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틱의 대사 분석
먼저, 확장팩:어둠땅 시네마틱입니다. 와우의 시네마틱에서 나오는 대사는 매우 함축적인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실바나스는 지속적으로 막강한 힘을 보이고 있습니다. 텔드랏실을 불태운 이후, 언더시티 공격에서 실바나스는 상당한 수의 전사자를 해골 병사로 되살렸고, 오그리마에서 사울팽을 죽일 때도 어둠의 힘을 보여줬습니다.
사울팽이 죽은 후, 제이나는 실바나스가 어디서 이런 힘을 행사하는지 궁금해하고 2가지 가설을 제시합니다. 원래부터 가진 힘을 숨겼거나, 최근에 그런 힘을 얻었거나. 밝혀진 정보를 보면, 실바나스는 원래부터 그런 힘을 가지고 있었고, 최근 그 힘이 매우 강해진 상태입니다. 실바나스의 다음 행동으로 증명됩니다.
오그리마에서 사라진 실바나스는 유령의 땅의 윈드러너 장원을 지나 곧장 노스렌드로 갑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리치 왕, 볼바르와 대면합니다. 볼진의 사라진 기억을 찾는 퀘스트에서 만난 볼바르는 자신의 영역이 침범 당하는 것을 배우 싫어했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죠.
하지만 실바나스를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이 시네마틱에서 우리는 실바나스의 공격방식을 통해서 실바나스의 캐릭터를 재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바나스는 볼바르를 직접적으로 공격하지 않고, 미리 쏴둔 화살을 통해 속박합니다. 그리고 볼바르가 쓰고 있는 왕관을 벗깁니다. 이 왕관은 리치 왕을 구성하는 매우 중요한 물건 중의 하나로 단순한 장비로 볼 수 없는 물건입니다.
볼바르가 실바나스에게 말합니다. “힘은 감옥이다.” 이건 매우 중요한 대사입니다. 볼바르는 리치 왕의 힘을 얻었지만, 그 힘은 행사되서는 안되는 힘이고, 그 힘을 지키기 위해 볼바르는 스스로를 희생했습니다. 볼바르의 관점에서 실바나스가 그 힘을 얻는다고 해도, 그 힘은 실바나스를 속박하게 될 것이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실바나스의 목적은 리치 왕의 힘을 얻는 것보다 큰 것이었습니다. 경악할 만한 대사가 나옵니다.
“이 세계가 감옥이다.”
지금까지 와우의 모든 이야기가 점프하는 순간입니다. 실바나스에게 리치 왕의 투구가 주는 힘은 그냥 도구에 불과했습니다. 실바나스는 훨씬 큰 전략으로 움직이고 있었던 겁니다. 리치 왕의 투구를 찢어버리자, 얼음왕관의 상공의 공간이 얼음이 깨지는 것처럼 박살나면서 반대편 세상이 보입니다. 반대편 세상에는 얼음왕관 성채와 대칭을 이루는 어떤 탑의 윤곽이 보입니다.
이 세계가 감옥이라는 것은 와우의 우주관과 매우 연관이 깊습니다. 와우에서 ‘육체’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것은 아실겁니다. 일원론과 이원론에 대해 들어보신 분이 있을 지 모르겠는데, 90년대 일본 RPG 게임의 중이병스러운 대사를 기억하시는 분은 있을 겁니다. 육체와 정신은 각각 나눠져 있고, 육체 안에 정신이 갖혀 있다는 겁니다. 육체는 영혼의 감옥입니다.
와우는 더 깊은 통찰이 있는데, 육체와 영혼은 하나라는 겁니다. 육체가 영혼에 영향을 끼치고, 영혼은 육체에 영향을 끼칩니다. 그래서 영혼과 육체는 하나이며, 분리할 수 없는 겁니다. 일리단이 말한 선한 행동과 악한 행동의 모호한 경계와 비슷합니다. 우리는 완전무결한 선을 이룰 수 없으며, 실수를 반복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잘못은 아니고 우리를 만들어 가는 과정인 겁니다. 일리단의 행동, 악마사냥꾼의 설정을 통해서 선과 악에 대한 다른 관점과 와우 내의 영혼에 대한 설정을 얻었습니다. 군단의 후반부 스토리를 통해서 일리단이 희생한 것들에 대해 알 수 있고 그의 내면을 엿볼 수 있습니다.
