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율입니다.
이번에는 매 시즌마다 아쉽게 플옵 진출을 실패하는 팀, 한화생명에 대해 얘기해볼까 합니다.
제 분석글이 으레 그렇듯이 이번글도 제 주관적인 생각이 아주 많습니다.
또한 조금 직설적일 수 있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화끈한 한타와 바론 버스트로 유명한 팀, 한화생명입니다.
제가 이번에 한화생명에 대해 쓸 점은 다른 팀들과는 약간 다릅니다.
다른 팀들이 특정 경기에서 팀들의 약점이 보였다면, 한화생명은 플레이 상으로는 괜찮습니다.
플레이 상으로 문제가 드러났다기 보단 조금 무리한 점이 있었다. 정도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전 한화생명를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 이야기 하려 합니다.
첫번째는 한화생명의 전력
두번째는 밴픽
일단 한화생명의 전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처음에 썼던 글에서 몇가지 달라진 점을 일단 말씀 드리겠습니다.
첫번째는 트할의 잠재력이 터졌다는것. 이제는 라인전도 괜찮고 한타를 잘하는 상위권 탑솔로 거듭났습니다.
두번째는 보노 선수의 공격성. bbq 때와 달리 팀 내에서 해줘야 될 역할을 잘 해주며 특유의 공격성을 잘 발휘하고 있습니다.
세번째는 무진 선수의 출전이 1번뿐이라는것. 전 무진 선수가 주전으로 뛸 줄 알았는데, 문제가 있는지 1번을 빼고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한화생명의 전력평가에서 제일 변수였던게 3번입니다. 그 이유는 아래에서 다시 설명드리겠습니다.
제가 한화생명 로스터를 봤을때 드는 생각은, 플옵권을 넘어서 어쩌면 롤드컵 진출까지 볼 수도 있는 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샌드박스의 선전은 예상 외 였으니,그리핀과 SKT를 제외하고 남는 한자리는 다른 팀들이 경쟁하게 될 텐데 거기서 한화생명도 절대 꿇리지 않기 때문이라 봤기 때문입니다.
일단 제가 생각했던 한화생명의 전력은 아래와 같습니다. 무진 선수를 제외하면 현재 평가라고 보셔도 됩니다.
탑-트할 선수. 라인전만 보강 된다면 충분히 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는 탑솔러입니다.
라인전이 보강 되고, 서포터와 정글러의 오더와 콜, 브리핑이 확실하다면 짤림이 크게 줄어듦과 동시에 한타의 파괴력은 그대로.
이런 약점들이 보강 됬다는 전제 하에 A+급 탑솔러
정글-무진 선수. FW에서 있었던 모습과 MSI의 모습을 고려했을때 오더도 가능하고 피지컬도 좋은 정글러입니다.
국제전 경험이 있단게 큰 메리트. 큰 경기에서도 정글러가 단단하단건 팀적으로 정말 든든한 요소죠. 정리하자면 S급 정글러
미드-템트와 라바 선수. 터질려고 하고 있는 유망주 선수들.
그래도 팀 내 오더진이 확실하게 있을 경우 힘을 쓸 수 있는게 피지컬 괜찮은 신인에 가까운 선수들.
반대로 팀 내 오더진이 확실하지 않을경우 아프리카의 유칼처럼 흔들릴 가능성이 있죠. 한화에는 무진-키가 있으니 힘을 쓸거라 기대 되는 선수들입니다.
이런 점들을 고려하여, 긍정적으로 변수와 잠재력이 터진다는 가정 하에 A급 이상의 미드라이너들입니다. 물론 시간을 걸려보입니다.
봇 라이너-상윤 선수
상윤 선수의 경우 여지 없는 베테랑 원거리 딜러죠. 기본적으로 A+급 이상이며, 향후 경기력에 따라 S급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있는 선수입니다.
상윤 선수에 대해 조금 더 덧붙이자면, 조금 다른 종류의 의문이 드는 선수입니다.
