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레호 화산, 제 7 보석 앞]
이온 :
............머지 않아 그것이 올드란트의 사멸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
ND 2019.
킴라스카 란발디어의 진영은 루그니카 평야를 북상하게 될 것이리. 군대는 인근의 마을을 유린하고 요새도시를 감싼다.
이윽고 반 달이 걸려 이것을 함락시킨 킴라스카 군은 옥좌를 마지막 황제의 피로 더럽히고 드높이 승리의 함성을 외치리라.
ND 2020.
요새 도시에는 시신이 산처럼 쌓여 송장 냄새와 역병에 휩싸인다.
여기서 발생하는 병이 새로운 독을 낳아 사람들이 차레차례 죽음에 이르리니. 이것이 마르쿠트의 최후가 된다.
이후 수십년에 걸쳐 번영을 누리는 킴라스카가 있으나 마르쿠트의 병이 기세를 더하여, 머지 않아 한 사나이에 의해 국내로 전염되리라.
모스 : 너, 너희들......!
루크 : 집어 치워, 이온! 그만해!
이온: ......'성스러운 불꽃의 빛' 은 부정한 기의 정화를 바라며 킴라스카의 음기관도시로 향한다.
이온 : 거기서 비난받아 마땅할 힘을 이용해 구원의 방도를 찾아내리라......
루크 : 이온 임마! 정신차려!!
이온 : 루크...... 마지막의 그것은 제가 당신께 보내는 예언......
이온 : 당신의 수많은 미래 중...... 하나의 선택지입니다...... 거기 따르는 것은 본의가 아니실지도 모르겠지만요...
이온 : 저는 이런 것으로 밖에 당신께 협력할 수 없으니까요......
루크 : 이 등신!! 지금까지도 계속 도와 줬었잖아! 그러니 이제부터도......
이온 : ......루크. 그런 표정 하시지 말아 주세요. 저를 대신할 사람은 많이 있습니다......
루크 : 안 그래! 다른 복제는 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데! 같이 티글 숲에 갔었던 이온은 너 뿐이야!
이온 : 티아, 이 쪽으로......
이온 : 제가......당신의 장기(障氣)를 가지고 가겠습니다.
티아 : 그런 짓을 한다면 도사께서는......
이온 : 말했지요. 단 하나 당신을 도울 방법이 있다고요. 제 7 음소는 서로 끌어당깁니다.
이온 : 저의 제 7 음소가 괴리되어 가는 것에 맞춰, 당신의 오염된 제 7 음소도 같이 받아갈게요.
루크 : 이온!
이온 : ......괜찮습니다. 자...... 이걸로 이제 티아는...... 괜찮......
아니스 : ......이온 ......님......
이온 : 이젠...... 저를 감시하지 않아도 됩니다...... 아니스......
아니스 : 죄송해요, 이온 님! 저...... 저는......
이온 : 지금까지...... 고마웠습니다...... 제 가장...... 소중한......
(이온 死去...)
아니스 : ......이온 니임!
모스 : 크으...... 가장 잘 만들어진 복제라 해도, 역시 올바른 예언은 읽어 낼 수 없었나......
루크 : 예언 예언 예언! 미친 놈 헛소리처럼! 그딴 게 뭐나 된단 말야!!
모스 : 무엄한 소리 마라! 인류가 존속되기 위해서는 예언이 필요하단 말이다!
루크 : 그딴 게 없어도 사람은 살아갈 수 있어!
(복제 병사들이 몰려들기 시작하고...)
모스 : 예언대로 살아가기만 하면 번영이 약속되어 있다! 그것을 무시할 필요가 있는가!
모스 : 나는 감시자다! 인류를 보호하고 이끄어 갈 의무가 있는 것이다!
모스 : 나는 이 복제들을 써서, 유리아의 예언대로 반드시 전쟁을 일으켜 보이겠다. 그것이 단 하나 구제받을 길이다!
나탈리아 : ......어쩌면 좋지요. 저들은 군인이 아니예요. 싸우기에는 너무나도......
올리버 : 그 사람들은 지시를 내리는 사람이 없다면 위해를 가하지 않습니다. 제가 보장하겠습니다.
파멜라 : 여기서는 모스 님을 그냥 보내 주세요. 그러면 그들도 얌전히 물러갈 거랍니다.
제이드 : 허나......
제이드 : ......이미 놓쳐 버렸습니다. 어쩔 수 없군요.
나탈리아 : 그래도, 저렇게 많은 수의 복제를 만들어 내다니......
가이 : 분명히 반이 남긴 포미클리의 복제 정보일 거다.
가이 : 그렇지 않다면, 호드 주민들의 복제까지 만들어 낼 수 있을리가 없어.
제이드 : 추측은 나중으로 미루고, 일단 아니스의 양친을 다아트로 모십시다.
제이드 : 아니스. 그래도 되겠습니까?
아니스 : ............네.
[다아트 교회 타틀린 부부의 방]
파멜라 : 아리에타 님! 움직이셔서는 몸에 해로워요!
(찰싹)
아리에타 : ......이온 님을 죽였어! 아니스가 이온 님을 죽인 거야!
올리버 : 기다려 주십시오! 아니스는 저희들이 모스 님께 잡혀 있었던 탓에......
아니스 : 아빠는 조용히 해 줘요!
아니스 : 그래...... 그래서 어쩔 건데? 음침해타!
아리에타 : 이온 님은 아리에타 은인. 엄마 원수 뿐만이 아니야. 아니스는 이온 님 원수야!
아리에타 : 아리에타는 아니스에게 결투를 신청할래!
아니스 : ......받아 줄께!
파멜라 : 아니스!
아니스 : 됐어! 이 지지배랑은 결판을 내야 되니까!
아리에타 : 장소는 나중에 입회인을 보내 알릴 거야. 도망갔다간 알아서 해!
파멜라 : 아니스! 결투라니 그만두렴.
파멜라 : 이야기로 이해할 수도 있잖니? 아리에타 님께서도 분명......
아니스 : 엄만 조용히 해!
파멜라 : 아니스, 하지만......
아니스 : 조용히 하라 했잖아!!
루크 : 기다려! 아니스!
티아 : 흩어져서 아니스를 찾아보자.
루크 : 그래......
