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볼 깎는 아재 유리달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기억하는 분이 계실까 싶지만, 2010년 공놀이의 발단이 되었던 B 파이터란게 있었는데요.
이거 해놓고 온갖 망상을 뻗어가는데 정작 부품이 될 볼의 파생기들은 계속 늦어진데다
한참 늦게 나온건 온라인 한정;; 클럽 G도 없던 시절이라 열이 뻗쳐 다 팽개쳐버렸더랬죠.
첫 주자인 B 파이터 자체도 데칼과 마감을 안한 채 반완성(?) 상태로 쭉 방치되어오다
근래 공놀이를 다시 시작하면서 마무리를 해줘야겠다 싶은걸 계속 미뤄온게 또 1년 반,
나름 10주년인 2020년이 가기 전에는 해야겠다는 생각에 마음 먹고 꺼내어 분해했습니다.
당시 접착제를 거의 쓰지 않았으므로 무리는 없지만 역시나 바스러지는 부분들은 있네요.
지금 이 콘셉트로 다시 만들라면 바꿀 부분들이 보이기는 하는데 귀찮아서 왕년의 저를
존중하는 마음에서 가급적 그대로 둔 채 일부 색상과 데칼 정도만 작업하여 완성했습니다.
일년전쟁 당시 RGM-79 GM을 보완하기 위해 작업용 포드를 전용하여 만들어진 RB-79 볼은
그 놀라운 생산성으로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으나 모빌수트도 모빌아머도 아닌 그 애매한
위치에서부터 지원용 간이 포대 이상의 역할을 기대하기는 애시당초 힘든 일이었다.
그러나 그 단순한 구조에서 비롯된 높은 생산성과 신뢰성에 주목한 연방우주군은
볼을 보조 병기가 아닌 독립된 병기로 활용하는 여러 방안을 검토하던 중
종래의 우주 전투기에 가까운 형태로 완성된 것이 RB-79SW B 파이터이다.
형식번호의 SW는 Star War... 아니 Space Warplane을 뜻한다.
외관상 특징은 매니퓰레이터를 제거하고 연방군 MS의 범용 실드를 한 쌍 장비한 것이다.
이 실드는 당시 파일럿들 사이에 불만이 높았던 볼의 방호력을 대폭 높임과 동시에
그 표면 아래에 태양 에너지 변환 패널을 장착, 보조 제네레이터로서의 기능도 갖추었다.
그에 따라 실드의 일부 디테일과 색상은 GM 표준형과 차이를 보인다.
무장은 동체에 내장한 90mm 기관포 2문과 함께...
볼은 핵융합로가 아닌 연료전지를 동력원으로 하므로 빔 병기의 장비에 무리가 있었으나
추가 배터리와 함께 솔라 실드를 장착한 결과 빔 스프레이건을 구동할 전력은 확보하였다.
빔 스프레이건은 실드 뒷면에 마운트되고, 에너지는 본체로부터 케이블을 통해 공급된다.
당시 기동병기 파일럿들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연방 공군 및 우주군 파일럿 출신자들 중에는
기존의 전투기와는 이질적인 기동병기의 특성에 적응하지 못하는 이들도 상당수 있었으므로
기종 전환에 곤란함을 겪는 파일럿들 사이에서는 상당한 호평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구세기 대전의 해군기를 연상시키는 네이비블루 계통의 컬러링도 그들의 기호가 반영된 것.
볼의 추진부는 개선의 여지를 충분히 가지고 있어 개량과 조정을 통해 성능이 향상되었는데
개량된 추진기를 75% 이상의 출력으로 가동할 경우 동물의 울음소리같은 독특한 공명음이
발생되는 현상이 있었으나 우주 공간에서는 소리가 전달되지 않으므로 별 문제는 없었다고.
빠듯한 전력으로 스프레이건의 연사는 무리였으나 대신 빔의 집속률을 높임으로써
일격이탈의 고속 요격 임무에는 고가의 코어 부스터에 필적하는 전과를 남기기도 했다.
통칭 '인터셉트 모드'로 불리는 이를 위해 무장이 철거된 머리에는 복합 센서가 자리했다.
B 파이터는 전쟁 말기의 대규모 요새 공략전보다는 중소규모 교전에 어울리는 성격상
알려진 작전이 많지 않아 기록이 미비한 편이나 그 생산수는 의외로 상당했던 듯하다.
종래의 GM 및 표준형 볼에 비해 범용성은 떨어지고 태양 에너지를 이용하기에 지구와 달의
그림자 영역에서는 작전 행동 시간이 단축되는 등의 단점에도 불구하고 제조 및 개조의
용이성과 높은 코스트 퍼포먼스를 보여 우주군 상층부에 어필한 결과 탄생된 것이...
일년전쟁 최대의 스캔들 중 하나로 꼽히는 B 파이터 및 그 파생기들로 편성된 독립전투부대,
제501전투비행단(501전비)이었다.
그리고 10년만에 돌아온 그 녀석들 두 번째, B 보머입니다.
끝낸건 2020년이지만 사진찍고 올린건 2021년이니 아무튼 올해 첫 완성작 맞습니다!?
이 녀석도 이렇게 절개된 채로 10년을 썩고 있었죠;; 까다로운 부분은 이미 다 해 놓은 셈?
지금 생각해도 육전형 컨테이너 두께와 볼의 상하 패널라인 간격이 딱 맞다는게 신기합니다.
예전에는 짐의 실체탄 머신건을 터렛에 붙여서 무장이랍시고 달아봤더랬는데,
마음에 안들어서 연장포 부품들과 프라봉을 가지고 적당히 만들었습니다.
