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감] 간만에 흑룡 잡으며 인상깊었던 몬린이

[Odee가써~?]

어젯밤 오랜만에 흑룡 공방 파서 겜 하던 중이었는데 마랭 75 일본아이디가 들어옴.

보통 마랭 100미만이면 회복커강도 안되고 방어구 커강도 안되고 한두대맞고 죽어버리고 맞아도 비약도 안 빠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흑룡전에서 수레 독식하고 게임 터질 확률이 높아짐. 그래서 방장일땐 안받고 강퇴시키는 경우가 대부분. 강퇴 시키려고 아이디 누르다가 혹시나해서 셋팅 해온걸 봄. (플스판은 ssd달아도 로딩에 20~30초 걸려서 들어오는 도중 셋팅 확인 할수있음.)

맘타방어구에 공격스킬은 싹 다 제외시키고 

체력3 방어4 불내성3 빨리먹기3 만족감3 광역화5 

띄우고 불내성 40인가에 식사스킬로 보수금보험까지 챙겨옴. 

오 개념차네 한번 받고 해볼까 하고 같이 플레이 해봄. 아직 마랭이 낮아서 씨앗 가루 강주약 등은 못 빨아줌. 그래도 시작할때 경화약,귀인약은 빨고 시작. 

공격은 안함. 죽을까봐 쉽사리 덤비진 않음. 물약은 팀원 죽을까봐 걱정되는지 미친듯이 먹어댐. 그냥 피가 눈꼽만치라도 빠지면 물약 마셔댐. 멸룡석 주워다가 흑룡이 뭔가 하려고 할때마다 던짐. 꿀패턴도 끊어먹었지만 그래도 뭔가 하려고함. 벽꿍할라하는데 뺨 반대편에서 쳐서 벽꿍 기회 날림. 그래도 뭔가 하려고 하는게 기특함.

1페이즈 도중 기절로 한번 죽음. 2페이즈 브레스때 문 못들어와서 한번 더죽음.근데 그 못들어온 이유가 팀원 살리겠다고 물약먹어주느라 늦게 뛰어와서 ..ㅠㅠ 그래도 후딱 복귀해서 미친듯이 물약 먹어줌.  다른 두명이 레벨 높고 딜은 충분한 상태였기 때문에 본인도 힐러로 바꿔와서 안정적으로 클리어. 

뭔가 뿌듯하더라구요. 마랭이 낮다고 그냥 강퇴시켰으면 후회할뻔 했습니다. 확실한건 아직 흑룡잡을 레벨은 아닙니다 .하지만 마랭이 낮아서 자기가 잡을 능력이 안되서 도움을 받는 입장이라도 뭔가 자기가 가진 한에서 최대한 준비해온 티가나고 이런식으로 열심히 하려고 하면 참 같이 클리어한 보람도있고 기분이 좋더라구요.

마냥 나는 레벨낮아서 능력안되니까 고랭크님들이 알아서 잡아주셈 하고 캠프에서 짱박혀있거나 아무 준비도 없이 와서 도망만다니다 갈무리하는 얌체들보다 이런 인원이라면 설령 공방서 스친 모르는 외국인이라도 더 도와주고싶은 마음이 드네요.

더 도와주고 싶었는데 같은 집회도 아니었고 공방서 만난 인원이라 한판만 하고 아쉽게 헤어졌네요. 암튼 간만에 몬헌하면서 뿌듯했네요.

* 엊그제 몬린이 배척한다고 글 싸질럿던 님아. 아직 아이스본도 안해보셨다는데 그 뒤로 글도 댓글도 안달고 버로우 탔던데  글 보고있다면 흑룡은 최종 컨텐츠로 나온거고 마랭 999찍고 모든 장식주 장비 다 갖춰서 풀셋팅해도 재수없음 한두대 맞고 죽는데 마랭 100미만은 방어구 커강도 안되서 정말 흑룡이 재채기해서 튄 코딱지에 스쳐도 사망할수있음. 마랭낮다고 무조건 무시하는게 아니라 흑룡이 그만큼 쎄서 방어구 커강 안하면 생존조차 힘들다고요.

거기에 비약조합분도 모자라서 고대의비약 조합분이랑 생명의가루랑 다 챙겨서 한대맞음 바로 비약 빨고 아군 위험하면 가루 써주고 하면서 버텨야하는데 마랭100 미만은 비약조합분도 안챙겨다니는 인원이 대부분이라 흑룡공격맞고 버텼다해도 회복약 빨다 다음패턴 맞고 죽는다고요.

그러니까 마랭이 낮으면 최소 생존에 필요한 셋팅, 내성 등 챙길수 있는건 다 챙기고 만발의 준비를 해와야 하는겁니다. 그냥 장비 좋다니까 대충 일반 몬스터 잡던 장비 들고와서 후드려 패다간 그대로 수레타기 바빠요. 이런이유로 뭔가 준비를 해온 사람을 도와주고 싶고 준비 안된 사람은 강퇴시키고 안받아주는 겁니다. 무조건 몬린이 배척하는게 아니라요, 아시겠어요?

