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 쓰려고 했는데 괜히 장광설 펼쳐봤자 읽는 분 불편하고 쓰는 작자는 더 불편하게 최대한 간결하게 써볼게요. 편의상 반말체로 쓸테니 양해 바랍니다.
그리고 이 글을 쓰면서 롤드컵에 진출한 감독과 코칭스탭을 꽤 자주 들먹이게 될텐데, 이게 이 사람을 까자는게 아니라 최근까지 인터뷰를 해서 인용할 자료가 있고, 롤드컵에 진출한 만큼 LCK를 대표하는 코칭스탭이라고 생각해서임. 특히 최우범 감독 이야기는 자주 할건데 왜냐하면
첫째로, 디펜딩 챔피언임.
둘째로, 아시안게임 국대팀 감독으로 선발된 사람이라 LCK 감독을 대표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서임.
이런 연유이니 해당 팀 팬들은 너무 서운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한다.
그럼 시작한다.
1.노오력을 지나치게 강요하는 팀 운영 방식
최우범 감독이 팀 바이탈리티에 지고서 한 조치 중 하나가 태블릿 PC 회수랑 휴대폰 게임 삭제였음(http://m.dailyesports.com/view.php?ud=2018101123400783903cf949c6b9_27)
난 솔직히 이 조치 보고 좀 뭐랄까, 한 마디로 벙쪘음.
패배한 선수들은 그 누구보다도 본인들이 충격을 받아. 그리고 여러분, 특히 젠지팬들이 더 잘 알겠지만 젠지의 패배는 연습 부족이라고 하기는 어려웠다. 더군다나 시간이 많이 남기는커녕 거의 매일같이 경기를 해야하는 입장이라 저런 극약처방을 내려봤자 연습량이 포풍 증가하거나 하지는 않는다고. 하루는 24시간으로 정해져있다.
오히려 저런 조치를 취하는건 선수들을 책망하는 결과밖에 되지 않아. "너희들이 게을러서 졌다"라고 말하는거나 똑같은 효과야. 그게 과연 선수단 사기에 좋을지는 나는 좀 의문이다.
그리고 최우범 감독이 대회 전 이런 말을 했어요.(http://bbs.ruliweb.com/family/4526/board/109995/read/9487135?view_best=1&search_type=subject_content&search_key=AMA) 이것 자체로도 북미와 유럽을 우습게 봤다는 문제점이 있지만, 연습량이 많으면 다 된다는 업계의 사고방식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말이라고 생각해.
물론 프로가 열심히 하는 건 최고의 덕목이지만, 그것도 정도란게 있지 외부에서 선수들을 극한으로 몰아넣을 정도로 게임을 시키면 한계가 온다. 기계도 쉬지 않고 돌리면 고장이 나는데 하물며 사람은? 우린 이미 번아웃의 대표적인 사례를 두 눈으로 봤잖아. 페이커라고.
물론 그렇다고 게을리하라는 건 당연히 아니야. 일과 휴식간의 균형을 찾아야한다는건데 젠지를 비롯한 LCK팀들의 연습량은 좀 너무한 수준이야. 어차피 LCK 선수들 대부분 승부욕이 미친 수준이라 가만히 방치해도 17뱅 같은 애들 아니면 미친듯이 연습을 한다. 감독이 해야할 일은 이미 많이 하는 놈들 너무 몰아세우지 말고 휴식도 좀 줘야한다는 것이야.
그리고 최우범 감독을 예시로 들어서 말했지만 이건 젠지만의 문제가 아니야. 젠지가 유독 연습을 많이 하는 팀이고, 최우범이 유독 연습을 강조하는 감독이라 그렇지 LCK팀들의 연습량이 살인적인건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
한 줄 요약하자면, 더는 선수들을 극한으로 밀어붙이는 노력주의, 정신력 강조로는 한계가 있고, 쉴 때는 쉬게 해주어야 회복이 된다는 말이야.
2.코치진의 역량 저하
내가 이번 롤드컵 내내 주구장창 해왔던 말들 중 하나가 코치진 까는거였어.