보통의 의문이 '저 선수가 과연 잘 하는 선수가 맞을까?' 라는 의문이라면, 상윤 선수에게 드는 의문은 다릅니다.
'분명 잘하는건 확실한데 어디까지 올라갈 선수일까?'라는 의문이 듭니다.
과연 이 선수가 데프트 바이퍼 테디 등의 정상급 원거리 딜러까지 올라갈지, 아니면 그 아래에서 멈출지 솔직히 감이 안 옵니다.
팀의 자체 전력이 상승한다면 불가능 할것 같지는 않은데, 그렇다고 여기서 더 올라간다고 확답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서포터-키 선수
상윤 선수와 합도 잘 맞고, 2018 시즌부터 폼이 많이 올라온 선수죠.
무엇보다, 변수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을 타고난 서포터이기 때문에 여기서 더 올라갈 수 있습니다.
바드 같은 비주류 서폿을 꺼낼 수 있단것도 긍정적인 조커카드로써의 변수죠.
현재 폼을 고려하면 A급 서포터입니다.
전 이렇게 한화생명을 평가하여, 미드 라이너 선수들의 기량이 자신의 정점에 달한다면 롤드컵을 바라 볼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상위권 탑솔과 언제든지 든든한 바텀. 해외에서 국제전 경험이 있는 S급 정글러와 미드 유망주까지.
근데 여기서 정말 생각치 못 한 변수가 발생 합니다. 바로 무진 선수가 출전하지 않는단거죠.
일단 보노 선수에 대해 제 개인적인 평가를 말씀드리자면, 할 땐 해주는 정글러인데 조금 애매한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다소 이상한 포지션으로 전장에 합류하다 짤리는 경우도 있고, 공격성을 잘 보여주기는 하는데 그렇다고 상위권 정글러로 보기는 애매하죠.
이 말이 '지금 보노 선수가 못 해주고 있다'라는 말은 아닙니다. 지금 보노 선수는 기대 이상으로 잘 해주고 있어요.
하지만, 객관적인 시각에서 나름 잘해주는것과 상위권 정글러는 차이가 있습니다.
즉, 기존의 한화생명이 그렸을 그림에서 변수가 터져버립니다.
S급 정글러로 평가했던 무진이 어떤 이유에선지 출전을 하지 못 하는 상황이고, 그에 따라 팀 전력이 약화되어 버렸기 때문이죠.
아마 스크림 성적이 좋지 못 하기 때문일 것 같은데, 내부 사정을 모르기 때문에 예측도 쉽지 않습니다.
한화생명 게임단에게 실례가 될 수 있는 말일수도 있지만, 좀 더 솔직한 분석과 피드백을 위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원래 활약을 해줘야 했던 무진선수가 출전을 못 하면서 한화생명 팀 전력 자체가 낮아진겁니다.
현재 정글러는 매우 중요한 포지션입니다. 초중반 교전 설계가 중요한 현제 메타에서 그 중심에 있는 포지션이기 때문이죠.
특히나 무진 선수가 이적 시장에서 대물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런 변수는 한화생명에서도 예측하지 못 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원래 생각했던 주전 선수가 경기에 못 나오면, 서브 선수의 기량과는 별도로 팀 내 전력이 떨어지니까요.
이런 상황은 보노 선수의 기량과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오히려 앞서 말했듯 보노 선수는 지금 매우 잘해주고 있어요.
그렇다면, 현재 한화의 첫번째 해결방법은 간단합니다. 무진 선수가 MSI 시절처럼 폼을 되찾고 경기에 나올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거죠.
스크림에서 무진선수를 기용하거나, 순위가 사실상 정해졌을때 무진 선수를 출전 시키거나 혹은 스프링과 섬머 시즌 사이에 특훈을 하던가 하는 방법을 써서요.
현재 메타와 한화 선수들의 기량을 생각했을때, 무진 선수가 작년만큼의 폼을 보여준다면 한화생명은 현 순위보다 훨씬 높이 올라갈겁니다.
정글러가 중요하단건 많은 강팀들이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담원 SKT 그리핀 샌드박스 등등... 강팀들은 모두 정글러가 매우 뛰어납니다.
