같네요. 물론, 추리 게임을 좋아한다면 미리 사두는 것도 말리진 않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드려요
오브라딘 호처럼 시간을 넘나드는 추리가 좋다면
퍼즐과 추리가 함께 있는 게임이 좋다면
퍼즐뿐 아니라 다른 미니 게임도 좋다면
이런 분들에게 비추천드려요
추리는 역시 심리 싸움, 치열한 법정 공방을 예상한다면
메인 추리 이외에 사이드 퀘스트를 기대한다면
‘여기서 끊어?’ 드라마식 스토리 전개가 싫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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