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천계가 해방되었음을 선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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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틱 영상 속 이리네의 해방 선포와 동시에 울려 퍼지는 보컬 곡으로
눈호강, 귀호강 하신 분들 많으시죠!
천.계.해.방.!
모두가 염원하던 그 순간을 맞이했을 때,
♨♨♨
우리 모두 감동의 도가니탕 속에 있었습니다...ㅠ.ㅠ
맛있게 푹~ 끓인 해방 시네마틱&보컬곡으로
천계 스토리의 마지막을 장식한 연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해방 시네마틱
* 3:20부터 시작입니다.
피날레
이번 시네마틱 해방 편은 마이스터들의 이야기부터 천계를 위해 싸우며 희생한 여러 인물들의 서사를 조명하고 사건을 해소하는 천계 서사의 피날레로, 자신의 사명을 다하고 떠나가는 주베닐과 새로운 시작을 앞둔 이리네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스토리 보드 작업 당시 이 둘의 캐릭터성과 설정이 잘 보여지도록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해방에서 어떤 내용을 전달 드리고 보여드리고자 했는지 말씀드립니다.
<기계 혁명 :개전> 의 주역들의 이야기도 보시면 더 재미있을걸요?
천계 역사에 기록되지 않기로 결심한 주베닐의 성격을 강조
영상에서 주베닐의 얼굴은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처음 장면부터 주베닐의 손, 그림자, 그림자에 가려진 얼굴, 어두운 협곡을 향해 걸어가는 모습의 순서로 흘러갑니다.
주베닐이 천계 역사에서 자신을 지우기로 한 그의 성격을 콘티로 풀어낸 것인데요,
떠나가는 그의 기분, 표정 등을 절제해서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시네마틱 영상에서 우리가 그의 얼굴을 제대로 볼 수 없게 하여
'천계 역사로부터 떠나가는' 그의 모습을 극적으로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는 꽃을 오른쪽으로 향하게 두었습니다. 그리고 왼쪽으로 떠나갑니다.
전체적인 그림자 역시 왼쪽으로 기울어져 지고 있습니다.
함께 남아달라고 했던 이리네의 그림자는 우측에 있습니다.
이와 같은 레이아웃을 통해 서로 다른 방향성을 갖는 두 인물을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주베닐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협곡의 그림자를 향해 걸어갑니다.
최고 사제가 된 이리네
바칼로부터 해방되고 이리네가 최고 사제가 되는 것은 중요한 설정이었습니다.
그래서 에르제와 같은 사제복을 입은 모습으로 그리기로 했습니다.
원래는 주베닐의 마지막 대사가 "나는 ...잊혀져야 해." 였지만,
영상을 시청하는 모험가님들이 이리네가 최고 사제가 되었다는 사실을 정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주베닐이 그녀의 옷에 대해 언급하는 대사로 바뀌었습니다.
"주베닐: 옷이 잘 어울리는군."
만약 주베닐이 떠나기 전, 최고 사제복을 입은 그녀의 모습을 본다면,
뿌듯함, 대견한 마음으로 잘 어울린다, 응원한다는 말 정도는 해주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콘티를 완성해나갔습니다.
게임 내에서는 사령관 이미지가 강하지만 최고 사제가 되는 설정에 어울리도록
조금 더 사제의 모습을 떠올리며 강조하며 그렸습니다.
이 영상 자체가 모든 사건이 해소된 후 앞으로의 밝은 미래를 위한 긍정적 분위기를 가지기 때문에
서정적 분위기에 집중했던 것 같습니다.
'지벤' 이라는 이름을 강조
처음 이리네가 해방을 선포하는 장면에는 대사가 없었는데요,
스토리보딩을 진행하며 "나라의 이름은 지벤으로 한다!" 정도의 대사를 추가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인게임에서 시네마틱 영상이 나오기 전 이리네와 주베닐의 대화에서 주베닐이 나라의 이름을 '지벤'으로 해줄 것을 부탁하며
이것이 7인의 마이스터를 의미한다는 것을 말하는 장면이 나오거든요.
