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과장입니다.
오늘 올리는 작업은 판다하비의 1/35 스케일 T-15 아르마타 입니다.
러시아의 신형 전투차량 플랫폼 프로젝트 "아르마타"의 결과물로서
가장 유명한 차량은 T-14 전차가 있죠.
그 T-14전차의 차체를 활용하여 만든 중장갑차가 바로 이 T-15 아르마타 입니다.
안그래도 큰 T-14의 차체를 이용해서, 병력수송칸을 넣는답시고
더 크게 만들었기 때문에 크기가 정말 오질나게 큽니다.
러시아는 그 명성과 땅덩어리 답지 않게 기갑차량은 최대한 작게 만드는게 컨셉이었는데요.
T-15는 장갑차 주제에 전차보다 큰, 그야말로 불곰국 스러운 기상을 보여 줍니다.
사진으로 찬찬히 함께 봅시다.
이 키트는 판다하비 제입니다.
판다하비 만들어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초기 키트들은 조립성이 안좋기로 유명했고,
몇년 전만해도 그럭저럭 만들만 한데 나사빠진 실수들이 있는 업체였습니다, 지금은 또 모르겠네요
이 키트에도 그런 당황스러운 오류가 있어서 만들때 골치 아팠습니다.
이 전차의 포탑 양 옆에 달린것은 코넷 대전차미사일 발사 장치인데요, 보시다시피 좌우 대칭의 형태입니다.
그런데 막상 키트에는 똑같은 부품을 넣어 둬서 좌우대칭으로 조립이 안됩니다. 억지로 뜯고 붙여서 좌우 대칭으로 만들어 줘서 해결했습니다만
너무 기초적인 설계 미스라 화도 안나긴 했죠, 그 외에 나머지 조립성은 AFV키트들 치고는 무난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즈베즈다에서도 T-15를 내놨으니, 구입하고 싶다면 굳이 판다하비를 고집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만들다가 기본도색 + 웨더링 좀 한 뒤에 흥미가 떨어져 3~4년정도 방치해 뒀습니다. 최근에 다시 꺼내서 먼지 털고 리터칭만 좀 해서 완성해 주었습니다.
아크릴 물감 3번째 작업이라 좀 불만족 스러운 부분이 많습니다.
장갑차 주제에 능동방어체계 (APS)라 하여, 대전차 미사일 레이더로 감지해 대응탄 발사해 막아내는 장비까지 장착한 놈입니다. ㄷㄷ
APS는 슬슬 세계 주력전차들에 퍼질 가능성이 있는 장비입니다. 흑표도 APS용 레이더를 탑재하고 있고요,
대표적인게 이스라엘 메르카바 MK4의 트로피, 러시아 T-90의 쉬토라가 있겠네요.
포탑은 무인포탑입니다. 30mm기관포로 무장하고 있죠.
근데 30mm로는 화력이 부족하다 생각했는지, 최근 개량된 버전에서는 57mm포를 장착한 버전도 있다고 합니다.
워낙 크기가 압도적인 놈이라 큼지막큼지막 해서 만드는 맛은 나름 있습니다.
후방의 슬랫아머는 보병 탑승 도어 방어용 입니다,
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이놈 전차가 아닙니다.
보병수송 장갑차입니다.
여기서부터는 크기 비교샷입니다.
트럼페터 T-90ms에 부속된 러시아 차르 푸틴 (홍차제)의 1/35 피규어와의 비교.
대략 사람과 비교했을때 그 크기를 짐작하실수 있습니다.
국군전차 k-2흑표와의 비교. 흑표도 사실 결코 작은 전차가 아닌데, T-15의 크기가 압도적입니다. 그리고 다시 말씀드리지만 얘 전차 아닙니다. 장갑차입니다.
미군맨의 주력전차 엠왕A2 Sep V2와 비교
지구방위대 미군맨의 전차 엠왕도 범접하기 어려운 크기 입니다.
그냥만들기 시작해서 많이 만든 머나먼 선조 T-34/76과 비교
T-34가 언제부터 경전차였나요?......
현역 러시아 주력전차 T-90과 함께
T-90의 쉬토라 때문인지 거대한 T-15옆에 선게 왠지 쭈구리 같아 보입니다.
??? : "자 여러분 모두 러시아 전차의 매력속으로 함께 가시죠, 제가 홍차도 대접하지 않았습니까?"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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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시가전만을 상정한것은 아니겠지만 시가전도 충분히 고려한 놈이겠죠, 그런데 그렇것 치고도 너무 커서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체첸에서 워낙 호되게 당했으니 중장갑에 하드킬까지 달아놓은건가 싶지만서도요. 멩이 마음먹고 뽑아내면 명품 잘 뽑는 곳이니 저도 멩에서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다만 T-15는 T-14랑 같이 뽑아내야 좀 주목되는 효과가 있을텐데. T-14는 이미 여러 메이커에서 뽑아내서 T-14보다도 인지도가 없는 T-15를 선뜻 낼지는 좀 의문이긴 합니다. 뭐 멩의 최근 뜬금없이 메르카바4 트로피형이나 Gal Batash 뽑아주기도 했고, 멩이 동구권 전차 안다루는데도 아니니 좀 기다리다 보면 또 좋은 품질로 내주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기다리면 언젠가는 나오는게 또 모형계의 진리이죠 :) | 20.04.11 23: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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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기보다는 포탑 공간 아래에 병력을 태워야 할 공간이 있는게 또 한 이유 할겁니다. 시가전에서야 사실 기관포 , 대구경포 다 쓸수 있으면 좋겠지만, 운용 효율이나 생산성, 컨셉 등등을 맞춰야 할테고, 전차처럼 포탑을 장착하면 그 아래로도 소요되는 공간이 많아서 본 목적인 병력수송능력이 줄어들수 있으니 그렇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추측해 봅니다. 그리고 러시아군도 30mm 기관포로는 좀 부족하다 싶었는지 최근에는 사진처럼 57mm포를 장착한 버전도 내놓았습니다. 다만 러시아의 경제 상황, 비싼 도입비용 등으로 인해 과연 양산될지는 모를 일입니다.. ㅠㅠ | 20.04.11 23: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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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포는 맨몸의 보병들 상대로는 오버킬이라는 점도 있겠죠. 큰 체적이 좁은 시가지에서 발목을 잡는 것도 있겠고요. 적재 가능한 탄약의 숫자, 중량 등등. 근데 웃기게도, 이게 위력 하나는 끝내주다보니 시가지/저강도분쟁/PKO 활동에서 쓰려고 장갑차에다 전차포를 얹는 혼종도 나오고… | 20.04.13 12: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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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 경사장갑 각도때문에도 문제가 있는 차량이긴 합니다. 통상 무한궤도는 턱이나 장애물도 잘 돌파하는데, 저 전면장갑에 턱이 걸려버리면 전진을 할수가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형상 변경을 하느니 어쩌느니 하는데, 일단 아직까지 개량이 이루어진건 아닌것 같습니다. 참고 (디시 기갑갤) :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arm&no=711764&page=1&search_pos=&s_type=search_all&s_keyword=T-14 | 20.04.11 23: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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