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히 불-편 합니다.
1.1. '코끼리를 생각하지 마' 효과 아시죠?
자꾸 이 애니 뒤에서 도아리고 있는게 느껴지는 미묘한 비교 의식이 자꾸 불편하게 합니다.
솔까말 '실력'이라는 카테고리로 재편성한다면 일본 아이돌은 한국이 아니라 중국 아이돌과 비교해야 할 처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력'이 다가 아니고 팬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스토리'가 있음으로서
세계 어디건 아이돌 문화는 비교 우위를 벗어나서 평등하게 즐기고 누릴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기 때문에 괜히 '실력'과 '팬 친화도'라는 두 변수를 대립적인 구도로 이끌어 내서 대조시켜 버리면
그 평등을 깨고 '지들끼리만 이해하는 단합도'라는 모호한 기준으로 자꾸 우위를 둘려는 자충수가 됩니다.
가만 놔둬도 될 걸 일부러 끄집어서 대립 선상에 배치한다는 건
지들도 단단히 의식하고 있다는 증거죠. '코끼리를 생각하지 마' 효과가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1.2. 이야기의 대립구조를 통해 안배받은 마르가레테를 통해서 말하고 싶은 건
'실력과 퍼포먼스의 우수함'을 따지는 아이돌 문화입니다.
그리고 그 뒤에는 아무래도 K팝 아이돌을 돌려서 말한 것일테죠.
일본에서 자꾸 기존의 AKB 이후로 10년 이상 형성된 아이돌판을 깨부수는 변혁의 흐름이 나오고 있거든요.
일본 여고생들은 BTS를 듣고 트와이스를 듣고 블랙핑크를 듣고 니쥬를 찾습니다.
심지어 러브라이브 선배 아쿠아의 올해 라이브 무대도 K팝 컨셉으로 한 장면을 연출해서 호응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BTS라고 '팬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스토리'가 없었을까요?
트와이스 역시 팬들에게 퍼포먼스라는 수단으로 팬과 친화하려고 했고 단합하려고 했고 그걸 스토리로 써내려갔습니다.
아니, 애초에 '가창력과 퍼포먼스 능력'이 아이돌 팬들과 함께 해 나가는 스토리와 대립이어야 할 이유가 있었나요?
1.3. 저는 마르가레테와 리에라를 대립구도로 놓은 그 판 자체와 그 생각의 전제 자체가 상당히 불-편 합니다.
2.1.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쥿키의 이 병이 다시금 떠올랐습니다.
2.2. 아니 애초에 오스트리아를 위시한 유럽의 음악학교는 클래식이 강력하고,
실용음악으로 말하고 싶었다면 니지동의 미아처럼 미국의 음악학교로 말했어야 납득하죠.
카시코이 에리치카의 저 흑역사는 클래식과 실용음악의 영역의
다른 영역을 같은 선상으로 비교하려다가 낸 초대형 무리수였는데, 이번에 또 저질러 버립니다.
2.3. 유럽에서 일본 아이돌을 그렇게 높게 평가하고 그 결과와 그 인재 영입에 목을 매고
자신들의 둘째딸이 일면식도 있는 줄 없는 줄 알 바 아닌 카논이라는 인재의 영입 미션만 성공하면
입학허가 해 줄 정도로 가족의 사활을 다툴 중요한 일이었다고요? 에이 설마 그런 무리수가 ㅋㅋㅋㅋㅋㅋ
2.4. 다른 애니지만 파티피플 공명이 떠올랐습니다. 일본 길거리 라이브에서 카논처럼 실력이 있음에도
기회를 얻지 못해서 생활고를 참고 버티는 뮤지션들이 한트럭 한창고입니다.
그리고 어느 나라들도 다 마찬가지죠. 우리나라도 그렇고 유럽도 여행해 보면 길거리 뮤지션들이
동전 받으면서 힘들게 예술혼을 지켜나가고 있죠.
애초에 카논은 실력도 있지만 그 '동료들과 함께 팬들에게 전하려는' 마음을 인정받아
러브라이브에서 예선 통과한 이야기 전개 묘사인데,
그 카논에게서 '동료들과 팬'을 떼어 버리고 실력만으로 자기 딸의 미래까지
변수로 집어 넣으면서 영입하는데 목멘다고요?
3.1. 코토리 전개의 악몽이 또 다시 떠오르네요.
재능을 보인 친구(코토리, 카논)의 미래를 자신들의 동아리 활동의 즐거움을 위해
가로 막고 우정으로 세탁하는 친구(호노카, 치사토 빼고 리에라 전원) 구도 말입니다.
"호노카(리에라), 당신은 양심도 없습니까?"
그 와중에 건진 잼민이 마르가레테짱의 귀여운 표정들(+ 이미 와칸나이)은 좋았어요
빵떡 볼살 키나코도 귀여웠고요.
스미레와 나츠미 대우가 어째 좀...
설날인데 스미레(무녀딸래미)가 일본 신사 새해 행사를 모르고 있었다는게 좀 의아했고요.
어쨌거나 러브라이브 슈퍼스타는... 서비스 종료다
라고 하고 싶어진 11화였습니다.
아무래도 국영방송 NHK라서 저런 성격을 스며 넣은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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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가 뭔지 모른다는 말이 아니라 행사가 그날 있다는 것을 모른다는 것입니다 신사집 딸이라면 전날부터 어수선하게 준비했어야 자연스러우니 말이죠. | 22.10.03 12: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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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그냥 말그대로 그 장면 대사랑 상황이 기억이 안나서요ㅋㅋ 그랬나보군요 | 22.10.03 12: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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