현재 한화는 정글러가 뛰어나면 강팀이 될 수 있는 팀입니다.
위와 더불어서, 한화생명에게 필요한것은 좀 더 정교한 밴픽과 운영, 게임플레이 입니다.
일단 운영과 게임 플레이에 관해서 짧게 얘기하고, 밴픽에 대해 설명 드리겠습니다.
한화생명은 현재 화끈한 이니시와 교전이 강점입니다. 한화생명은 앞으로도 이런 강점을 바탕으로 게임을 풀어가는게 좋습니다.
하지만, 운영을 할 줄 아는데 교전을 선택하는것과 운영이 많이 부족해서 교전을 선택하는건 다릅니다.
이와 연결되는게 게임플레이인데, 한화생명의 이니시나 플레이는 우격다짐의 성향이 자주 보입니다.
요즘 메타에 어울리기도 함과 동시에, 강팀이 될려면 조금씩은 정교한 플레이를 해야 합니다.
물론 무리하게 갑자기 정교한 이니시를 걸려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직 스프링인 만큼, 일단은 한화생명 특유의 색깔을 확실히 정립하는게 먼저입니다.
나중에 섬머와 그 이후를 바라본다면 정교한 플레이도 연습해야 한다 정도로 받아들이시는게 좋습니다.
다음은 밴픽에 대해 설명을 드리려 합니다.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밴픽 자체는 괜찮을때도 많은데 약간 아쉬운 점도 많습니다.
9.4 패치 버전으로 이루어진 두 경기를 예시로 설명 드리겠습니다.
밴픽 이야기의 경우 결과론적으로 들릴 수도 있어서 최대한 과정위주로 설명하겠습니다.
또한, 맨 아래에서 한화생명에게 필요한 밴픽 패턴도 정리하겠습니다.
일단 킹존전에서의 밴픽입니다.
밴픽 페이즈 1
킹존은 조이, 탐켄치, 라이즈를 밴합니다. 한화는 루시안 르블랑 이즈리얼을 밴합니다.
킹존은 남은 카드중 블라디를 가져옵니다.
한화는 여기서 쓰레쉬와 렉사이를 가져옵니다.
사실 정글러가 많이 열려있는 상황에서 빠르게 가져올 정도인가?라는 의문은 들지만, 이렇게 선픽하는건 내부적으로 검증이 됬단겁니다. 여기까진 괜찮습니다.
다음으로 킹존은 아트록스와 사일러스를 가져옵니다. 이로써 킹존은 탑-정글-미드가 완성 되었습니다. 탑-미드 스왑 가능성은 남았으나, 챔피언은 확정이죠.
여기서 한화는 아지르를 가져옵니다.
일단 여기서 첫번째 의문점. 아지르가 상향된건 중후반 공속이지 초반 유지력이나 스탯이 아닙니다.
오리아나가 신드라가 1대1 라인전 자체는 괜찮아도 요즘 안 쓰이는 이유. 바로 초중반 교전이 너무나도 약하기 때문입니다. 아지르는 그게 심하고요.
정글러를 렉사이를 가져온 시점에서 굳이 아지르를 가져왔어야 했나 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아직 리산드라가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리산드라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굳이 아지르를 가져오는건 많이 도박수죠.
물론 이 아지르 픽도 한화생명에서 준비해 온 픽일 가능성이 높으니, 여기까지도 괜찮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 뒤의 픽과 연결됬을때 발생합니다.
한화는 알리스타와 갈리오를 밴하고, 킹존은 칼리스타와 요릭을 밴합니다.
여기서 한화는 자야를 뽑습니다. 킹존은 징크스-브라움을 픽합니다.
마지막으로 한화는 제이스를 픽합니다.
이렇게 뽑고 나니까 문제가 생깁니다.
탑은 뭐가 오든 압박이 가능하고, 미드도 라인전이 강합니다. 정글도 초중반이 쎄고요.