위에 링크 달아둔 최우범 감독의 AMA를 다시 보자(http://bbs.ruliweb.com/family/4526/board/109995/read/9487135?view_best=1&search_type=subject_content&search_key=AMA)
여기 보면 유럽이나 미국애들 연습량이 모자라다고 까는데, 전혀 그렇지 않아. 하도 스트리머 이미지가 강하고 LCK가 유독 살인적인 연습량이라는 이미지가 강해서 그렇지, 쟤네도 할 때는 한다. 뻑하면 한국 전지 훈련오고, 한국 솔랭에서도 승승장구하는 외국 선수들의 마인드가 문제라는건 2차대전 당시 미군은 곤조가 없어서 안된다는 일본군의 편견과 별로 다를 바가 없다. 그런데 문제는 저런 소리를 무려 AMA에서 진지하게 한다는거임. 저게 진짜라고 받아들인다는거야.
최연성 감독도 종류는 다르지만 비슷한 지적을 할 수밖에 없는게, 트롤 신고를 먹고 징계를 당했다.
큰 대회를 앞둔 선수는 극한으로 예민해. 이건 굳이 예시를 들 필요도 없어도 다들 알 거라고 믿는다. 이들이 얼마나 긴장을 하는지.
롤리웹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쉬운 비유를 하자면, 롤드컵을 앞둔 선수의 심경은 바로 수능을 앞둔 우리나라 고딩들의 심경과 비슷할거야. 그런데 그런 진지한 와중에 감독이 팀 외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행동이 과연 옳은 것일까?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하는 때가 아닌가?
밴픽을 봐도 코치들의 역량 저하가 의심될 수밖에 없는게, 이번 롤드컵 LCK 경기에서 해설들이 자주 하던 말이 있었지? "난이도가 높은 조합"이라고.
왜 야난의 딩거를 알아주는지 이해할 수도 없고, 우르곳포비아라도 걸렸는지 왜 이리 우르곳을 자주 주는지도 이해할 수가 없었다. 밴픽은 결과론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해설진도 씹뜯맛즐하는게 이번 LCK의 밴픽이었고, 밴픽은 결과론이라고 실드칠 수도 없는게 심지어 이긴 경기에서조차 경기 시작 전에는 난이도가 높다는 말을 종종 들었어. 밴픽은 선수도 같이 하는거라고? 선수가 뻘밴픽하는거 수수방관할거면 코치는 뭐하러 부스에 들어오냐.
해설진에게도 돌려까이는 밴픽, 서구 선수들에 대한 어긋난 분석, 대회 전 트롤링. 이런 감독과 코치들의 언행이 의미하는게 무엇일까? 내가 내린 한줄 요약은 이렇다.
진정 노력에 노력을 거듭해야할 사람들은 선수들보다는 감독과 코치들이다.
3. 선수들의 역량 저하
1과 매우 관련이 깊은데, 하루종일 미친듯이 연습만 한다고 실력이 계속 상승곡선을 그리는게 아니야. 크라운 같은 이들이 과연 연습이 부족해서 그 꼴을 당했겠냐? 계속된 강행군에 지치고, 멘탈도 점점 약해지고 해서 슬럼프가 오고 역량의 저하가 오는 것이야.
이번 시즌부터 유독 심각하게 두드러지는 현상인데 LCK 선수들이 더 이상 cs 수급에서 압도하지 못하고 있어. 지는 경기는 cs먹기도 힘드니 이긴 경기를 가져와볼게.
자료 화면을 보면 알겠지만, 둘 다 우리나라 팀들이 승리한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cs차이는 당연히 아니고 오히려 cs가 꽤 밀리는 라인도 종종 보이는 현상을 볼 수가 있어.
그렇다고 cs를 몰아줬다고 치기에는 1분당 cs 10개 이상 찍은 선수는 KT에 둘, 젠지와 C9에 하나씩이고, 그나마도 KT는 탑이 cs를 너무 많이 밀리고 있고 C9은 cs에서 그렇게까지 밀리지도 않는 걸 볼 수가 있다. 맵이랑 KDA를 보면 알겠지만 둘 다 한국팀이 크게 이긴 게임인데도 말이야.
