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회의 러브라이브! - https://bbs.ruliweb.com/family/3094/board/181035/read/9517075
“사실 저기 바닷속의 요정님은 마음에 드는 사람이 느껴지면 인어로 만들어서 바다에 붙들어 놓았다가 나중에 풀어주곤 했었거든요.”
다이아가 입가를 만지작거리면서 말했다.
“아직 요우쨩하고 루비가 어렸을 때 인어로 만들어버렸다가, 그러다가 대충 같이 놀다가 마법을 풀어준다든가 그랬었던 적이 있었거든. 이번에는 아마 전에 왔던 플레이아데스 친구들이 통째로 마음에 들어서 전부 인어로 만들어버렸다가 전에 누마즈 마츠리가 있어서 같이 놀고 우리도 무대에 나가고 저기 요정님들도 나가고 했었고 끝날 때쯤 되어서 마법을 풀어줬었거든.”
카난이라고 불린, 긴 생머리를 뒤로 묶은 여학생이 말했다.
“그때 카난이 살짝 아쉬워하기도 했었거든. 카난쨩은 잠수교육을 받아서 바닷속에는 자주 드나들지만 정작 자기보다는 바다에 직접 뛰어드는 일은 적었던 요우쨩이나 루비쨩이 인어공주님이 되었거든.”
“치카, 내가 언제 아쉬워했다구 그래.”
삐죽 올라온 바보털을 살랑거리면서 이야기하고 있는 여학생을 보면서 카난이 한마디 했다.
“그때 리코쨩은 뭔가 엄청 부끄러워하는 것 같았구.”
“계속 얘기해줘~ 호노카는 엄청 궁금하거든!”
오른쪽 머리카락을 사과꼭지 모양으로 묶은 여학생이 치카에게 달라붙었다.
셔츠에 반바지를 벗어던진 채로 바다에 훌렁 뛰어든 두 사람을 보면서, 해민이도 뒤따라서 바다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잠시 후, 허리 아래로 다리 대신에 하늘색에 은색 꼬리지느러미가 이어진 둘이 수면 위로 훌쩍 뛰어올랐다. 그리고 허리 아래가 분홍색 꼬리지느러미로 변한 해민이가 수면으로 뛰어올랐다가 물 아래로 내려갔다.
“헤헤 벌써 다들 바닷속으로 뛰어들어 버렸네.”
“그렇네요. 전에 소학교 때가 생각났어요! 그때 바닷속의 요정님이…….”
“으응~ 다들 괜찮은 걸까.”
플레이아데스의 2학년 멤버들을 바라보고 있던 요우와 루비가 뭔가 생각났다는 듯이 말했다. 그리고 세 인어가 바닷속으로 내려가고 있었다. 손을 허리에 붙이고 꼬리지느러미를 아래위로 천천히 흔들면서
.
“여기 경치 엄청 좋다, 그지?”
“전에 뮤즈 분들에게 여기서 스쿨아이돌 활동을 하고 있는 분들 이야기를 들었거든. 경치도 엄청 좋고, 그리고 여기서 스쿠버 다이빙을 했던 분들 이야기도 듣고 해서 알아보다가 마침 시즈오카 현에서 네이버에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었거든. 그래서 이래저래 물어보다가 누마즈시 근처에 우치우라에 오라고 했었어. 그리고 여기 스쿨아이돌 분들인 아쿠아 이야기도 해줘서 여기로 하자고 생각했어!”
살짝 앞서서 앞으로 나가고 있던 수현이가 뒤를 돌아보면서 해민이를 바라보고 말했다.
“저기봐~ 전에 봤던 돌고래씨야!”
“저건 전에 말했던 귀상어씨! 근데 기분이 좀 안 좋아 보이는 것 같아…… 아무래도 자리를 피해야 할 것 같네.”
“전에도 뭔가 버럭하는 느낌이었는데.”
저쪽에서 빙글빙글 돌고 있는 귀상어를 보면서 세 인어가 자리를 조심스럽게 피했다. 자리를 피한 셋이 바닷속의 바위를 더듬으면서 헤엄을 쳐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저쪽 봐~ 저기 엄청 큰 고래가 있어!”
둘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소연이가 손가락으로 앞쪽을 가리켰다. 그곳에는 대략 10미터는 넘어 보이는, 검은색의 등에 흰색의 배와 가슴지느러미, 그리고 턱 밑에는 흰색 바탕에 검은 줄무늬가 있는 고래가 다가오고 있었다. 그리고 앞을 바라보고 헤엄치고 있던 수현이가 그 자리에서 멈추었다. 그리고 자리에 멈추어서 눈을 꼭 감은 수현이를 해민이가 끌어안았다. 그런 둘을 바라보고 쯧쯧 소리를 내는 고래를 바라보던 소연이가 수현이의 귀에 대고 낮게 말했다.
“잠깐 오해하지 말아달라고 하고 있어.”
“응…….”
“해치지 않으니까 안심해도 된대.”
“네…….”
살짝 눈을 뜬 수현이의 귀에 비로소 목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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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 시즈오카현은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경치는 엄청 좋은데 상대적으로 다른 현들에 비해 덜 알려진 편이라.... 그래서 네이버에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죠.
당연히 러브라이브 선샤인 이야기도 당당하게 한 꼭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goshizuoka/221715326415
- 저 고래의 정체는.... 뭐 다들 아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