문제는 교전 능력과 라인전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아지르의 경우 아트록스와 사일러스보다 초중반 교전능력이 훨씬 약하고,
자야-쓰레쉬 조합은 징크스-브라움 조합을 정면으로 뚫어내기는 어렵습니다.
즉, 중후반을 가면 상대방 조합이 훨씬 파괴적인데 한화는 초중반에 상대를 억지로 뚫어낼 수가 없습니다.
만약 리산드라를 뽑았다면 이니시와 교전 능력 둘 다 잡았을것이고,
3픽에서 칼리스타를 뽑았다면 바텀 압박이 가능함과 동시에 미드에서 아지르 신드라 리산드라 중 하나를 뽑았으면 됬었습니다.
탑-정글-바텀이 확실한 주도권을 잡고 있을때는 정통 메이지 챔피언도 괜찮은 픽이니까요.
3포지션이 주도권을 확실히 쥐고 있는것과, 2포지션이 강하고 한 포지션이 애매한건 스노우볼링에서 매우 큰 차이입니다.
결국 한화생명은 아지르를 너무 빨리 보여준 탓에 바텀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는 픽을 놓쳐버렸고, 결국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조합이 만들어집니다.
한화가 라인전을 터뜨릴때를 보면, 애쉬 탐켄치 같은 노골적인 라인전 쎈 픽으로 터뜨리는게 가장 이상적인 상황인데 자야 쓰레쉬는 그게 불가능합니다.
이미 상대방 상체가 완성이 되었으니, 제이스를 빨리 뽑고 원딜을 5픽에서 결정하는게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각각의 픽 자체는 이유도 있고, 괜찮은 픽인데 밴픽을 다 짜고 보니 너무 불리한 밴픽인거죠.
즉, 여기서 보여지는 한화 밴픽에서 보강해야 할 점은 좀 더 큰 그림과 세심한 밴픽입니다.
각각의 챔피언과 밴픽이 좋아도 컨셉이 불확실하면 결국 패배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런 밴픽에서 한화는 플레이상으로도 당황스러울겁니다.
중후반가면 상대방 위력이 너무 쎄지만, 우리가 초중반에 억지로 뚫을 수 있는 조합은 아니다. 이런 상황에선 실력 격차가 나지 않는 이상 패배할 가능성이 너무 높죠.
킹존과의 경기 2세트입니다.
밴픽 페이즈 1
한화는 제이스 사일러스 라이즈를 밴하고, 킹존은 루시안 조이 블라디를 밴합니다.
여기서 한화는 르블랑을 선픽합니다. 일단 전 이게 많이 의문이 들더군요. 일단 의도 자체는 이해가 갑니다.
템트와 폰 둘 다 르블랑을 잘하니 뺏어옴과 동시에 선수의 강점을 살릴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리산드라가 살아있는 상황에서 굳이 르블랑 선픽을 해야 하나?라는 의문이 너무 강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여기서 미드를 선픽해버리면 적에게 이즈 탐켄치를 둘 다 줘야하는 상황이 필연적으로 오기 때문이죠.
상윤의 이즈리얼을 뺏김과 동시에, 리산드라로 르블랑을 카운터 맞는걸 전부 당합니다.
이즈-탐켄치-리산드라를 전부 줄 바에는 제이스 대신 르블랑 밴하고, 상대가 제이스 가져가면 사이온으로 대처하는게 낫죠.
르블랑을 풀게 되면 카운터 맞음과 동시에 상대방이 좋은 픽을 전부 가져가지만, 제이스를 풀면 상윤의 이즈리얼도 가져오고 사이온으로 대처하는 방법도 생깁니다.
여기서 한화에게 말하고 싶은건, 상윤의 이즈리얼을 좀 더 고평가 해도 괜찮다 는 겁니다.
템트가 르블랑을 잘하는건 맞으나, 상윤의 이즈리얼 역시 엄청난 캐리력을 가지고 있고 무엇보다 데프트에게 역으로 이즈리얼을 넘겨주는것 자체가 너무 리스크가 큽니다.
