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가끔 뭔가에 꽂힐 때가 있습니다.
정신줄 놓고 빠져들게 만드는 뭔가를 만나지요.
그리고 그게 조금 이상한 방향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예를들어서
새벽부터 18시간을 기다려서 한정판을 산 디아블로3은 별로 끌리질 않아서 적당히 하다 내팽개쳐뒀는데
확장팩에 등장한 '성전사' 한 직업에 꽂혀서 두달만에 400시간을 내리 판다든가 (두달만에 400시간을 찍었는데
출근은 빼먹지 않고 꼬박꼬박 했습니다)
데빌메이크라이 시리즈에는 딱히 관심이 없어서 보통 노멀, 하드 정도 클리어하고 접었는데 이상하게 4편에 등장한
'네로'에 꽂혀서 DMD까지 파고 또 판다든가
그런 제가 또 뭔가에 꽂혔습니다.
그런식으로 또 꽂혔습니다.
마블 시리즈의 영웅들에 대해 딱히 큰 관심이 없던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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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로보트에 꽂혔습니다!
로봇은 아니고 슈츠지만 어쨌든요.
뭐 어쨌든 멋있잖아요.
이건 무조건 극장에서 봐야한다... 싶어서 예약 시작하자마자 영화표를 끊고
여자친구한테 연락해서 바로 보러 나오라고 했는데 안 나왔습니다. 왜냐하면
없으니까
그래서 야근 마치고 퇴근하면서 아침에 조조로 혼자 보고옴
루리웹 15년차인 제 예상대로 개봉 당일부터 온갖 게시판에 스포가 넘쳐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배너 박사가 헐크다!!!!!
미리 보길 잘했지
어쨌든 영화는 잘 보고 왔지만 저 헐크버스터가 왠지 너무 갖고 싶은겁니다.
그래서 누구 생일도 아니지만
생크림 케잌이 아니면 잘 사지 않지만
피규어를 사면 케잌을 준다길래 케잌도 사오고
레고도 사고...
하지만 이걸로는 뭔가 만족스럽지가 않습니다.
그때 눈에 들어온 것은
리페인팅 소체로 최고라는 하스브로 헐크버스터 완구.
34달러짜리가 6만원이 넘는 가격표를 달고 있었지만 어쨌든 샀습니다.
다른 피규어들을 가까이 두면 무려 상호작용까지 한다는 굉장한 장난감이군요.
...하지만 그냥 장난감일 뿐
조형은 잘 나왔지만 컬러가 이건 어린아이용 장난감임을 분명히 드러내주고 있습니다.
분해해봤더니 플라스틱 껍데기 몇쪽에 안에는 비스킷보다 작은 기판 한장과 스피커
끝
이게 6만원
에라이 이놈들아
그때쯤 이곳에서 마침 장난감을 도색해서 핫토이를 연성하시던 분이
바로 이 제품을 핫토이로 연성해서 힛갤에 가셨습니다.
그래서 저도 과감히 도전했습니다.
처음부터 고수가 어딨어
나도 에어브러쉬를 질러보자
...왜 이런게 가정집에 있냐면
제가 RC를 하기 때문에 차량 청소하기 귀찮아서 샀습니다;;
무소음 오일리스 컴프라서 아파트에서도 낮에는 쓸만합니다.
제일 싸구려 에어브러쉬랑 도료랑 마감제랑 서페이서랑...
병아리 눈물만큼 담아 몇천원, 만원씩 하니 이거 명품 향수보고 넋 놓는 여자들 뭐라할일이 아니군요.
뭐 명품도 덕질의 일종이죠 뭐
에어브러쉬 거치대랑 수분필터랑 부분도색할 붓이랑 사포랑 공업용 컴프 중간다리 역할을 해줄
압력계랑 마스킹 테이프(...이게 핵심이었음)랑 아트나이프 등등
필요한 것들을 다 사고 났더니
...뭐 그닥 산것도 없는것 같은데 이거 한대 지를까 말까한 가격이 나왔;
저거 색칠해서 이거보다 못한게 나오면 난 제 2의 아X캣이 된다
무슨 일이 있어도 에어브러쉬 처녀작을 마스터피스로 만들어야 한다
아니면 루리웹에 올리질 말든가
스프레이 도색은 두어작품 만들어본적이 있으니 자신이 아예 없는건 아니었습니다만
어쨌든 강한 압박감이 배수의 진이 되어 자리잡았습니다.
일단 한번 분해해서 구조를 보고 분리 가능한 모든 부품을 분리했습니다.
조금이라도 도색이 쉬워질까 해서...
