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세트에서 강제 바론시도 이후에 바론을 스틸당하고 한타 대패배 및 라이즈에게 사이드가 뚫리는 장면입니다.)
밴픽 단계에서 미드 모르가나를 먼저 공개한 젠지는 담원의 5픽 미드 코르키를 라인전에서 억제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니코/모르가나의 2컨셉픽을 꺼내들었고 정석에서 벗어난 컨셉픽들은 유리칼같은 존재입니다. 찌를땐 잘 찔리는데 옆에서 한방 맞으면 쉽게 부서져요.
선픽으로 공개된 미드 모르가나는 코르키의 성장을 억제할 수 없는 픽이 되어버렸고, 마찬가지로 선픽으로 공개한 니코는 양날개를 부러뜨리는
조합컨셉에서의 역할을 수행해내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가 라이즈와의 스플릿 구도에서 완전히 박살이 나버린 니코였고
성장 속도가 느리다, 게임을 주도하는 CC기가 없다 등의 평가가 문제가되는 미드 코르키는 아무런 방해없이 성장을 마쳤습니다.
중간에 있었던 피넛선수의 치명적인 실수를 비롯해서 젠지는 제대로된 펀치를 날려본 싸움이 미드에서의 한번 밖에 없었고 위 장면이 되었을때에는
"라이즈 스플릿도 못막고, 니코/루시안 vs 코르키/애쉬 2원딜 싸움의 힘싸움도 안되고 정면 한타도 제대로 안걸리니 힘들다, 그런데 어차피 경기를 뒤로
가봐도 2원딜 힘싸움이 밀리니 가봐야 힘들겠다. 바론 쳐서 먹고 이후의 상황을 보자." 이게 젠지의 생각입니다. 솔직히 현재 상황만 놓고보면 그리 틀린
생각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려보면 이런 바론시도를 왜 했는가? 이전에 탑니코 미드 모르가나 같은 조합을 너무 대책없이 기용한 순진한 선택들에 더 집중이 가야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밴픽은 결과론이다 같은 생각을 오래 가지고 있었지만 최근 경기들 보면서 이제는 어떤 경기들은 밴픽이 결과론이 아닌 경우들도 있는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미드 모르가나 같은 컨셉픽은 상대방의 허를 찌르거나 손패를 제한해둔 상태에서 기용하는게 아니면 굉장히 무기력한 픽에 가깝습니다.
(2세트의 바론이후 경기 종료 장면입니다.)
전경기에 비해 분전했지만 이번 경기도 비슷한 흐름입니다. 이번에는 사이드에서 선픽으로 공개된 상대방의 탑 케일의 성장을 막지못해 스플릿 구도가 뚫립니다.
담원은 선픽 탑 케일이라는 무리한 코인토스를 상대방에게 제시했고 반대로 젠지의 경우에는 탑케일을 확실하게 뚫어내는 픽과 인게임 전략이 아닌 적당한 라인전과
어그로핑퐁이 가능한 아트록스와 미드 모르가나를 또 기용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미드에서의 적극적인 로밍도 없고 탑에서의 2:2 싸움도 아쉽게 패배하면서 활로가 트인 케일이 빠르게 성장하는 구도가 나왔고 룰러의 분전이 있었지만
정신차려보니 케일의 사이드 주도권을 막을 멤버가 없습니다.(전경기와 동일하게)
결국에는 이번에도 의문이 생기는것은 미드 모르가나와 같은 수동적인 컨셉픽을 왜 또 한번 미리 보여주었는가?, 왜 케일과 같은 대기만성형 탑솔러를 압박할만한
조합구성을 가져오지 않았는가? 인데 이러나저러나 젠지가 직접 이런 조합을 선택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미드 모르가나는 리산드라와 제이스등의 밴픽 중심이 되는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열리게되는 르블랑과의 5:5 라인전 구도를 형성하는데 있어서는
후픽으로는 흥미로운 카드라고 생각하지만 선픽을 중심으로, 중복된 미드기용을 할만한 카드로는 전혀 가치가 없는 픽이라고 생각해서 조금 의아하네요.
결국 두 경기 모두 "왜 젠지는 바론을 이렇게 치는거야?" 가 아니라 그 이전에 게임의 구도를 형성하는 다른 요소들이 이런 바론시도 외에는 젠지의 눈에
들어오는 선택지가 없는 게임 구도를 만들어버린게 가장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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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 상대 픽 뽑는거 보고 대응픽이 저게 되냐란 생각뿐.. | 19.03.28 23:21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