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10266 NASA 아폴로 11호 달착륙선
출전: 아폴로 계획
제조사: 레고
발매일: 2019년
가격: 한국 정가 13만 9900원
2019년 중순, 아폴로 11호의 역사적인 유인 달 착륙 50 주년을 기념하여 발매된 크리에이터 익스퍼트 달착륙선입니다.
루나 모듈(Lunar Module, LM)로도 불리어지는 이 우주선은 아폴로 계획의 구성 요소 중 유일하게 지구 밖 천체에서만 쓰고 버리는 것을 전제로 설계 제작되었죠.
상승단과 하강단으로 분리되는 우주선 본체, 아키텍처 스타일의 월면 베이스, 우주인 미니피겨 둘과 성조기, 월면 반사판이 악세사리로 제공됩니다.
개발 단계에서의 이름은 달 탐사 모듈(Lunar Excursion Module) 이었고, Apollo Lunar Module로 확정된 후에도 약어 발음 LEM만은 아폴로 계획에 그대로 승계되었죠.
그루먼에서 제작을 담당한 이 우주선은 조종훈련기 달착륙 실험선(lunar landing research vehicle, LLRV)이 테스트 도중 조종불능에 빠져 닐 암스트롱이 긴급탈출 하는 등,
아폴로 1호의 사고로 대대적으로 설계구조를 뜯어고친 사령선이나 훗날 13호의 사고를 내는 기계선의 설계 결함 처럼 이 또한 마냥 순탄하게 개발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1969년 3월 아폴로 9호에 실려 처음으로 실전에 투입되었고 우주선의 기괴한 몰골에서 착안해 우주인들은 스파이더Spider 라는 호출부호를 붙여줍니다.
스파이더에 부여된 임무는 우주공간에서 지구 궤도를 돌며 우주선의 안전성 및 사령선 검드롭Gumdrop과의 도킹 과정을 검증하는 것이었죠.
계획이 막바지에 이른 1969년 5월에 아폴로 10호의 달착륙선 스누피Snoopy는 사령선 찰리 브라운Charlie Brown과 함께 월면 착륙을 제외한 모든 과정을 실전처럼 수행.
아폴로 11호를 위한 최종 리허설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운명의 1969년 7월, 아폴로 11호의 달착륙선 이글Eagle은 미국의 국조 흰머리수리에서, 사령선 컬럼비아Columbia는 미국의 이명에서 따와 이름붙여집니다.
대놓고 미국의 국조와 미국의 이름을 붙여줄 정도로 아폴로 계획의 모든 것을 이 아폴로 11호에 걸었던 것이죠.
한편 아폴로 13호의 달착륙선 아쿠아리우스Aquarius는 기계선이 기어이 태생적인 설계 결함으로 폭발해 깡통이 되자 설계 당시 상정되지 않았던 3명의 우주인을 태우고
머나먼 달 궤도에서 지구 궤도로 되돌아올때까지 우주인들을 구명한다는 임무를 훌륭히 완수하고 지구 대기권에 재돌입하며 장렬한 최후를 맞이합니다.
아폴로 계획이 17호를 끝으로 조기 종료되자 필요가 없어진 달착륙선은 천체망원경으로 개조되어 우주정거장 스카이랩에 탑재되는 식으로 재활용 되기도 했습니다.
하강단 사다리 왼편에는 달 착륙 중계용 카메라, 그 반대편에는 월면 반사판이 수납되어 있습니다.
레고의 태생적인 한계 상 마일라 필름을 두른 하강단은 금색/은색 코팅 부품과 호일씰로 필요 최저한도로 간략하게 재현.
이외에도 하강단 하부의 월면 착륙용 엔진과 상승단의 달 인력권 탈출용 엔진 등도 꼼꼼하게 재현되어 있는 점이 포인트.
Houston, Tranquility Base here. The Eagle has landed.
Here men from the planet Earth first set foot upon the Moon, July 1969 A.D. We came in peace for all mankind.
서기 1969년 7월, 여기 행성 지구로부터 온 인간들이 달에 첫 발을 내디뎠다. 우리는 모든 인류를 위해 평화의 목적으로 왔다.
어른의 초합금은 언젠가 목돈으로 장만하려고 생각중이지만 언제쯤 가능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