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루리웹 게시판은 눈팅만 하다 가끔 댓글 정도 남기는데요, 오늘은 처음으로 글을 써 볼까 합니다.
여기서 이런저런 정보도 얻고 평소에 신세를 많이 지고 있어서요... 저도 밀라보레아스를 보고는 처음에는 좌절하고 절망하고 기타등등 이제 이 게임이 나보고 나가라고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괜시리 울적해져졌었습니다.
오늘도 눈팅을 하는데... 아직도 솔플을 못하고 게임을 이제 접으려는 분들의 글이 보이고, 불과 저도 어제 밤까지는 같은 생각에 한없이 우울해졌는지라... 혹시나 제 방법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글을 한번 남겨 보려 합니다. 운이 좋았어요...
1. 1일차 : 두근두근, 어떤가 보러 가야겠다. - 일반적인 불내성 세팅(혹시 모르니까 용내성도 챙기고)+기절내성+간파7 도전5 공격7 등등+용속성 한손검(알바트리온)
→ 브레스 한방에 실피, 추가타에 수레...????
2. 2일차 : 방법을 찾아보자 - 빨리먹기? 정비3? 듣자하니 본인 딜 보다는 대포, 이동식 발리스타, 격룡창 등등이 해준다고 하니 가호 5에 정비 5 세팅으로 가보자. 해서
→ 부랴부랴 골드루나 가슴 허리, 나나 머리 팔 다리를 맞춰 갔습니다. 간파는 못 챙기고 약특과 초심과 도전자5(호석) 챙겨서 갔는데, 확실히 오래 가긴 하더라고요. 3페 브레스도 두 번까지 보고. 그런데 3페는 머리 부파를 못하니 가스불이 너무 아프더라고요. 격룡창 맞추고 뽕에 차올라 폴배시를 난사하다 죽거나, 혹은 시간오버로 죽거나.
아, 안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아이루에게는 약탈의 칼을 들려주고 훗날을 도모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게 제작진의 의지인가, 여기까지 왔으니 이제 그만 꺼지고 후속작이나 사서 또 하다 적당히 꺼지라는 소리가 반복되려나 싶어 스위치판 구매를 다시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새벽 두 시에 편의점으로 달려가 소주를 사 와서 꿀꺽꿀꺽 마시고 그냥 자버렸습니다.
하루종일 우울했어요.
3. 3일차 : 일어나자마자 또 한번 해보고 정가5 정비5는 딜이 모자르구나 하는 생각에 또 우울해지기 시작합니다. 오래간만에 친구를 만나는 자리에서도 우울함의 연속. 술 조금 먹고 집에 가서 어떻게 할까 -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이미 재료는 많이 모아놨고, 토벌수 0인데 조사레벨은 벌써 4, 방어구 제작도 뜨더라고요. 방어구를 슬쩍 보니 머리부파를 해야 나오는 핵심소재로 만드는 머리 가슴 팔은 못만들지만 허리 다리는 만들 수 있겠더라고요. 이걸 써서 딜도 챙기고 극의를 띄워볼까... 싶어졌습니다.
몬스터를 잡기도 전에 방어구부터 만든게 베히모스 이후 실로 오래간만입니다. 머리 가슴 팔은 불내성 높은 것으로다가 적절히 넣으시면...
그런데 장식주가 없어서인지 다는 못챙겼습니다. 고민끝에 복장빨로 잡자고 마음먹고 정비 5 정도만 챙겼습니다. (정령의 가호는 팔자려니 하고 포기)
아이템은 전부 쏟아붓는다는 느낌으로 회복약G(이건 정말 피가 조금 달고 여유로운 상황에서만 먹었습니다.) 비약 2개+조합분5개, 고대의비약1개+조합분10개로 버티다 안되면 귀환옥으로 리필해오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거기에 각종 버프도 챙기고... (귀인약G, 경화약G, 씨앗 등등)
(고대의 비약 조합 핵심 소재인 '캘비의 뿔'은 개밋둑이나 육산호에 사는 캘비를 잡으면 얻는데, 돌맹이 들고 가서 강화쏘기 두번이면 캘비들이 해롱거리면서 유실물을 뱉습니다. ㅇ 유실물을 주으면 거의 확정적으로 뿔이 나옵니다.)
그리고 1페 대포를 다 써먹어야지 싶은 마음에 처음 가서 밑작업을 할 복장을 만듭니다.
