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일단 맞아요. 저, 남들은 다 스킵하는 스토리 보면서 소전하는 좀 별난 사람입니다.
이번 할로윈 이벤트는 시나리오 작가인 열운동이 퇴사하고 나서, 스토리의 질적 하락에 대한 시험대라고 생각했습니다.
영광의 날이나 발할라급은 안 되더라도 어느 정도 작은 기대는 하고 스토리를 봤는데, 솔직히 기대 이하였습니다.
메인 이벤트는 아직 완결성이 없으니, 똑같이 완결성을 가진 콜라보 스토리나 야간지역 스토리와 비교해 보겠습니다.
야간 3~4에서는 마카로프의 매력적인 캐릭터성이 잘 묘사 되었고, 피조물에 불과한 존재의 자유의지에 대한 주제의식도 있었습니다.
야간 6에서는 피조물에 불과한 존재인 알케미스트가 가장 '인간다운' 선택(자sal)을 통해 창조주에게 저항함으로써 자유의지에 대한 강렬한 갈망을 보여줬고요.
야간 7에서는 네게브의 과거 회상과 현재의 상황을 제리코를 이용한 기막힌 서술 트릭으로 시점을 넘나들면서 놀라움을 보여줬습니다.
야간 8에서는 이상주의자인 iws과 현실주의자인 aug 사이의 갈등 구조가 결국 aug의 멋진 희생으로 해소됐죠. 게다가 이를 통한 iws의 성장과정 또한 치밀하게 묘사됐습니다.
야간9는 발단이 좀 뜬금 없긴 했는데(인형이 정신병이라니), 대신 캐릭터들 대사 하나하나가 아주 재밌었습니다. 게다가 저지가 M3를 M4로 오해를 하는 상황에서는 배꼽잡고 웃었어요.
본질도 아니고 형태가 없는 가짜라도, 마음이 꺾인 자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가치 있다는 결말도 납득했습니다.
영광의 날을 예로 들면,
썬더와 캘리코♡의 관계는 너무나도 사랑스럽게 묘사되었고,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가 캐릭터성에 있어서 뚜렷한 족적을 남겼습니다.
자신의 내면의 어두움을 극복하고 성장하려는 모습과 따뜻한 동료애를 이렇게 잘 묘사한 것도 놀라웠고요.
자유의지와 행복의 정의에 대한 것도 좀 진부할지라도 모바일 게임에서 이정도로 진지하게 고찰할 수 있게 만든것도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텍스트만으로 플레이어와 캐릭터간의 동질성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데 일단 그 내러티브 자체가 너무 재밌었고, 뛰어난 감정 묘사와 납득되는 개연성,
거기다 엄선된 DJ맥스 음악의 지원사격 치트까지 받으니 가장 맘에 드는 이벤트였습니다.
가장 최근의 발할라도 대단했죠.
전혀 다른 별개의 두개 이야기가 결국 우리 세계속의 평행세계였다는 것으로 놀랍게도 하나로 수렴됩니다.
그 세계가 창조된 이유도 거창한 계획이나 신의 의지도 아니고, 아주 사소한 인형의 술주정 때문이었죠.
가령 예를 들면 내가 작은 돌하나를 내가 무심코 만졌는데, 그 표면에 있던 아주 작은 철 원자가 물리적 힘을 받으며 양성자와 중성자, 전자로 붕괴되고
그 양성자 안에 어떤 '물질의 최소단위 미립자'가 빅뱅을 일으켜 그 안에서도 빅뱅이 진행되고 결국 난 창조주가 될 수도 있는 거죠.
또한 진짜와 완벽히 똑같은 가짜가 있다면 그것을 가짜라고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도 맘에 들었습니다.
반면 이번 할로윈 이벤트는 개연성이 전혀 없습니다.
초반엔 흥미롭고 나름 몰입도 됐어요. 근데 결국 알고보니 어떤 인형의 장난이였다! 짜잔??
전 개인적으로는 이런 방식의 전개는 최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전에 뚜렷한 복선이나 납득할만한 개연성도 없이, 알고보니 짜잔! 꿈이었다, 짜잔! 알고보니 누군가의 장난이었다.
이런 방식은 돈 받고 시나리오 쓰는 사람이라면 절대 하지 말아야할 최악의 수죠.
또한 분량이 꽤 되는 아키텍트는 솔직히 극중에서 별 역할이 없습니다. 즉, 없어도 내러티브 전개엔 아무런 지장이 없는 캐릭터였다는 거죠.
차라리 그럴거면 그동안 스토리에 얼굴도 못비춘 캐릭터를 넣었어야 했습니다. 솔직히 아키텍트 발랄하고 사랑 받는 캐릭터라는 것 누구나 다 알잖아요.
그냥 이번 이벤트 스토리의 의의는 조만간 철혈 포획이 구현될 거라는 것 같습니다.
