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기적처럼 패치가 소멸해버렸다.
분명 왤케 요즘 패치가 뜸하지 하고 생각했던 글을 쓴지 한 달도 안지났는데
앞으로 패치가 없을 거라는 말도 안되는 소식이 전해져왔다.
들어 보니까 슬슬 시즌이 끝날 때가 되가던 모양이다.
2022년 시즌 1이 7월에야 끝난다는 것도 웃기지만.
재밌게 하던 게임이었는데
뭐랄까, 이제 앞으로는 언제나 내가 입대하기 전에 친구들과 함께 모여서 하던 그 상태의 게임으로밖에 만나볼 수가 없어졌다.
추억이 그 자리에 고정되어 버렸다.... 고 해야 하나.
히오스를 끊지는 않을 것 같지만...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던 게임이라는게 정말 아쉽다.
생활관 동기들의 권유로 롤 와일드 리프트를 해봤는데, 뭐, 재미가 아예 없는건 아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히오스에 비해서 개인적으로는 정적이라는 느낌이 든다.
오브젝트가 열려서 이를 차지하기 위한 한타가 일어나지도 않고, 팀 레벨을 보며 사릴 때와 들어갈 때를 구분하던 느낌도 없고, 내 허락 없인 못죽는다며 보호기 걸고 모랄레스 빨대를 꽂아두던 그 이상한 쾌감도 없고, 아군 조합을 보면서 특성 트리를 맞춰가던 (혹은 남들은 안쓰는 예능 특성 조합을 맞추던) 그 특유의 맛도 없다.
잘 큰 하나의 챔피언이 판을 뒤집어 엎는 것이 나름의 재미 요소인 것 같지만, 역시 익숙하지가 않다.
어찌 되었건 나는 AoS를 히오스로 배웠다. 히오스를 플레이했고, 히오스가 익숙하다.
그렇기에 히오스가 그 특유의 재미를 가지고 있음을 알고 있고, 다른 게임이 이를 완전히 대체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쩌겠나... 더 이상의 업데이트가 없다는건, 더 이상 이 게임을 잡고 있을 사람도 그 만큼 없어진다는 뜻이고, 히오스 특유의 문제 역시 가속화된다는 뜻이니까.
구분은 소감으로 하겠다. 지금까지 해왔던, 계속해서 발전의 여지가 있던 '살아있던' 히오스에 대한 마지막 소감이니까.
이제 이 게임을 더 이상 살아있다고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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