[마스터뱅]

딜링은 부족해도 자기가 할수있는 선에서 어떤식으로든 기여를 하려고 하고 뭐라도 하기위해 노력하는모습 매우중요
고인물들을 자석처럼 끌어올수있음

[Odee가써~?]

그러게요 누군가에세 조언을 받아서 셋팅을 했는지 부족하지만 이것저것 알아보고 클리어하는 방법을 찾아보고 노력한 티가 나더라구요. 이런사람들을 도와주고싶은거지 마랭 낮다고 암것도 안하고 그냥 거저 먹으려하면 솔직히 도와줄 마음 안생기는게 사람 심리인거 같습니다.

[산스]

자신의 현재상황을 잘 알고 열심히 연구해서 노력하는 성장형 몬린이와 그런사람임을 파악해서 끌어주고 밀어줘서 챙겨주는 고인물의 바람직한 모습.

[Odee가써~?]

모르는 외국인들이랑 대화 한마디 없이 이런식으로 합이 잘 맞아서 클리어 하게되면 뿌듯하죠. 게시판에서 이 주제로 소란이 있었는데 막상 제가 그걸 좋은 쪽으로 겪어보니까 기분이 좋더라구요.

[/ºДº/]

글쓴이가 만난 몬린이라면 반찬없이 밥을 3공기나 먹을수 있죠

[Odee가써~?]

몇번더 같이 잡아주고 정말 더 챙겨주고싶었는데 같은 집회도 아니었고 플스판이라 커뮤니케이션도 안되서 좀 아쉬웠습니다.ㅠㅠ

[SOMA0076]

저런 몬린이면 두번 수레타더라도 "나가지마라 잡아주마 기댕겨라" 이런 맘 들어서 잡을 듯

[Odee가써~?]

같은 집회였음 정말 그랬을텐데 아쉬워요.

[잡다게임]

몬헌이란 겜은 준비가 절반 먹고 들어가죠. 충분히 준비하는 자세는 게임의 본질을 이해하고있다는 거죠. 그저 이게 종결이니까 하면서 기계적으로 소재 빼먹으려는데 내 스펙안되니까 쩔좀 하는거는 어... 사실 몬헌이 아니더라도 별로 좋은 문화는 아니라 생각합니다.

[Odee가써~?]

그러게요. 게시판이나 유튜브에 조금만 검색해봐도 수많은 방법이 있는데 그런 사전 준비도 안하고선 모를수도 있지 왜 몬린이 무시하고 그래요 하고선 그냥 남들이 깨주길 바라는건 누구라도 좋게 보진 않죠. 아무튼 몬헌 하면서 기억에 남을만한 일이었네요.ㅎㅎ

[Odee가써~?]

헐 ㅋㅋㅋ그런 방법이 다음번에 비슷한 일 생기면 스토킹 해야겠네요.

[루리웹-7499780731]

비공개 집회소나 서클 집회소는 안들어가질수있음

[Castellan River]

제가 얼마전 경험한 건데 슈퍼저렙도 있더라구요. 분명 마랭
이 70대 였는데, 마랭999보다 움직임이 더 뛰어나고, 채팅으로 전체 지휘를 하는데 정말 환상적인 플레이 였어요. 아마 부캐 키우는 분이었지 싶은데, 인생2회차 초딩 보는 느낌? 이었습니더 ㅎㅎ

[Odee가써~?]

사실 부캐일수도 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흑룡패턴 등에 대해선 질 모르는것 같고 부캐같진 않더라구요. 설사 부캐가 맞다고 해도 제 기억속인 그냥 개념찬 몬린이로 기억하고싶습다.ㅎㅎ

[고기국수파게티]

애초에 말도 안되는 억지를 쓰는 어그로 유형의 대부분은 질질 끌기보단 글만 싸고 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경쓰지마세요

막 도와주고싶은 몬린이가 간혹 눈에 보이긴하죠 ㅎㅎ

[Odee가써~?]

곧있음 아이스본 온다는데 그럼 또 아무일 없었던것 마냥 아양떨면서 몬린인데염 하고 질문 글 올리겠죠.ㅋㅋ

[/ºДº/]

예를 들어 야한만화 올리시는 분이라던가 하악..

[고기국수파게티]

그분은 솔직히 도와주기보단 뭐길레 월드무기로 거기까지 왔나 궁금함 ㄷㄷㄷㄷ

[나비향]

몬헌의 장점은 지금 내가 가진 능력을 최적화하고 발전 시킨다에 있는거 같아요.

그러다보니 내 자신 헌터로서 어느 정도인가를 냉정히 바라보게 되더군요.

라잔 나오고 접었는데 다시 하면 멀티도 잘해봐야 겠어요.

멀티는 무서워서 못들어가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