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프라모델은 가조립에 마카펜으로 포인트만 주던 뉴비입니다.
얼마전 유튜브에서 액션프라탑님의 헥사기어 벌크암 알파 웨더링 영상을 보고
'아 나도 저렇게 만들어 보고 싶다.' 라는 욕구와
취미인 메카물 TRPG 플레이어로 참여하게 되서
평소에 눈여겨보던 기체를 '만들어서 플레이때 가져가고 싶다!'라는 욕구가 겹쳐져서
아래의 킷을 사게되었습니다.
<그게 이 킷입니다.>
유튜브 영상을 보고 어떤 준비물이 필요한지 열심히 찾게되었는데요.
의욕이 앞서서 그런가 ... 금요일 킷을 구매한 당일에 아래의 준비물들을 모두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파스텔, 군제 리얼터치 마카 2, 리퀴드 크롬, 마스킹 테이프, 탑코트 무광/반광 투명>
0일 무광 투명 락카는 동네 철물점에 없어서 탑코트 무광 투명과 반광 투명 캔으로 대처하기로 했습니다.
마스킹 테이프는 이때 몰랐지만 사용을 안했지만 나중에 쓸일이 있겠죠. (아마도)
<그럼 이제 자르기 시작합니다.>
니퍼가 여러개 있었는데 사실 잘 쓰는건 맨 왼쪽과 맨 오른쪽이네요...
아, 이건 조립하면 멋지겠지! 어서 해보자라면서 뚜껑을 열었습니다.
<이게 대체 무슨... 이게 다 런너라고?>
전에 코토부키야 이그젝스바인과 네오그랑존을 만들었을 때 했던 말이 생각났습니다.
"내가 코토부키야제 프라를 만들면 사람이 아니다."
예...전 사람이 아닌거 같습니다.
<이 구도는 섬광의 ...?>
그래도 이 카드를 보면서 마음을 다잡고 런너 포장지를 뜯으면서 파츠 확인에 들어갔습니다.
조립 설명서가 뭐랄까 정크 파츠면 표시를 좀 해줬으면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x 표시도 못해주나... 했습니다.
그러면서 역시 색분할은 괜찮네 라면서 하나씩 확인했습니다.
<이 연질의 타이어는 나중에 경화된 타이어가 됩니다.>
연질 제품도 말랑말하니 좋더라구요, 아 바퀴가 달리는 녀석이라니 과연 어떤 모습일까?
확인이 모두 끝났고 이상이 없는 상태에서 메뉴얼을 펼쳐서 자르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런너와 연결된 게이트들을 통째로 자르고 게이트에 코토부키야X갓핸드 니퍼로 바짝 붙여서 한번에 자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자르고 잘랐습니다.>
<이상하다 왜 런너가 줄질 않지?>
금요일 밤부터 새벽까지 자르는 중일 겁니다.
열심히 자르고 있다보니 6시까지 탑코트 무광 투명 락카를 뿌리기 시작했으니 당시에 어떤 기분이었는지 잘 기억은 나질 않네요.
그래서 락카를 뿌릴 놈들을 다 자르고...
<남는 프라 박스들을 모아서 락카를 뿌릴 파츠들을 모았습니다.>
<통풍이 잘되는 옥상에 올라가 파츠를 올려놓고 1차로 치이익>
<파츠가 대충 말랐다고 생각해서 뒤집어서 2차로 치이익>
이때 바퀴를 뻈어야 했는데... 이미 늦었죠 ㅎㅎ;;;
그렇게해서 밤 10시부터 다음날 6시까지 파츠를 모두 때어내는데 성공하고 마감제까지 얹는 것에 성공했습니다.
마침 토요일에 일정들이 좀 있어서 근처에 있는 도색공방을 찾아서 예약했었던 것 때문에 이것들을 가지고 토요일 오전은 정신없이 돌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가방에 들어갈 수 있는 박스로 갈아주고>
<백팩 하단에 제가 쓰던 공구와 이번에 구매한 도구를 넣고>
<라프라스 석수 본점의 5층입니다.>
<시설이 좋더라구요 매니저 분도 친절하고 공구도 대여해주고>
<이건 웨더링 할때 찍은 건데 역시 시설이 깨끗하고 깔끔합니다.>
예약제로 진행되는 곳이기에 저는 새벽에 이곳을 예약하고 왔습니다.
2시부터 6시까지 이용하기로 했었는데 일찍 도착한터라 일찍 시작하게 되었죠.
여기서 하려고 했던건 이제 조립 -> 습식 데칼(없어서 제가 모으기만 한 데칼들을 한뭉텅이 가져왔습니다.) -> 파스텔 웨더링 -> 무광 마감 -> 리얼터치로 웨더링 -> 치핑 -> 반광 마감을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완벽한 계획이라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타임어택에 쫓기는 녀석이었습니다.
<몸통의 조립이 끝날 때부터 계획이 틀어지고 있음을 직감합니다.>
<모든 파츠들이 조립할때 반광 마감을 포기했습니다. 아 저 몸통의 사자비 판넬은 제가 RG 사자비에서 때어낸겁니다.>
<일단 조립 다했으면 포즈도 잡아줘야죠>
일단 이렇게 해서 조립이 완료되었습니다.
