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테라모어
댈린 프라우드무어의 독단적인 개전에 의해 발발했던 전쟁의 마지막 무대였던 테라모어.
제이나는 슬픔을 떨치고자 테라모어 복구와 얼라이언스-호드 양측 사이의 우호 관계를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제이나의 이런 행동에 호드의 인사들 중 적지 않은 이들이 최소한 여군주 제이나와 테라모어는 믿을 수 있다며 존경과 감사를 표했고, 청동용군단의 일원 지도르미는 테라모를 “평화의 상징”으로 여기는 이들이 많다고 평가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그녀의 노력이 모두 과거의 일이 되어버리는 참사가 발생합니다.
제 2차 테라모어 공성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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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 |
데스윙과의 싸움이 끝난 이후 (소설 “제이나 프라우드무어 : 전쟁의 물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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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남부 불모의 땅 - 북부감시 요새 먼지진흙 습지대 - 테라모어 듀로타 - 칼날주먹 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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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
가로쉬 헬스크림의 칼림도어 정복 야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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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전 세력 |
신생 호드 (가로쉬 정권) |
테라모어 연합군 (테라모어+얼라이언스+키린 토) |
참전 네임드 |
가로쉬 헬스크림 (대족장) 말코록 (보좌관) 바인 블러드후프 (타우렌 지휘관) 볼진 (트롤 지휘관) 프란디스 팔레이 (포세이큰 지휘관) 켈란디르 블러드블레이드 (블엘 지휘관) 선장 가르가 호드 용사들 (=호드 플레이어) |
제이나 프라우드무어 칼렉고스 킨디 스파크샤인 (제이나의 제자) 파이네드 (제이나의 경호원) 테르보쉬 (제이나의 조언가) 마커스 조나단 (스톰윈드 수비대 총사령관) 샨드리스 페더문 로닌 (키린 토의 수장) 베리사 윈드러너 (은빛서약단 수장) 탈렌 송위버 (키린 토 지원군) |
결과 |
테라모어의 몰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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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향 |
호드 강경파로 돌아서는 제이나 프라우드무어 얼라이언스-호드 전쟁 본격화 - 이후 무대는 판다리아로. 호드 내의 균열 가시화. |
1. 배경
1.1 집중의 눈동자 강탈 사건.
집중의 눈동자는 강력한 비전 마력을 가지고 있으며 동시에 소유자의 힘을 증폭시켜주는 마법유물로 오랜 세월 푸른용군단이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집중의 눈동자가 본격적으로 아제로스의 역사에 모습을 드러낸 건 마력전쟁 당시 푸른용군단의 수장 말리고스가 이를 사용하면서부터입니다.
말리고스의 사망으로 마력전쟁이 끝난 후, 황혼의 망치단이 차지했던 집중의 눈동자는 다시 데스윙과의 결전에서 마법유물 “용의 영혼”의 힘을 제어하는데 쓰이는 등 아제로스의 역사상 굵직한 사건마다 영향을 끼친 심지어 군단 시점에서도 일부 직업 유물무기와 관련하여 재등장한 악명높은(?) 마법유물입니다.
데스윙이 몰락한 후 용의 위상들은 힘을 잃고 필멸자가 됩니다.
말리고스의 뒤를 이어 수장이 된 칼렉고스는 집중의 눈동자가 악용되는 일을 막기 위해 얼어붙은 바다 깊숙한 곳에 집중의 눈동자를 봉인할 계획을 세웁니다.
목적지까지의 운송 임무를 맡게 된 다섯 마리의 푸른용들은 괜한 눈길을 끄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인간형의 모습으로 변신한 채 집중의 눈동자를 운송하지만, 여정 이틀 만에 정체 모를 암살자들이 이들을 습격하여 모두 죽이고 집중의 눈동자를 탈취합니다.
이 모든 사태가 자신 탓이라 생각한 칼렉고스는 집중의 눈동자를 찾기 위해 직접 나섭니다.
1.2 호드
“우리(=호드)의 자원을 빼내갈 뿐 아니라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땅(=칼림도어)을 더럽히고 있다! 놈들(=얼라이언스)은 우리의 발목을 잡아끌며, 우리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 우리는 분명히 더 높은 곳까지 오를 능력이 있는데도 말이다! 진정으로 말하건대, 얼라이언스 앞에서 엎드리고, 굽실거리고, 평화를 청하는 것은 우리의 숙명이 아니다. 칼림도어 땅을 지배하고 통치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의 권리이다. 칼림도어는 우리 것이다! 고로 우리가 되찾는다!”
-34p. 호드 회담장에서 가로쉬의 외침.
대격변의 후유증과 데스윙과의 싸움이 끝난 후, 모두가 복구에 힘쓰던 와중에 오그리마에서 대족장 회의가 열립니다.
가로쉬가 꺼낸 회의 주제-사실상 공표는 놀랍게도 테라모어 공략.
테라모어를 시작으로 칼림도어 전역을 호드가 정복하겠다는 것이 가로쉬 헬스크림의 계획이었습니다.
