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경기 분석을 하면서 드레이븐의 초반 라인전이 어떻게 스노우볼로 구르기 시작했는지 설명해보고자 함
요즘 경기초반 라인전+정글동선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설명할 필요도 없을거라고 생각함.
그래서 DRX는 초반 라인전을 "3라인 전부 푸쉬, 리신은 상대 정글로, 발빠른 트페가 영향력을 전 라인으로" 컨셉을 가져왔음
이게 사실 성장속도가 빠르고 템효율이 좋은 니달리 상대로 매우 좋은 전략인것도 맞음
그런데 문제는 니달리가 들러서 쉴 수 있는 "근거"를 바텀라인에서 얻어버림으로써 이 플랜이 다 어그러져버림.
그리고 이 준비를 TES가 매우 잘 해옴. 선수도 있겠지만 이건 팀 전체가 스마트하게 준비해온 것으로 보임.
이 내용을 좀더 상황을 보면서 설명하자면
상황 1.
TES 바텀은 리쉬 없이 바로 도착해서 라인푸쉬를 매우 빠르게 시작한 반면, DRX는 리시하고 이제 막 라인에 도착해 열심히 미니언을 치고 있는 상황.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확연하게 레드미니언의 수가 적다.
레드미니언의 수가 적다는 이야기는 그만큼 세나탐켄치가 경험치를 더 먹었다는 것이고
경험치에서 밀리는 드레이븐 쓰레쉬는 2레벨이 늦기 때문에 뒤로 빼야만 한다.
그리고 드레이븐의 가장 큰 약점이 여기서 나오는데, 드레이븐이 뒤로 뺀다는 것은 돌리고 있는 도끼가 없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스킬이 없어졌다.
위 장면에서 보이듯이 드레이븐은 이제 도끼가 다시 돌아갈때까지 타워허깅 확정이다.
도끼 없는 드레이븐은 정말 구리다.
그에반해 미니맵의 미드와 탑을 보면 계획대로 잘 되고 있다.
다음장면은 바로 그 미드이다.
초비같은 미드가 왜 무서운지를 보여준다. 물론 씨에스는 나이트도 잘 먹고있지만 문제는 라인의 위치와 텔 복귀 강요다. 탑도 미드도 죽어라 패면서 텔복귀를 강요하고 있다.
그리고 실제로 369와 나이트 모두 포션을 다 쓰고 나서 리신이 위쪽 동선을 타니 두려운 마음에 집갔다가 텔복귀를 한다.
라인전 우위라는건 이렇게 플레이를 강요하는데 있는데 상체는 성공한 셈.
문제는 바텀이다. 이게 라인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해 데프트 캐리아가 점화까지 쓰면서 빡딜교를 진행한 직후 상황.
씨에스는 밀리더라도 주도권을 가져오면 모른다 생각했지만 포션도 많고 힐도 되는 세나 탐켄치 상대로 킬이 나오지 않으면 의미가 없는 상황.
실제로 포션과 힐로 거의 풀피까지 다시 채운 세나 탐켄치는 다음 딜교에서도 살아남고, 마나도 오링난 드레이븐은 라인이 밀리는채로 집을가야 했다.
그래서 그 유리한 라인을 업고 니달리는 아래쪽 바위게도 잘 먹고 풀캠프를 돌았다. 애초에 구상한 그림대로 못간 셈.
쵸비같은 미드가 할 수 있는 최대의 플레이를 보여줬다. 상대의 노림수를 완벽히 흘려내고, 팀은 이득을 봤다. 덕분에 드레이븐도 조금씩 복구가 되는 중.
주목받지 못했지만 슈퍼플레이 그 자체
하지만 문제는 바로 몇분 뒤에 터져나온다. 위 장면에서 보듯이 상대 바텀은 모두 전령싸움을 위해 합류했다. 전령은 다행히 표식과 초비, 도란이 잘 해서 DRX가 먹었지만 킬을 줘야 하는 상황. 그 당시 드레이븐은 바텀을 밀고 귀환하는 상황이었다. 애초에 드레이븐 없이 경기를 하도록 TES가 유도했던 것.
그래서 이런 빌드업은 이 바텀다이브로 완결된다. 데프트의 기량은 좋았다고 볼수도 있다. 다이브도, 딜교환도, 굉장히 좋은 피지컬을 보여주며 주어진 상황에서 매우 잘했지만 애초에 그림 자체가 좋지 않았던 셈. 너구리처럼 혼자서 게임을 엎어치기엔 2:2라는 특성상 쉽지도 않은 바텀이기도 하고... 매우 안타깝다.
그리고 이 장면에서도 보이듯 드레이븐이 그렇게 한타 합류를 포기했음에도 불구하고 CS 격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는다. 그래서 드레이븐이 점점 더 활약하기 어려워짐으로써 도란 표식 쵸비의 어깨가 무거워지고 그걸 이용할 줄 아는 강팀이 상대였기 때문에 더욱 더 불리해졌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쵸비라는 정말 우수한 미드라이너 덕분에 그만큼이라도 버티면서 역전 직전까지도 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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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냥 드레이븐 픽이 데프트 말만따라 잘못된거 말곤 큰 문제 없었다고 봄 도란 얘기 많이들 하던데 도란은 의외로 할거 다 했다고 보고 도란 욕먹는 것들은 사실 바텀 터지고 녹턴 싸돌아다니기 시작한거 없었으면 아예 안 나왔을 거라고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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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냥 드레이븐 픽이 데프트 말만따라 잘못된거 말곤 큰 문제 없었다고 봄 도란 얘기 많이들 하던데 도란은 의외로 할거 다 했다고 보고 도란 욕먹는 것들은 사실 바텀 터지고 녹턴 싸돌아다니기 시작한거 없었으면 아예 안 나왔을 거라고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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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이 더 패서 게임 혼자 집어던져야 한다는건 루키한테 도대체 얼마나 바라는건지 ㅋㅋ 신인 셋 데리고 월즈에서 이정도 하면 잘하는거지... 그리고 369도 계속 맞기만 하는거 잘 버티기는 하는데 울컥 하는거 같음. 후반 역전각도 약간 감정적인 진입덕분에 나오기도 했고 | 20.10.06 13:3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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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진짜 탑 한타 하고 역전해서 이길 줄 알았는데 아오 씨 ㅋㅋㅋㅋㅋㅋ | 20.10.06 13:4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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