"이리네 : 나라의 이름은"
그래서 마지막에 '나라의 이름은' 까지만 말하고 종료하여
앞에서 나온 둘의 대화를 상기해볼 수 있도록 연출했습니다.
무기상 오스카
주베닐이 꽃을 둔 무덤은 오스카의 무덤입니다.
오스카의 소지품이라도 그려 넣을까 했지만, 그의 죽음만을 강조하는 장면이 아니기에 생략했습니다.
제너럴 플로
목에 수건을 두른 플로가 많은 사람들과 함께 천계 재건에 힘쓰고 있습니다.
플로가 대장군에 임명되는 장면이라던가 다른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이 있었는데 다루지 못해 아쉽습니다.
로자 유르겐
해방 이후 밤새 처리해야 할 일이 많아 다크서클이 내려앉은 로자입니다. (^^;;)
화면 왼쪽에 다과가 보이시나요? 로자는 다과를 좋아한답니다.
사라 웨인
해방 이후 전쟁으로 부모를 잃은 아이들을 보살피는 사라 웨인입니다.
사라 웨인도, 이 아이들도 전쟁으로 많은 것을 잃은 아픔을 겪었습니다.
스토리 상 계속해서 비극을 겪게 되는 인물인 만큼 마지막 장면에서는 그런 아픔을 벗은 긍정적 이미지를 담고 싶었습니다.
Liberation(Vocal. 달노도(DALNODO) 작곡 김철민)
음악과 함께 해주세요~!
희생으로 가득한 긴 여정의 끝은 희망이기를.
곡을 쓸 때 항상 중요한 포인트를 잡고 제작하는 편입니다.
처음 해방 시네마틱 시나리오를 보고 두 가지의 키워드를 잡아, 이를 중심으로 곡을 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1. 바칼과의 싸움에서 희생자들을 기리는 것(희생)
2. 천계의 해방을 선포하는 이리네,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가는 천계인들(희망)
바칼과의 싸움에서 희생된 선조들의 '희생'과 후손들이 만들어 나갈 새로운 '희망'적인 나라에 포커스를 두어
희생, 희망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가지고 제작했습니다.
두 단어의 뜻은 다르지만 한 곡에 잘 녹여, 고되고 긴 여정의 마지막을 감동으로 이끌어 내고 싶었습니다.
해방
저는 보통 곡을 만든 다음에, 곡 제목을 정하곤 하는데요.
가사가 완성된 후 키워드가 되는 단어 혹은 스토리에 어울리는 중요한 요소를 제목으로 정합니다.
보통은 2~3가지 정도의 제목을 후보로 올려두고 수많은 고민 끝에 정하는데요.
이 곡은 처음부터 가제가 Liberation(해방)이었으며,
'Liberation'이라는 제목에 확신이 있어 바로 곡명으로 정했던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
절제된 감정선 표현
이 곡은 영상이 먼저 나와서 영상에 맞춰 음악을 만든 케이스입니다.
이리네가 해방을 선포하는 것을 중점으로 '기억할게' 라는 가사와 멜로디를 먼저 만들고,
그 앞으로는 희생했던 선조들을 기리는 내용과 그 뒤로 희망의 나라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선보였습니다.
이리네의 천계 해방 외침 직후에 클라이막스가 터지는 게 좋겠다는 확신을 가지고 곡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확 터지는 감정을 보여드린다기 보다는 절제된 감정으로 다짐을 표현하는 것이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새로운 나라의 이름은..."
대사와 함께 여운을 남기면서 마무리 하는 설정에 어우러지게 마냥 희망적인 느낌의 클라이막스는 피했습니다.
마지막에 클라이막스가 번복되어 나오는(2분 25초) 구간쯤 보통 곡이라면 더 극적으로 터트렸을 텐데
여기에 아련함을 주고자 보컬의 허밍 그리고 멋진 기타 솔로로 이끌어가 곡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기타를 맡아주신 이태욱님에게 박수를!
시네마틱 버전의 맨 처음에는 가사가 다 들어간 버전으로 제작했지만, 영걸님께서 앞에는 가사를 빼고
뒤에 터지는 부분부터 가사가 들어가면 어떻겠냐고 의견 주셔서 더 완성도 있고 감동적인 결과물을 보여드릴 수 있었습니다.