또한 앞서 말했듯 셀프 카운터를 당하는 르블랑 선픽과 다르게 르블랑 자체를 밴해버리면 상대방 픽에 대해 대처법이 생깁니다.
사실 밴픽 페이즈 1에서 이미 한화는 밴픽에서 지고 들어갔습니다.
이즈-탐켄치를 넘겨주고 리산드라로 르블랑을 카운터 맞았기 때문이죠.
이와 별개로, 서포터 대신 정글러를 먼저 가져오는 선택을 했는데, 이것 역시 그렇게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차라리 애쉬-쓰레쉬로 맞불을 놓으면서 좋은 픽을 당겨오는게 낫습니다.
정글러 저격밴을 한다해도, 이미 좋은 정글은 많이 열려있고 상대방이 탑을 선픽하면 탑을 카운터치고, 정글을 선픽하면 정글을 맞춰 뽑으면 되니까요.
올라프를 먼저 뽑고 서포터를 안 뽑았다는건 보노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함으로 보입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올라프와 쓰레쉬를 가져오면서 원딜을 끝까지 숨기는 방법도 있습니다.
원거리 딜러 자체의 픽 가능성이 많고, 상대방 원딜이 이미 나왔으니 이런식으로 상윤에게 힘을 실어주는 방법도 있죠.
한화의 에이스는 상윤입니다. 밴픽에서는 상윤에게 힘을 실어주는게 낫습니다.
사실 밴픽 페이즈 1에서 이미 꼬였기 때문에 페이즈 2에서도 카운터를 계속 당합니다.
자르반으로 탑-정글 스왑 혼동성을 주니 무난한 사이온과 바드를 택했습니다.
바드가 변수 창출은 되도, 이미 애쉬와 사이온이 있는 상황에서 바드가 그렇게 까지 좋은 픽은 아니죠. 여기서 다시봐도 쓰레쉬 못 가져온게 아쉽습니다.
사이온 가져온건 카밀로 카운터를 맞았고요. 물론 트할 선수의 뛰어난 개인기로 솔킬을 따는 기염을 토하긴 합니다.
이번에는 젠지와의 경기 1세트입니다.
젠지는 르블랑-라이즈-조이를 밴하며 라바를 저격해줍니다.
한화는 루시안-블라디-사일러스를 밴하며 로치 위주의 견제와 루시안을 밴합니다.
젠지는 남은 미드중 티어가 높은 리산드라를 빠르게 가져갑니다.
여기서 다시 위의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상윤의 이즈리얼을 고평가 해도 괜찮다.
전의 경기에서 렉사이가 안 통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렉사이를 픽했습니다. 이것까지는 괜찮습니다.
하지만 서포터인 쓰레쉬를 픽해주며 상대방에게 이즈-탐켄치를 넘겨줍니다.
상윤의 이즈리얼의 장점과 함께, 룰러 역시 이즈리얼을 매우 잘 다룹니다.
굳이 여기서 빠르게 렉사이-쓰레쉬를 가져와야 할 필요가 있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젠지가 이즈-탐켄치를 선택하자 한화는 신드라를 픽합니다. 여기서 미드라이너를 안 뽑으면 다음 밴 이후에는 뽑을게 아예 없으니 이 선택은 좋습니다.
밴픽 페이즈 2
젠지는 요릭과 사이온을 밴하고, 한화는 녹턴과 아트록스를 밴합니다.
그 다음, 한화는 칼리스타를 픽합니다. 이게 한화의 가장 큰 실수입니다.
그 이유는, 한화는 여기서 칼리스타를 가져올 이유가 없습니다. 한화는 여기서 제이스를 가져와야 했어요.
한화에게 선택은 2가지 였습니다. 4픽으로 칼리스타를 가져오느냐, 혹은 4픽으로 제이스를 가져옵니다.
한번 생각해 봅시다. 상대방은 이미 봇듀오를 완성시켰고, 제이스를 견제할 수단인 사이온과 요릭 모두 밴한 상태.
