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 생긴 문제
이 글을 추정임을 먼저 밝혀 둡니다.
오르보스에 도착하면, 죽음을 관장하는 존재 중에서 죽은 영혼이 처음 보는 존재, 심판관이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보게 됩니다.
심판관을 현세에서 오는 영혼의 기억을 보고 각자 적합한 곳으로 보내 줍니다. 어둠땅의 4장소로 보내지죠. 그리고 악인은 나락으로 갑니다.
하지만 심판관 기준으로 가로쉬도 참회의 여지가 있는지, 레벤드레스로 보내집니다. 그러면 이 메커니즘은 와우 현세 기준으로 드레노어의 전쟁군주까지는 제대로 작동했다는 겁니다.
그러면, 문제는 격전의 아제로스와 군단 사이 어딘가에서 벌어졌다고 볼 수 있고, 그 사건이 어둠땅에 영향을 주었다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왜냐면, 심판관을 정지시킨 붉은 덩어리는 영혼이 밀려 들어오는 현세 쪽에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블리자드가 별도의사건과 이 붉은 덩어리를 연관시키지 않는다면, 이 사건은 무엇일까요?
군단의 막바지에서 우리는 사멸자 아르거스를 만납니다. 처음에 아르거스는 별빛처럼 빛나는 푸른 빛덩어리였는데, 살게라스의 목소리가 들리면서, 붉은 빛을 띄고 창조를 되돌린 듯한 이름 언메이커 아르거스가 됩니다.
아르거스의 영혼은 오랜 시간 군단을 위해 이용되었습니다. 그래서 고통받고, 뒤틀려 있었습니다. 아르거스의 영혼은 전투 후에 판테온에 의해 회수되고, 이 힘으로 살게라스도 감금됩니다.
그런데 살게라스는 갇히기 전에 거대한 검을 꺼내 아제로스를 찌릅니다. 그리고 이 검은 붉은 에너지를 아제로스로 흘려넣고 있었습니다. 영웅들은 강력한 유물무기를 모아서 이 에너지를 무력화합니다. 이 무력화 과정을 설명하는 텍스트, 살게라스가 검을 꺼낸 것에 텍스트는 매우 짧습니다. 텍스트가 없다는 것을 작가진이 알려주지 않는다는 겁니다. 유물무기에 담긴 에너지는 한 동안 유물무기를 엄청나게 강화시키다가, 유물무기에 모아놓았던 힘과 함께 사라집니다.
그런데 이 에너지가 뭔지는 모릅니다. 확실히 지옥마력이라 불리는 Fel은 아닙니다. 여기서 이야기의 여백을 통해 하나의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살게라스는 티탄의 영혼을 행성과 별개로 담아둘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르거스는 살게라스가 만난 두 번째 티탄 영혼입니다. 아제로스는 세 번째죠. 살게라스가 성전을 시작하기 전, 모든 일의 시발점이 된 사건이 있습니다.
공허에 의해 고통받던 어린 티탄의 영혼의 발견입니다. 살게라스는 자신의 대검으로 이 행성을 박살냈습니다. 그러면, 이 파괴된 세상의 영혼은 어디로 갔을까요?
가정은 이렇습니다. 블리자드 작가진이 다른 외부 요인이나 인과관계를 추가로 설정하지 않는다고 하면, 살게라스가 아제로스에 박아넣은 검에는 어떤 힘이 있었습니다. 군단의 유물무기에는 영혼이 갇혀 있는 무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티탄 스케일로 티탄의 영혼이 담긴 무기도 있을 수 있습니다. 흑마법사 퀘스트를 해보면, 살게라스는 공간을 찢는 지팡이의 머리 부분에 아제로스의 눈을 상징하는 보석을 박았다는 묘사도 있습니다. 영웅이 실리더스의 검의 힘을 제거하기 전까지 풍부하게 흐르던 그 힘은 검의 형상만 남기고 사라졌습니다. 힘을 없앤 후에 아제로스가 안정되었다는 마그니의 말을 들어보면, 문제는 검의 형상이 아니라 에너지였다고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마그니 브론즈비어드:
그대가 해냈군! 살게라스의 검이 조용해졌어. 아제로스가 회복한 건 아니지만... 그대 덕분에 소중한 시간을 벌었네.
