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략/팁] 사펑을 더 재밌게 즐기는 방법

[아이엔에프피]

완벽주의를 버리고 점진주의를 받아들이면 된다.

물론 최고의 장비, 빌드, 성과, 효율을 추구하는 것도 재미의 일부이기 때문에 당연하다.

하지만 못난 선택들, 실패의 결과, 가지 못한 길에 대한 후회, 예상 밖의 패배, 망한 빌드, 이 모든 것들 하나하나가 나만의 독창적인 모험이고 추억이 되고 애잔한 마음을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사펑의 진정한 재미다. 물론 내 어리석음으로 인한 실패의 결과를 목도하는 것 역시 재미의 일부다.

습관적 로드나 뺑뺑이만 덜해도 경험은 몰라보게 달라질 수 있다. 캐릭터가 좀 완벽하지 않아도, 빌드가 망해도, 선택의 결과가 마음에 안들어도, 다시 뒤로 돌아가지만 않으면 된다.

-

아는 게 많아질수록 단 하나의 손실과 실패조차 용납할 수 없다는 강박이
결국 스스로를 무너지게 만들고 오래 플레이할 수 없는 사람으로 만든다.

어떤 사람들은 점진주의로 하면 겜 하나 끝내는데 너무 오래 걸리지 않냐고 반문하지만,
사실 오히려 완벽주의로 하는 게 훨씬 더 오래 걸린다.
완벽주의로 플레이하면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하려고 하기 때문에 점진주의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실패를 용납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면 다시 처음부터 해야 할 수도 있다.
점진주의로 하면 어떤 결과가 나오든 받아들이고 넘어가기 때문에, 완벽하지 않아도 그냥 게임하는 과정 자체를 즐기니까 보상과 결과 상관 없이 뭘 해도 재밌기까지 하다.

그 결과, 나중에 그 게임에 대한 기억은 점진주의 플레이 쪽이 훨씬 좋게 기억된다.
완벽주의 플레이 쪽은 나중에 기억에도 안좋게 기억되는 경우가 많다.

[다됴타]

그렇게 해볼려고 하는데 결국 세이브 로드 무한 반복이나 치트를 쓰게되는 ㅠㅠ

[제일(Cheil)]

저의 플레이를 다시 생각해보게 되네요
좋은글입니다 추천!!!

[동네에흔한아저씨]

전 이 글에 3추 쒜립니다.
뭔가 공략을 보기 시작하면 '나만 그 무기 못 먹었나' 싶고..
공략 없이 엔딩을 본 후에 정리된 공략을 보면 뭔가 손해본 것 같고, 덜 즐긴 것 같지만, 그것 역시 본문에서 지적한 것처럼 다 내려놓으면 편하죠.
덕분에 전 늘 달성률이 50% 근처에도 못가지만 비싼 돈주고 사서 엔딩도 못보거나 공략 따라서 그냥 '따라하는 플레이'보다는 재미있게 즐기고 있습니다.

[komyammi]

저랑 똑같으시네요 ㅎㅎ

[komyammi]

저도 그래서 어떤 게임이든 1회차는 인터넷 공략 안보고 혼자 헤딩하면서 깸.
깨고나서 다른분들 공략보면 달성율이 50%도 안되지만 훨씬 재밌었음.

[루리웹-3218709230]

일을 하며 완벽주의로 인한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힘든날을 보내고 있는 와중인데, 어쩌다가 이 글을 읽고 큰 깨달음을 얻었네요. 게임에 대해 말씀하신거지만, 인생에 통용되는 통찰이라고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 사펑이라는 게임도 함 해봐야 겠네요 ㅎㅎ

[채고시다]

공략보러 왔다가 이글보고 다시 그냥 하겠습니다. 말씀하신 완벽주의는 게임을 숙제로 만들어버리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봅니다

[땅꾸아빠]

추천!
저한테 꼭 필요한 말씀이시네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ASHLET]

극한난이도 할거도 아니고
이지 노말 할거면 대충 하고싶은거 하는게
최선최강의 플레이는 아닐지라도 최고의 경험이 될 수 있죠!

[칠단지]

쉬움으로1회차 점진주의 잡동사니 및 아이템 정리도 안되고 엔딩보고 세이브후 2회차 시작 빌드 및 이것저것 완벽주의로 깨다가 이후 3회차로 시작후 심심할때 가끔씩 무쌍할수 있게 세팅 그러고 다른게임 다시 1회차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