이게 의미하는게 과연 무엇일까. 내가 내린 결론은 한국팀의 파밍 능력과 라인전 능력이 예전같지 않다는 것이야. 예전처럼 창조 cs를 하는 선수는 롤드컵 진출 세 팀 중 데프트 정도밖에 없다고 봐.
위에서도 지겨울 정도로 언급했지만 이렇게 된 이유가 연습량의 부족이라고 보기는 어려워. 내가 생각하는 이유는 1, 외국팀도 연습을 많이 했고, 2, 혹시 팀에서 라인전을 상대적으로 다소 경시하는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지.
실제로 일부 패기 넘치는 신인들을 제외하면 이번 대회 들어서 라인전에서 고전하는 경향을 많이들 봤을거야. 그나마도 유칼 등은 루키 같은 강적을 만나니 박살났고.
라인전에서 밀리고 cs 수급이 예전같지 않으니 적극적인 플레이가 어려울 수밖에 더 있겠니. 1만 골드 기적의 한타를 하고 싶으면 cs가 필요하고, 운영을 하고 싶으면 라인 한 개 이상에서 대화가 안 될 정도여야한다고.
그리고 CS와 라인전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집중력과 멘탈도 좀 아쉬운게, 한타 상황에서 꽤 의아한 스킬샷이 자주 나옴. 그것도 한번 보시죠.
조별예선에는 참 잘해주다가 8강에서 좀 아쉬웠던 유칼의 플레이였는데, 이 스웨인의 플레이는 속된 말로 뻔한 플레이였음.
유칼의 스킬샷 방향으로 봐서는 분명 갈리오를 노린걸로 보이는데, 자야 라칸은 이미 점멸을 썼고 라칸도 자야쪽으로 바짝 붙었기에 자야 라칸이 거기 가서 스킬샷을 맞을 이유가 전혀 없었거든.
문제는 갈리오도 그런게 북쪽 퇴로는 뻔히 보이는 퇴로인데다가 실질적인 위협 중 하나인 카이사로부터 멀어지고 타워에 바싹 붙으려면 북동쪽 점멸이 더 효과적이었기에 북쪽으로 점멸을 할 이유가 전혀 없었는데 거기에 점멸E를 쓴 건 그냥 이해할 수 없는 플레이라고밖에는 생각이 안돼.
사진에서는 안 나오지만, 저게 IG가 용을 막 먹은 직후였고, 당연히 대부분의 IG 멤버들도 저 근처에 있었어.
저런 상황에서 갈리오를 끊는 건 도박수에 가까운 행동이었는데, 맵을 보면 알겠지만 북쪽 시야장악이 매우 결여되어있는 상황에서 물렁한 원딜도 아니고 갈리오를 문 건 패착이라고밖에 판단이 안돼. 게다가 이 팀은 LCK 3팀 중 가장 한타 좋아하고 잘한다는 그 KT.
즉 현재 LCK는 라인전이 크게 아쉬운 것도 맞지만, 한타에서의 판단력도 결여되어있다는게 확 드러남. 전반적으로 선수들 기량이 내려가있다고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
그렇다면 다들 이쯤에서 드는 생각이 있을거야.
아 그러면 어쩌라고.
사실 나도 문제를 짚어내는 데에는 그리 짱구를 오래 굴리지는 않았지만 문제점은 정말 오래 생각을 했어. 이걸 대체 어떻게 해야하나. 솔직히 한 치도 안 보이는 길 같았지. 그리고 유감스럽게도, 지금 찾아낸 결론도 정답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어.
하지만 어쨌든 나는 결론을 내렸고, 정답일지 오답일지는 모르겠지만 해결책은 제시할 수 있어.
물론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자본이야. LPL처럼 때려박고 선수 잘 굴려주면 만사가 다 해결돼. 세상은 예산이거든.
하지만 누가 미쳤다고 유럽, 북미, 중국에게 밀리는 4부따리에 돈을 때려박겠냐. 결국 내가 생각해낸 해답도 상대적으로 돈을 적게 들이는 해결책들이었어.
1. 코칭스탭의 능력을 기르고 전력분석관 제도를 도입.