이 복장의 핵심 스킬은 부동에 붙을 포수주2(은신복장은 아무튼 무효가 되니까 의미가 없습니다), 파괴왕, 공격 끝까지 (분노가 아니기에 도전자는 의미없습니다.) 초심 약특 등등. 삭격주는 써먹고 싶었는데 안되더라고요. (폭탄 다 맞고 밀라가 꾸에에엑 할때 머리 클러치해서 상처내고 대경직 오면 머리에 저스트러시... 인데 머리 클러치가 잘 안됩니다. 방송보고 생각한건데 역시 저는 못하네요)
이 복장의 역할은 은신 입고 들어가서 돌맹이 줍고 대포로 가서 포탄 장전하고 예상돌입각도를 정해서 대포 방향 조절하고 바로 쏘지 말고 부동으로 갈아입으면 밀라가 우에에엑 하며 달려옵니다.(거의 확정입니다) 머리를 맞춰야겠다 싶어 브레스 한방까지는 부동으로 버티고 쏘고 옆 대포로 넘어가서 대포 열발을 다 쏴서 넘어지면 폴베시 한번 저스트러시 한번(근데 맘이 급해서 저스트러시 한번 정도 넣습니다 ㅠㅠ) 이후 남아있는 부동복장 기운으로 벽꿍까지 하고 귀환. 여기까집니다. 이걸 위해 처음은 야옹 포격술을 띄우고, 공격 대를 띄워줍니다. 어자피 죽어서 다시 먹을테니까...
... 그리고 위에 있는 옷으로 갈아입고 본게임을 시작하면 생각보다 빨리 2페이즈로 넘어갑니다. 복장 쿨이 정말 빨리빨리 돌기 때문에 복장을 입을 때만 적극적으로 딜을 하고 복장이 없으면 슬슬 눈치보면서 딜을 하고... 이때 중요한 것이 회피거리 같더라고요. 한손검 하면서 회피거리를 의도적으로 넣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여기 어느 분의 게시글에서 힌트를 받아 적용해봤습니다.)회피성능도 많이 넣어서 굴러서 최대한 피할 수 있게 하고요...
시간을 아껴야 하기 때문에 아무튼 저 세팅의 장점인 도전자7을 활용하려면 상시 분노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머리를 휙휙 돌리거나 벽꿍도 겸사겸사 많이 노려봅니다. ㅅ 성공하기가 쉽지 않았지만요 ㅠㅠ 상처도 가슴 위주로 늘 냈는데, 삭격주를 쓰면 상처내기가 한결 편합니다.
2페에서는 근처 단발식 구속탄 하나 먹고 바로 발리스타로 달려갑니다. 피신복장을 입고 - 중간에 한번 써도 쿨이 돌아오더라고요. 천천히 신중하게 가슴이나 머리에 맞추면 중간에 브레스 맞아도 세네방은 피신빨로 버틸 수도 있고...
3페 가스불은... 기도하는 마음으로 했습니다. (부파를 못해서...) 복장빨로 딜하고 없으면 몸통에 붙어있다가 낌새가 수상하다 싶으면 반대쪽 다리로 구르고...
하다보니까, 패턴 운도 있더라고요.
책상 위에 냉수(사이다) 한컵 놓고 차분하게 플레이...를 해서 (못깨면 냉수먹고 속차린다음 자야지... 하는 마음으로)
마지막 순간에는 정말 저도 모르게 정말 소리소리를 질렀습니다. 가족들이 깨면 어쩌나 싶었는데 다행히 그런 건 없었고...
세 번 죽었네요. 오히려 예상보다 덜 죽고 깨서 다행입니다. (5수레+생명보험)
...
이렇게 저렇게 세팅 고민하고, 뭐가 좋을까 이거저거 맞춰보고, 방어구도 새로 뽑아보고 하다 어자피 깰 생각은 조금 포기하고 아이루랑 둘이서 방어구도 대강 만들고(혹 좋은거 얻으면 만들거나 말거나) 중갑각 서른개 모아서 덧입기를 만드는 쪽으로 마음은 슬슬 기울었었습니다. 그냥 아닌가봐 하고 냅두고 여전히 흑룡의 공포에 시달리는 마을로 냅둬도 되지 않을까... 싶지만 그래도 가슴 한구석이 찝찝한 것은 어쩔 수 없는 마음. 여러번 말했지만 이제 그만 넌 가라고 하는 듯한 제작진의 의도가 느껴져서 우울하기도 하고 그랬지요. 2년간 마음을 다한 유저에 대한 보답이 그것뿐이냐고 말하고 싶기도 했고... 공개된 방어구 스텟도 보니까 그간의 고민을 전부 무효로 돌리는 파격적인 구성.. 안좋은 쪽으로 마음이 가니 이거나 먹고 떨어지라는 것 같이 비뚤어지게 받아들이게 되어서 또 마음이 그렇고.
그래도 조금은 즐거운 마음으로 도전해보시면 어떨까 싶어 주절주절 해 봤습니다.
못깬다고 너무 우울해지시지 않으셨음 해서요. 저 같은 사람도 깨는데 ㅠ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덧입기가 정말 많아서 이것저것 조합하며 입어보고 있네요!! ( 조사단 티켓 G가... 대영맥옥이... ㅠㅠ)
즐겁게 게임하시는 휴일 되셨음 합니다!!