칼리스타를 지금 안 뽑아도 상대방이 칼리스타를 가져 갈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제이스를 가져오는게 맞죠.
칼리스타를 먼저 뽑으면 메리트가 전혀 없습니다. 그에 반해 제이스를 먼저 가져오면 탑 주도권을 잡음과 동시에 칼리스타도 그대로 가져올 수 있죠.
특히, 트할 선수는 제이스를 잘 다루기 때문에 가져오지 않을 이유도 없습니다.
여기서 한화는 제이스를 넘겨주었고, 젠지는 제이스와 세주아니를 픽합니다.
한화는 자르반을 픽했고요.
전부 끝내고 보니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다시 한번 포지션상의 괴리가 있는거죠.
후반을 가면 무조건 젠지쪽이 유리합니다. 그렇다면 한화는 정글과 라인 주도권을 가져와야겠죠.
그런데, 탑에서 자르반이라는 카드는 절대 제이스를 이기는 카드가 아닙니다.
제이스 상대로 맞견제와 파밍이 어느정도 되는 픽이지, 결국 제이스 상대로 이기는 픽은 아닙니다.
탑에서 이기지 못 하니 제이스는 게임 내내 라인을 밀어넣고 정글과 미드를 들락날락 거렸고, 결국 미드도 밀립니다.
바텀 혼자서 주도권을 잡고 있어도 소용이 없죠. 바텀 주도권 하나로 게임을 이길 수는 없으니까요.
즉, 여기서 나오는 문제점은 픽 자체가 아니라 픽의 순서 문제입니다.
트할의 제이스를 카운터 칠 카드도 남아있지 않은 상황에서, 확정적으로 가져올 수 있는 칼리스타를 가져오는건 명백한 손해죠.
또한 상윤의 이즈리얼을 넘겨준것도 아쉽습니다.
즉, 이 세 경기에서 나타나는 한화 밴픽의 아쉬운 점 2가지.
첫번째, 상윤의 캐리력을 조금 과소평가 하는듯 하다.
두번째, 밴픽이 끝나고 픽을 보면 뭔가 애매한 조합이 되어 있다. 즉, 플레이가 너무 어려워진다.
이번엔 한화 젠지전의 밴픽 2세트입니다.
이 경기는 젠지가 실수한것도 있지만, 한화의 밴픽 자체가 아주 확실하고 좋았습니다.
밴픽 페이즈 1
한화는 제이스-라이즈-리산드라를 밴하고, 젠지는 르블랑-블라디미르-조이를 밴합니다.
한화는 사일러스를 빠르게 가져오고, 젠지는 다시 이즈-탐켄치를 가져옵니다.
여기서 한화는 카이사-브라움을 완성 시킵니다. 저는 이 선택을 굉장히 박수 쳐주고 싶습니다.
상대방의 픽이 후반 캐리력도 높고 라인전도 강한 조합이니, 이쪽도 브라움의 방패와 함께 상윤의 캐리력을 믿는거죠.
상윤의 캐리력을 극대화 시키는 픽으로 대응했단걸 저는 높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한화의 이미지가 스노우볼링으로 유명해서 그렇지, 상윤의 캐리력은 명백한 상위권입니다.
젠지는 이후에 리신을 가져옵니다.
밴픽 페이즈 2
젠지는 정글러를 뽑아뒀으니 올라프-렉사이를 밴하고 한화는 아지르와 이렐리아를 밴합니다.
여기서 젠지는 카르마를 뽑으며 룰러의 캐리력을 높임과 동시에 탑 픽을 숨깁니다.
한화는 트할에게 힘을 실어주는 픽인 요릭과, 중후반 한타가 위력적인 자크를 픽합니다.
여기서 자크를 픽한게 정말 좋은 이유가, 한화의 컨셉이 확실하게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컨셉이 확실하면 인게임 플레이가 훨씬 편해지고, 승리의 가능성이 높아지죠.
트할은 굳건히 스플릿을 하면서 본대는 강력한 한타력으로 버틴다. 설령 트할이 합류해도 이미 강력한 한타조합이니 상관없다.
