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오랜만에 루리웹에 글을 씁니다.
건프라라는 이름이 지금처럼 유명하지도 않았고 키덜트라는 단어는 존재하지조차 않던 그 시절부터 꾸준히 모형생활을 해 온지도 벌써 30여 년입니다.
(뭐 이렇게 말씀드리니 제가 엄청 나이가 많아보입니다만 사실 그건 아닙니다.^^ 그냥 어릴때부터 모아왔다는 거죠.)
다행히 수집생활을 하나의 취미로 여기시고 격려해주셨던 부모님 덕에 용돈이 생길 때마다 꾸준히 프라모델과 만화책을 사 모을 수가 있었고...
결혼을 하고 두 아이의 아빠가 되었음에도 제 취미가 너무 멋지니 영원히 피터팬으로 사는 게 가장 저답다고 말해주는 와이프 덕에 여전히 컬렉션을 늘려갈 수 있게 되었네요.
그동안의 수집현황 및 물품목록도 확인할 겸, 앞으로 루리웹이나 제 블로그에 올릴 자료들도 만들겸, 지금까지의 컬렉션들을 점검해보고자 합니다.
이리 저리 사진을 찍고보니... 하아... 이것 참... 제가 모형을 수집한 것인지 모형이 저를 조종해 스스로 증식해나간 것인지 헷갈릴 정도네요.
어떤 면에서는 이제 감당이 안 되서 헛웃음만 납니다...
여튼, 사진 나갑니다.
시작은 이러했습니다.
어릴적에도 그저 장난감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과할 정도로 모형을 수집했었지만 그래도... 어찌됐든 제 방 하나만으로 수집품들을 그런대로 보관할 수는 있었더랬죠.
허나... 수집생활이 20여 년에 가까워지자, 제 방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컬렉션이 자가증식(?)하기 시작합니다...
이 즈음, 취미생활에 적잖은 회의를 느끼기 시작했고 '이제 그만 접어야 하나...? 관둘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던 차에 우연찮게 한 TV쇼에 출연하게 되었으며 방송의 힘은 역시 무서웠던 터라 이를 계기로 일본 쪽에서의 섭외가 들어오고 몇몇 매체와 인터뷰를 하고......
결국 저는 저의 본분을 각성(이라 쓰고 양심의 봉인해제라고 읽습니다...)하고 다시 새하얗게 불사르기 시작합니다........ 만, 지금 생각해보면 여기서 멈췄어야 했습니다... ^^;;
결국 고즈넉하게 책 읽으라고 만들어 놓은 서재를 무단 점거하고 그곳을 혼자만의 성지로 만들기 시작하게 되었으니...
선반을 놓고... 방 안에 길을 만들고... 몇 단을 쌓고... 쌓고... 또 쌓고..... 다시 지르고... 또 지르고....
하지만 시간은 또 흐르고 흘러...
이제는 스스로도 감당하기 버거운 양이 쌓이기 시작하자 결국 서재에는 과부하가 걸렸고 저는 혼자서 '.....난 수집중독인가.... 난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넌 것인가...'라는 말을 되내이며 다른 방 하나를 정리하고 그곳을 창고로 만들기 시작합니다.
이번엔 그래도 나름 부피를 줄여보겠다고 박스는 모두 버리고 내용물만 꺼내서 우체국 대형 택배박스에 담아 보관하는 꿍수를 부려봅니다만... 사진을 찍고 있는 지금, 이곳도 이제 슬슬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으니... 이젠...
무. 섭. 습. 니. 다.
살아서 자가증식하는 유기체 같아요...옴마....^^
결국에는... 레어아이템이든 뭐든 가리지 말고 닥치는대로 빨리 만들어서 부피를 줄이거나 전시를 할 수 있는 별도의 독립된 공간을 확보하지 않는 한 답이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고... 왜 이 취미를 가지게 되었을까 자책하면서도 또 신제품이 발매되면 헤벌레 하면서 옥션을 뒤지고 있는 스스로를 원망합니다. 그려...