(멀티를 하시려면... 순수 힐러로 가셔서 빨리먹기와 만족감 극의로 계속 물약만 먹어줘도 1인분은 너끈히 하실 수 있으실겁니다. 제가 그렇게 그렇게 민폐 감수하며 했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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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가 되네요 저는 첫날 오지게 실패하고 그냥 하루 한두번 솔플하는데 대부분 딜이 모잘라 실패하는데 다시 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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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 뜬 첫날 아침에 랜스로 딱 한판 맛만 보고 추석연휴에 계속 바빴는지라 밀라 도전 아직 못 했는데 저는 내일부터 휴일이라 내일부터 도전 해 볼까합니다. 그동안 다른 분들 공략은 계속 봤는지라 처음 시작시 은밀복장으로 포격+상처+벽꿍 후 귀환구슬로 캠프가서 본 복장으로 갈아 입을건데요. 우선 은밀복장으로 포격탐시 무기는 대검에 도전자는 빼고 공7,간파7,초심,약특에 폭사주,은밀+부동 복장에 포수주 끼워넣을꺼구요. 대포 장전하러갈때 밀라와 대포사이에 큰폭G+큰폭 미리 깔아넣고 포격후 대검으로 상처+벽꿍+참모아 셋트로 먹인후 귀환타서 환복하면 처음 스타트시 제법 높은 데미지를 주고 시작할수 있지 않을까 하고 작전 한번 짜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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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추+한손검이라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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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피거리가 엄청 중요하더라고요. 뿔 안깨고 가스불 상태로 잡으셨다니 대단하네요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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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함에 새벽에 소주까지 사서 마시게 하다니 순 나쁜 게임이네요. 재밌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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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추+한손검이라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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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실은 한손검 말고 다른 무기는 거의 못하는지라... 그래도 멀티 한번 돌아봤을때 제가 있을만한 자리는 있는 것 같아 다행이더라고요...(힐러. 그냥 힐러) | 20.10.05 13: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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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피거리가 엄청 중요하더라고요. 뿔 안깨고 가스불 상태로 잡으셨다니 대단하네요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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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사이에서 딜 넣다가 견제기(지만 맞으면 끔살) 들어오면 이리구르고 저리구르고 버둥버둥거렸는데 회피거리와 회피성능에 투자하니까 한결 나은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한손검 특성상 회피거리는 2가 한계인듯 싶습니다 ㅠㅠ 말씀 감사드려요^^ | 20.10.05 13: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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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함에 새벽에 소주까지 사서 마시게 하다니 순 나쁜 게임이네요. 재밌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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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는 정말 좌절중이었어서요... 어떻게 공략할 요소가 보이지 않는다는 느낌이었습니다만... 시간이 지나니 일부 선구자분들이 각종 공략을 찾아 이야기해주네요. 말씀 감사합니다^^ | 20.10.05 13: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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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 뜬 첫날 아침에 랜스로 딱 한판 맛만 보고 추석연휴에 계속 바빴는지라 밀라 도전 아직 못 했는데 저는 내일부터 휴일이라 내일부터 도전 해 볼까합니다. 그동안 다른 분들 공략은 계속 봤는지라 처음 시작시 은밀복장으로 포격+상처+벽꿍 후 귀환구슬로 캠프가서 본 복장으로 갈아 입을건데요. 우선 은밀복장으로 포격탐시 무기는 대검에 도전자는 빼고 공7,간파7,초심,약특에 폭사주,은밀+부동 복장에 포수주 끼워넣을꺼구요. 대포 장전하러갈때 밀라와 대포사이에 큰폭G+큰폭 미리 깔아넣고 포격후 대검으로 상처+벽꿍+참모아 셋트로 먹인후 귀환타서 환복하면 처음 스타트시 제법 높은 데미지를 주고 시작할수 있지 않을까 하고 작전 한번 짜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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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은신-부동으로 갈아입는 순간 성큼성큼 달려올 때 폭탄 깔아둬야지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막상 게임할 때는 시간 아끼겠다는 마음만 절박했어서요... 한번도 실행은 못시켰습니다. 이게 시간오바가 너무 자주 나와서 사람을 급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ㅠㅠ 성공 기원드립니다. 랜스는 잘 모르는데, 유튜브에 참치꽁치멸치님의 영상을 보니 그렇게 안정적일 수가 없더라고요... 그분의 플레이도 참고하실 수 있으실 것 같아요. 성공 기원드립니다!! | 20.10.05 13: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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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 감사드립니다!! (멋지진 않아요... 지인들/서클분들께 징징징 엄청 많이 했었습니다 ㅠㅠ) | 20.10.05 13: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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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가 되네요 저는 첫날 오지게 실패하고 그냥 하루 한두번 솔플하는데 대부분 딜이 모잘라 실패하는데 다시 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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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방법으로 즐겁게 도전하시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각종 공략법이 슬슬 등장하기 시작하고 있기도 하고요... 성공 기원드립니다!! | 20.10.05 14: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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