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포켓몬스터 소드를 작년 12월 28일에 친구들에게 선물받고 나서 재미나게 즐기고 있습니다. 2회차의 엔딩을
본지는 이제 몇일 안 되었는데, 한 캐릭터에 대한 감상을 적어볼까 합니다. 본래 딱히 글까지 쓸 생각은 없었지만 생각을
곱씹어볼수록 호브라는 캐릭터는 제게 있어서 매력적이었고, 그에 반해 커뮤의 의견이나 친구들 사이에서는 호브에 대한
이미지가 묘하게 나쁜 것에 대해 불만을 느껴서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먼저 호브는 평범한 생김새와 약한 전투력때문에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서 눈에 띄지 않는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명색이 라이벌 캐릭터인데도 말이죠. 제2, 제3의
라이벌 캐릭터라 할 수 있는 비트와 마리가 엄청나게 튀는 디자인과 캐릭터성을 가지고 간단하게 강렬한 인상을 어필한 걸
생각하면 상당히 수수한 녀석입니다. 첫인상을 비롯해 중반까지 별 매력을 느낄 수 없는 캐릭터였죠. 저도 그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엔딩을 보기 전 까지는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요즘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은 호브같은 느낌이 아닐까요?
호브는 자신이 원하는 이상, 즉 형인 단델처럼 되기 위해서 그의 뒤를 좇았지만 이리저리 헤메고 치이는 등 온갖 실패를
거듭하며 정신적으로 몰리게 됩니다. 도전, 패배 모션까지 어둡게 변할 정도에다가 대사도 자조적인 느낌으로 변하죠. 보통
현실의 젊은 사람들, 즉. 우리는 이 곳에서 깊은 절망을 맛 보고 방황하곤 합니다. 여기서 마음먹고 다시 일어나기가 정말,
아주 힘들죠. 하지만 게임에서는 호브의 등을 다독여줄 주인공과 소니아가 있었습니다. 이는 방황하는 젊은이들이 약간의
관심만으로도 충분히 재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현실에서는 이런 꿈과 같은 전개가 없을지 몰라도,
게임을 통해, 말을 하지 못 해 상대적으로 감정이입이 힘든 주인공을 대신해 호브라는 캐릭터로 지친 삶을 이끌어 가는
젊은이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내는 것이 제작진의 목적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완성도가 완벽하진 않았기에
호브라는 캐릭터에 비호감을 사는 사람도 있는 것일테고 호브와 비슷한 속성(어른에게 인정받고 싶어함)을 가지고 있는 비트에
대한 묘사가 전부 잘려나가서 이러한 메세지를 제대로 어필하지 못 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이렇게 좋았는데, 좀 더
제대로 만들었으면 얼마나 더 뭉클했을까 하는 상상을 해보게 되네요.
P.S) 자꾸 글이 깨지네요;; 다른 게시판에서는 이러한 양식으로 장문의 글을 작성해도 안 그러던데... 뭐가 문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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