곡을 쓸 때 방향성에 대해서 피드백을 많이 해주신 사운드팀원 분들과 녹음 때 동행해주신 동현님,
또한 작사하며 아이디어가 고갈됐을 때 핵심이 되는 좋은 가사를 고르는데 도움을 주신 선화님 모두 감사합니다. :)
가사체
가사를 쓰다 보면 멜로디가 노래 분위기에 잘 맞아야 해서 멜로디에 쓸 단어나 문장을 많이 고민하는데,
'불꽃이 되어 오늘을 기다렸던 모두의 영혼이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으리라 믿으며...'
이 대사를 꼭 살려보고 싶어 가사에 넣어보았습니다.
가사를 쓰면서 불꽃, 영혼이라는 단어가 쓰고 있는 가사들에 비해 좀 어감이 세다고 느껴졌으나,
영상의 진행상 점점 감정이 고조되는 구간이라 생각하며 넣어보았습니다.
달노도님과의 인연
이번 해방 영상을 보자마자 달노도님이 번쩍 떠올라 보컬로 추천해 드렸습니다.
이 전에도 동양풍의 곡을 같이 작업했었으며,
동양풍의 노래에는 달노도님의 매력적인 음색이 최고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달노도님의 열정으로 코러스 멜로디 라인도 추가적으로 전달 받아 더욱 꽉 찬 음악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중간에 스케줄이 안 맞아서 녹음을 못할 뻔 했지만! 다행히 유혈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달노도님에게 감사의 박수를!
직접 부르는 Liberation.
보통 보컬 곡을 만들 때 작/편곡 → 보컬 가이드 녹음 → 보컬 본 녹음을 진행하는데요.
이번 작곡 때는 가이드 녹음 없이 제가 직접 부르며 진행하였습니다.
모험가님들의 고막의 건강을 위해 제 가이드 버전은 살포시 휴지통으로.. - 작곡가 김철민
달이 비추는 그 자리에 그림자 되어 날아가는 별들도 노래를 하네
시린 계절이 지나 봄에 꽃 피듯이 희망의 종소리를 울려
(Let's Fly) 우리가 받은 세상 기억해 (We're Right) 우리가 만들 세상을 따라가 저 너머의 불꽃 된 모두의 영혼이 우리들 같이 함께해
기억할게 밤하늘의 별빛처럼 잊지 않게 나아가 저 멀리 끝없이 펼쳐진 세상을 만들게 약속해
꽃이 피고 진 그 자리에 향기로 남아 날아가는 새들도 노래를 하네
꽃이 피듯이 진실의 날개를 펴고 따스한 바람 타고 날아
천사들의 노래를 빌려 편히 잠이 들 수 있게 저 너머의 불꽃 된 모두의 영혼이 우리들 같이 함께해
기억할게 밤하늘의 별빛처럼 잊지 않게 나아가 저 멀리 끝없이 펼쳐진 세상을 만들게
약속해 나 기억할게 잊지 않게 끝없이 펼쳐진 세상을 만들게 약속해 기억할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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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가님 직접 불러보면 어떨까요?
커버곡 장인분들~ 기다릴게요~
fin.
♨예고♨ 다음은?!
무슨 내용일까요?
바로 제작 노트의 꽃이라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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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도트배경UI이펙트
담당자들은
소환에 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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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담당자를 소환하는 중입니다.
모험가님께는 귀여운 로턴드를 드리겠습니다.
~~~~~빙글빙글빙글빙글회오리꿍~! 볼매입니다. 회오리꿍에 빠져들어주세요.
통통 튀는 탱탱볼 같은 느낌의 애니메이션이 매우 잘 어울릴 것 같은 로턴드!
조그마한 날개가 쉼없이 파닥파닥거리는 귀여운 느낌! 빠른 회전 공격에 집중하여 제작했습니다. - 이펙트 H, 도트 C
"궁금해서 못 기다리겠다는 표정이군.
조금만 기다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