조심성이 많은(그리고 소심한) 저는 제작에 들어가기 전에 미리 국내외 수많은 굇수들의
작품과 제작기를 참고하였습니다. 아쉽게도 이 곳의 그 분께는 쪽지로 조언을 부탁드렸는데 답이 없으셨습니다.
굇수들의 작례를 봐도 그만큼 손이 안 따라주면 소용없는 일이지만 전혀 모르고 도전하는 것 보다는 낫겠지요.
제가 캐치한 가장 중요한 정보는 이게 워낙에 표면이 매끄러워서 도색이 자꾸 벗겨진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과감히 표면 전체를 사포로 밀었습니다. 사포질 사포질 사포질...
중간 중간 LED 박을 구멍도 같이 뚫어줬습니다.
...별거 아닌 작업인줄 알았는데 사포질에만 거의 닷새 가까이 쏟아부었습니다.
완구라는 태생의 한계에 비해 조형은 잘 찍힌 편이라... 그만큼 사포질도 구석구석 할 곳이 많다는 뜻이 되겠지요.
원래는 600 ~ 800번으로 한번 밀고 1000 ~ 1200 으로 정리하려고 했는데 포기하고 그냥 1000 번으로 한번만 밀기로 했습니다.
뭔가 자꾸 벗겨지는게 때밀이가 된 기분
밀고 또밀고 밀고 또밀고
간지나게 에어브러쉬나 칠해보고 싶은데 막상 에어브러쉬는 건드려보지도 못하고 때밀이 신세
재도색할거면 이 허접한 얼굴도 벗겨내고 다시 칠해야 하는데 저 눈
검은자 흰자가 다 구현된 저 눈을 칠할 자신이 없어서 눈만 마스킹할까 하다가 도저히 안되길래
그냥 사포로 밀었습니다. 뭘로 도색한건지 잘 안 밀리더군요. 결국 얼굴은 좀 밀다가 말았음
설마 벗겨지겠어
한참 고민했었던 스프레이 부스.
자작을 할까 기성품을 살까 한참 고민했는데 그냥 기성품으로 갔습니다.
자작하는게 가격도 더 싸고 성능도 훨씬 좋다는걸 알고 있었지만 왠지 만들기가 귀찮았고 무엇보다도
저의 무한 덕질로 집에 공간이 없는 상태라 에어브러쉬 부스를 둘 곳이...
그래서 접으면 가방이 되는 기성품으로 갔습니다.
그랬더니 제품이 안들어감
결국 세워서 쓰기로 했습니다.
사진을 빼먹었는데 서페이서를 올리기 전에 프라이머를 먼저 올렸습니다.
워낙 칠이 잘 벗겨진다고 해서 사포로 한번 쫙 밀고 그 위에 프라이머를 뿌려줬습니다.
이거 하기전까지 프라이머가 뭔지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메탈이나 레진 피규어 같은 재질에 도색 잘 올라가라고
뿌려주는 끈끈이 비슷한 액체더군요. '멀티 프라이머' 라고 있길래 아무데나 써도 되나보다 싶어서 그냥 쫙쫙
뿌려주고 그 위에 블랙 서페이서를 올렸습니다. 서페이서 칠하고 또 블랙 칠하기 귀찮아서...
아무생각 없이 뿌렸는데 뿌리고 나서 이걸 바닥에 안 닿게 말릴 방법이 없더군요.
결국 어느정도 마를때까지 경첩 부분을 들고 바람에 말렸음 -_-
작업하다 말고 겨울내내 잠자고 있던 선풍기부터 다시 꺼내서 청소했습니다.
블랙 서페이서가 다 마른 후에 위에 실버를 올렸습니다.
바닥에 블랙을 깔고 실버를 올려야 색이 중후하고 멋지게 잘 나온다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실버를 너무 두껍게 뿌리면 실버 차폐력이 좋아서 블랙 뿌린 효과가 없어진다고;;
결국 그냥 쓸데없이 도색층만 두껍게 만들었습니다. 뷁.
빈틈없이 칠하기만 하면 되는줄 알았는데 밑색이 살짝 보이도록 은은하게 칠해줘야 하는군요.
사용하는 사람의 능력에 따라 천차만별인 작품이 나오는게 에어브러쉬의 특징인것 같습니다.
스프레이는 그냥 깨끗하게 뿌리기만 하면 되었으니 복잡하게 생각할게 없었는데...
그리고 진짜 노가다가 시작되었습니다.
전생에 나쁜짓 한 사람들이 떨어진다는 마스킹 지옥
헐크 VS 헐크버스터 동영상하고 굇수들의 작례를 계속 참고하면서
테이프를 바르고 또 발랐습니다.