(흩어져서 아니스를 찾게 된다)
<페이스 채트 '아니스를 생각하다'>
루크 : 아니스...... 어디로 가 버린 거야. 난 아니스 쟤 마음을 알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루크 : 지금의 쟤는...... 자신의 책임에 짓눌릴 것만 같은 기분이라......
루크 : 괜히 자기를 더 몰아 세우고 있는 거야...... 혼자 뒀다가는...... 절망에 빠지겠지. 찾아내야 돼.
(아니스는 예배당에 웅크리고 있으니 찾아가자)
루크 : 이런 데 있었냐.
루크 : 다들 걱정하고 있다고. 올리버 씨 네도......
아니스 : 아빠랑 엄마 얘긴 하지두 마!
루크 : ......있잖냐, 아니스. 이번 일은 어쩔 수 없는 거였어. 올리버 씨들이 인질로 잡혀 있었으니까.
아니스 : 그게 아냐! 나, 처음부터 이온 님을 속이고 있었어.
아니스 : 모스가 이온 님이 하는 일은 모두 연락하라 그러길래...... 계속 전부 보고하고 있었어.
아니스 : 전쟁을 막으려 하시던 것도...... 루크네랑 같이 있던 것도...... 전부 다!
루크 : 아니스...... 그건......
아니스 : 그러니까! 타르타로스가 습격을 받았던 것도, 6 신장이 매복하고 있던 것도 내 탓이란 말이야!
루크 : 그것도 부모님을 방패로 삼아서 그런 거였잖냐.
아니스 : ......아빠 엄마, 사람 좋지?
아니스 : 내가 아주 작았을 때, 속아서 엄청 큰 빚을 떠안게 됐어. 거기에 모스가 끼어들었던 거야.
아니스 : 그래서 아빠네는 교회에서 거의 무임금 노동으로 일하게 됐구, 나도...... 모스 명령에 거스를 수 없었어......
루크 : ......응.
아니스 : 계속 싫었어...... 이온 님은 좀 너무 순진하다는 느낌이라, 속이는 게 괴로웠어......
루크 : 그래......
아니스 : 그래도 난...... 아빠도 엄마도 정말 좋았으니까...... 그래서......
루크 : 아니스...... 잘 했다.
아니스 : 안 그래! 전혀 잘한 거 없어! 나...... 난...... 이온 님을 죽이고 말았어......!
아니스 : 이온 님......내 탓에...... 죽어 버렸어......!
루크 : ......아니스. 이거...... 줄게.
루크 : 자레호 화산에서 주웠어. 이온이 읽은 예언의 보석......
아니스 : 이온 님의......
(이온의 보석의 파편을 입수)
루크 : ......이제부턴 어쩔 거냐? 다아트에 남을래?
아니스 : ......아니. 같이 갈께.
아니스 : 이온 님이 살아 있었다면 루크네를 도우려 하셨을 테니까.
루크 : 알았어. 그럼 모두에게 돌아가자.
......
제이드 : ......진정이 된 모양이십니다.
아니스 : 네, 대령님. 저, 모두랑 좀 더 같이 있으면서 생각해 보고 싶어요. 제가 이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나탈리아 : 아니스. 마음 굳세게 먹으시어요.
티아 : 이제부터 어쩌면 좋을까? 예언 건은, 교단 내부가 재편되기까지는 어려울 것 같은데.
티아 : 애쉬를 찾으려 해도 어디로 가야 할 지......
아니스 : 나...... 이온 님의 마지막 예언을 활용했으면 해.
가이 : 베르켄드에 장기를 없앨 정보가 있을 거란 그거냐......
루크 : 그렇지. 모처럼 이온이 우르에게 남겨 준 말이니까.
제이드 : 예에. 지금은 그 길밖에 없겠습니다.
나탈리아 : 하지만...... 조만간에 생각하지 않아서는 안 되겠사와요.
나탈리아 : 우리들은 반이 추구하고 있던, 예언을 들을 수 없는 세계를 피했지요.
나탈리아 : 그렇다고 해서...... 예언을 전부 긍정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요.
루크 : 예언을 어떻게 해 가야 되나, 라는 건가.
루크 : 어떻게 좀 사태를 진정시킨 뒤 회의에서라도 얘기하고 싶은데.
나탈리아 : 그렇사옵니다.
<페이스 채트 '후회'>
아니스 : ......이온 님...... 저 때문에...... 죄송해요...... 겨우 몇 년밖에 못 사시구......
아니스 : ......내가 ......내가 죽을 걸......내가 죽어 버렸으면 좋았을 텐데......
<페이스 채트 '이온의 죽음'>
루크 : ......이온 ......저 놈 ......왜 혹성예언 따윌......
나탈리아 : 아니스의 양친이 붙들려 있었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제이드 : 현명한 분이십니다. 우리들이 구출하러 올 것을 아시고서,
제이드 : 티아의 장기를 치료하시기 위해 자신이 소멸될 것을 상정하고 계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루크 : ......그런 걸, 티아가 안다면......
가이 : 티아라면 눈치채고 있다 생각한다. 아니스랑 같이, 아까부터 계속 아무 말이 없군.
루크 : ......이온 ......왜 목숨을 버리는 짓 따윌...... 저 바보......
나탈리아 : 루크. 탓할 상대가 틀려 있사와요. 그 선택을 강요한 것은, 모스인 거랍니다.
루크 : ......그랬지. 그 자식..... 난 무슨 일이 있더라도 그놈을 용서 못해!
<페이스 채트 '이온이 남긴 것'>
루크 : 우린 예언을 부정했어. 그런 우리들이 이온의 예언에 의지하다니......
티아 : 도사 이온께서는, 예언을 수많은 미래의 선택지 중 하나로 삼아 달라고 말씀하셨어.
티아 : 그 분 예언대로 행동하지 않아선 안 된다는 뜻은 아니야.
나탈리아 : 예언을 미래로 살려 가라는 뜻이어요.
나탈리아 : 무조건 따르는 것이 아닌, 가능성의 하나로서 판단자료로 삼아 달라는 말씀이셨지요.
아니스 : 이온 님의 예언은 정확해. 루크, 믿지 못하겠어? 아니면 믿고 싶지 않은 거야?
루크 : ......아냐. 정확하다는 건 나도 알아. 믿고 있기에 바로, 이온 예언대로 행동하고 있는 거고 지금. 그래도......
