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앞서 양산기동 M.I.T.T. (1호기)를 먼저 보셔도 이해에 별 도움이 안될 수도 있다는걸
미리 말씀드리면서~
안녕하세요. 다그람을 빙자한 주먹왕 1호기 작업이 끝나고 2호기의 차례가 되었습니다.
애초에 소체 자체로 마음에 들었던 것은 추추기보다 일반기였기에 거의 그대로 쓸 예정이죠.
자잘한 부분들을 빼고 그나마 티가 나게 손 볼 부분은 아마도 딱 두 군데?
먼저 뒤꿈치는 1호기가 먼저 가져가버렸기 때문에 졸지에 추추기의 롤러 내장형이 되었는데
저는 18미터급 MS에 롤러 대시는 무리수라고 보기에 제거해야만 하죠. (쓸데없는 고집 참;;)
일단 톱과 칼로 바깥쪽을 곱게 따내긴 했는데 발목과의 연결축이 꽤 위쪽에 자리하고 있어서
그냥 적당히 각도만 바꿔 다시 붙이는 걸로는 해결이 안되네요. 결국 귀찮은 프라판 공작. -_-
2호기는 설정상(?) 건캐논과 짐의 중간쯤 되는 위치이므로 머리통도 어중간한게 필요합니다.
처음에는 리오 NPD의 예비 머리 중 하나를 어떻게 해보려다 턱 부분이 너무 좁아 치웠다가
리오의 정수리와 짐의 턱 부위를 잘라 둘을 서로 합쳐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제나처럼 대보고 갈아내고의 무한 반복이었지만 요행히 큰 위화감 없이 맞아들어가네요.
저 머리통이 급선무였기에 먼저 대충 맞춰놨었는데, 아니 데미 바딩이라는 신형기 소식이 땋~
근데 저것도 솔깃하니까 그럼 3호기도 만들어야 하나? 이미 2호기에서 설정 대충 끝났는데??
이리저리 망상을 굴리다 아이디어가 떠오르긴 했지만 이거 너무 얼토당토 없는거 같은..--;;
그게 될지 어떨지는 나중 일이니까 일단 미뤄두고, 2호기에 대한 수정에 들어갑니다.
기껏 썰어붙여 만들어둔걸 옆으로 치우고는 시리즈 일관성(...)을 위해 헤드를 새로 만듭니다.
짐 시큐리티의 재료였던 GBN 가드 프레임의 2종의 헤드 중 나머지 하나를 마저 가져왔죠.
해설에 따르면 풀페이스 타입이라는 이 헤드는 캐노피 타입과 달리 안이 꽉 차있는 형태여서
안을 파내는게 마땅치 않고 파낸 모양이 마음에 들지도 않지만 어쨌든 시트는 쑤셔넣었습니다.
무장은 HGUC 육전형 짐의 머신건과 데미 트레이너 옵션 세트의 그립부를 합쳐보기로 합니다.
육전짐의 머신건은 근래 HG의 악습대로 방아쇠울이 생략되었으므로 겸사겸사 잘됐네 했더니
어차피 데미 시리즈는 손가락이 두꺼워서 방아쇠에 걸 수 없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챘..;;;
크게 손댄 부분도 없으므로 만드는 것도 금방이네요. 아 야메와 날림 티가 너무 나잖아~~
RMX-77 M.I.T.T.(미트, Mass-production Improve Test Type) 1호기로 2족형 기동병기의
실증 및 운용 시험을 마친 지구연방 육군은 곧바로 2호기의 제작과 테스트에 착수하였다.
2호기는 RX 계획의 신예기 RX-78 건담에 새로이 도입된 요소에 대한 검증을 목표로 하였다.
미놉스키 입자 산포를 전제로 RX-78이 내세운 기동병기간의 유시계 근접전(close combat)은
구세기 포격전의 연장선에 있었던 RX-75, RX-77의 전술과는 전혀 다른 운용법을 요구했다.
가까운 거리에서 포화를 피해 뛰어들어 적을 격파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기동력이 급선무였다.
M.I.T.T. 2호기는 기체 내외적으로 대부분을 1호기와 공유하면서 약간의 변경이 가해졌다.
먼저 머리의 콕피트 캐노피는 기존의 케이지형에서 버블형으로 바뀌어 시야가 개선되었고...
여러 이유로 1호기에서 마무리되지 못했던 어깨나 무릎 등의 최종 장갑이 온전히 입혀졌으며
팔에는 처음으로 내장형이 아닌 휴대형 무장이 쥐어져 실제 운용 상황을 시험한다.
백팩은 기동성을 살리기 위해 무게가 나가나는 추가적인 제네레이터나 옵션 무장을 배제하고
기동용 스러스터와 추진제 탱크만을 갖춘 컴팩트한 사양으로 마무리되었다.
