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KT에 관한 생각들을 정리해서 써보려고합니다.
분명 초반에는
롤드컵 때 지고나서 정신 차리고 연습 열심히 하는 스맵 선수
스코어의 운영을 이어받는 엄티 선수
항상 반반은 가주는 제니트-눈꽃 듀오
명실상부 에이스 비디디 선수
스맵이 흔들릴때마다 나와줄수 있는 킹겐 선수
이렇게 해서 플옵권 나름 도전해볼만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현실은...
잠깐 각성하더니 여전히 의문인 스맵 선수와 폼이 불안정적인 킹겐 선수
여전히 15분 이후로는 운영이 안 되는 엄티 선수
팀이 완전히 무너져버리자 더는 버티기 힘든 비디디 선수
어느순간 쓰로잉이 많아진 제니트 선수와 폼 자체가 너무 불안해진 눈꽃 선수. 구원투수 역할을 하기엔 부족한 강고 선수
이게 팀이 강등권이 아니였다면, 멘탈 챙기고 잘 하면 올라갈 수 있다고 희망적인 얘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팀이 강등권이니 현실을 이젠 말해야 할것 같습니다.
현재 KT에게 필요한건 너무나 많지만, 일단 비디디 선수의 멘탈을 챙기는것과 눈꽃 선수의 폼을 올리는겁니다.
비디디 선수는 여전히 팀의 에이스고, 미드라이너라는 팀의 핵심 포지션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현재 강등권 싸움에서 멘탈이 나가는게 어쩌면 당연하죠. 야스오 템트리 인터뷰 볼때는 짠했습니다. 불안함이 템트리에 그대로 나왔던거니까요.
눈꽃 선수의 경우 예전에 한국에서 활동하던 시절에는 나름 좋았던 서포터 선수였는데, 현재는 스킬샷 미스가 너무 많이 나옵니다.
아마 불안감 때문이겠지만, 결국 이것도 버텨야 합니다. 한타때는 말할것도 없고, 라인전에서 스킬샷은 현재는 너무나 중요하니까요.
전 글에선 스맵 선수가 각성해줘야 한다고 썼지만, 솔직히 이젠 현실적으로 어려워보입니다.
여전히 마음 속에는 그래도 스맵 선수가 다시 살아나지 않을까? 라는 기대감이 있지만, 이건 너무나 개인적인 바람일뿐 분석이 아닙니다.
스코어 선수가 경기에 다시 나와서 팀의 기둥 역할을 해줄 수 있는건 그나마 다행입니다.
그래도 멘탈이 흔들리는건 어쩔 수 없겠지만요.
하지만 지금 이 힘든 시기를 이겨내야 합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강등이 되면 선수 본인의 커리어에도 안 좋고 멘탈 타격도 큽니다.
현재 우리가 강등권이라 너무 불안하다는 마음 대신, 우리가 우리 페이스대로 하면 이 자리를 지켜낼 수 있다. 라는 마음을 가져야 선수 본인도 힘이 날겁니다.
승강전을 갈 때 멘탈이 흔들리는건 당연한 일이겠지만, 그 멘탈 흔들리는걸 조금이라도 잡냐 아니면 아 승강전이네 지옥같다 라는 마음만으로 계속 흔들리냐는 다릅니다.
특히 비디디 선수의 경우는 아직 실력이 있습니다. 폼이 완전히 무너지기 전입니다.
여기서 멘탈이 아예 박살이 나버리면 진짜 슬럼프가 오는거고, 승강전까지만 코치님과 감독님이 케어해 주시면 달라질겁니다.
일단 승강전을 피하거나 강등을 피하면 마음의 부담이 달라지니까요.
물론 이게 말처럼 쉬운게 아닙니다.
멘탈이 좋거나 팀 분위기가 괜찮다면, 승강전 확정이라 생각하고 매 경기마다 실전으로 싸울 준비를 해두자. 승강전 가니 마니 신경 쓰다가 경기 말아먹을 수도 있으니까.
라는 마음가짐도 괜찮지만 이게 가능한 팀은 사실 없죠. 사람인 이상 승강전 가는건 너무나 큰 부담입니다.
보통 팀마다 어울리는 조합이 있습니다. 그리핀은 그리핀만의 조합, 젠지는 젠지만의 조합, skt는 skt만의 조합 느낌이 있죠.
담원도 선수 교체기용마다 다르지만, 담원스러운 느낌의 조합이 있습니다.
물론 패치마다 달라지고, 메타마다 달라지지만 각 팀의 플레이가 제일 잘 나오는 조합은 항상 있습니다.
하지만 KT에게는 지금 그게 뭔지 잘 안 느껴집니다.
그리핀처럼 최신식 밸런스형 조합인지, 젠지처럼 탑 스플릿 푸셔+한타 조합인지, SKT만의 공격적인 정글과 밸런스형 미드+ 한타 조합인지 느낌이 안 옵니다.
중후반 집중력이 좋다면, 밸런스+한타 조합을 추천하고 싶지만 현재 KT는 중후반 집중력이 좋다고는 할 수 없어서 이것도 애매합니다.