제이드 : 이게 성공하면 다음 번에도 예언에 의지하고 싶어져 버리는 것이 아닌가...... 이시겠지요.
루크 : 이번만 이번만...... 그러면서, 계속 의지하지 않을 거라는 보장이 있냐고?
아니스 : ......그럼, 이온 님 말씀을 무시할 거야? 부탁할께, 그러지는 말아 줘.
루크 : ......그러진 않을 거다. 그냥...... 이상과 현실 앞에서, 자신이 초조한 것 뿐야......
<페이스 채트 '엇갈리는 두 사람'>
나탈리아 : 아리에타는 정말로 이온을 좋아하였던 것이군요.
티아 : 아니스도야. 다만 두 사람이 사모하고 있던 이온 님께서는, 각각 다른 분이셨어.
루크 : 이온은 복제였으니까. 아리에타의 이온은, 이미 옛날에......
나탈리아 : 슬픈 일이랍니다. 오해와 엇갈림을 안은 채 결투라니......
......
제이드 : ......루크와 애쉬에게도 일어났을 지 모르는 사례입니다.
가이 : 나탈리아와 티아냐...... 그 말대로군.
제이드 : 제가 저지른 짓입니다만...... 포미클리는 죄 많은 기술이라 생각합니다.
(이 시점에서 서브 이벤트가 많이 발생한다. 알비올 강화, 코스튬 입수, 드래곤 버스터, 네비림 이벤트, 버섯 로드 등...)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충분히 살폈다고 생각하면 베르켄드로 가자)
[음기관도시 베르켄드]
(들어가자 마자 사람이 쓰러지는 것을 보게 된다)
티아 : 정신 차리세요!
티아 : 이미 늦었어? 어째서......
병사 : ......이걸로 오늘은 세 사람째군.
나탈리아 : 어떻게 된 일이지요?
병사 : 요 며칠 새, 돌연사(突然死)가 늘고 있어.
병사 : 아무래도 로렐라이 교단에 예언을 들으러 다녀온 직후에 쓰러지는 사람이 많은 모양이다.
병사 : 치유사(힐러)님들도 못 고친다는 걸 보니, 부상이 아니고 병이려나......
아니스 : 이상해. 지금 교단에선, 예언을 읽는 게 중지되었을 거라구. 이온 님이 그렇게 정하셨을 텐데......
병사 : 아니, 그게 이 장기라는 게 나오기 조금 전부터 재개되었다고.
병사 : 여행하는 예언사(스코어러)가 각지를 돌아다닌다더군. 나도 예언을 들었지.
티아 : 그 예언사가 어디로 갔는지 아세요?
병사 : 글쎄...... 바티칼 쪽으로 간다 그러던가.
제이드 : 방금 그것은 포미클리로 복제 정보를 뽑힌 것일지도 모릅니다.
가이 : 어떻게 그렇다는 걸 아는데?
제이드 : 실험에서는 정보를 뽑힌 오리지널(피험자)이 일주일 뒤에 사망, 혹은 장애를 일으키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제이드 : 방금 전과 포미클리 피험자의 죽는 모양이, 상당히 닮아 있었습니다.
루크 : 확실히 신경이 쓰이는데. 혹시 진짜로 복제 정보를 뽑고 있다면, 그만두게 해야 돼.
루크 : 더 이상 나와 애쉬 같은 관계는 생겨나지 않는 편이 당연히 좋을 테니까.
가이 : 스피노자에게서 말을 듣고 나서 여행하는 예언사라는 걸 찾아 볼까.
<페이스 채트 '오리지널의 죽음, 복제의 의미'>
루크 : 복제 정보를 뽑힌 인간은 사람은 죽어 버리는 건가.
제이드 : 그렇게 되는 오리지널도 있다는 말입니다. 반드시 생명을 잃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애쉬처럼 말이지요. 뭐라 해도...
루크 : 뭐라 해도, 뭔데?
제이드 : 아니오, 그만 두겠습니다. 아무튼, 이 이상 복제를 만들게 할 수는 없습니다.
제이드 : 오리지널을 위해서도, 복제를 위해서도.
루크 : 어. 그렇게 생각해.
제이드 : 일단은 장기(障氣)입니다. 스피노자에게 묻는다면 뭔가를 알게 될 지도 모릅니다.
루크 : 애쉬나 로렐라이일도 의문 투성이니까. 적어도 장기 일은 깨끗하게 해결해 버려야겠지.
제이드 : 그렇십니다. 할 수 있는 일부터, 라고나 할까요.
루크 : 그래. 결국, 우리들은 그것 밖에 할 수 없으니까.
(음기관 연구소로 가서 스피노자를 찾자)
[베르켄드 제 1 음기관 연구소]
스피노자 : 오오, 이번에는 자네들인가! 그래도 이것 참 큰일이 났구먼.
가이 : 역시 타르타로스가 억누르지 못할 정도로 지핵의 진동이 심해지고 있는 거요?
스피노자 : 음. 이대로 가다가는 다시 대지가 액상화(液狀化) 될지도 모르네.
루크 : 장기에 액상화...... 또 원래 마계(클리포드)로 돌아가 버린단 얘긴가.
가이 : 패시지 링이 정지되어 있으니 이젠 디바이딩 라인도 못 만들어 내고 말이다......
루크 : 역시 봉인시키는 것 말고 장기의 근본적인 소멸을 생각하는 편이 나을라나.
스피노자 : 그것 말이네만. 루크 자네 초진동은 어떤가.
루크 : 초진동으로 장기를 없애라고? 그런 건 불가능 하지......
스피노자 : 초진동에는 물질을 원자 수준까지 분해시킬 힘이 있어. 나는 초진동 전문은 아니지만, 가능하지 않겠는가.
연구원 : 액제류스가 소멸되었을 때의 초진동을 단순계산한 바에 의하면 상당한 힘이라는 듯 하니 말씀입니다.
루크 & 제이드 : . . .
제이드 : 그러고 보니 방금 전 말씀하시는 투로는 먼저 온 사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만?
스피노자 : 아아. 애쉬였네. 외각 강하때의 제 7 음소의 흐름이라는 걸 조사하고 있었네만......
나탈리아 : 애쉬!? 애쉬가 여기 와 있었던 것인지요?
루크 : 놈은 지금 어디야?
스피노자 : 여기서 측정하고 있던 세피로트의 정보를 뚫어지게 들여다 보고 있었는데......