이에 각 종족 수장들 혹은 고위 인사들은 다음과 같은 반응을 보입니다.
바인 블러드 후프 : 제이나는 우리를 많이 도와주었는데 고마워하기는커녕 공격한다고? 호드 명예 어디다 팔고 트롤짓 함?
볼진 : 나이트엘프가 우리(신생 호드)보다 더 오래 칼림도어에 살았는데 칼림도어가 우리거라니 뭔 개소리여? 얼라이언스만 명분 생겼다고 좋아하겠지.
실바나스 윈드러너 : 얼라이언스가 동부왕국의 언더시티와 실버문에 보복 공격 할텐데?
로르테마르 테론 : 무반응
아이트리그 : 네 결정대로 한다고 하자. 그럼 그 결과와 책임도 네가 질꺼냐?
재스터 갤리윅스 : 전쟁 = 멀티 확장 = 돈 벌 기회 = 오호홍 좋아용! ♥ (...)
한편 이 자리에서 새로운 인물이 가로쉬의 충실한 “개”로써 두각을 드러냅니다.
검은바위 부족 출신 말코록입니다.
과거 랜드 블랙핸드를 따를 때 비밀경찰의 우두머리 역할을 하였던 말코록은 지금은 가로쉬 밑에서 비밀경찰 짓을 행하고 있습니다.
그의 감시 명단에는 가로쉬의 의견에 반대나 불만을 표출하는 일반인은 물론 다른 종족 수장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1.3 테라모어
“지금의 단순하고 조용한 생활이 그리울 때가 올 거예요.”
제이나가 답했다.
잠깐 동안 제이나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생각했다. 아버지와 오빠의 사랑을 받고 가정교사들 사이에서 안전함을 느꼈던 시절을. 제이나는 군인 집안에서 자랐지만, 배움의 즐거움을 만끽했고 어린 숙녀로서의 의무를 익혔다. 당시에는 그런 것에 싫증을 느끼기도 했었으나 지금은 꽃잎처럼 부드럽고 달콤한 기억일 뿐이었다.
-46p. 안두인 린에게 제이나가 답하면서.
테라모어의 지도자이자 얼라이언스-호드의 우호와 공존을 위해 오랜 세월 노력하는 제이나 프라우드무어.
그러나 그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얼라이언스-호드 사이의 긴장감은 점점 고조될 뿐이고, 정치적 동반자였던 스랄마저 대족장의 지위를 놓고 주술사로서의 길을 택하자, 제이나는 이제껏 자신이 평화를 위해 힘써온 일에 회의감과 무력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로닌의 부탁으로 제자로 받아들이게 된 발랄한 노움 소녀 킨디 스파크샤인, 하이잘 산 전투 때부터 제이나의 경호원으로써 옆에 있어주는 나이트엘프 파이네드, 약초 가꾸기가 취미인 조언가 테르보쉬 등이 옆에 있어줬기에 제이나는 겉으로나마 흔들림을 보이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위 : 파이네드
아래 : 테르보쉬
두 사람 모두 테라모어 제이나의 탑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물론 지드로미를 통해 과거의 테라모어에서만)
그러던 어느 날, 사라진 집중의 눈동자의 행방을 쫓던 칼렉고스가 도움을 청하기 위해 테라모어에 방문합니다.
2. 호드의 진군
가로쉬는 군대를 움직입니다.
전쟁의 첫 단계는 이러했습니다.
타우렌과 트롤은 대관문 앞에서 합류 후 서쪽에서 북부감시 요새를 공격.
포세이큰과 고블린, 블러드엘프는 톱니항에서 우선 집결한 후 가로쉬의 오크 부대와 합류한 뒤 북쪽에서 북부감시 요새를 공격한다.
2.1 대관문 전투
대격변 이후 불모의 땅으로 얼라이언스가 진출하면서, 이들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목적으로 멀고어 입구에는 대관문이 세워집니다.
이후 대관문을 사이에 두고 타우렌 측과 소규모 얼라이언스 주둔군은 오랫동안 대치하게 됩니다.
타우렌이 본격적으로 군대를 움직이려면 대관문 앞의 얼라이언스 주둔군을 격파해야 했습니다.
바인의 타우렌 부대는 기습적으로 대관문을 열어 주둔군의 전방을 공격했고, 주둔군의 후방을 볼진의 트롤 부대가 기습합니다.
타우렌+트롤 부대의 야습에 주둔군은 속수무책으로 전멸합니다.
군사를 재정비한 후 부대를 이끌고 북부감시 요새로 향하던 바인은 볼진에게서 최근 오그리마에서 오크 몇 명이 실종되었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실종된 이들 모두 가로쉬에게 불만이나 비판하는 입장에 있던 이들이었습니다.
대관문 전투에서 극적으로 빠져나와 도망친 주둔군 병사가 있었습니다.
부상이 악화되어 결국엔 죽지만, 죽기 직전 티간의 야영지에 도착해 타우렌+트롤 군의 이동을 알리는데 성공합니다.
