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감] 이번 썬문은 뭔가 애매하네요.

[휘석을품다]

썬문 자체가 나쁘기만 한 게임은 아니고 스토리에서는 꽤 할만한 작품이었습니다. 딱 1회차 빡세게 돌고 접기엔 괜찮은 느낌. 하지만 5세대 이후 코어포덕이 되어버린 지금은 불만이 끊이질 않네요.

1. 메가진화 시스템 축소개편+전국도감 부재+과도한 Z기술 푸시

사실상 7세대 도감에 없는 포켓몬들 중 메가스톤을 주는 경우는 1세대 스타팅뿐. 탈력 제대로네요. Z기술이 사실상 6세대에서 소멸한 주얼시스템을 더 강하게 개편한 체제인데, 이 말은 '주얼은 실패작'이라는 걸 스스로 인정한 셈입니다. 이럴거면 Z기술이랑 주얼이 이어지도록 스토리텔링을 했어야지., 안그래도 Z기술 때문에 세대전환작 치고는 캐릭터디자인 측면에서 볼거리가 줄어든 것도 문제이고, 의외로 메가진화보다 범용성이 떨어지는 것도 그렇고.

2. 왕관의 낚시

왕관을 위해 100레벨 노가다를 뛰어야하는데, 해피너스도장에서도 100레벨은 노가다였음을 고려하면 렙업스팟부재+경험치역보정+행복의알 부재의 피해가 제대로 들어갑니다. 거기다 50렙 찍을 렙업스팟조차 없어서(BW때만 해도 뇌문시티 한바퀴 돌면 50은 얼추 나옴) 최소 70렙 이상 스토리멤버 4마리는 갖춰야 해볼만한 사천왕 노가다나 돌아야 한다니... 매시붕이랑 카푸코케코 찍어볼까 하다 좌절중.

3. 초기자본 획득 난이도 급상승

6세대만 해도 카르네의 랄토스(CS 2v 조심 고정),  프렌드사파리(2V 고정) 등 노가다 없이도 초기자본으로 굴릴 포케들이 적지 않았으며, 배틀하우스도 싱글은 스토리멤버만으로도 공략 가능한 미진화체/500족 이하 중심으로 편제되어 있었습니다. 근데 이번 배틀트리는 싱글과 슈퍼싱글의 차이가 사실상 없어서 너무 빡세더군요. 로얄배틀이 대체재기는 하지만 운을 너무 타는지라 마스터 딴 조합이 입문에서 발리기도 합니다. 픽업부대 고용도 처음부터 알아야 하지...

4. 엔딩 이후 파고들기요소 부재, 일부 배틀 삭제

주작하우스보다 스케일이 다운된 배틀트리(삭제된 트리플배틀/로테이션배틀). 5세대 PWT를 트리플로 실전입문한 제게는 포켓몬 배틀 스타일을 억지로 더블에 맞춰야 하는데(싱글이야 기본이니), 트리플 전략은 더블에서 써먹을 수 없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 영 별로입니다.

5. 밸런스 패치는 많은데 정작 실상은 밸붕

철화구야... 현재 유행하는 철화구야+랜턴 조합은 와자몽 뜨면 바로 박살납니다만 어쨌거나 지금은 와자몽이 없죠. 죽창들이 도는 현장을 보기가 참...

[Pelimes]

1번은 뭐 뱅크풀리고 좀더 돌리면 어찌될지 봐야겠고 2번 핵공감..ㅜ 그냥 6세대에서 삑난이로치들 100찍고 보내야할듯;;

[휘석을품다]

6세대 삑난 100 큐렘들이나 돌려야겠어요.

[루리웹-1033047536]

이번작은 100레벨찍으려면 페스서클+ 픽업나옹이 강제되는 느낌이죠. 저거 두개를 다 갖춰야 2시간으로 만렙찍으니 오루알사보다 훨씬 불편해진게 사실...

