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주는 그저 미신일 뿐입니다. 그에 얽매여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 조 매든 LA에인절스 애너하임 감독, 2016년 월드시리즈 7차전을 끝나고 나서 인터뷰에서
코바야시 아이카 씨의 말을 듣고, 저 말이 생각났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소위 말하는 자신의 불안감을 과도하게 다른 사람들에게 어필하는 사람들을 수없이 본 적이 있고, 그러한 사람들에 대한 상담법 또한 본인의 소속 단과대학에서는 교육과정에서 어느 정도 배워야 하기 때문에 그것이 왜 일어났는지에 대해서도 이해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렇게 불안하다는 것을 누구든 좀 알아달라고~"라는 느낌인 것입니다. 공식이든, 다른 러브라이브들이든 말이죠. 저는 과거 2016년, 뮤즈 파이널 사태의 충격이 어느 정도로 컸는지는 짐작조차 하지 못합니다. 그 때 저는 연구 및 전문연 문제로 인해 죽어나가고 있는 상황이라 상처를 받고 휘둘릴 시간조차 없었습니다. 차라리 그게 다행이었는지도 모르죠.
그렇지만 뮤즈도 공식적으로 해산한 적은 전혀 없습니다. 단지 공식에서, 계약기간 문제라든가, 아쿠아를 푸시하는 등의 문제와, 그 외에 말할 수 없는 여러 문제로 인해서 무리하게 활동을 중단시켜야 했을 뿐이죠. 물론 아이돌 판이라는 것이 다 그렇듯이, 스탭이 사고를 치면 욕을 먹거나 눈물을 짜내는 것은 항상 캐스트들이었죠. 현실의 아이돌판이든, 여기의 스쿨아이돌판이든 말입니다 (프로듀스 101 투표조작 사태를 저지른 건 따로 있었지만 정작 활동 중단되고 피를 본 것은 아이즈원이었죠.) 그리고 스탭이 해야 할 것은 캐스트들을 보호하는 것도 있습니다. 아이돌 그룹 돌릴 때 필요한 비용 중 비상금이 바로 그러한 사고처리비용이죠. 캐스트에게 피가 갈 수 있는 일이 있을 때 무마시키는....
사실 아이돌 캐스트들이 하는 말은 사실상 철저하게 검열된 발언이라고 봐야 합니다. 아이카 씨가 했던 말은, 사실 내용을 보면 캐스트가 해야 할 말이 전혀 아닙니다. 오히려 공식 스태프들이 SNS계정 등을 통해서 해야 하는 말이죠. 그렇게 함으로써 그런 부정적인 발언이나 감정들로부터, 캐스트들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스태프들의 중요한 역할입니다. 왜 고위급 관료를 지내다가 퇴직한 사람들을 공기업이나 은행 등이 데려가서 임원으로 꽂아넣는지가 이해가 되더군요. 그런 사람들로 하여금 실무자들을 외풍으로부터 보호해 주도록 할 것을 기대하면서 꽂아넣는 것이니까요. 외풍에 덜 흔들림으로서 큰 액수의 돈을 간접적으로 절약할 수 있으니까요.
새로운 프로젝트는 계속 이어져야 합니다. 현실의 아이돌 기획사들도, 이미 현역으로 돌리고 있는 그룹에 더해서 나중에 데뷔시킬 데뷔조들을 굴리고 홍보하고 있으니까요. 하나의 그룹을 좋아하면서, 그 관심이 다음 그룹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하려면 시간과 숙성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팬덤이 대립하지 않도록 새로운 그룹을 연착륙시키는 것, 그리고 기존의 그룹을 홀대한다는 인상이 심어지지 않게 하는 것 모두가 스태프가 해야 할 일입니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의 인원들의 사기가 떨어지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하니까요. 러브라이브 프로젝트의 스태프들이 이 점에 대해서 신경을 더 써 주었으면 합니다. 풍문을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조절하는 것은 가능한 일이니까요.
어쨌든, 위의 말을 바꾼다면 다음과 같이 바꿀 수 있을 겁니다.
"과거에 얽매여 헤어나오지 못한다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라고요.
솔직히 앞으로의 뮤즈, 아쿠아, 니지동, 그리고 제 4의 프로젝트가 어떻게 나아갈지에 대해서는 저도 모릅니다. 저도 이래저래 생각을 해보고는 있지만 그것 중에 맞는 것은 1%도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들 또한, 과도하게 불안감을 표하는 것은 나마뮤즈, 나마아쿠아, 나마니지동, 그리고 제 4의 그룹에 대한 예의가 아닙니다. 원래 공식이 해야만 하는 말이지만 캐스트들도 여러 가지로 언급한 바 있고, 그리고 원래는 애니화조차 하지 않으려 했던, 그리고 하타 아키 씨도 미츠마스 하지메 씨도 참여하지 않았던 니지동도 이제는 그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제 3의 그룹으로 팬들 사이에서는 대접받고 있습니다. 우리가 할 일은 과도하게 불안감을 나타내기보다는, 그들을 다시 한 번 믿고 응원해 주는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스태프들은 팬들의 생각을 더 헤아려보았으면, 그리고 이전에 나온 프로젝트인 아이돌 마스터의 프로그레스를 잘 디브리핑하여 팬들이 반목하지 않도록, 떨어져 나가지 않도록 신경썼으면 하는군요.
부담스러운 내용이지만 읽어주시어 감사합니다.
(IP보기클릭)59.5.***.***
(IP보기클릭)223.62.***.***
저도 공식을 맘껏 욕하고 싶지만 공개장소에 쓰는 글이고 말이란 뱉으면 못 주워담으니 온건하게 쓴 것일 따름입니다. 공식 스태프진이 이걸 보고 이해할 가능성은 0에 수렴합니다만... | 20.01.29 14:58 | |
(IP보기클릭)59.5.***.***
0에 수렴하긴 커녕 아예 보지도 않을 것 같긴 한데요... ㅋㅋㅋ | 20.01.29 15:00 | |
(IP보기클릭)175.192.***.***
본다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이죠. 제가 이런 말을 했는데 스태프들이 참고할 입장이면 여기에 이런 글을 쓰지도 못할 테니까요. | 20.01.29 15:08 | |
(IP보기클릭)59.5.***.***
그쵸... 애초에 피드백을 수렴할 사람들이었다면 우리가 이런얘기를 여기서 나누는게 아니라 스태프쪽에 의견 메일같은걸 보냈을테니까요 ㅋㅋㅋ | 20.01.29 15:28 | |
(IP보기클릭)59.5.***.***
애초에 지금같은 상황도 안나왔을테고... | 20.01.29 15:2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