바로 위에서 돈 적게 들인다면서 시작하자마자 전력분석관이냐, 전력분석관은 돈 안먹냐? 라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전력분석관 내지 전력분석관에 상응하는 지식을 가진 코치의 존재는 필수불가결해.
현대 스포츠는 자잘하게 분업화가 되어있고, 감독과 코치 두어 명이서 모든 걸 맡을 수는 없어. 야구만 봐도 투수코치니 타자코치니 별 분업화가 다 되어있지.
아무리 예산이 없어도 여기에는 돈을 아끼면 안돼. 극소수의 코칭스탭이 아무리 잘난 천재여봐야 이들이 모든 LCS나 LPL의 경기를 챙겨볼 수는 없는 것이야. 이런 업무를 할 코치 정도는 따로 있을 수밖에 없어.
그리고 그런 코치가 있어도 감독이 씹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 따라서 감독도 능력과 품격을 길러서 2018년 최최듀오의 전철을 되풀이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
2. 선수 육성 체제의 수정
이건 그나마 돈이 덜 들어. 왜냐하면 기존에도 선수들에 대한 급여나 대우 같은건 그리 나쁘지 않고, 내가 필요하다고 보는건 휴식이거든.
더 이상 김성근식 노력이 최고다 메타가 통하는 시대가 아니야. 기계도 계속 굴리면 고장나는데 선수도 마구 굴리면 당연히 지치고 슬럼프 온다. 그걸 인정을 하고 지금처럼 살인적인 일정의 훈련 대신 최소한의 휴식은 줘야해.
그리고 단순히 선수들을 솔랭이나 스크림을 많이 굴리지만은 말고, 위에서 말한 전력분석관 등을 동원하여 선수들에게 요즘 메타와 전략전술을 공부할 기회도 줘야한다. 아무리 솔랭이나 스크림을 잘해도 대회에서는 생판 처음 보는 팀도 만날 수 있고 난생 처음 처하는 상황도 나올 수 있기에 단순히 솔랭이나 스크림으로 구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이른바 전술적인 두뇌를 키워줘야 한다 이 말이야
마지막으로, 중요 대회까지 와서 피드백도 아니고 쓸데없는 똥군기 잡기식, 징계성 조치는 이제 그만. 선수 멘탈에 악영향을 끼치면 끼치지 그거 보고 선수들이 비분강개해하지 않는다. 지고서 누구보다도 분한 건 선수지, 감독이 아냐.
3. LCK 2.0의 개발.
난 개인적으로 야마토캐논의 인터뷰를 매우 감명깊게 봤어. '네 플레이를 해라' 라는 것(http://www.dailyesports.com/view.php?ud=2018101515365080803cf949c6b9_27)
흔히들 한국팀의 참상을 보고 우리도 EU나 LPL을 벤치마킹해서 상남자식 한타 메타를 하자고들 해.
그런데 있잖아. 지금 이 상황에서 걔네들 메타를 그대로 따라한다고 해서 우리가 나아질까? 내 생각엔 아냐. 성공한 자들의 뒤꽁무니를 쫓아봐야 그 리그의 하위 리그밖에 안된다. 야마토캐논의 말대로 '우리의 플레이를 해야해.'
그렇다면 우리의 플레이를 어떻게 해야할까? 그냥 이대로 17LCK식 메타나 해야하나?
그것도 아니지. 위에서 주구장창 말한 해결책을 왜 말했겠어. 우리의 약점을 보완하고, 전력분석관까지 들여서 상대를 완벽히 분석을 하되, 우리의 길을 찾자는거야.
LCK는 과거 화려한 성공을 거둔 유구한 역사가 있어. 근데 우리는 이 역사로부터도 멀어지고, 그렇다고 LPL이나 EU식 상남자 메타에서도 멀어져 있지.
현재 우리 LCK는 과거 LCK팀들처럼 막강한 라인전을 하면서도 한타에서도 센 팀도 아니고, 그렇다고 호전적이고 한타 좋아하는 외국 팀도 아냐. 라인전은 처참하고, 한타도 엉망이고, 이것저것 다 안되는 총체적 난국 속에서 운영이라는 동앗줄에 모든 걸 걸고 있는 팀이지. LCK가 운영만 한다는 건 원인보단 결과에 가깝다고 생각해. 한타도 라인전도 안되는 끝에 대피한 마지막 피난처야.