그대의 무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그 에너지의 힘은... 난생 처음 보네! 하지만 기억하게. 모든 힘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걸.
이 앞에 펼쳐질 일들이 수없이 많다는 걸 아네. 하지만 어떤 일이 벌어지든... 아제로스에서의 임무를 잊으면 안 되네!
지금보면 실리더스의 검에 흐르는 에너지는 레벤드레스에서 추출하는 령과 비슷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만일 그 힘의 근원이 살게라스가 파괴한 부서진 세계의 영혼이었다면, 그 영혼은 살게라스의 검이 무력화되면서 자신이 가진 대부분의 힘을 잃고, 어둠땅으로 넘어가 심판관과 충돌했다고 생각됩니다. 이 가정은 잘아타스가 단검이었을 때, 이 힘을 흡수하고 한 동안 정신을 못차린 부분과 연결해도 해석의 일관성은 깨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둠땅으로 흘러든 살게라스 검의 실체가 가진 고통과 충격으로 심판관이 정지되었다고 추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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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흥미로운 분석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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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아직 스토리의 공백이고 좀 더 기다려 봐야 하는데 더 깊게 들어가면... 유물무기로 살게라스 검을 중화하는건 카드가가 카라잔에서 발견한 고서에서 나온 방법이라고 하는데 군단 동안 카드가가 본 고서에 정말 놀라운 정보가 많습니다. 엘룬이 시초의 나루를 만들었다 이런 것들이죠. 살게라스의 검의 힘을 아무도 모르는데 그게 카드가가 본 고서에는 써 있다고 합니다. 여튼 좀 더 정보를 기다려 보면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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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스토리가 간수가 령을 나락으로 전부 몰아받기위해서 심판관을 정지시킨 거라는 흐름인데 이렇게되면 주인공들이 우연찮게 간수에게 유리한 환경을 때마침 제공하게되었다는 얘기가되니까 좀 안 맞는거 같기도 해요. 살게라스가 검 꼽고 그걸 정화시키는걸 다 설계한거라는 스토리는 더 말이 안 되는거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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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로스락시온이 제라에게 일리단에 관한 이야기를 어떻게어떻게 해서, 일리단을 플레이어가 깨우도록 하고 아르거스를 아제로스에 붙여서 살게라스가 오게 했다라는...그런건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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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스토리가 간수가 령을 나락으로 전부 몰아받기위해서 심판관을 정지시킨 거라는 흐름인데 이렇게되면 주인공들이 우연찮게 간수에게 유리한 환경을 때마침 제공하게되었다는 얘기가되니까 좀 안 맞는거 같기도 해요. 살게라스가 검 꼽고 그걸 정화시키는걸 다 설계한거라는 스토리는 더 말이 안 되는거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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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네이도토메이토
혹시나 로스락시온이 제라에게 일리단에 관한 이야기를 어떻게어떻게 해서, 일리단을 플레이어가 깨우도록 하고 아르거스를 아제로스에 붙여서 살게라스가 오게 했다라는...그런건 아니겠죠? | 20.11.26 16: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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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아직 스토리의 공백이고 좀 더 기다려 봐야 하는데 더 깊게 들어가면... 유물무기로 살게라스 검을 중화하는건 카드가가 카라잔에서 발견한 고서에서 나온 방법이라고 하는데 군단 동안 카드가가 본 고서에 정말 놀라운 정보가 많습니다. 엘룬이 시초의 나루를 만들었다 이런 것들이죠. 살게라스의 검의 힘을 아무도 모르는데 그게 카드가가 본 고서에는 써 있다고 합니다. 여튼 좀 더 정보를 기다려 보면 될 듯 합니다. | 20.11.26 17: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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