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회사 일이 바쁜 탓에 집에 돌아와도 게임 할 수 있을만한 체력이 남질 않아서
제대로 플레이도 못 했던 걸 이제야 겨우 해냈습니다.
그동안 스포 안 당하려고 소울워커 관련된 모든 게시글들을 안 보려고 애썼습니다;
뭐...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일단 스포는 안 당하도록 노력은 했고 실제로도 안 당했습니다만
막바지의 그 매니악 난이도 30번 곱하기 둘은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그 이후부터의 행보는 그냥 여기 게시글을 통해 파악했습니다.
여담입니다만 이리스는 저처럼 스포일러에 엄청 민감한 거에 반해..
릴리는 전혀 그렇지 않았더군요.
전 분명 회사 퇴근하자마자 플레이했으니 밤 8시 쯤에 시작했습니다만
끝내놓고 시계를 보니 벌써 새벽 3시 반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러니 내가 수능 언어영역이 개판이었지...)
눈이 피곤해지는 건 둘째치고 벌써부터 수명 깎이는 소리가 들립니다.
사는 곳이 사는 곳이다보니 이미 방사능 덕분에 수명 많이 깎였을 거라 생각합니다만... 하하
어쨌든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차근차근 되돌아본다면...
욕망과 희망이라는 단어를 보니
마치 데자이어는 "이기주의", 소울은 "이타주의" 이런 식으로 보였습니다.
그럼 그 중간? 은 없는 것일까요.
갈구하는 것과 이루고자 하는 것의 사이...그런 단어가 뭐가 있더라...갑자기 철학같은 발상이 나타나네요.
이오 아가씨, 당신은 정답을 알고 있습니까...
어윈 첫번째 깼을 땐 그루톤이 다 해먹었네요.
덕분에 그래도 부활없이 클리어할 수 있었는데
두번째는 좀 열받더군요.
한방공격이 무슨 뺑소니도 아니고 눈에 안 보였습니다.
근데 좀 신경쓰이는 게, 어윈의 오른팔은 우리가 보는 화면 기준으로 기둥 뒤에 있어야 하지 않나요?
그러다가 갑자기 요르하카 얘기가 나옵니다.
공허의 에너지는 확실히 제대로 다룬 걸 본 적 없었는데 여기서 이렇게 나타날 줄은 몰랐네요.
외계라 함은 요르하카는 뭐 외계생물체? 어디 우주에서 툭하고 떨어진 존재인가 싶다가도
최근 유행하는 이세계물의 그 이세계도 포함인가?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요르하카는 이세계에서 온 존재였다...;)
순간적으로 떠오른 게, 로스카가 6명 애들을 따로 분리시키려고 6개의 세계로 분리시키려고 했더니
의도치 않게 치이 아루엘이라는 예정 외 존재가 생겼듯
프로그래머가 열심히 짜놓고도 망할 버그가 발생하는 것처럼
요르하카도 사실은 로스카의 예정에 뜬금없이 생긴 버그로 인해 생긴 포털에 의해 여기로 와버렸나라는 좀 이상한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계속 스토리 진행하다가 요르하카 좀 데려오라는 얘기가 있었는데
...진짜 데려왔네요.
등장할 때 착지하는 모습이 좀 웃겨서
자꾸만 채널 돌리면서 보고는 했습니다.
스텔라를 보호하는 영감님의 실체를 보고도 아무렇지도 않던 마틴이
요르하카를 보고 엄청 당황합니다.
그리고 드디어 마틴씨가 잔디이불까지 유선통화가 가능하다고 해서
이제 어디 멀리까지 왔다갔다할 불편은 없겠거니 했습니다만
나중에 오게 되는 장치를 다시 돌려줄 때, 그건 왜 상인연합을 통해 다시 배송(?)을 안 해주는 건지 말입니다.
그리고 하루 스토리를 플레이했습니다만... 얘는 참....