실바나스란 캐릭터는 일리단의 가진 이야기의 확장됩니다. 일리단은 고대의 전쟁부터 꾸준하게 ‘계획’을 갖고 움직였습니다. 그리고 플레이어는 그 계획을 일부 알고 있었습니다. 결정적인 부분을 몰랐을 뿐이죠. 실바나스 역시 ‘계획’이 있고, 그 계획대로 움직였습니다.
실바나스의 계획이 의미하는 진실의 일부를 확장팩: 어둠땅, 시네마틱에서 일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세계가 감옥이다.”
여러 가지 중첩된 의미가 있습니다.
1. 언데드는 살아있는 세계와 죽음의 세계의 중간에 갇혀 있는 존재입니다. 그리고 와우의 현실에서 육체와 영혼 양쪽에서 고통받고 있습니다. 죽은 육체는 매번 보수해야 하고, 살아있는 가족들과 함께 할 수도 없습니다. 이 상태는 와우 내의 어떤 마법이나 방법으로도 치유되지 않습니다.
2. 실바나스는 간수(The Jailer)와 모종의 계획을 했습니다. 간수는 나락이라는 지역에 있는 토르가스트의 탑에 간수이면서 수감자의 형태로 감옥에 갇혀 있습니다. 아마도 간수에게도 어둠땅은 일종의 감옥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언데드와 비슷한 상태인 겁니다.
3. 볼바르는 자신을 희생하여, 아제로스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평화를 지키려고 했습니다.(아마 그 중에는 어딘가에 살아있을지도 모르는 딸에 대한 애정도 있었을 겁니다.) 실바나스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훨씬 파괴적이었습니다.
산 자의 세계와 죽은 자의 세계에는 어떤 균형이 있는데, 실바나스는 시네마틱을 통해서 이 균형을 박살낸 상태입니다. 실바나스는 이런 말을 합니다.
“내가 너희에게 자유를 주겠다.”
자유란 말이 섬뜩하게 다가오는 순간입니다. 왜냐하면, 이 상태에서 볼바르의 시점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일단 투구가 사라졌기 때문에 스컬지의 언데드들이 준동할 겁니다. 그리고 눈 앞에 보이는 균열이 더 큰 문제를 일으킬 것입니다. 가장 큰 일은 실바나스가 얼음왕관에 갇혀 있는 언데드를 풀어준 것처럼, 어둠땅의 누군가를 풀어줄 것을 암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더 큰 문제를 일으킬 것이 명확하기 때문입니다.
8.1에서 리치 왕, 볼바르는 죽음의 진실을 찾아 얼음왕관에 온 볼진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밴시 여왕의 계획은 균형을 위태롭게 한다. 나는 개입하지 않았다."
실바나스가 말한 자유는 파괴적인 자유, 질서의 파괴 즉 혼돈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질서의 파괴는 실바나스에 의해 갑자기 일어난 것 같지만, 꾸준히 쌓여 온 것이 눈에 보이게 된 것일 뿐입니다. 와우의 주요 인물들은 눈이 있지만, 진실을 보지 못했습니다.
실바나스의 행보
확장팩: 리치 왕의 분노에서 실바나스는 대족장(Warchief, 그냥 전쟁족장이라고 했으면, 격아의 스토리 이해가 더 쉬웠을 텐데... 첫 번역에 얽매여서...)의 결정에 따라 리치 왕과의 전쟁에 돌입합니다. 실바나스가 그 이전에 포세이큰 군대를 이끌고 노스렌드를 공격하지 않은 것은 호드의 일원이기 때문에 대족장의 결정을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은 확장팩: 리치 왕의 분노 사전 이벤트에서 실바나스는 자신이 대족장이 아니기 때문에 전쟁을 벌일 수 없다고 합니다.
