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놈 잡으러 뺑뺑이 돌다가 어떤 분께서 메이즈 입장 취소하시더군요.
"택배왔나" 했더니 어떤 분께서 치킨 얘기를 꺼내시길래
순간적으로 엄청 먹고 싶어졌습니다.
치킨을 안 먹어본 지 몇 년이나 됐는지 잊었을 정도입니다.
KFC에서 한 번 먹어본 적이야 있긴 합니다만 그건 안 먹은 걸로 치렵니다.
사는 곳이 도쿄라서 한인식당이라고는 한인마을이 존재하는 신오오쿠보 말곤 잘 모릅니다.
치킨 한 번 먹으러 가보자고 일부러 전철타고 3-40분 거리까지 가야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저희 집에서 세이부신주쿠라는 역까지 다른 노선 환승 같은 것 없이 그냥 일직선이라는 겁니다.
집 근처 역입니다.
아직 오후 6시도 안 됐는데 벌써부터 이렇게까지 어두워졌습니다.
이 열차를 타고 그냥 쭉 가면 됩니다.
노선을 보시면 가장 왼쪽에 서녘 서(西)가 써진 글자가 보이실 겁니다.
위에 영어로도 써져있듯이 목적지인 세이부신주쿠역입니다.
그리고 이 역에서 북쪽 출구로 가면 바로 한인 타운이 나옵니다.
사진 속 지도 상에 빨간 글자로 현재위치(現在位置)라 써진 곳이 말 그대로 사진 찍은 곳입니다.
저 주변이 일본인보다 외국인이 훨씬 많은 장소입니다.
이 동네는 한국인들과 중국인들이 많이 왔다갔다하는 곳이긴 합니다만
중국어 간판은 별로 없고 한국어 간판이 훨씬 많습니다.
첫번째로 찾아낸 치킨집 "굽네치킨"
줄 서있더군요. 다른 치킨집도 있었으니 계속 가봤습니다.
어?
치킨집은 아니지만 익숙한 얼굴이 보여서 찍어봤습니다.
간판도 떡하니 있는데 불이 꺼져있더군요.
빨리 문 닫았을 리도 없을 텐데 한 번 다가가보니...
...망했어요;;
사실 아까 그 곳에서 좀만 더 뒤로 가다보면 바로 똑같은 간판 가게가 있긴 합니다만 여기도 줄 서있었더군요.
줄이 굽네치킨처럼 긴 건 아니지만 기다리는 시간이 엄청 걸려보였습니다.
경찰이_불법주차_저지름.jpg
(※일본은 경찰이 자전거 타고 순찰도는 게 일반적입니다.)
또 하나 찾아냈습니다만 여기 역시 사람들이 줄 서있었습니다.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좀만 더 아래로 각도를 내리면 사람 머리가 많이 보일 정도였습니다.
강호동 사진 걸어놓은 치킨집입니다.
여기 역시 사진 속에서는 잘 안 나옵니다만
저 2층에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앉아있었습니다.
돌아다니다가 또 발견함...
마지막으로 찾아낸 치킨집 역시 사람들이 줄 서있었습니다.
멀진 않았지만 와놓고도 허탕쳤네요.
그냥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다음에 먹고 싶어질 땐 대낮에 와야겠다 생각했습니다.
한 줄 요약 : 해외 서울노동자가 게시판 잘못 고른 거 알면서 뜬금없이 치킨 생각나서 출타했는데, 인생의 좋은 경험이었다 생각하고 다시 클라우드림으로 복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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