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참 좋다고도 나쁘다고도 할 수 없는데,
무쌍이 제아무리 잡병을 잡초화 시켰다고 해도, 엄연히 잡병에게도 역할이 있었습니다.
과거작에서는 레벨이 낮을땐 그야말로 하나하나 치고받는 난투를 해야 하는 상대로 그야말로 일개병졸대 병졸로
힘겹게, 그러면서도 재주있게 17대1로 버틴다는 느낌을 주는 맛이 있었고
레벨이 올라가고 무기 아이템 갖추면 잡초화 된다고 해도, 빨피가 되고 회복아이템이 없을땐
위험한 존재로 순식간에 탈바꿈해서 결국 이리저리 도망다니고 회피하는 스릴도 있었습니다.
잡병은 단지 게이지를 채우고 카운터를 올리고 쓸어버리는 상쾌감을 위해 존재하는 잡초가 아니라
나름대로 플레이어를 압박하고 위협을 가하는 존재로서 분명한 위치가 있었어요.
잡병을 잡초처럼 쓸어버리는 건 레벨을 올리고 좋은 아이템과 무기를 얻은 보상이었고,
본디 과거 무쌍시리즈는 잡병이 절대 쓸려나가는 잡초가 아니었습니다.
플레이어 장비와 레벨과 상황에 따라 언제든 압박감을 줄 수도 있던 존재였는데,
점차 이런 면모가 사라지고 그저 말초적인 재미를 위해 잡병의 역할을 줄여나가더니
급기야 이번에 이런 신속액션이란 것까지 생겨나고 말았습니다.
이게 확실히 재미있기도 하고 스트레스 없이 진행하기에는 좋은데
계속 플레이 하다보니 좀 너무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난이도 지옥에 놓고 쭉 플레이 하는데도 이 신속액션의 위력은 너무 강력해서 거의 치트키가 아닌가 싶은 수준이예요.
잡병은 그냥 무장하고 싸우기 위해 게이지 채우는 아이템 같은 역할 밖에 없어졌습니다.
나중엔 잡병을 죽인다는 생각이 안들고 필드에 널려있는 게이지 채우는 아이템을 먹는다는 느낌이 지배적이 됩니다.
잡병이 잡초화 된 삼국무쌍 시리즈에서도 난이도를 올리면 잡병은 나름 무서웠어요.
아차하면 죽는다는 압박감을 줄 수 있었는데,
이번 전국무쌍4는 사격병이나 기마병도 신속액션 앞에서는 별 의미가 없습니다.
이번 작품은 컨셉을 너무 극단적으로 잡은 것 같습니다.
무쌍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물론 다 개인차가 있겠습니다만,
저 같은 경우는 처음 삼국무쌍1의 트레일러에서 보여준 컨셉에 혹했던 사람입니다.
'전쟁은 진행중. 네가 가만히 있어도 상황은 알아서 흘러간다. 그 가운데 네가 있다. 자유롭게 행동해라.'
이런 자유도 높은 택티컬 액션이 제가 무쌍에 기대하고 매번 작품을 사는 이유였는데,
어느샌가 무쌍 시리즈는 그냥 말초적인 쾌감을 중시하는 액션게임이 되버렸고
저도 이제 초기 삼국무쌍1의 컨셉과 가능성은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ps3이 등장했을때는 이제 정말 제대로 된 정교하고 웅장한 택티컬 액션이 구현되겠구나 했는데
그냥 잡병쓸기 액션게임이 되어버렸고, 저도 거기 편승해서 무쌍은 원래 잡병쓸기 게임이지 하는 고정관념을 가져버렸는데
이번 전국4를 하며 또 신속액션이란 말도 안되는 시스템을 체험해보며
10년도 전에 과거 제가 처음 삼국무쌍을 접하고 두근거렸던 기억을 떠올려 봤습니다.
신속액션은 확실히 재미있는 시스템이고
여기에 힘입어 전국4는 생각없이 그리고 스트레스없이 한두시간 즐기기에 최적의 게임으로 나왔습니다만,
ps4에서는 플렛폼 성능을 풀 활용해서 좀더 새로운 전망을 보여줬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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