중후반 집중력이 괜찮아진다는 가정하에, 챔피언과 조합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탑-케넨과 블라디 같은 한타형 AP 혹은 아트록스 같은 무난한 챔피언. 정말 폼이 좋은 경우+상대방이 뚫릴 픽일경우 레드 사이드 5픽으로 피오라
상대가 제이스 가지고 장난칠것 같은 경우에는 어떤 사이드든 제이스를 밴해버리는게 편할수도 있습니다.
제이스를 어느 사이드든 밴하는건 분명 밴픽에서 손해지만, 억지로 제이스 가져갔다가 탑에서 손해 보느니 그냥 밴해버리는게 마음이 편할겁니다.
팀원 전원이 챔프폭이 넓고 다 다룰수 있을때, 스왑 구도나 밴픽 심리 싸움이 가능한겁니다.
강등권처럼 위험할때는 그냥 자신들의 팀에 최대한 맞는걸 하는게 중요합니다.
정글-그라가스, 자르반+세주아니 같은 초중반 교전 괜찮으면서 한타도 좋은 챔피언
현재는 리신 렉사이+티어가 내려간 신짜오 같은 공격적인 챔피언이 더 좋은게 맞지만, KT가 과연 이런 챔피언으로 스노우볼링을 굴릴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중후반 집중력과 체력을 올리는 연습을 하고, 스코어도 돌아왔겠다 한타에 조금 더 신경을 쓰는게 좋아보입니다.
사실 지금에서 중후반 집중력을 늘리는게 늦을걸수도 있지만, 전보다는 경기 시간이 점점 길어지는 만큼 중후반 집중력은 결국 키워야 되는게 맞습니다.
물론 뭔 짓을 해도 중후반 집중력이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인다면, 리신 렉사이 신짜오 써야 될겁니다.
미드-리산드라, 조이, 야스오, 아지르 등등 팀 조합에 맞거나 메타에 맞는 좋은 챔피언 모두.
지금은 폼이 흔들리고 있지만, 팀 내 에이스를 담당하고 있는 비디디의 장점 중 하나는 챔피언폭이 매우 넓다는겁니다.
좋은 픽이 살아있을때 그냥 가져와도 좋고, 밴픽 페이즈 1 넘어서까지 픽을 숨겼다가 힘을 주어도 좋습니다.
거의 유일한 KT 밴픽의 장점인 라인입니다.
바텀-절대 터뜨려야 되는 픽 주지 말고, 라인전 반반 혹은 조금 밀려도 라인전 자체가 괜찮은 조합.
전자의 예시를 들자면, 루시안-쓰레쉬가 있습니다.
루시안-쓰레쉬 조합 좋은데? 라는 의문이 나올 수 있지만, 현재 KT 바텀은 현실적으로 상대 바텀을 터뜨리는게 불가능합니다.
진에어의 루트-켈린에게 대놓고 밀렸고, 승강전을 간다는 전제하에 APK의 퓨리-시크릿 조합을 이기기도 힘들겁니다. 퓨리 선수가 꽤 잘하는 선수니까요.
후자를 대표하는 조합은 원거리 딜러중에선 시비르, 애쉬, 바루스, 이즈리얼.
서포터 중에서는 브라움, 모르가나, 탐켄치.
여기서 조합하면 안정적인 조합이 나옵니다.
바루스-모르가나, 이즈-브라움, 애쉬-탐켄치, 이즈-탐켄치 등등. 한가지 예외적으로 추가하자면 시비르-갈리오
강고 선수의 경우 드레이븐이라는 픽이 있습니다. 실제로 경기 내용 자체는 괜찮았고요.
강고 선수의 폼이 좋다면 드레이븐-모르가나, 드레이븐-브라움 같이 강고 선수에게 힘을 주는 픽도 괜찮을겁니다.
사실 지금 메타에서 거의 버티다 싶이하고 반반 가야지 하는 픽은 안 좋은게 맞습니다.
다만, 루시안 쓰레쉬 해서 역으로 터지는것보단 안정감을 추구하는게 더 좋아보입니다.
픽에 더해서, KT의 시야장악에 관한 팬의 글이 올라온적이 있습니다.
그 글이 시사하는 바는 결국 현재 KT는 시야장악이 너무 안 되있다는 거죠.
선수들 개개인의 폼이 불안한데, 팀적인 플레이중 하나인 시야장악을 잘 하는건 어려울겁니다.
하지만 그래도 해야합니다. 팀적인 시야는 대회에서는 필수니까요.
하물며 솔랭에서도 시야의 흐름이 있고, 와드 위치가 게임 시간과 상황에 따라 변화합니다.
만약 KT 팀내에서 이걸 누군가 한 사람이 전담해서 하기 어렵다면, 다 같이 모여서라도 피드백을 진행 해야 합니다.
현재 KT는 분명 너무 불안한 상황에 놓여져 있고, 선수들의 멘탈도 많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멘탈 부여잡고 경기를 이어나가야 합니다. 그래야지 선수 본인에게도 좋으니까요.
불안감도 크겠지만,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조금이라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여기까지 제 칼럼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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