실버위에 클리어 레드를 뿌려서 예쁜 빨강을 만드려고 했는데
클리어 도료는 초짜가 다룰만한 물건이 아니었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묽게 뿌려서 밑에 뿌린 실버가 녹아 그 밑에 블랙 서페이서가 드러났습니다.
나중에는 너무 두껍게 뿌려서 실버가 완전 차폐되고 그냥 레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디는 검붉은 색, 어디는 살짝 색이 바랜 빨간색, 어디는 완전히 빨간색...
나중에 보시는 분들이 명암 도색한걸로 속아주시길 바랄 뿐
마스킹은 지겹기 짝이 없지만 이걸 벗겨낼때 그 쾌감은
중독성이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역시 의도했던건 아닌데 블랙, 실버, 클리어 레드 순으로 색을 입히다 보니까
장갑이 겹치는 구석진 모서리는 웨더링 한 것처럼 금속빛이 나타나네요.
좋은게 좋은거지 뭐
(-ㅅ- )
마스킹 라인을 세밀하게 한다고 테이프를 너무 잘게 찢어 붙이면 이런 불상사가 생깁니다.
라인 잘 잡은 후에 위에 한번 덧씌워주는게 좋겠네요.
울긋불긋한 1차 도색과 마스킹이 끝났지만 아직 갈길이 멉니다.
복잡하게 명암도색과 웨더링을 해줄거라면 몰라도 초보자답게 단색 도색으로 끝낼거라면
메인 컬러는 딱 3개 필요합니다. 붉은색, 금색, 은색.
근데 뭐 이리 마스킹할게 많은지...
아트 나이프가 있었지만 부품 위에 테이프를 붙이고 부품 안 파이게 테이프만 잘라내는 신기는 도저히
부릴 수가 없어서 그냥 조금씩 조금씩 부분부분 잘라서 이어붙여 라인을 만들어나갔습니다.
마스킹 마스킹
또 마스킹 마스킹
마스킹 마스킹 마스킹 마스킹 마스킹 마스킹
마스킹 마스킹 마스킹 마스킹 마스킹 마스킹
틈틈히 하다보니 마스킹하고 도색하고 다시 마스킹하고 도색하고 하는데에만
거의 2주일이 소모되었습니다.
이 취미 생활은 인내력과 집중력을 기르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너무너무 힘들때마다 가까이 와서
이 XX가 가라는 장가는 안 가고
하고 힘을 불어넣어주신 부모님 덕분에 그나마 작업이 수월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역시 부모님의 격려만한건 없습니다.
그렇게 철저하게 사전작업을 했지만 그래도 이리저리 작업하다보면 마스킹 미스도 있고
칠이 어긋난 곳도 있고 해서 부분 도색은 필요합니다.
멋모르고 붓으로 살짝 칠해줬다가 피봤습니다. 에어브러쉬로 락카 도색한 위에 붓으로
찍어 바르면 순식간에 표면이 개판이 되더군요.
그래서 아무리 귀찮아도 아무리 작은 부분이라도 다시 마스킹하고 에어브러쉬를 또 세척해서
도료 눈꼽만큼 넣어 도색하고... 하면 클리어 도료인지라 비율이 안 맞아서 색이 달라지고 니미...
그래서 에나멜 붓도색으로 타협을...
붓자국이 잘 안 보이도록 좁은 면적만 세필로 조심조심 칠했습니다. 고도근시 환자라 그런지
가까운 곳은 안경을 벗어야 더 잘 보이네요. 노안 오신 할아버지처럼 안경 벗고 팔을 눈에 갖다대고
1mm씩 1mm씩 조심조심...
먹선 작업도 같이 해줬습니다. 라인이 잘 파인 곳은 아주 잘 파여있는데 아닌 곳은 또 영 아닌지라...
이제와서 몇겹씩 올라가있는 도색 표면에 아트나이프로 라인 파기도 뭐해서 먹선이 깨끗하게 나올때까지
흘려넣고 닦아내고 흘려넣고 닦아내고
아이고 힘들어라
...무려 세시간 걸려 칠한 얼굴.
큰 부분은 에어브러쉬로 칠하고 눈은 일단 검정색을 에나멜로 칠한 후 가장자리를 잘 정리해주고
유광마감제를 두껍게 한번 칠하고 다시 그 위에 마스킹 테이프 붙여가면서 흰색을 찔끔찔끔
...칠하다 빗나가서 다시 닦아내고 다시 칠하고 하다보니 락카도료가 라이터 기름에 안 녹는게 아니더군요.
