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진삼국무쌍8 나왔을 때 유비로 플레이 하다가
너무 재미없고 지루해서 팬심으로 겨우겨우 참아가면서 엔딩보고 바로 접었었습니다.
그래도 진삼국무쌍의 팬이다 보니 시즌패스는 나오자 마자 항상 사뒀습니다.
플레이는 안할거지만 그냥 팬심으로 구매했었죠.
그리고 유튜브 보다가 우연히 힐링레인님이 올리신 패치 안내 영상 보고
시즌패스3의 DLC도 다 나왔으니까 그냥 한번 다시 해볼까 싶어서 했는데
1주일 동안 30시간이나 해버렸네요.
우선 제가 그랬고 많은 사람들이 진삼국무쌍8을 재미없고 망작이라고 생각했던 이유가
1. 쓸 때 없이 넓기만한 맵 : 게임을 처음 시작하면 당연히 빠른이동이 안뚫려 있으니 일일히 이동해서 가야되는데 기본 지급 되는 말의 속도는 느리고 기력은 낮아서 이동하는게 참 고통임. 거기에 워낙 메인미션(주황색 깃발)과 추천미션(노란색 두루마리)을 제외한 서브미션(하얀색 두루마리)이 많다 보니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서 더 심하게 느껴졌음.
2. 차지 공격의 삭제 : 기존 무쌍팬들은 차지공격에 익숙함. 그래서 그게 습관이 되었기 때문에 차지공격이 없어지니 그냥 평타로만 싸워야 하고 트리거 공격은 처음에 사용하는 방법을 제대로 몰라서 평타 쓰다가 대충 한번 섞어 보고 하는 방식으로 밖에 활용을 못함. 또는 아에 안쓰고 그냥 기본공격만 계속 누름.
3. 유비로 시작 : 진짜 이게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함. 초기 캐릭 중에 유비가 제일 재미 없는 캐릭터라고 생각함. 무기도 쌍검이라 처음에 시작하는 사람들이 최강무기나 보옥을 갖고 있을리도 만무하니 약해빠진 데미지에 타격감도 구린 쌍검으로 처음 시작하면 트리거 공격도 쓸줄 모르니까 평타만 누르다가 질려서 진삼국무쌍8의 액션이 고작 이것 밖에 안되는구나 하고 실망하고 접게됨.
다른 이유도 많았지만 사실상 패치가 많이 이루어지면서 대부분이 개선 되었기 때문에 진삼국무쌍8을 접한 유저들이 실망을 갖게 되는 계기는 위에 언급한 3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솔직히 진삼국무쌍8은 첫 번째 플레이는 진짜 재미없고 두 번째 플레이부터 재미가 붙기 시작하고 시간이 지날 수록 가속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1. 빠른이동의 활용가능 : 첫 번째 플레이를 통해 스토리 모드에 필요한 대부분의 장소가 해금 되었을 것이고 빠른이동을 적극적으로 활용 할 수 있게 됨. 더이상 뚜벅이 생활 때문에 전투의 템포를 끊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게임이 루즈해지지 않음. 또한 빠른이동이 해금 되면서 다양한 지역으로 여행을 다니며 풍경을 구경하는 것 또한 하나의 재미가 됨.
2. 게임 시스템의 이해 : 드디어 평타와 트리거공격을 섞어서 본인이 원하는 스타일의 콤보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생기기 시작. 리액트공격에 익숙해지며 카운터를 적극 활용하고 피니쉬어택을 통해 빠른 템포로 게임을 진행할 수 있음. 이렇게 되면서 기존의 무쌍시리즈의 전투시스템에 의해 생기던 새로운 시스템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지기 시작.
3. 무쌍을 할 수 있게됨 : 슬슬 보옥을 맞추게 되고 무기도 상급 무기를 이용하게 되면서 무쌍게임 본연의 모습을 되찾게 됨. 반나절 평타로 두들겨 패는 게임이 아니라 무기로 한번 긁으면 수십명이 나가 떨어지는 무쌍게임 만의 재미를 되찾게 됨.