연구원 : 그것은 로닐 설산(雪山)의 정보였지요.
제이드 : 가 보시겠습니까?
루크 : 그러자. 바티칼은 나중으로 돌리고 애쉬를 쫓아가야겠어.
<페이스 채트 '애쉬를 쫓아서'>
루크 : 나중으로 미루려 했더니만, 애쉬 자식이 튀어나오질 않나.
루크 : 예언 문제가 엮이면 6 신장이나 모스가 나타나고! 로렐라이 열쇠에 대해서도 몰라!
루크 : 장기를 어떻게 할 방법도 떠오르질 않는구만! 뭣부터 정리해야 되는 거야 이거......
가이 : 정말이다. 루크 니가 아니라도 머리가 혼란스러워 지겠어.
제이드 : 그 각각이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티아 : 무슨 뜻이세요? 대령님.
제이드 : 각각 개별적인 일이라 보기에는 인과관계가 너무 강하다는 겁니다.
제이드 : 장기, 제 7 음소, 복제, 예언, 로렐라이...... 이것들 모두에 관련이 있는 애쉬가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이겠지요.
나탈리아 : 그것은 억측, 이시겠지요?
아니스 : 대령님이 억측으로 이야기를 하시다니 희한해요~.
제이드 : 라고, 말하는 편이 모적지를 결정하기 쉽지 않겠습니까?
루크 : 이리저리 생각만 말고, 애쉬를 쫓자는 뜻야?
가이 : 뭐, 분명 슬슬 애쉬에게서 말을 듣지 못한다면 정보도 없는 셈이니 말이다.
나탈리아 : 이대로 바티칼로 돌아가더라도, 현재의 혼란을 타개할 방도는 없답니다......
나탈리아 : 예언의 취급을 극제적으로 결정하는 것 같은 일은 가능할 것 같지 않사와요.
루크 : 지금은 애쉬를 추적하는 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거구만.
제이드 : 그런 뜻이 됩니다.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니 효율 좋게 생각해 행동하십시다.
티아 : 그렇네요. 일단은 로닐 설산으로 가 보지요.
(연구소를 나오면...)
루크 : 제이드. 아까 전 장기와 초진동 얘기 말인데......
제이드 : ......허튼 소리입니다. 잊으십시오.
루크 : 그래도 그걸로 장기를 중화시킬 수 있다면......
제이드 : 잊으셨습니까? 당신은 복제이기에, 초진동을 제대로 제어하실 수도 없습니다.
제이드 : 자칫하다가는, 당신이 죽습니다.
루크 : 그럼, 애쉬라면 할 수 있어?
루크 : 혹시 로닐 설산에 애쉬가 있다면, 녀석에게 부탁해서......
제이드 : 실례했습니다. 제가 말을 이상하게 한 모양입니다.
제이드 : 오리지널이라 해도, 혹성 하나를 덮고 있는 장기를 소멸시킬 수 있을만한 초진동은 일으킬 수 없습니다.
제이드 : 힘을 증폭시킬 수 있을 무언가가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만.
루크 : 증폭시킬 수 있을 거라니, 예를 들면?
제이드 : 끈덕진 분이십니다 그려.
제이드 : ......즉 초진동을 사용하는 것에 의해 걸릴 몸의 부담을 감소시킬 것이 있으면 됩니다.
루크 : 감질나게 만드네! 그래서 뭐냐고?
제이드 : 한 가지는 로렐라이의 검입니다. 그것이라면 많은 양의 제 7 음소를 자신의 곁으로 모아들일 수 있습니다.
루크 : 또 하나는?
제이드 : 대량의 제 7 음소 확보입니다.
제이드 : 그렇군요...... 제 7 음소술사, 혹은 그 소양이 있는 인간을 대충 1만 명쯤 죽이면 어떻게 될 지도 모릅니다.
루크 : !!
제이드 : 물론 초진동을 쓰는 인간도 반동으로 음소의 괴리를 일으켜 죽을 겁니다.
제이드 : 1만 명의 희생으로 장기가 사라진다. 뭐,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남는 장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루크 : 그런 건......
제이드 : 예. 무리입니다. 그래서 잊으라고 말씀드렸던 겁니다.
<페이스 채트 '장기를 없애기 위한 대가'>
루크 : ......
제이드 : ......아직도 고민을 하고 계십니까?
루크 : 제이드......
제이드 : 가이네가 염려하고 계십니다. 루크가 어울리지도 않게 생각에 잠겨있다고 말입니다.
루크 : 1만명 제 7 음소술사(세븐스 포니머)의 희생......? 그런 짓이라도 하지 않는다면, 장기를 없앨 수 없다는 건가......
제이드 : 호오...... 비꼬기에도 반응을 하시지 않으십니까. 이거 심각합니다.
루크 : 제이드! 그래도 그 외엔......
제이드 : 1 만명을 죽이기.
루크 : ......
제이드 : 액제류스를 소멸시키고, 셰리던의 모두를 다치게 했는데.
제이드 : 공공의「적」으로 분류된 이름도 모르는 사람들을 해쳐서, 이 이상 더 그 손을 피로 물들이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루크 : 그건......
제이드 : 그만 두십시오. 당신에게는 무리입니다.
......
루크 : 그래도, 이건 이온이 마지막으로 남겨 준 예언이야...... 이온한텐 그 다음의 미래도 보이고 있었겠지......
루크 : 가르쳐 줘, 이온! 너라면 이런 때 어쩔 거냐?
<페이스 채트 '비약!?'>
제이드 : 으~음......
루크 : 뭐 하고 있어? 제이드가 고민을 하다니, 내일은 사막에 눈이 내리겠군.
제이드 : 실례이시군요. 저는 항상 고민이 많은 인생을 보내고 있습니다.
티아 : 하지만, 희한하신 건 사실이예요. 무슨 일이 있으셨나요?
제이드 : 약을 조합하고 있었습니다.
티아 : 약이요?
제이드 : 몸이 마비된 다음, 일정시간 동안 가사상태에 빠지게 만드는 것이나, 일시적으로 심폐기능을 정지시켜서......
루크 : 잠깐 스톱. 그딴 걸 만들어서 어따 쓸라고.
제이드 : 아아~ 단순한 호기심입니다만.