[사이키아]

로얄도 사람들이랑 대전하면 재밌어요

[휘석을품다]

6마리 뽑고 가보긴 해야겠네요. 이제 겨우 4마리정도라

[Muni무니]

6세대도 뱅크 풀리기 전까지 상황 생각하면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왕관이야. 그냥 포기하고 기존 노가다 하듯이 뛰면 거기서 거기인거 같고요..(확정 3v에 케이시 노가다)
그리고 픽업은... 그냥 안하는게 답이더군요.. 배틀로얄로 벌고말지..ㅠㅠ

[휘석을품다]

픽업부대 고용하느니 로얄배틀 48패하는 게 확실하죠ㅠㅠ
그래도 6세대는 뱅크 풀리기 전 5세대 교배법칙이 확정 3V가 한계라, 고정 2V를 막 풀어주면서 빨간실이 나타난 환경이었어요. 7세대는 교배 측면에서 바뀐 건 볼유전뿐이고 6세대의 자본력이 워낙 막강한지라 체감되는 난이도가 다르네요...ㅠ 드특양산도 사실상 오루알사 하위호환이고.

[NothingToSay]

다른건 몰라도 1번은 개인적으로 좋은게, 일단 메가진화가 뭐 트레이너랑 교감을 한다! 라던가 유대감으로 진화한다 던가(물론 애니상의 연출일 수도 있습니다. 제가 설정을 정확히 몰라서...) 라고 하는데, 방금받은 포켓몬이 도구하나 줬다고 갑자기 강해지고, 밸런스적으로도 쓰는 몇몇만 메가진화 쓴다던가 하는게 별로 마음에 안들더라구요. 뭐 포켓몬 편중이야 사실 모든시리즈 해봐도 있다고 해도...
전 6세대 수박겉핥기로 하고, 그냥 각종 대회 조금씩 본게 다인데 메가독침붕이랑 메가피존투가 있단걸 배틀트리 돌면서 처음알았습니다.
메가진화는 "안쓰면 손해본다" 라는 느낌이었는데 Z는 "범용성은 떨어질지 몰라도 (배틀에서)전략중 하나로 쓸 수 있다" 라는 느낌을 주는것같아요. 정말 배틀할때 쟨 이런 도구를 들고있을꺼야 예측했는데 Z기술쓰고 생각지도못한 전략으로 나오면 엄청 당황스럽죠.
거기다 언제나 완벽한 시스템을 만들 순 없으니, "주얼은 실패작"이란걸 인정한다 해도 그게 게임프릭의 잘못은 아닌것같습니다.

[휘석을품다]

흑역사로 묻지 않고 '사실 Z크리스탈은 주얼로 이루어졌다' 정도만 살짝 써도 될 건데 말이죠. 스토리면에서는 범용성이 넓어진 건 좋은데, 막상 실전 뛰면 몇몇 기술 빼면 존재감이 급 희박해지더군요.

[EDD1008]

Z기술... 다른건 몰라도 춤추는건 정말 보기 싫더군요. 여캐로 하니까 그나마 귀엽지 남캐로하면 멀뚱멀뚱한 표정으로 뭐하는 짓거린지 --;

[휘석을품다]

공감합니다.. 실전배틀이 아니면 모션캔슬도 안되고. 의도적으로 스토리중에는 Z기술 안쓰려고 봉인해버렸죠...

[키엑]

주얼을 버린건 맞는데 그걸 굳이 크리스탈에 갖다 붙여야하는지는 모르겠네요
용도가 비슷하다고 꼭 연관을 지을 필요 뭐 있나요.

[휘석을품다]

앞으로 주얼이 안 나올거다 같은 선언이 될 수도 있는데, 그냥 묻어버렸어요. 이건 스토리텔링의 성의 문제죠.

[빙산펭귄]

음 배틀트리가 뭔가 목록에 뭔가 위화감이 있다했더니 로테이션이랑 트리플이 아예 없어졌었나요? 트리플은 재밌었는데..트리플파티도 싱글파티보다 먼저 짰었는데..너무 아쉽네요

[휘석을품다]

그니까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