결국 우리가 해야할 것은 뭐일까. 과거의 성공에서 교훈을 얻으면서, 상대의 강점도 보고 피드백하는, 솔직히 너무 이기적인 말인건 알지만 이게 정답에 가까운거 같아.
내가 생각하는 LCK 2.0은, 라인전부터 강력했던 과거를 되살리기 위해 선수를 잘 케어해주면서 라인전 및 집중력 함양에 큰 투자를 하면서, 과거 LCK가 스플릿 푸시를 비롯한 운영을 좋아했다면, 이제는 대세에 맞춰서 거기에 한타를 끼워넣자는거지. 과거처럼 강한 라인전을 하되, 이제 운영보다 한타에 중점을 둬서 라인에서 거둔 이익으로 운영보다 한타를 벌여보잔 것.
실제로 15,16SKT는 환상적인 한타 능력을 자랑했던 팀들이고, 17삼성도 다소 수비적인 팀이기는 했지만 한타만큼은 정말 잘했다. 결국 롤은 한타게임이고, 게다가 요즘 메타에서 한타를 못하고서는 답이 안 나와. 스플릿 푸시로 대표되는 운영이 설 입지도 조금씩 좁아지는 것도 엄연히 팩트고.
그런데 우리는 언제, 어디서부터 잘못된 교훈을 얻은건지 모르겠는데, 일단 핵펀치를 날리고 스노우볼을 굴린다는 운영의 기본 명제부터 잊어버리고, 라인전부터 지고서 스노우볼을 굴리려고 들고 있어. 그렇다고 한타를 잘하냐 하면 그것도 아니고.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는 인터뷰도 없고 내가 업계 관계자도 아닌지라 나도 계속 찾으려고 드는데, 이것만은 아직 모르겠다. 대충 짐작은 가는데 너희들이 원하는 팩트로 제시할 정도까진 아냐. 근데 팩트가 아니면 의미가 없으니까 말을 못하고 있는거고.
어쨌든 일단 기본기부터 되어야해. 스킬샷 빗나가고 라인전 지는데 한타메타하는게 무슨 소용이나. 기본부터 이기고 들어가야지.
즉 우리는 성공했던 과거를 답습하되, 그걸 요즘 메타에 맞게 각색을 하자는거야. 좀 길게 풀어썼는데, 다들 이해해주리라고 믿음. 간단하게 줄이자면
라인전부터 먹고 들어가서 운영을 하는 대신 한타를 하는 LCK 2.0을 구상해보자. 인거지. 위에서 주구장창 언급한 문제점과 해결책은 이 구상을 실천에 옮기기 위한 발판이야.
짧게 줄인다고 해놓고서 오지게 장황하게 썼네. 하여간 내가 이번 대회 보면서 느껴온건 이런거였어. 나는 업계 관계자도 아니고 그냥 롤 관전하는 년이라 이 정도밖에는 모르겠다. 문제는 잘 짚어본거 같은데 해결책은 솔직히 베타 버전 정도밖에 안되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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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팬들 생각해서 최대한 의젓하게 쓰려고 노력했는데, 솔직히 내가 응원하는 팀 감독이었으면 필터링되지 않을 만큼만 욕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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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보면서 직장에서 롤드컵 경기들이랑 LCK 주요 경기, 저번 롤드컵 경기까지 복기해봤는데, 솔직히 언제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팩트를 찾으라면 못찾겠음...대충 짐작은 가는데 너희들이 원하는건 뇌피셜이 아닐테니까. 그래도 최대한 객관적인 글 비스무리한 거라도 긁어모으고, 내가 보고 느낀거 최대한 짜내봐서 썼는데 솔직히 글 쓰면서 어렵다는 생각한거 학업 끝내고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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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오력 부분에 있어서 한가지 덧붙이자면 그 노력이 현 상황에 맞아야 한다는거 윾칼 우르곳 못다루는거 보고 확 느낌 연습 ㅈㄴ 하면 뭐함 정작 op챔 연습을 안했는데 연습량 자체는 적더라도 연습에 알맹이가 있어야 하는데 그게 부족했다는 느낌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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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오가 부족하군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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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그런거싫음 휴가반납하고 훈련했다 이런거 평소에 쉴날도 거의없을텐데 쉴땐 쉬어야 오히려 성적이 더 잘나올것같은데.. 계속 선수쥐어짜는것,그리고 그걸 미화하는거 솔직히 싫엇음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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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보면서 직장에서 롤드컵 경기들이랑 LCK 주요 경기, 저번 롤드컵 경기까지 복기해봤는데, 솔직히 언제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팩트를 찾으라면 못찾겠음...대충 짐작은 가는데 너희들이 원하는건 뇌피셜이 아닐테니까. 