4. 다른 캐릭터로 플레이 : 유비로 찔끔찔끔 잡다가 장비나 관우로 한방에 강력한 데미지와 넓은 공격 범위를 이용해 폭풍처럼 적을 휩쓸으니 진삼국무쌍8이 쓰레기가 아니라 유비가 쓰레기구나 라는 옳바른 인식을 갖게 됨.
정리하면 첫 번째 플레이는 진짜 그 어느 무쌍시리즈 보다 루즈하고 재미 없게 느껴지지만 어느정도 셋팅을 한 뒤에 플레이를 하면 이것만큼 재밌는 무쌍시리즈도 찾기도 어려워지네요. 솔직히 기존의 무쌍게임의 차지 시스템은 각 캐릭터마다 평타 몇번 후에 쓰는 차지공격이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게 정해져있어서 계속 똑같은 공격만 했었는데 진삼8의 시스템은 공격이 대부분 비슷한 효율을 갖고 있어서 내 맘대로 중간중간 다양한 트리거공격이나 특수공격 넣으면서 콤보를 바꾸게 되더군요. 그리고 오픈월드 게임 중에 맵 전체 곳곳에 빠른이동 시스템이 가장 잘 구현 되어있고 로딩도 매우 빠른편이라 좋더라구요. 캐릭터를 빠르게 강화시킬 수 있어서 수 많은 무쌍무장들을 부담 없이 육성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단지 조금 아쉬운 점은 전투는 거의 나라의 무쌍무장마다 비슷하고 캐릭터별로 스토리의 차별성이 적더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전투가 거의 똑같은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100명이 넘는 무쌍무장 마다 개인 전투를 만들 수는 없죠. 하지만 적어도 같은 전투라도 캐릭터별 고유 대사를 넣어 줬으면 느낌이 달랐을텐데 딱히 그런 것도 없어서 분명 적과 싸우는건 나인데 정작 언급되는건 다른 장수고 다른 무쌍무장으로 플레이 해도 같은 전투에서 언급되는 장수는 계속 똑같으니까 내가 플레이 하는 무쌍무장 시나리오에 몰입하기가 어렵더군요. 그래도 전투 말고 다른 씬에서는 가끔씩 대사의 차이가 있어서 그나마 그걸로 위안을 삼네요.
코에이가 토귀전이라는 게임시리즈로 오픈월드 및 헌팅게임을 시도 해봤었고 씁슬한 결과를 내서 오픈월드를 포기하는 듯 싶었지만 곧바로 진삼국무쌍8을 오픈월드로 내세운 것, 거기에 실패를 받아들이고 계속 패치와 업데이트를 통해 개선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면 향후 차기작도 진삼국무쌍8을 베이스로 만들 가능성이 매우 높아보이네요. 그러니 차기작에서는 다른건 안바라니까 무쌍무장들 마다 전투에서 대사라도 약간의 차별성을 좀 더 넣어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오픈월드 게임이니까 스토리에 영향을 안주는 잉여 장수나 병사들을 특정 지역으로 보내거나 내 쪽으로 지원을 오도록 요청하는 시스템이라던가 뭔가 새로운 요소도 좀 넣어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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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odyseraph
한 개발자 트위터 보면 현재 만들고 있는 게임의 개발이 끝나면 토귀전2 극을 꼭 만들고 싶다라는 내용의 트위터를 남겼고 팀원들도 이에 긍정적인 의견을 보였어요. 아마 개발하고 있다는 게임이 이제 곧 출시 할 인왕2로 예상이 되고 있구 그거 끝나고 혹시 나올 수도 있어요. 하지만 개발자들이 만들고 싶다고 해봐야 회사가 승인을 안해주면... 근데 게임내용만 봐도 분명 강화소재가 9급까지인가 있는데 6급까지 밖에 강화 못하는거보면 원래는 당초 극으로 확장 계획에 있었던 것으로 보이니 나와주면 좋겠네요 ㅋ 근데 문제는 판매량이 ㅠㅠ | 19.06.02 11: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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