티아 : ......사, 사람에게는 쓰시지 말아 주세요.
제이드 : 이런, 대인용이었습니다만...... 식사에 섞어도 약효가 좋도록 개량을 시키기 위해......
루크 : ......나, 저 인간이 지은 밥 먹기 싫다...
티아 : ......마, 맞아.
(로닐 설산으로 가자)
[로닐 설산]
루크 : 애쉬 녀석 진짜 여기 있을라나.
루크 : 적어도 내가 그 놈한테 통신을 보낼 수 있다면 좋겠는데.
가이 : 어쩔 수 없지 뭐. 어쨌든 안쪽 세피로트까지 가 보게.
노와르 : 엄머나. 아가들도 로렐라이의 보주(寶珠)를 찾으러 왔어?
루크 : 어떻게 너네들이 로렐라이 보주에 대해 아는 거야!
요크 : 그야, 애쉬 형씨가 시끄러워서 말이지.
우르시 : 댁이 보주를 손에 넣지 못했다면서, 애쉬 행님이 화를 내셨습니다요.
나탈리아 : 기다리세요. 그러면 여기에 애쉬가 있는 것인가요!
노와르 : 엄머. 저 쪽도 나탈리아 나탈리아 시끄럽더니. 여기도 애쉬 애쉬 말이 많네.
요크 : 나탈리아가 60%. 복제가 30%. 나머지는 반. 애쉬 형씨의 이야기는 이것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거야.
아니스 : ......뭔가 상상이 가.
제이드 : 동감입니다.
가이 : 아, 암튼 애쉬는 있는 거지?
노와르 : 안에서 보주를 찾고 있어. 우리는 여기서 대기이지.
루크 : 애쉬를 쫓아가자! 이번에야 말로 녀석과 손을 잡자고!
노와르 : 입씨름을 할 게 안 봐도 비디오이겠지만......
<페이스 채트 '로렐라이의 검'>
나탈리아 : 애쉬는 로렐라이의 검을 전해 받은 모양이셔요.
제이드 : 그렇습니다.
나탈리아 : 칠흑의 날개의 말을 생각하자면, 애쉬의 열쇠는 로렐라이의 검...... 일지요?
가이 : 애쉬는 지금 보주를 찾고 있다잖냐. 녀석이 가진 건 검이겠지.
루크 : 로렐라이의 검...... 제 7 음소를 모을 수 있는 검......
제이드 : ......
나탈리아 : 어머나, 대령. 상당히 큰 한숨을 쉬시는군요.
제이드 : ......실례. 말을 안 듣는 애는 싫은 법이라.
가이 : 너, 뭔가 승질나게 할 만한 짓이라도 했냐? 제이드가 저런 태도를 보이다니 별일이구만.
나탈리아 : 들을 필요도 없사와요. 루크가 잘못을 한 것이랍니다.
......
루크 : ......난 이렇게 신용이 없다니까......
루크 : (말대로 이겠지만)
(세피로트 관리시설로 통하는 입구에 접근하면...)
나탈리아 : 결국, 여기서 눈사태에 휘말렸단 사람은 모두 살아남았다는 이야기가 되는군요.
가이 : 그렇게 되지.
티아 : 교관님들은 왜 모스에게 협력을 하는 걸까. 모스와 오빠의 목적은 달랐을 텐데......
제이드 : 그래도, 이전부터 협력을 하는 듯한 모습이 보이기는 했습니다.
제이드 : 이해가 일치하는 때에는 손을 잡는다...... 아니면, 서로가 서로를 이용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스 : 적어도 모스는 6 신장을 부하로 뒀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었어. 6 신장 쪽은 안 그런 것 같았지만.
(그 때 루크가 뭔가를 눈속에서 줍는다)
루크 : (뭐야, 이거?)
루크 : 신력 1999 년. 나의 딸 메릴 탄생을 기념하여......? ...!!!
가이 : ......왜 그래 루크? 뭐 찾아냈냐?
루크 : 아, 아니, 그냥 쓰레기.
가이 : ......흐~음.
루크 : (메릴이라면 나탈리아의 본명이었지? 태어난 해도 같고...... 우연인가?)
나탈리아 : 미안해요. 제가 괜한 이야기를 꺼내서, 진행을 늦추었네요. 갈 길을 서두르지요.
(로켓 펜던트를 손에 넣는다. 노파심에서 말하지만 rocket 이 아닌 locket 입니다)
[로닐 설산 세피로트 관리시설]
<페이스 채트 '나탈리아의 생일'>
루크 : ......나탈리아 생일 말인데, 1999 년 렘의 달이었지.
나탈리아 : 네. 어머, 선물이라도 하시려고요?
루크 : 엥?
가이 : 그러고 보니, 딱 나탈리아 생일 즈음에는 마르쿠트 영토를 돌아다니고 있었지.
루크 : 아, 그런가...... 티아랑 같이 날려갔던 때 바로 다음 쯤 되니까......
나탈리아 : 뭐어. 근사한 선물을 기대하고 있겠사와요.
루크 : (중얼)로켓의 날짜를 확인하려던 것 뿐인디......
가이 : 로켓?
루크 : 왁..... 아, 암것도 아냐!
(패시지 링 관리장치로 가면 애쉬가 있다)
애쉬 : ......여기에도 보주의 기척은 없나.
루크 : 혹시 그 검 로렐라이 열쇠냐?
애쉬 : 또 너희들인가.
나탈리아 : 애쉬, 가르쳐 주시어요. 로렐라이는 어디에 갇혀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반은 살아있나요?
루크 : 너라면 로렐라이랑 연락을 취할 수 있지? 로렐라이가 어디 있는지 알지 않어?
애쉬 : ......아니, 외각 대지가 내려온 날부터 로렐라이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불러도 응하지 않더군.
루크 : 진짜인 너도 안되는 거였나......
가이 : 그렇다면 네가 아는 걸 말해줄 수 없냐?
나탈리아 : 애쉬, 부탁드리겠사와요!
애쉬 : 원래부터 로렐라이는, 지핵(地核)에서 해방되기를 바라고 있었던 것 같다.
애쉬 : 나나 루크에게 접촉을 시도했던 것도, 지핵에 머무르는 것으로 인해 이 별에 약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인 듯 하더군.
제이드 : 확실히 티아의 몸에 옮겨 왔었던 로렐라이는 그런 말을 했었지요.
