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줄에 들어서서야 어린 시절 묵혀 둔 숙제를 하는 기분으로 프라모델을 시작한 아재입니다.
사실 프라를 만들어보겠다가 아니라 '스타워즈' 스타파이터들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생각해서 시작한 터라 스타워즈, 그 중에서도 엑스윙만 주로 만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 12개 정도 제작해 봤는데 그 중 8개가 엑스윙이네요 ㅋㅋ
사진 만질 줄 몰라서 아이폰 편집 기능을 이리 저리 깨작이다 포기하고 그냥 올려서 지저분한 보정 싫어하시는 분이라면 경기를 일으킬 만한 사진들입니다. ㅠ.ㅠ
T65B X Wing RED 5 (루크 스카이워커가 야빈전투에서 몰던) 입니다. 얼마 전 구매한 킷인데 작년 구매한 것과 데칼이라든지 뭔가 미묘하게 다릅니다.
뭔가 버전 업이 있었던 걸까요?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라 웨더링 작업을 하다보면 통일감 없이 지저분해지기만 해서 이번엔 최대한 자중(?)해 봤습니다.
근데 만족스럽진 않군요 .. .ㅠ.ㅠ
이 단계에서 기본 웨더링을 해 두지 않으면 나중에 다 뜯어내서 헬이 된다는 것을 두 번째 엑스윙을 만들 때 깨달아서 그 후론
이렇게 기본 도색과 스티커, 웨더링을 해 둡니다.
이번엔 스티커 사용을 최소화 해 보자는 생각으로 큼직한 스티커들 외에는 어지간해서는 도색으로 만들어 봤습니다.
가족이라든지 장소라든지 여건이 되지 않아 에어 브러시는 없고 모두 붓도색입니다. (... 아니 그런 거 사실 만져본 적도 없...)
희한하게 캐노피 작업은 힘이 들지 않습니다. 할게 되게 많음에도 말이죠.
고증 따위 어차피 제가 지킬 수 있을리가 없으니 맘대로 꾸며봅니다. ^^
미리 도색을 해도 가끔 놓치는 부분이 있어서 부랴부랴 마스킹 테이프를 바릅니다.
수전증에 더불어 몇해 전 부터 시작된 노안 때문에 얘 만드는 게 제일 어렵습니다. ㅠ. ㅠ 돋보기와 스텐드를 장만해야겠습니다.
실버 단색으로만 칠하면 입체감이 너무 없어서 블랙 에나멜을 단계적으로 올려서 부품 별로 색을 달리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고증은 똥망이지만 보기엔 더 만족스럽네요 ㅋㅋ
바닥에 깐 수건이 초라하군요. ...
R2-D2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몸체 뒤쪽 패널은 플랫베이스를 좀 섞어서 다크그레이로 칠한 후 벗겨진 효과를 좀 줘봤습니다.
알투는 소중하니까요.
이번에 사실 로그 원 버전의 T65C-A2 모델하고 최근 발매된 T70모델까지 3개를 한번에 만들었는데 역시 그래도 제일 많이 만들어 본 T85B가 그나마 낫네요.
별 일이 없는 한 앞으로도 엑스윙만 주구장창 만들지 싶은데 한 십년 뒤엔 엑스윙 장인 소리를 들어볼 수 있을라나요? ^^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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