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이제는 여캐만 나와도 뭐 그러려니 합니다.

[눈꽃사슴]

사실 저는 던파를 하다가 온 사람이라서인지 이런 캐릭터 성비를 굉장히 많이 의식했던 편입니다. 특히 제가 하는 게임 중 클저는 극 초기에 검은양만 있었을 때와 나타까지는 성비가 4:2로 남캐가 더 많았던 시절도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균형이 무너지는 것을 굉장히 경계했고, 다른 분들 생각도 비슷했는지 바이올렛 나왔을 때 남캐일 것처럼 떡밥 뿌리더니 왜 여캐냐는 소리가 생각보다 많이 나왔었습니다. 제가 접었던 이유가 루나, 소마에 그 사건 벌어진 후 사냥터지기 나머지 2캐릭도 여캐로 낼 거라는 발표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소워는 초기부터 성비가 1:3으로 여캐가 더 많았던데다 남캐인 세하가 주인공인 클저와는 달리 주인공까지 여캐인 게임이고, 망할 뻔하다가 살아난 게임이라서 남캐를 낼 여유가 없는 게임이다 보니 이리스, 치이, 에프넬 등 여캐만 연속으로 내도 클저에서 바이올렛 때의 볼멘소리가 나오지 않는 듯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클저에서 신규 남캐인 철수를 먼저 낼 것처럼 하다가 여캐인 미래를 먼저 업데이트해서 루나, 소마, 파이, 세트에 이어 5연속으로 여캐를 출시했는데, 바이올렛이나 파이(제가 접었던 때) 때와는 달리 왜 또 여캐냐, 통수, 유저 기만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거의 나오지를 않더랍니다. 왜 그런가 해서 이유를 알아봤는데 스토리도 차별화되고 성우, 비주얼 등 여러 가지로 신경써 준 볼프강이 기대만큼 매상이 안 나왔다는 PD의 언급이 있었고, 이거 때문에 남캐 좋아하는 유저들도 해탈한 거라네요. 

전 처음에 PD가 대놓고 그런 말을 하는 것을 방송국장까지 나서서 스2에 막말하는 등 각종 사건사고 일으켰던 OGN에 빗대서 남캐(코스튬)를 돈이 되게끔 잘 만들지 못했으니까 그런 걸 책임전가하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했었는데, 적어도 OGN은 스2 푸대접 건을 넘어서 여러 미숙한 모습도 많았던 등 문제가 있었으니 비판을 받는 거지만 볼프강은 태스크포스도 사냥터지기 중 가장 먼저 받아가는 등 대우나 이런 것들도 잘 받았는데도 망했습니다. 그냥 게임의 주 이용층에게 어필하기 어려운 남캐라서 돈이 안 되었던 거죠.

또 다른 이유가 있다면 티나 사건 등으로 남덕들하고 여덕들의 대립이 심화되었는데, 이거 때문에 주 수요층인 유저들이 주 수요층에게 통하지도 않는 캐릭터에 공들일 바에야 차라리 자기들한테 통할 법한 캐릭터나 더 내고 신경써달라는 목소리가 많아졌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인해 이제는 이런 류 게임에서 제 의견에 동조하는 분도 거의 안 계시고, 저 쪽에서도 미래가 제 취향으로 나오다 보니 남캐가 안 나와서 그런 게 아니라 루나, 소마, 파이, 세트가 제 취향이 아니라서 그랬던 건가 하는 생각이 드는 등 저도 이 문제에 대해서 그야말로 해탈한 모양입니다. 그 동안 클저에서는 남녀 성비를 맞춰서 여캐를 5명까지만 만든다던가, 소워에서도 여캐를 2명까지만 만드는 등의 자체 핸디캡을 걸기도 했습니다만... 이제는 저도 성비 안 따지고 캐릭터 수 꽉꽉 채워서 할 듯 하네요.

[Interphone]

저도 남캐맨이긴 한데..말하신대로 그냥 현실타협한지가 꽤 됫네요

[눈꽃사슴]

솔직히 이리스, 치이까지 2연속 여캐였으니까 이번에는 남캐겠지 하는 기대를 나름 했습니다. 하지만 실루엣 최초 공개부터 대놓고 여캐로 나오는 등 진짜 저 볼프강 망한 거 여파가 이렇게까지 되네요.

[겜더쿠]

남캐 내도 잘 먹히는 속성이 하나 있는데 그건 아직 아무도 공식적으로는 시도 안한걸로 아는데

[우타하 팬티스타킹]

이번에 남캐나왔으면 거들떠도 안보고 미련없이 다시 접었을겁니다.

[눈꽃사슴]

그 마음 저도 이해합니다.

[氷雨]

어떤 게임이던지 주 이용층이 남자가 대부분이 되는거라 성비 이야기는 나온다해도 결국 어쩔수 없이 여캐로 몰릴수밖에 없죠.

남캐가 대박나려면 결국 초강캐여야 하는듯..

[눈꽃사슴]

대신 스토리 묘사는 남캐로 하는 게 괜찮다는 얘기가 많더라고요.

[Latvit]

솔직히 소워는 말씀하신대로 처음부터 성비 불균형인 상태로 시작을 해서 꼭 남캐가 나오란 법이 없었죠. 마영전(개인적으로 장르랑 3인칭 시점 액션 스타일 자체만 따진다면 마영전이 소워랑 묶는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했을 당시에도 남-여-여로 시작해서 남-남-여순으로 어느정도 맞추다가 지금은 뭐...

게임이라는 놀이문화 자체가 여성 캐릭터로 내놓는게 장사가 잘 되기도 하고, 회사 사정상 신캐로 어느정도 다시 환기해야 하는 단계였기도 해서 어느정도 수긍하는 편입니다. 특히 소워는 설정 자체가 각성하는 연령대가 대부분 청소년기라고 아예 못박고 시작해서 왠간한 이레귤러가 아니라면 성인 소울워커 캐릭터가 나올 거 같지도 않고요.

[눈꽃사슴]

네. 클저는 몰라도 소워는 이거 때문에 저도 초기부터 수긍하는 편이었습니다. 마영전의 경우에는 그림덴이 워낙 존재감이 없다고 해서...

[당연릴리가이쁘지]

코스튬도 남캐보단 여캐가 잘 팔리는건 사실이니까요.
남캐는 꾸미고 싶다는 생각을 가져본적이 없어요.

[눈꽃사슴]

로아처럼 스펙업 등에 돈이 많이 쓰인다면 몰라 소워 클저는 치장류가 매출의 핵심이라...

[루리웹-8672299752]

따지고보면 ㅋㅋ 어느게임이든 여캐가많아야 더 많이합니다만 알피지특성상 하물며 타 rpg도 남캐위주로안하죠 성별 선택제하면 다여캐

[눈꽃사슴]

허나 와우 같은 서양 쪽 게임에서는 얘기가 좀 다른 모양이더라고요.

[기가스웜]

별로 그러려니 하시진 않는 듯

[눈꽃사슴]

저도 느낍니다. 뒤늦게 생각을 바꾸려고 해도 과거부터 박혀있던 생각을 단번에 바꾸기는 쉽지 않죠. 뭐 여캐 한명씩 계속 키우면서 정도 붙이다 보면 점차 나아질 거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