나탈리아 : 그렇다면, 로렐라이가 갇혀 있는 장소는 지핵인 것인지요?
애쉬 : 아니야. 지금은 없다. 로렐라이는 너희들이 반은 쓰러뜨린 다음부터 지핵에서 사라졌다.
루크 : 그럼 어디에......
애쉬 : ......녀석은 나와의 마지막 접촉에서 이렇게 말했다. 반 안에 봉인되었다, 라고.
티아 : 오빠는 살아있는 거구나!
아니스 : 그치만 그 때 총장은 굉장한 중상이었다구. 그 상태로 어떻게......
애쉬 : 거기까지는나도 모른다. 어쨌든 반은 로렐라이를 몸 안에 끌어들였다는 거다.
애쉬 : 제 7 음소에는 치유의 힘이 있다. 그것이 반에게 좋게 작용한 것 아니겠나?
가이 : 혹시 그렇다면 로렐라이의 해방이란 반에게서 해방시키라는 이야기가 되나?
애쉬 : 그래.
애쉬 : 로렐라이는 올드란트의 중력을 떠나, 음보대(音譜帶)의 7 번째 층이 되기를 바라고 있지.
애쉬 : 그것을 위해 나는 로렐라이의 보주를 찾고 있는 거다. 이 검에 끼울 보주가 없어서야 검이 열쇠로 기능할 수 없기에 말이다.
루크 : 그런가...... 로렐라이의 열쇠로 해방시켜 달라고 그랬었지.
티아 : 유리아의 전설대로 열쇠에 로렐라이 그 자체를 깃들여서, 성층권 멀리 상공에 있는 음보대로 인도시킨다는 얘기네.
루크 : 하지만 보주는 어디에 있는 거야......
애쉬 : 네가! 네가 로렐라이에게서 열쇠만 제대로 받았다면 이렇게 되진 않았을 거란 말이다!
루크 : 내가......?
애쉬 : 아마 세피로트를 통해 어딘가로 팽개쳐졌을 거다. 6 신장 놈들도 열쇠를 찾고 있다.
애쉬 : 만일 놈들에게 빼앗긴다면 로렐라이를 해방시킬 수 없게 된다.
나탈리아 : 해방시키지 못한다면 플래닛 스톰이 제 7 음소를 만들어내기 위해, 더욱 격렬해져서......
티아 : 이 세계가 멸망할 거야.
애쉬 : ......그런 셈이다.
루크 : 야 애쉬! 기다려! 어디 가게!
애쉬 : 여기에도 보주는 없었어. 다른 장소를 찾아야겠다.
루크 : 그럼 같이 찾자고!
애쉬 : 복제와 어울려 다닐 생각은 없다.
루크 : 복제이기에 네 도움이 필요한 거잖아!
애쉬 : 적당히 좀 해라! 네가 그런 말을 할 수 있을 입장이라 생각하나!
티아 : 그만들 해! 둘 다 싸우고 있을 때가 아니잖아?
애쉬 : ......난 다른 세피로트를 돌아다녀 보마.
애쉬 : 네가 빠뜨린 보주가 있을 장소를 발견하려면 그 방법 밖에 없으니까.
애쉬 : 너희들은 너희들 대로 알아서 해 봐라. 뭔가 알아낸다면 연락 정도는 해 주지.
제이드 : 보주에 대해서는 애쉬에게 맡기고 우리들은 그 예언사라는 자를 찾아 바티칼로 가지 않겠습니까?
루크 : ......알았어. 하지만 또 애쉬랑은 갈라졌나...... 왜 이렇게 돼 버리는 거지 맨날.
가이 : ......눈치 못 챈 거냐.
루크 : 뭐?
가이 : ......아냐, 됐다.
[페이스 채트 '지나친 루크']
가이 : ......으~음......
티아 : 가이, 왜 그래?
가이 : 루크 말야. 곤란하게 됐다 싶어서.
뮤우 : 주인님이 어떻게 되셨는데염?
가이 : 애쉬가 화를 내는 원인이, 루크 자신에게도 있다는 사실. 전혀 눈치 못 채고 있으니 말이다.
티아 : ......루크는 뭐든지 지나치니까. 너무 앞서나가고, 너무 우쭐대고, 너무 실망하고, 너무 반성하고......
가이 : 그렇지. 지나쳤다고 하면, 뮤우에 대한 취급도 굉장하더만.
뮤우 : 그렇지 않아염! 놀아 주셔서 기뻤어염!
티아 : 그, 그건 아니야! 안 돼, 뮤우......
뮤우 : 주인님은 이름까지 붙여주셨어염. 저, 되게 기뻤어염♪
가이 : ......뭐어, 조, 좋은 이름이지...... 돼, 돼지원숭이도......
뮤우 : 그래염 ─── ♪
가이 : 주인을 닮는다는 그거냐? 뮤우도 지나친데......
티아 : 지나치게 믿는 거야...... 가엾어라......
(바티칼로 가자)
[빛의 수도 바티칼]
아니스 : 왠지 되게 소란스럽네.
루크 : 이봐, 무슨 일 있었어?
병사 : 다아트에서 수배중인 모스를 발견해서 연행해 왔거든!
티아 : 뭐라고요!
병사 : 하지만 틈을 찔러 도주해서 말야. 이제부터 거리를 봉쇄한 다음 수색할 참이지.
나탈리아 : 그럼 모스는 아직 바티칼의 어딘가에 있을 터이지요.
루크 : 좋아. 우리도 모스를 찾자!
<페이스 채트 '이온의 원수!'>
루크 : 모스 자식!
아니스 : ......잡아 버려야지!
뮤우 : 맞아염!
제이드 : 여러분. 너무 흥분들을 하셔서는......
나탈리아 : 저런 비겁자는, 성직자의 축에도 놓을 수 없사와요!
티아 : 도사 이온의 원수를!
가이 : ......항상 냉정한 티아까지 저러냐.
제이드 : 뭐, 마음은 이해 안 갈 것도 없습니다만은......
가이 : 이런 때에야 말로, 우리들은 냉정하게, 이겠군.
제이드 : 그렇게 됩니다.
(천공객차를 타고 항구로 가자)
모스 : 우움! 이제 곧 '엘드란트' 가 떠오를텐데 잡힐수 있겠나!
루크 : 거기 서 ! 모스!
