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창 드레나이 주술사를 하던 시절...
간만에 친구들이랑 피방을 갔는데 서로 주로하는 서버랑 진영이 달랐었음.
그래도 다행히 그 서버에 만렙 캐릭이 없던건 아니긴 했는데 말그대로 만렙만 찍어놨던 상황이라 템은 누더기 그자체....
워낙 시골섭이라 레이드를 가려면 우리가 파티를 짜야 하는 상황이었음
공대장 하던게 나밖에 없기도 했고 내가 문제인 상황이기도 했기 때문에 결국 내가 총대 메고 파티 모으고 마이크 잡음.
그럭 저럭 무난하게 진행하던 도중 폭딜 타임이 돼서 지시를 내렸지
나: 술사님, 웅심 올려주세요~ 물약 드실분들 드시고 폭딜 ㄱㄱ
그런데 갑자기 술사(같이 피방온 친구였음)가 버벅대는거임
나: 술사님? 웅심이요, 웅심 올려주세요!!
웅심 쿨이에요? 디버프 없는데....?
술사님, 웅심....!!
아, 영웅심 올리라고!!
딜타임 지나갈까 점점 급해져서 목소리 톤 올라가는데 술사 친구가 옆에서 ㅈㄴ 당황한 표정으로 물어보더라
친구: ...웅심이 뭐여?
블러드 말하는겨?
순간 나도 머릿속이 하얘지면서 말이 안나옴
진영마다 영웅심=피의 욕망(블러드 러스트)으로 서로 기술 이름이 다르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고 있었음
공대 채팅창은 이미 다들 빵터져서 웃느라 아수라장임
진짜 창피하긴 했는데 덕분에 레이드는 끝날때까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음
메데타시 메데타시
2.
대격변 용영시절
모르초크라고 중간에 몹이 두개로 분열해서 파티를 두개로 나눠서 2탱이 필요하던 보스가 있었음
탱커로 공대 모집함
파티 나누고 각각 담당해야 하는 방향 알려주고 스타트, 무난하게 분열패턴 돌입까지 했는데
근데 파티 애드온을 보니 한쪽에 여섯명이 몰려있는거임
그것도 탱커가 한쪽에 몰려있음
당연히 반대쪽은 피가 출렁이고 있고...
아이디도 확인 안하고
나: 부탱님, 본인 위치로 가주세요~ 분열 시작했어요~
마이크에 이야기함
그런데 바로 이동을 안하고 계속 한쪽에 여섯명이 몰려있는거임
두세번 이야기 하니까 그제서야 저쪽으로 달려가는게 보이더라고...
아, 이제 됐겠구나... 하고 파티 애드온을 보는데 뭔가 이상함....
1파티 2파티
O X
O X
O X
O X
O X
이렇게 보여야하는데
1파티 2파티
X OO X
O X
O X
O X
이렇게 돼있는거임
순간 겁나 싸해서 채팅창 확인해 보니까
ㅈㄴ 아수라장임....
파티를 잘못 찾아온건 부탱이 아니라 나였던거임
변명의 여지가 없어서 겁나 대가리 박음...
다행히 다들 웃고 넘어가 주시긴 했는데 진짜 얼굴을 들수 없이 창피하더라...
61.74.***.***
원래 술사 자체가 호드 전용 캐였어서 얼라끼리 있을 때는 블러드라고 해도 그냥 그런가보다 해주는데 호드들 사이에서 웅심 소리 하는건 절대 그냥 못지나가지 ㅋㅋ
61.74.***.***
원래 술사 자체가 호드 전용 캐였어서 얼라끼리 있을 때는 블러드라고 해도 그냥 그런가보다 해주는데 호드들 사이에서 웅심 소리 하는건 절대 그냥 못지나가지 ㅋㅋ
59.29.***.***
ㅋㅋㅋㅋ 공대 진행하면서 그것도 열심히 해명했던것 같음 아니...!! 그게....!! 제가 얼라에만 있었던지라....!! 죄송합니다!!! | 23.06.01 10:30 | | |
218.148.***.***
59.29.***.***
내가 저지른 실수긴 하지만 놀리는거 못참을 건수긴 하지....ㅋㅋㅋ | 23.06.01 10:32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