당시에 무광 마감을 뿌릴 녀석들을 때어내어 줬던 것 때문에
'이건 칠 안해도 되겠지' 싶은 놈들은 런너에서 때어내지도 않았던 것들이
있어서 이때쯤 치핑을 포기했습니다. ;;;;
<그래서 배운 습식 데칼, 여기서 매니저 분이 잘 알려주셔서 입맛에 맞게 붙일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부족해서 그렇지...>
라프라스에서는 에어 브러시에 쓸 도료도 조합해서 만들어주고 있다고 하셔서
저는 "그럼 무광 투명도 가능해요?"라는 바보같은 말로 도료를 구입(나중에 한꺼번에 계산합니다.)하고
도색하는 곳에서 파스텔로 웨더링을 시작합니다.
<이런 짓을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난 그 사실을 몰랐지>
<그래서 무광 마감까지 끝낸 녀석을 차량모드로 변신시켜 보았습니다.>
유튜브에서 본것처럼 손가락에 묻혀서 면에 바르기 시작했죠.
이때 아, 영상에서 데칼하고 무광 마감 올렸는데 나도 그럴껄이라고 생각했지만...이미 늦었으니...
무광 마감을 새벽에 올려뒀던 터라 표면에 파스텔이 잘 묻었습니다.
웨더링이 잘 안착하라고 통짜로 된 녀석 위에 무광 투명 마감제를 얹는데 에어 브러시가 처음이라
역시 매니저님의 가르침에 따라 열심히 뿌리고 건조시키고 건조된 녀석을 차량으로 변신도 시켜봤습니다.
이젠 리얼 터치 펜으로 이 녀석의 더러움을 더 표현해줘야 하려고 남은 시간을 쏟았습니다.
<오래된 기체라는 느낌으로 클리어 파츠를 가만 놔두질 않았습니다.>
<녹이 줄줄줄>
<반대쪽도 줄줄줄...>
<그렇게 1차로 끝난 녀석의 차량샷>
<뒤도 온전치 못하게 만들어주니 기분이 좋더군요...오일 냄새가 코를 찌르는 듯합니다.>
사실 예약 시간은 이때 이미 끝났기 때문에 연장하고 싶은 굴뚝같은 마음을 덮고
집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리고 일요일... 오전부터 이 녀석을 붙잡고 치핑을 시작했습니다.
<모서리를 은색 마카로 긁어대기 시작했죠>
<상체가 마음에 들어서 상체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뒤는 정말 건들긴 했는데 앞보다는 빈약하죠>
<자주 벗겨질 것 같은 곳은 일부러 과장되게 바르고>
<리얼터치 마카펜으로 테두리를 줘서 페인트 효과를 내줬습니다.>
<아트나이프의 끝으로 리얼터치 펜으로 점을 찍은 곳을 빙글빙글 돌려줬습니다.>
<마지막으로 은색 마카 끝으로 구멍부분을 콕 찍어줬습니다.>
<오른쪽도 가만 놔두질 않았습니다>
<머리도 까지고...>
<방패엔 구멍도 좀 내고...>
<데칼이 일부가 날아갔는데 오히려 마음에 들더군요. 그래서 훼손했습니다.>
<포즈도 취해봤습니다.>
<무장도 긁었어요...>
거의 다되어가는 이 모습에 정말 앞의 2일간의 보상을 다 받은 기분이더군요.
통째로 도색했을 때의 뻑뻑함이 가지고 놀기엔 약간 불편했지만 포징했을때 오히려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하여 탑코트 반광 투명으로 마감하러 옥상으로 올라갔습니다.
<늘어놓고 탑코트 반광 마감제를 치이이익>
<뒤집어 놓고 다시 칠했습니다.>
혹시 몰라서 양지가 아니라 음지에서 뿌렸는데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져가기 쉽게 조립해 주고>
<가워크 모드로 만들었습니다. (그런 모드 없습니다)>
옥상에서 말리고 냄새가 빠지길 기다리기를 1시간...
일요일 11시쯤에 벌크암 그란츠 레드얼렛을 완성 시켰습니다.
다음은 이것저것 사진입니다.
<아스라다랑 비교샷>
<블레이드의 무장을 잘 접으면 머신건 처럼 나오더군요>
<측면>
<블레이드, 라이플, 방패>
<옆면>
<거버너가 없어서 콕핏에 모데로이드 라젠간의 나선왕을 넣어봤습니다.>
<이게 왜 잘 들어가지?>
<이걸로 마무리>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나중에 다시 다른 킷으로 찾아뵙겠습니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헥사기어 벌크암 그란츠 레드얼렛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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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21.06.07 21: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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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상이 이렇게 이쁠줄 몰랐습니다. 따로 색을 칠할 생각이 들지 않더라구요. | 21.06.07 21: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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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지금 어디에 놔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 21.06.07 22: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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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화감이 일하지 않는 경우가 여기에도 있을 줄은 저도 몰랐습니다. 감사합니다. :) | 21.06.07 22: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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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탑을 없애려면 조립을 해야하고 나중에 사려다보면 킷이 없고.....쥬륵...ㅠㅠ 일단 가조라도 해두면 언젠간 도색할 날이 오겠죠! | 21.06.08 15: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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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전 지난달에 미래의 저를 믿고... | 21.06.08 16:2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