어윈 때 처럼 첫번째 역시 그루톤이 다 해먹었습니다. 부활장치없이 클리어했다는 점까지 똑같았습니다만
문제는 두번째가....
짜증을 넘어서서 혈압이 오르더군요.
분명 피한다고 피했는데 왜 이렇게 자꾸 드러눕는 건지...
요르하카가 사람 말을 할 줄 아는 데다가 인간들이랑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에 대해선 아주그냥 당연하다는 듯이 호기심조차 없었나봅니다.
여러가지 희한한 일들이 있어도 공백이니까 가능하다로 일축이 가능한 세상..
그 와중에 대단한 명언을 남기는 우리 이리스...
되도록이면 귀차니즘을 이겨내고 그루톤코인 아낄 겸 워프아이템 없이 직접 헬기타고 갈 생각이었습니다만
정독하느라 시간이 너무 늦어져서 일단 빨리 가는 게 좋겠다 판단하여 이렇게까지 왔습니다.
근데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왜 상인연합을 통해 다시 루인포트리스로 보낼 생각은 안 했던 걸까요.
위험물은 택배로 부칠 수 없습니다...이런 건가요.
오랜만에 가보는 "버려진 무덤"
근데 그림자 모습 이리스는 온데간데 없고
책만이 덩그러니 둥둥 떠있더군요.
그나저나...
처음 보는 문장인데도 어째 많이 익숙하다 했습니다.
설마 요르하카가 동료로 등장할 날이 오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근데 우리들이랑 싸울 땐 그렇게 대미지를 날리던 녀석이
왜 우리랑 아군이 됐을 땐 공격하는 힘이 뭐 그리 약한 지 참 알 길이 없습니다.
무슨 소녀전선의 우리형이 느그형되니까 작전능력이 엄청 빨갛게 되는 그런 것도 아니고...
문제는 제가 이번 기회에 보니악 랭킹모드를 처음 하게 됐습니다만
부활 3번 이것만큼은 제발 제한 해제해줬으면 했습니다.
까딱하면 부활제한때문에 클리어도 못 할 뻔 했습니다. 정말 운이 좋아서 부활 두 번 쓰는 선에서 멈췄습니다.
결국 드디어 데자이어 각성 스킬을 쓸 수 있겠구나... 의복 제작을 하면 끝이네? 간단하잖아! 싶었습니다만
중요한 재료가 3개 필요한데, 이걸 하루만에 하려고 하니
제목부터가 "조금 무리하는 방법"
무모한 행동력 소비를 보면 조금이 아니라 "좀 더" 무리하는 방법이 맞지 싶습니다.
그루웰 30번 처치랑 아큘러스 30번 처치라뇨...
개발진 분들이 "이것도 너프해보시지?"라는 의도로 넣은 것 같습니다.
저에게 비타민Z가 창고 1페이지를 넘어갈 정도로 쌓여있다면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근데 그렇지를 않아서 문제였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오늘과 내일 한 판씩 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데자이어 각성 스킬 얻기까지 꽤 힘겨운 마라톤 코스가 만들어졌네요.
그래도 불행 중 다행인 건
일본 노동법이 최근에 바뀌어서 이번에 5일짜리 특수한 휴가를 빠른 시일 내에 써야 회사가 법에 걸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급작스레 다음주 월요일~수요일 한국으로 임시 귀국하기로 정했는데 (딱히 일이 있어서 귀국하는 건 아닙니다만)
적어도 비행기 타기 전까지는 데자이어 각성 스킬을 얻을 수 있을 것도 같네요. 그래야 편안한 마음으로 종이비행기를 타지.
또 하나 여담입니다만, 일본 나리타에서 한국 인천으로 갈 땐 저가 항공비가 12000엔 정도 듭니다만
한국 인천에서 일본 하네다로 갈 땐 2천엔밖에 안 들더군요.
하하하....정말 뉴스대로 일부 노선이 없어질 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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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하는데 온 힘을 쏟다보니 주변을 제대로 관찰하질 못 했군요, 제가. | 19.08.03 10:5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