티간의 야영지 측은 북부감시 요새에 사람을 파견합니다.
2.2 톱니항 집결
오크 부대를 이끌고 톱니항으로 향하던 가로쉬는 말코록에게 바인을 비롯해 여러 수장들은 아직 쓸모가 있고 얼라이언스와의 싸움이 우선이니 지금은 놔두라고 합니다.
그러나 확실한 “증거”가 있으면 마음대로 해도 좋다는 언질도 남깁니다.
톱니항에서 포세이큰, 고블린, 블러드엘프와 합류한 뒤 군대를 재정비하는 가로쉬의 호드.
가로쉬는 실바나스와 로르테마르가 자신들이 직접 오지 않고 대리인을 파견했다는 사실을 못마땅히 여깁니다.
포세이큰 부대는 전사 프란디스 팔레이가, 블러드엘프 부대는 성기사 켈란디르 블러드블레이드가 각 수장의 대리인이자 부대지휘관으로써 파견옵니다.
※ 프란디스 팔레이는 엘윈 숲 황금골 여관주인 프레드릭 팔레이의 형입니다. 프레드릭 팔레이는 소설 “폭풍전야”에서 잠시 등장합니다.
2.3 북부감시 요새 침공
테라모어 북쪽에 위치한 북부감시 요새는 불모의 땅에서의 호드의 움직임을 파악하기 위해 세워진 요새입니다.
티간의 야영지에서 온 소식은 무사히 북부감시 요새 지휘관 탈렌 오브리 제독에게 도착합니다.
그러나 이에 대비한 명령을 내리기도 전에 해상에서는 호드 함대(포세이큰, 고블린, 블러드엘프 함선)가, 북쪽에서는 오크 부대가 다가오고 있다는 보고가 들어옵니다.
세 방향에서 동시에 시작된 호드 측 공격에, 북부감시 요새는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다는 이점을 살려 포격을 중심으로 저항합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연유로 싸움은 호드에게 유리하게 돌아갑니다.
a. 대격변으로 인해 파손된 성벽 일부를 여전히 수리하지 못했다는 것.
b. 이전부터 북부감시 요새를 괴롭히던 성난울음 부대(오크+트롤)가 북부감시 요새의 취약점을 알려줬다는 것.
c. 세 방향의 동시다발적인 호드의 공격을 막기에는 북부감시 요새에 주둔한 병력 자체가 적다는 것.
d. 암흑주술사를 통한 용암거인(폭주한 불의 정령)들을 소환.
호드는 북부감시 요새를 함락시키는데 성공합니다.
이 전투에서 대지고리회에서 금기시하는 암흑주술을 사용토록한 가로쉬의 행위에 바인은 경악합니다.
암흑주술의 오남용은 자칫 또 하나의 대격변으로 이어질 수 있었기에 주술사들 사이에서는 금기시되는 사항이었습니다.
반발하는 바인에게 말코록은 막고라를 청할 정도로 분노합니다.
이에 바인은 한발 물러납니다.
더 이상 드러내놓고 반발하다가는 말코록이나 가로쉬 혹은 또 다른 누군가가 더러운 수작으로 자신을 죽일 것이며, 그리되면 백성들의 안위도 위험해질 거라는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손 놓고 있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바인이었습니다.
2.4 집중의 눈동자 수색
북부감시 요새 쪽으로 호드의 병력이 모이고 있다는 사실을 제이나 프라우드무어가 몰랐던 건 아닙니다.
북부감시 요새가 걱정이 되었지만, 집중의 눈동자가 악용되어 벌어질 참사가 그보다 더하리라는 생각에 집중의 눈동자 수색에 힘을 쓸 수밖에 없었습니다.
초조함과 짜증 속에서 집중의 눈동자의 행방을 찾던 중, 가까스로 힌트를 얻는 제이나 일행.
그 힌트에 따라 칼렉고스는 집중의 눈동자를 찾아 떠납니다.
2.5 밀사
칼렉고스가 떠난 당일 밤, 바인이 보낸 밀사가 제이나를 찾아옵니다.
밀사 페리스 스톰후프를 통해 바인은 더 이상 신의를 지킬 수 없다는 사과의 의미로 공포파괴자를 돌려주고, 북부감시 요새 함락 소식과 더불어 가로쉬의 다음 목표가 테라모어라고 경고합니다.
페리스가 전해준 호드의 침공 소식, 그리고 당장은 “집중의 눈동자” 건도 어느 정도 여유가 있는 것으로 보이자, 제이나는 전쟁 준비를 지시합니다.
동시에 스톰윈드의 바리안 린에게도 이 소식을 전달합니다.
제이나의 친 호드 정책을 이번에도 탓하면서도 서둘러 7군단 함대를 파견하겠다고 약속하는 바리안 린.
그러나 출정 준비와 기동시간 등을 생각하면 최소한 며칠은 걸릴 거라는 바리안의 말에 제이나는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티겠다며 각오합니다.
그러나 제이나의 예상과 달리, 호드 군대는 북부감시 요새에서 움직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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