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박 시절에 베스페리아를 무척 재밌게 클리어한 이 후에 오랫만에 엔딩 본 테일즈가 되었네요.
얼마전 제스티리아도 한글패치가 나와서 플레이 했었지만 게임 자체가 너무 허접해서 극 초반에 중단 했었습니다.
이번 작도 한글 패치 덕에 플레이 하게 되었는데요, 한글패치 만들어 주시느라 힘써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선 이번 작에서 가장 맘에 드는 부분은 스토리 연출 부분입니다. 스토리 자체가 괜찮기도 하지만 컷 씬들 부분에서
성우들의 연기도 좋았고 캐릭터 애니메이션, 특히나 얼굴 애니메이션에 상당히 신경을 많이 쓴 티가 많이 납니다.
표정이라던지 눈동자의 떨림 등 카메라가 적절히 전신이나 얼굴을 교차하며 잘 보여주기도 했구요.
덕분에 감정 전달이 잘 되어서 스토리에 몰입 하기에 좋았습니다.
후반부에 감정이 최고조로 치달은 후에는 중요한 문제들이 급격히 정리된 느낌이 들어서 김이 샌 부분은 조금 아쉽긴 하지만 이 후의 마무리 부분이
길게 늘어지지 않아서 뻔한 엔딩임에도 좋은 감정으로 끝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테일즈 시리즈의 특징이자 가장 중점이 되는 시스템이라 하면 역시 전투를 꼽을 수 있겠는데요,
이번 작도 그렇게 나쁘진 않았지만 많은 분들이 문제점으로 꼽으신 시스템의 복잡함에 대해서는 저도 깊이 공감합니다.
sg, bg, 약점, 상태이상 등 초반에는 너무 용어들이 많아서 혼란스러웠구요, 특히나 sg를 채우지 못하면 평타 급의 스킬도 쓰지 못하는
조금은 이해할 수 없는 시스템이 상태이상과도 연결되어서 보스전에서(보스들은 보통 상태이상에 걸릴 확률이 더 낮음) 연속 콤보를 쓰는 것은
굉장히 힘든 상황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ㅎㅎ
물론 제가 잘 못해서 그런걸 수도 있지만요!
아무튼 처음부터 끝까지 전투는 sg관리 였습니다 ㅠㅠ
그 밖에 전체적으로 시대에 뒤떨어지는 그래픽과 특히 그 중에서도 배경 그래픽은 좀 허접 했구요 ㅎㅎ
그나마 캐릭터는 깔끔하게 잘 나와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이펙트도 괜찮았구요.
음악은 기억에 남는 부분이 별로 없네요.
아직 망설이시는 분들께는 추천드립니다. 저는 플레이타임 50시간 정도 나왔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