휴대형 빔 화기의 개발이 아직 완료되지 않은 시점에서 야시마중공(八洲重工)이 자사의 기존
속사포를 개량 제작한 100mm 머신건의 시제품은 복잡한 급탄 기구가 왕왕 불량을 일으키는 등
개선의 여지를 보였음에도 시험을 무사히 통과하였다. 이에 연방 고관 출신의 야시마 사장이
군부 고위층과 친분이 있기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지만 당사자의 사망으로 덮인 듯하다.
기동 시험과 화력 시험을 마친 2호기는 백병전 시험에 즈음하여 추가 개량이 실시되었다.
전술의 변화와 조준 장치의 기능 향상에 따라 포수가 필요한 복좌형에서 단좌형으로 전환되어
두부에는 색적용 및 사격용 카메라가 통합된 RX-77의 고글형 센서의 간략화 버전이 탑재되며
근접 돌격시 콕피트를 방호하기 위해 바디 벙커(body bunker)형 실드가 옵션으로 장비되었다.
예정에 없던 백병전 시험이 추가된 것에는 RX-78을 위해 개발되고있는 빔 사벨의 영향이 컸다.
완성이 계속 늦어지고, 또 완성되어도 생산 비용이 매우 높을 것이 확실한 빔 라이플에 비해
저비용에 소형 경량이면서 확실히 적을 양단할 수 있는 빔 사벨은 매력적인 무장이었던 것이다.
단 시험 때까지 시제품이 완성되지 않아 전술 시험에 사용된 것은 단순한 금속제 파이프였다고.
두 기체를 통해 여러 시험을 거치며 RX 계획을 보완한 RMX 계획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RX 시리즈가 별다른 시행착오 없이 고성능으로 완성된 것이나 그 양산형인 RGM 시리즈가
조속하게 설계 및 생산될 수 있었던 데는 그늘 속에 가려진 RMX 시리즈의 공로가 크다 하겠다.
특히 RX-78의 예비 부품으로 연방 육군이 조립한 RX-79[G], RGM-79[G] 육전형 시리즈에는
육군이 앞서 주도했던 RMX 계획의 흔적이 다수 남아있다고 여러 관계자들은 증언한다.
그리고 참여했던 일부 개발진은 보완적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독자적인 개량을 추진하는데...
모양이나 설정이나 중구난방이 된것 같지만 어쨌든 완성했으면 된거겠죠?
제작때 말씀드린대로 3호기(가칭)의 추가가 예정되면서 급거 머리통을 새로 만들어야 했는데
이미 만들어둔게 아까워서 그냥 둘 다 붙여버렸습니다. 가드 프레임의 풀페이스 헤드가 조금 더
컸더라면 "다그람"의 솔틱(라운드페이서) 느낌이 났을텐데 그건 좀 아쉽고, 아쉬운대로 붙였더니
"AGE"의 제노아스 느낌을 풀풀 풍기는건 반갑고 그러네요. 디자이너(에비카와)가 같기도 한데다
애시당초 데미 트레이너를 반겼던 원인 중 하나는 지나치게 단순화되어 아쉬웠던 제노아스를
잘 보완했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기도 했거든요. 하지만 이렇게 사족이 여러 개 붙은 결과
쟤는 짐인 건지 솔틱인 건지 제노아스인 건지~ 그 어정쩡함을 노렸다 하면 누가 믿어주려나~
둘 나와 둘 만들었으니 일단락 되었나 싶지만, 데미 트레이너가 불러온 나비 효과는 계속됩니다!
218.51.***.***
다○람은 사실 건○의 프리퀄이었다는 충격적인 진실...! (*절대 아닙니다)
124.49.***.***
야 거참 동글하니 좋네여
218.51.***.***
다○람은 사실 건○의 프리퀄이었다는 충격적인 진실...! (*절대 아닙니다)
121.129.***.***
미놉스키 입자의 다른 이름이 네O라 머시기였다는 이야기가... (*이또한 절대 아닙니다) | 23.02.10 14:09 | |
124.49.***.***
야 거참 동글하니 좋네여
121.129.***.***
맨들맨들한게 쓰다듬어 싶어주게 생겼습니다 크크~ | 23.02.10 14:10 | |
삭제된 댓글입니다.
121.129.***.***
28 AEK
리오 헤드의 뒤쪽 아래 주름 라인이 그대로 절개선이 되고 고글 부분의 좌우 폭도 거의 같습니다. 이거 정말 우연일까요? 아니면 반다이의 손바닥 위에서 놀아나는 걸까요?? | 23.02.10 14:14 | |
175.123.***.***
얼핏 AGE의 제노아스가 떠오르네요
121.129.***.***
본문에 언급한 것처럼 디자이너도 같고 전체적으로 데미가 제노아스를 좀 더 정돈한 느낌입니다. 왕년 제노아스를 손보려다 디테일이나 관절 구조가 너무 단순해서 접었던걸 이렇게 풀게 되네요. ^^ | 23.02.10 14:19 | |
1.232.***.***
123.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