티아 : 순순히 로렐라이 교단의 사문회에 출두해, 스스로의 죄를 자백하십시오.
모스 : 웃기지 마라! 죄를 인정해야 할 것은 예언을 무시하는 너희들 우민들이다!
모스 : 나는 올바르다! 너희들은 왜 그것을 모르느냐!
디스트 : 그렇습니다, 모스 님!
모스 : 오오, 디스트인가!
제이드 : ......디스트. 차라리 계~~속 얼음덩이로 만들어 두었다면 좋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디스트 : 다, 닥치십시오! 당신은 옛날부터 항상 약속을 어기고! 비겁하지 않습니까!
디스트 : 자, 모스 님. 이런 녀석들은 상관 마시고 엘드란트로 가시지요.
모스 : 기다려라 디스트! 나는 이 자리에서 도사의 힘을 손에 넣어야겠다.
디스트 : 그러셔도 되겠습니까? 엘드란트에서 엄숙하게 행하시는 편이......
모스 : 세계의 올바른 모습을 잃고 있는 이 어리석은 자들에게, 나의 새로운 힘을 보여주는 거다.
디스트 : 그러면...... 사양 없이!
제이드 : 디스트! 무슨 짓입니까! 그 기술은......
디스트 : 조용히 하십시오. 모스 님이 스스로 바라신다잖습니까. 당신에겐 말릴 권리가 없어!
모스 : 크허억!?
루크 : 뭐, 뭐야 저거......
제이드 : ......제 눈과 마찬가지입니다. 몸에 음소를 끌어들이는 보진(譜陣)을 새겨서 보술력을 올리는.
제이드 : 다만 저것은...... 제 7 음소를 흡수하는 보진입니다.
티아 : 제 7 음소의 소양이 없는 사람이 그런 것을 새기면 온 몸의 음소가 변이를 일으켜요!
모스 : 그흐...... 디스트!? 무엇인가, 이 추한 모습은!?
디스트 : 그것은 제 7 음소를 폭주시키지 않기 위해 모스 님의 몸이 스스로 가장 알맞은 형태를 취한 것 뿐.
디스트 : 안심하십시오. 힘은 도사의 그것이니 말입니다!
모스 : ......오오오! 이건......! 분명 힘이 넘치는 것이 느껴진다! 이건 시조 유리아의 힘인가!
모스 : 나는 이대로 엘트란트로 향하겠다. 너도 나중에 오너라.
(괴물 모스는 날아서 떠난다)
가이 : 인간이 저런 모습으로 변해 버린다는 건가......
제이드 : 체질에 없는 제 7 음소를 빨아들이면 오래가지 않아 제 7 음소와의 사이에서 거부반응이 일어나, 제정신을 잃게 됩니다.
디스트 : 모스는 도사의 힘을 바라고 있었으니, 만족하겠지요.
디스트 : 뭐, 저는 실험을 할 수 있다면 아무라도 상관 없었지만 말입니다.
(디스트도 도망)
루크 : ......모스 녀석, 저런 괴물이 되어서까지 예언을 지키게 만들고 싶다는 거냐.
아니스 : 그러고 보니, 멋대로 예언을 하고 다닌다는 예언사는 어디 갔지.
티아 : 또 다른 도시로 가 있는 걸까. 모스 일과 합쳐서, 교단에 보고하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어.
가이 : 그래도, 현 시점에서의 로렐라이 교단 최고책임자는 누가 되는데?
티아 : ......모르겠어. 할아버님이 해당되실려나.
루크 : 지금의 다아트에는 상황을 모르는 사람만 많을 거니까. 난 테오드로 씨가 적당한 것 같은데.
아니스 : ......그렇구나. 아~앙, 교단은 어떻게 돼 버리는 거람......
<페이스 채트 '지울 수 없는 과거'>
티아 : ......제 7 음소를 무리하게 다루었다가는 어떻게 될 지, 디스트라면 잘 알고 있었을 텐데......
루크 : 인간이...... 저런 모습이 되어 버릴 줄은...... 저건 대체 어떻게 된 거냐고.
제이드 : ......저렇게 몸 안으로 음소를 빨아들이는 기술도, 제가 어렸을 적 개발해 낸 것입니다.
루크 & 티아 & 아니스 : !!
아니스 : 대령님 말인데요...... 진짜 온갖 걸 다 만드셨네요.
제이드 : ...시간을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면, 저는 마악 태어난 참인 자신을 죽일 겁니다.
제이드 : 정말이지 폐가 될 것만 생각해 내니 말입니다.
루크 : ......그건 곤란해.
제이드 : ?
아니스 : 루크도 이온 님도 태어나지 않게 되어 버려요.
제이드 : ...그렇군요. 일어난 일은 바꿀 수 없다, 입니까.
(천공객차를 타려는 참에, 루크는 로켓을 들여다보다가 무슨 결심을 한다)
루크 : 미안. 바티칼에 온 참에 폐하에게 인사를 하고서 가고 싶은데......
나탈리아 : 어머나, 그러네요. 가시지요.
루크 : 아......
루크 : (안 되는데. 나탈리아 앞에서 이 로켓 얘길 꺼내기도 뭣하고......)
나탈리아 : 루크, 어서 가시어요.
루크 : 어, 응......
(궁전 앞으로 가면...)
루크 : 어, 저기. 나 혼자 폐하랑 만나고 싶은데......
나탈리아 : 어머나, 무슨 일이시어요? 우리들이 함께여서는 좋지 않을 사연이라도 있으신지?
루크 : 그, 그런 건 아니지만......
가이 : (...☆)
가이 : 하하하, 바보구만. 넌 어차피 거짓말이 딸리니까 걍 솔직하게 말해 임마.
루크 : 가이!?
가이 : 실은 말이다, 나탈리아. 저놈 피오니 폐하가 보내는 사적인 편지를 맡아가지고 있거던.
나탈리아 : 어머, 그렇다면 어째서 그것을 숨기는지?
제이드 : (...☆)
제이드 : 실은 여기서만 하는 이야기입니다만, 폐하께서는 당신을 왕후로 맞아들이길 원하고 계십니다.
(가이와 제이드를 제외한)일행 : !!!
나탈리아 : 저, 저를!? 제게는 루크가! 아, 하지만 애쉬도 있사와요. 이런 때에는 어찌해야 한담......