시나리오를 열운동 혼자 쓴 것도 아닐테고, 미카팀 정도되는 조직이 누구 한명 나간다고 당장 휘청거리진 않겠지만,
전에 인푸쿤(일러스트레이터)이랑 열운동 나간다고 들었을 때 열운동 나가는 것은 좀 걱정 됐는데, 이번 이벤트는 작게 쉬어가는 이벤트일 뿐이고
부디 다음 전역이나 다음 이벤트를 통해서 이것이 단지 기우일 뿐이길 바랄 뿐입니다.
(IP보기클릭)220.212.***.***
이번 이벤은 그냥 쉬어가는 타이밍이라고 생각해야 할듯 합니다. 원래 할로윈 재화수집은 각지역 보스 두들겨패면서 초콜릿이나 복주머니 모으는건데 이번에는 짤막하게나마 스토리도 만들고 CG도 그리고 철혈 글미도 새로 그려줬으니 보통 재화수집보단 낫다고 생각해야겠네요
(IP보기클릭)59.12.***.***
저는 그렇게 까지 생각들진않네요 애초에 1~6지역 보스 잡아서 재화파밍할걸 가볍게 스토리랑 지역 따로 만들었는데 시험대라는 의미를 붙이고 보기도 애매하구요. 기존 대형 이벤트가 아닌 축제성 이벤트에 가까운거라 오히려 개연성은 다소 떨어져도 가벼운 스토리인게 어울린다고 보구요
(IP보기클릭)124.216.***.***
열운동이 담당했던 이전의 서브 이벤트들에 비해 스토리의 질적 하락이 큰 건 맞는데 콜라보 이벤트처럼 장기간 준비한 게 아닌 재화수집 이벤트에 단편스토리 하나 붙은 정도라 그러려니 합니다.
(IP보기클릭)211.185.***.***
근데 설정덕들 입장에선 상당히 의미심장한 부분이 있긴합니다. 일단 인형이 자의로 완전한 자sal을 할수 있단부분이 공개됫는데 철혈이 아키텍트를 재생산(?)하지 못 하는 이유가 명확하게 공개되지않앗는데 여기에 뭔가 생강할만한 건덕저가 생겻죠. 기존 스토리라인을 보면 디스트리이어같은경우 드리미에 의해 수번도 더 죽엇다 백업데이터로 부활햇다를 반복햇는데 왜 아키텍트와 알케미스트는 그게 불가능한건지가 좀 궁금하더군요. 물론 아키텍트는 원래 권한도 있고 해서 자기 마인드맵백업을 다 삭제하고 도주한걸수도 있고 알케미스트는 에이전트가 그런 불량품은 필요없다며 폐기한걸수도 있겟지만요. (우로보로스를 바로 내다버리는거보니 철혈에 통제되지않는 인형들에겐 가차없는거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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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벤은 그냥 쉬어가는 타이밍이라고 생각해야 할듯 합니다. 원래 할로윈 재화수집은 각지역 보스 두들겨패면서 초콜릿이나 복주머니 모으는건데 이번에는 짤막하게나마 스토리도 만들고 CG도 그리고 철혈 글미도 새로 그려줬으니 보통 재화수집보단 낫다고 생각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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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렇게 까지 생각들진않네요 애초에 1~6지역 보스 잡아서 재화파밍할걸 가볍게 스토리랑 지역 따로 만들었는데 시험대라는 의미를 붙이고 보기도 애매하구요. 기존 대형 이벤트가 아닌 축제성 이벤트에 가까운거라 오히려 개연성은 다소 떨어져도 가벼운 스토리인게 어울린다고 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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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운동이 담당했던 이전의 서브 이벤트들에 비해 스토리의 질적 하락이 큰 건 맞는데 콜라보 이벤트처럼 장기간 준비한 게 아닌 재화수집 이벤트에 단편스토리 하나 붙은 정도라 그러려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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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설정덕들 입장에선 상당히 의미심장한 부분이 있긴합니다. 일단 인형이 자의로 완전한 자sal을 할수 있단부분이 공개됫는데 철혈이 아키텍트를 재생산(?)하지 못 하는 이유가 명확하게 공개되지않앗는데 여기에 뭔가 생강할만한 건덕저가 생겻죠. 기존 스토리라인을 보면 디스트리이어같은경우 드리미에 의해 수번도 더 죽엇다 백업데이터로 부활햇다를 반복햇는데 왜 아키텍트와 알케미스트는 그게 불가능한건지가 좀 궁금하더군요. 물론 아키텍트는 원래 권한도 있고 해서 자기 마인드맵백업을 다 삭제하고 도주한걸수도 있고 알케미스트는 에이전트가 그런 불량품은 필요없다며 폐기한걸수도 있겟지만요. (우로보로스를 바로 내다버리는거보니 철혈에 통제되지않는 인형들에겐 가차없는거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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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모바일로 쓰다보니 오타가 장난이 없네요... 더러운 모아키같으니... | 19.10.18 21:3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