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집 영감이 어제 19살 되자마자 무지개다리 건넜어.
항상 옆에 있었던 녀석이 없어지니까 공허하고 애간장이 타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집에 녀석의 흔적이 남아 있어서 다 치워버렸더니 집이 이렇게 넓은지 몰랐다.
가만히 있으면 녀석만 생각나서 밖으로 나가서 숨 좀 고르고 있었는데, 녀석이랑 산책했던 길로 나도 모르게 가고 있더라.
여기선 녀석이 뭐했었지, 저기선 누구랑 싸웠었지 이런 생각만 나니까 주체를 못하겠다.
무엇보다 이제 그놈 온기를 못 느낀다는게 너무 힘들다.
아플 때 더 잘해줬어야 되는데 내가 항상 아프니까 무덤덤했고, 으례 괜찮아지겠지 안일하게 생각했나 봐.
살만큼 살고 갔다고 생각하면 그렇긴 한데 마지막에 너무 힘들게 보낸거 같아서 자꾸 자책하게 된다.
말이 반려견이지 내 20~30대를 같이 한 친구같은 녀석이라 애정이 남달랐나 봄.
변명같지만 내 외로움을 채워줄 도구로만 이용한거 같아서 너무 미안해.
이제는 사진으로밖에 보지 못하지만 녀석이 내가 진짜 많이 사랑했다는건 알았줬으면 좋겠다.
천국에 있는 들판에서 맘껏 뛰어 놀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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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당장은 힘들지만 힘내 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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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힘드실것 같아요. 화이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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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힘드실것 같아요. 화이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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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당장은 힘들지만 힘내 봐야죠. | 21.01.28 17:3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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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심정 이해갑니다.저희집 반려견도 작년에 떠나보냈죠. | 21.01.28 22:5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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