티아 : . . .
아니스 : 나탈리아 치사해 치사해~!
가이 : 뭐, 그런 사연으로. 나탈리아에게는 비밀로 하고 편지를 전해달라는 말을 들었다 이거야.
나탈리아 : ......알겠사옵니다. 저는 여기서 기다리지요.
(나탈리아에게 '인기 만점 프린세스' 의 칭호)
제이드 : 부탁드리겠습니다. 자아, 루크. 가십시다(덥석).
루크 : 어, 아니, 나 혼자......
가이 : 자 자 딱딱한 소리 말고. 가자(덥석).
아니스 : 그럼, 우리도 가자~.
티아 : 아, 으응......
(바티칼 궁전 내부로 자동 이동)
루크 : 야, 가이! 제이드! 아니스에 티아까지......
티아 : 미안. 어떻게 하다 보니까...
가이 : 너 로닐 설산에서 로켓 하나 주웠지. 그거 일 아냐?
루크 : 어, 음.... 뭐야. 들통나 있었나.
가이 : 그야 항구에서 심각한 얼굴로 주운 로켓을 들여다 보고 있으면 신경도 쓰이지.
제이드 : 예. 구경꾼 습성입니다.
아니스 : 입니다~♡
루크 :......나탈리아한텐 말하기 없기다.
(인고벨트 6 세의 방으로 가게 된다)
인고벨트 6 세 : 무슨 일이냐 루크? 나탈리아의 모습은 안 보인다만......
루크 : 폐하. 이걸 봐 주십쇼.
인고벨트 6 세 : 이것은!
루크 : 나, 아기였을 때의 나탈리아는 모릅니다. 그래도 폐하라면......
인고벨트 6 세 : ......이것은 나탈리아다. 거의 틀림이 없을테지. 어디서 발견했느냐?
루크 : 로닐 설산요. 6 신장과 함께 눈사태에 휩쓸렸던 장소였죠.
아니스 : 그거...... 전에 봤던 것 같아. 순간이긴 했지만 분명 라르고가......
일행 : !!
루크 : 진짜야? 확실히 조건이 맞을만한 건 라르고 정도일 것 같긴 한데......
인고벨트 6 세 : ......나탈리아의 유모가 궁전을 나갔다는 듯 하더구나.
인고벨트 6 세 : 지금은 케세드니아의 아스터 밑에서 일하고 있을 것이다. 물어보는 게 어떻겠느냐.
루크 : 알았어요.
인고벨트 6 세 : 나탈리아에게는...... 이야기 할 생각인가?
루크 : 폐하는 어떻게 생각하시는데요?
인고벨트 6 세 : ......모르겠다. 알려 주는 편이 좋을지...... 허나 상대가 라르고라 한다면......
루크 : 확실한 답을 얻고 나서 한번 폐하께 들르지요.
인고벨트 6 세 : 부탁하마.
인고벨트 6 세 : ......그런데 루크, 어떻게 된 것이냐. '폐하' 라니 너 답지 않구나.
루크 : ......난, 복제니까요.
인고벨트 6 세 : 그것은 공연한 생각이다. 나에게 있어서는 너도 조카에 다름이 없어.
루크 : ......예.
......
제이드 : 놀랐습니다. 나탈리아가 그 라르고의 딸이셨다니.
루크 : 아직 확정된 건 아냐.
가이 : ......하지만 정말 그렇다면 괴로운 현실이 되겠지.
아니스 : 어쩔 거야? 케세드니아 가? 그치만 어설프게 유도하다간 나탈리아한테 뽀록 날 거야.
티아 : 멋대로 예언을 하고 돌아다닌다는 예언사가 있었지.
티아 : 그 예언사가 케세드니아로 향햤다는 정보를 얻었다고 말하는 건 어떨까.
루크 : 응. 그거라면 나탈리아도 납득할 거 같다.
아니스 : 그래두 언젠가는 나탈리아한테 얘기할 거잖아? 나탈리아...... 상처받지 않을까.
티아 : ......그러네. 피가 이어진 가족이 적이 되는 것은 괴로울 거라 생각해.
루크 : 어. 특히 나탈리아는 저러면서도 여린 구석이 있으니까 걱정되고.
<페이스 채트 '피의 이어짐'>
아니스 : 아웅~...... 계속 계속, 이렇게 무거운 얘기만 이어지니......
가이 : 확실히 우울해지긴 한다.
루크 : 그러게......
티아 : 너무 어두운 표정들을 짓다가는 나탈리아한테 들킬 거야.
제이드 : 그렇습니다. 인간만사 새옹지마라고도 하지 않습니까.
루크 : 그래도, 라르고 아냐!
제이드 : 그럼 티아 경우는 어떻습니까?
루크 & 가이 & 아니스 : !!
아니스 : 그렇구나...... 총장도 티아 오빠지......
제이드 : 낙담하고들 계실 때가 아닙니다. 이런 때에야말로, 냉정하게.
루크 : 그렇군. 진실을 알고서 괴로워 할 사람은 우리가 아니야...... 나탈리아인 거니까.
(궁전 바깥으로 나가자)
나탈리아 : 어, 어서들 오시어요. 저기 아버님께서는 뭐라시는......?
루크 : 아니, 애쉬가 있으니까 라고 그러시던데.
나탈리아 : 애쉬가? 아버님께서는 애쉬와 저라는 생각을 하고 계시는지요? 그럼 당신은......
루크 : 어~ 아니, 그니까 나 아니면 애쉬라 그러셨나?
제이드 : 그보다, 성 안에서 신경 쓰이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예언사가 케세드니아로 향했다지요.
제이드 : 들은 김에 쫓아가 보도록 하십시다.
나탈리아 : 어머, 어쩌면 그대로 마르쿠트로 향하게 될 지도 모르겠네요.
나탈리아 : 알겠사와요. 테오드로 씨에게 보고를 하는 것은 그 다음으로 돌려도 되겠지요?
티아 : 아, 으응. 물론이야.
루크 : ......그럼 케세드니아로 가 보자.
......
아니스 : ......대령님 정말루 거짓말 잘 하시네요. 태연 그 자체이세요.
제이드 : 아니 아닙니다. 마음이 괴로워 견딜 수가 없군요.
가이 : 말하는 것 보소......
(다음 목적지는 들은대로 케세드니아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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