노스렌드 원정이 결정되자, 가로쉬를 총 사령관으로 한 호드 군대는 노스렌드의 서쪽으로 상륙하고, 포세이큰 군대는 노스렌드의 동쪽으로 상륙합니다. 그런데 노스렌드에서 실바나스의 군대인 복수의 대리인은 조금 수상한 행보를 벌이고, 이는 호드 퀘스트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포세이큰 내부에서 반란이 발생합니다. 이 반란은 연금술사 퓨트리스와 공포의 군주 바리마트라스가 일으킨 것으로 바리마트라스와 말가니스는 모두 리치 왕에 대한 모종의 계획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아서스는 확장팩: 불타는 성전의 일리단처럼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벌이는데, 이것은 다음 확장팩:어둠땅에서 밝혀절 것으로 보입니다.(제가 먼저 쓴 글에서 확장팩: 군단에서 나오는 아서스의 흔적을 봐주세요.)
이 반란 때문에 포세이큰은 큰 타격을 입고, 분노의 관문을 뚫지 못한 얼라이언스와 호드의 연합군은 다시 분열합니다. 결국 두 군대는 비행선으로 분노의 관문을 넘고, 지상군은 회색구릉지를 거쳐 얼음왕관에 도착합니다.
결국 아서스가 죽고, 실바나스는 복수의 기회를 놓치고, 얼음왕관에서 사로나이트를 향해 떨어져 죽게 됩니다. 그리고 실바나스는 무언가와 만납니다.
확장팩:어둠땅의 질의응답에서 실바나스의 계획은 이 순간부터 시작되었다고 밝힙니다.
“We'll find out more of her motivations in Shadowlands and that her relationship with the Jailer dates back a bit. Edge of Night story involves this relationship. Working with Varian was a long term strategy in order to get war chief - had to make allies but now we're seeing the fruition of that.”
실바나스와 접촉한 것은 어둠땅의 가장 어두운 곳에 있던 간수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간수가 있는 나락은 가장 악질적인 영혼이 갇히는 곳이고 일반적인 방법으로 탈출할 수 없는 곳이라고 합니다.
실바나스는 이후, 포세이큰을 이끌면서 입지를 굳혀 갑니다. 그리고 확장팩: 군단에서 대족장이었던 볼진이 갑자기 죽게 됩니다. 이후 돌아온 볼진의 영혼은 무언가 자신의 죽음에 개입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죽음의 원인은 산 자의 세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죽음의 세계, 어둠땅에 있다는 것도 알아냅니다.
블리즈컨의 인터뷰에 따르면, 필멸자의 왕좌에 개입한 것이 ‘간수’라는 것이 더 명확해집니다. 그리고 인터뷰에서는 더 재미있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오그리마에서 사울팽을 죽인 후, 실바나스 충성주의자를 선택한 호드 플레이어는 실바나스에게 약간의 정보를 더 듣게 되는데, 어둠이 영혼을 배불리 먹었다는 대사입니다.
계속해서 블리즈컨 인터뷰에 따르면, 현재 나락에는 무고한 영혼들이 가득하다고 합니다. 실바나스에 의해 죽은 사람들의 영혼으로 그 영혼의 대가로 실바나스는 사울팽을 죽이고, 리치 왕의 투구를 찢을 수 있는 힘을 얻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확장팩:어둠땅의 지역 소개 영상에서 실바나스가 매우 위험한 자와 결속을 맺었고, 그로 인해 승천의 보루에서 타락한 이탈자(까마귀처럼 보이는)로 보이는 자들을 지휘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실바나스의 최종 목적은 아직도 밝혀지지 못했고, 실바나스의 진실을 밝혀내는 것이 어둠땅에 숨겨진 위협을 밝혀내는 과정이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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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탬 재도입&개선이랑 레벨 압축 그리고 주간보상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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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시스템이 추가되었나요 | 19.11.03 11: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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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력 삭제만으로도 갓임 | 19.11.03 11: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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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아나죠아
전설탬 재도입&개선이랑 레벨 압축 그리고 주간보상 선택 | 19.11.03 11: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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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세계관을 보면 총 6개의 큰 세력이 있습니다. 빛=나루 어둠=고대신 질서=티탄 생명=야생신 무질서=불타는군다 "죽음"=언데드 지금까지 나온 스토리에는 "죽음"에대해서 누가 대빵 역활을 하는지 나오지 않았는데 이번 확팩이 그 역활이 누구이고 와우 세계관에서 큰 역활을 하는 6가지중 마지막 카드가 나오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