폭격기의 핵심이 되는 폭탄...은 자쿠 마인레이어에서 들고오면 참 좋겠구만
10년이 지나도 HGUC로는 안나왔네요. 구판은 별 도움이 안되고, RG는 한정에 비싸고. -_-
먼저 가이드 레일은 30MM의 모 키트에서 부품을 가져와 잘라 붙이고 다듬었고,
폭탄(기뢰)는 대충 옵션 파이프를 심에 끼워 세 개 붙여서 눈가리고 아웅 해봅니다.
이제 이것들을 많~이 만들면 되는 거네요.
만들어진 부품들을 모아 조립합니다. 뭐 당연하게도 옛적 모습과 별반 달라질 건~
간이 포드 볼을 우주 전투기로 특화한 RB-79SW B 파이터 둘을 연결하여 수송 능력을 부여한
기종이 B 보머이다. 통상 폭격기 사양을 B 보머(B형), 수송기 사양을 B 캐리어(C형)라 하나
외관상 큰 차이는 없고 일반적으로 B 보머라 칭하면 둘 모두를 가리킨다.
RB-79SW B 파이터를 통해 가능성을 발견한 우주군은 대량 수송 능력의 가능성을 검토했다.
요구되는 수송 능력은 당시 연방 육군의 표준형 컨테이너를 사용하는 것으로 해결되었으나
동체 크기에 육박하는 컨테이너로 인해 기동성과 항속 능력 등의 대폭 하락이 불가피하였다.
난관에 봉착한 개발은 B 파이터 2기를 좌우로 병렬 연결하는 S. 킴 소령의 아이디어에 의해
극적으로 타개되어 쌍동형 동체 사이에 컨테이너를 일부 수납하는 독특한 형태로 완성되었다.
일선에서의 별칭은 트윈비(twin-B).
수송과 폭격이 주임무이므로 B 파이터의 빔 건은 장비하지 않으며 상부에 90mm 기관포탑을
방어용으로 장착하였다. 좌우 동체에 탑승하는 파일럿은 조종수와 사수 겸 폭격수로 역할을
분담하게 되는데 부득이할 경우 한 명이 운용하는 것도 어렵지는 않았다.
컨테이너의 여유로운 페이로드와 함께 솔라 실드를 통해 공급되는 추가 전력도 충분하여
소형기임에도 전선 인근 주역에서의 중소 규모 물자 수송 임무에서 많은 활약을 보였다.
컨테이너에 탑승 설비를 갖추어 요인 호송 임무에 투입된 기체도 수 기 제작되었다고 한다.
한편 컨테이너를 그대로 사용하는 수송기 사양(B 캐리어)이 기본형임에도 실전에서 가장
빈번하게 운용된 기종은 컨테이너에 기뢰 투하기를 장착한 폭격기 사양(B 보머)이었다.
비슷한 역할을 수행한 공국군의 마인레이어계 MS와 비교할 때 범용성과 상황 대응 능력 등
종합 성능에서는 명백한 열세였으나 폭장량(기뢰탑재량)과 항속 거리, 속도 등 임무 요구
성능에서는 오히려 우세를 보였고, 무엇보다 운용 비용에서는 비교를 불허했다.
B 보머의 탄생에 공헌한 아시아계 출신의 S. 킴 소령은 스스로 폭격대 대장으로 활약하였다.
야구광으로도 알려진 그는 야구공을 의인화한 캐릭터를 만들어 폭격대의 마스코트로 삼고...
자신의 대대를 쌍방울 '레이더스(Raiders)'라 칭하였다.
이렇게 B 웨폰즈 오리진(?)의 첫 둘이 완성되었습니다.
하나는 거의, 다른 하나는 반쯤 작업되어 있던걸 큰 변화 없이 그대로 완성시켰습니다.
지금 보면 솔직 담백한 나머지 적잖이 밋밋한 부분이 있지만 뭐 그러려니~
설정상 킴 대대장의 모티브인 모 감독님은 그 무렵엔 좋든싫든 야구계의 이슈메이커였으나
시간이 지나며 이젠 반쯤 은퇴한 상태인지라 다소 빛바랜 감이 있지만 이 또한 그러려니~
아무튼 오리진 4인방 중 이 둘은 수월하게 작업이 끝났습니다마는 나머지 둘이 문제네요.
조만간 part 2로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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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 볼도 만들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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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족형은 있었구요, 어쩌면 2족형이 추가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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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01.03 12: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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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족형은 있었구요, 어쩌면 2족형이 추가될지도...? | 21.01.03 12: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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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는 매우 다르지만 비스무리한걸 준비하고는 있습니다. 근데 언제 만들지 기약이;; | 21.01.03 12: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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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옛날 은하 저 멀리 다른 동네에서는 그런 이름으로 불렸던 듯도... | 21.01.03 12: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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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한건 아니었지만 10년 묵히는 사이 반다이가 스타워즈까지 뛰어들 줄은 저도 몰랐습니다. ^^ | 21.01.03 12: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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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지 몰라 찾아보니 포켓몬에도 재미있는 물건이 있군요~ | 21.01.03 12: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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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 시리즈 말씀하시는 거라면, 반대편이니 옥고로 만들어야 하나요? | 21.01.03 12: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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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그거 내용 누설..;;;; | 21.01.03 12: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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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21.01.03 12: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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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이 훌쩍 넘었어도 여전히 최고의 디자인들입니다. ㅠㅠ | 21.01.03 12: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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