컬렉션과는 아주... 애증의 관계라고나 할까요...허허이...
뭐... 만약 제가 다 못 만든다면 아들에게 대물림을 하는 수밖에요...... 헉...(컬렉터의 장인정신.... 먼 산...)
여튼... 앞으로 개봉하게 되는 제품들 루리웹에 자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당부의 말씀 드리자면...
여러분 이렇게 모으시면 안 됩니다.
지나친 덕질은 공포를 유발합니다...^^;;
PS1 : 제발 이 취미생활의 종착지가 토이 뮤지엄이길 바랍니다...^^;;
PS2 : 최근 블로그를 재개했습니다. 혹시 관심 있으신 분은 아래 배너를 뽀사지게 누르시고 블로그에 한 번 놀러 오시길...
추가글 : 어찌하다보니 베스트글이 되었군요!
운영자님께 꾸벅 감사... 세 번째 베스트글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올린 글이 세 개밖에 없다는 건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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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이 맞으시군요 님께서 나오신 세상에 이런일이를 아직까지 소장하며 저의 취미를 어긋난 시선으로 보시는 제 주변분들께 보여주면서 이렇게 제 취미에 대한 열정이 이정도까지 가진분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면서 살아왔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더군요 글쓴님의 덕을보며 수년째 살아온것 같습니다 글쓴님의 출연으로 제 취미생활은 어긋난 시선으로부터의 고통보다 동질감과 열정에 대한 자부심으로 즐겨오고 있다고 생각하며 살고있는 사람입니다 제 인생에 대한 영향력을 끼쳐 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즐거운 취미생활을 이어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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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티브이 세상에 이런일이 나오신분 아니신가요? 그때 물량보고 진짜 제작진들도 꺼내보다 지쳤던기억이 나던데... 레어도 많이 갖고 계시고 저랑 모으는 수집분야도 비슷하시네요.^^ 진짜 물량이랑 레어수집에서는 국내 탑순위에 드실듯 합니다. 3d 건축쪽인가 그래픽쪽 하셨던거 갖았는데~ 그동안 결혼도 하셨나봐요^^ 다시 오셔서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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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제품님 너무 과찬이십니다... 뭐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되었다면 제가 오히려 더 감사해야 할 일입니다만 제가 그리 대단한 일을 한 것도 아니라서... 그냥 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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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30년쯤 후에 '아버지가 모으시던걸 물려받아서...'라는 글이 올라오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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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금 개인의 콜렉션을 보는건지, 삽의 사진을 보고있는건지 헷갈릴 정도로 대단합니다!! 대단하시네요.^^ 토이 뮤지엄 한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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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티브이 세상에 이런일이 나오신분 아니신가요? 그때 물량보고 진짜 제작진들도 꺼내보다 지쳤던기억이 나던데... 레어도 많이 갖고 계시고 저랑 모으는 수집분야도 비슷하시네요.^^ 진짜 물량이랑 레어수집에서는 국내 탑순위에 드실듯 합니다. 3d 건축쪽인가 그래픽쪽 하셨던거 갖았는데~ 그동안 결혼도 하셨나봐요^^ 다시 오셔서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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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이 맞으시군요 님께서 나오신 세상에 이런일이를 아직까지 소장하며 저의 취미를 어긋난 시선으로 보시는 제 주변분들께 보여주면서 이렇게 제 취미에 대한 열정이 이정도까지 가진분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면서 살아왔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더군요 글쓴님의 덕을보며 수년째 살아온것 같습니다 글쓴님의 출연으로 제 취미생활은 어긋난 시선으로부터의 고통보다 동질감과 열정에 대한 자부심으로 즐겨오고 있다고 생각하며 살고있는 사람입니다 제 인생에 대한 영향력을 끼쳐 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즐거운 취미생활을 이어가려고 합니다 | 15.05.08 17: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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