그래도 최대한 객관적인 글 비스무리한 거라도 긁어모으고, 내가 보고 느낀거 최대한 짜내봐서 썼는데 솔직히 글 쓰면서 어렵다는 생각한거 학업 끝내고 처음이었다. | 18.10.23 10:2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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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시간에 짬내주시고 이렇게 글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18.10.23 10:2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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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아침 시간에 바쁠텐데 댓 달아줘서 매우 감사하오. | 18.10.23 10:2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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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오력 부분에 있어서 한가지 덧붙이자면 그 노력이 현 상황에 맞아야 한다는거 윾칼 우르곳 못다루는거 보고 확 느낌 연습 ㅈㄴ 하면 뭐함 정작 op챔 연습을 안했는데 연습량 자체는 적더라도 연습에 알맹이가 있어야 하는데 그게 부족했다는 느낌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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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퍼 동의. 나도 그 문제에 심각성을 느끼고 이거 하나 넣어봤음. 그리고 단순히 선수들을 솔랭이나 스크림을 많이 굴리지만은 말고, 위에서 말한 전력분석관 등을 동원하여 선수들에게 요즘 메타와 전략전술을 공부할 기회도 줘야한다. 아무리 솔랭이나 스크림을 잘해도 대회에서는 생판 처음 보는 팀도 만날 수 있고 난생 처음 처하는 상황도 나올 수 있기에 단순히 솔랭이나 스크림으로 구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이른바 전술적인 두뇌를 키워줘야 한다 이 말이야 | 18.10.23 10:2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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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의 방향성 문제 많이 공감함. 노력은 열심히 하는데 헛수고를 한달까. 애들이 해외에서 뭘 좋아하는지, 요즘 메타에 뭐가 좋은지를 모르고, 그리고 미숙해. | 18.10.23 10:2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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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실험보다는 훨씬 쉬운 실험일거라고 생각해. 그냥 기본기 튼실하고 한타 잘하는 팀이 되라는 것뿐이여. 솔직히 저기서 돈 더 쓰라는건 전력분석관 이야기밖에 없다고 생각함. 근데 이건 없으면 안된다고 생각을 해서. 적어도 선수나 감독들의 급여를 올리라거나 스폰을 더 잡으라는 이야기까지는 안했으니... | 18.10.23 10:2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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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팬들 생각해서 최대한 의젓하게 쓰려고 노력했는데, 솔직히 내가 응원하는 팀 감독이었으면 필터링되지 않을 만큼만 욕했을지도. | 18.10.23 10:3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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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빨리 그 좋아하는 뽀뽀 좀 감독코치들한테 돌아가면서 해줘요 정신차리게 | 18.10.23 10:3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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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에만큼은 못한다. 난 죽기 싫어... | 18.10.23 10:3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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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이
각오가 부족하군 . . . | 18.10.23 10:4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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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그런거싫음 휴가반납하고 훈련했다 이런거 평소에 쉴날도 거의없을텐데 쉴땐 쉬어야 오히려 성적이 더 잘나올것같은데.. 계속 선수쥐어짜는것,그리고 그걸 미화하는거 솔직히 싫엇음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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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맞다고 생각함. 정작 LCS 공식 해설한 좁쌀도 롤드컵 8강 4강 진출 가능성은 낮게 봤음. | 18.10.23 12:1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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