유광코팅한 표면이 거칠어지면서 눈 가장자리에 흰 에나멜이 끼어 지저분해지고 그거 닦아내려고 다시 벅벅
문지르고 또 지워지고...
결국 사진에서 지저분한 부분을 거의 다 제거하고 그럴싸하게 만드는데 세시간 가까이 날아갔습니다.
...거의 한달이 다 된것 같은데 아직 손보고 싶은 부분이 남았지만
그냥 현실과 타협했습니다. 도색 작업을 마무리하고 전기 작업에 들어갑니다.
어무니가 몸에 묻은 락카를 닦으려고 신나를 팔에 발랐다가 즉사했다는 사람 이야기를 보여주면서
조심해라 이눔아 조심해라 이눔아
...해서 봤더니 위기탈출 넘버원이었습니다. 신나가 피부에 스며든답니다.
제가 벌써 죽은걸까요. 여긴 지옥인가요? 차라리 불지옥에 떨구시고 마스킹 지옥만은 제발
...망했습니다.
가슴팍의 붉은 LED를 흰색으로 바꿔줬는데 이상하게 불이 안 들어오길래
극성을 바꿔서 땜질한줄 알고 다시 납을 녹여서 떼어내다가 패턴이 날아갔습니다. 최악의 상황
저 기판 구하려고 이걸 또 사야되나?
떨어진 패턴을 약간 더 벗겨내서 그 부분에 어렵사리 전선을 땜질하고
떨어지지 않도록 글루건으로 떡칠해서 고정. 테스트 결과 성공
불이 안 들어오던 이유는 여러차례 도색작업을 하면서 건전지 단자가 같이 도색되어버려서 (...)
영화의 헐크버스터는 아크 원자로가 총 13개입니다.
가슴에 하나, 양손에 2개, 양 무릎과 다리 앞뒤로 해서 6개, 등에 4개
양 손은 주먹을 쥔 상태니 어렵고 가슴팍의 LED는 흰색으로 교체, 추가로 더 달아줘야 할건
다리의 6개랑 등짝의 4개 총 10개군요.
다리에 있는건 쉬운데 등짝이 건전지 뚜껑이라 좀 애매합니다.
다행히 뚜껑이 이중구조에 두께가 좀 있어서 공간이 나와주네요.
안쪽은 사정없이 니퍼로 잘라 파버리고 LED를 심고 전선을 구겨넣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영화 다 내릴 즈음에 와서야 간신히 나만의 헐크버스터가 완성되었습니다.
두둥
뿌듯
개당 30원짜리 아크 리액터도 다 잘 작동합니다.
피규어든 건프라든 작품의 진가를 살려주는건 바로 '사진' 이라고 배웠습니다만
상황이 마땅치 않군요.
이걸 세워두고 찍을만한 예쁜 부스가 없네요. 카메라도 폰카가 전부이고 사진찍는 기술도 없고
조명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모자란 작품의 완성도를 사진빨로 때워야 하는데 방법이 없네
...그래서 불을 껐습니다.
우왕ㅋ굳ㅋ
한통에 8천원짜리 유광 마감제 덕분에 반질반질 합니다.
아크 리액터 LED는 따로 전원을 삽입해서 스위치식으로 할까 하다가
귀찮아서 버튼을 누를때만 동작하는 걸로 타협을 봤습니다.
즉 이 사진은 버튼을 누르고 불이 꺼지기 전에 재빨리 찰칵... 하는 쑈를 한 사진이라는 뜻
직접 만들어보니 알겠습니다.
조립을 한 것도 아니고 리페인트를 했을 뿐인데도 이 정도 부족한 작품 하나를 만드는데도 이런 엄청난 시간이 들어가는데
그동안 제가 루리웹에서 본 숱한 작품들 하나하나에 대체 얼마나 큰 정성과 노력이 들어갔을지
앞으로는 많은 분들의 작품을 더 유심히 보고 배워야겠습니다.
이 게시물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도움 주신 네이버 액션피규어 카페의 보노사장님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장난감의 작동 영상을 간단하게 찍어 첨부합니다.
사흘만 더 버티면 주말입니다!! 모두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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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몰랑 이건 오른쪽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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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크 때리며 오른쪽으로 가라 오른쪽으로 가라 오른쪽으로 가라 오른쪽으로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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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입성 미리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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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확정입니다 에어브러시 값은 뽑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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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거 색칠해서 이거보다 못한게 나오면 난 제 2의 아X캣이 된다' 아X캣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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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몰랑 이건 오른쪽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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