너무 명확한 컨셉으로 밴픽을 아주 잘 짰습니다.
젠지는 피오라로 요릭을 카운터치지만, 이는 한화입장에서 감수할만 합니다.
이 경기 앞에서의 밴픽이 카운터 맞음과 동시에 플레이가 다 꼬였다면, 이 밴픽에서는 탑 스플릿만 카운터를 맞을뿐 본대쪽에서는 카운터를 맞지 않았기 때문이죠.
이 경기의 밴픽은 아주 좋았습니다.
밴픽 페이즈 1
젠지는 르블랑-조이-라이즈를 밴하고, 한화는 제이스-이즈리얼-루시안을 밴합니다.
젠지는 블라디를 픽하고, 한화는 사일러스와 칼리스타를 픽합니다.
젠지는 카이사-그라가스 조합을 맞추고 한화는 리산드라를 픽합니다.
여기서 한화의 밴픽은 일리가 있습니다. 상대의 원딜이 뭐가 올지 모르니 미리 칼리스타를 뽑아두는거죠.
칼리스타를 뽑을때는 아직 상대방의 원딜이 공개되기 전이니, 칼리스타를 빠르게 뽑는건 좋은 선택입니다. 상대방이 가져갈 가능성도 있으니까요.
또한 3픽에서 리산드라를 가져오는것 역시 좋은 선택입니다. 상대방이 이미 미드 집중밴을 했기 때문에 이번 턴에는 가져와야 하죠.
밴픽 페이즈 2
한화는 카르마-룰루를 밴하고 젠지는 쓰레쉬 갈리오를 밴합니다. 각각 미드와 서폿을 저격해줍니다.
한화는 리신을 빠르게 가져옵니다. 상대방의 그라가스는 사실상 서폿으로 확정이니, 마지막까지 서폿을 보고 선택하는건 좋은 선택입니다.
서폿에게 픽의 선택권을 주는건 곧 바텀의 선택권이고, 이는 상윤의 캐리력을 올리는데 도움이 됩니다.
젠지는 이렐리아와 세주아니를 가져오며 다시 한번 한타조합을 완성시킵니다.
한화는 마지막으로 브라움을 가져옵니다.
여기서도 한화의 컨셉은 확실합니다.
사일러스-리신-리산드라는 이렐리아-세주아니-블라디보다 확실하게 초중반 교전이 강력합니다.
또한, 마지막으로 브라움을 뽑으면서 난전을 강화함과 동시에 칼리스타의 궁극기와 브라움의 궁극기를 연계해 이니시를 강화하죠.
픽 하나하나를 보면 초중반 조합인가? 라는 의문이 들지만, 큰 그림에서 완성 시켜보니 초중반 난전 조합이 완성 되었습니다.
한화는 젠지전 2번째부터 스스로 정답을 찾았습니다.
첫번째, 밴픽에서 바텀(특히 상윤)에게 힘을 준다.
두번쨰, 애매한 밴픽보단 확실한 컨셉을 잡는 밴픽을 한다.
이 두개가 한화가 찾은 답임과 동시에, 제가 한화에게 강조하고 싶은 얘기입니다.
한화의 에이스는 상윤입니다. 그렇기에 밴픽은 상윤 선수를 위주로 돌아가는게 좋습니다.
이와 더불어, 무진 선수가 빠르게 대회에 나올 수 있어야 한화의 전력이 상승할겁니다.
msi때의 무진 선수가 와야 한화의 운영과 플레이가 좀 더 단단해짐과 동시에 안정적으로 변할테니까요.
정리하자면, 현재 한화에게는 2가지 과제가 있습니다.
1. 좀 더 세심한 밴픽
2. 무진 선수 출전과 함께 더 단단하게 적을 공격하는 플레이
이 두가지만 갖춰진다면, 한화는 롤드컵을 바라보아도 괜찮을겁니다.
여기까지 제 칼럼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피드백은 항상 받고 있습니다. 추천은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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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무진이 S급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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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무진이 S급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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