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서른은 못채웠지만 꽤 살아온 시간이 길었다고 생각해왔는데 이제서야 저만의 방이 생겨
가족들 눈치 안보고 제 멋대로 방을 꾸밀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형님 방에 얹혀서 수집품을 찔끔찔끔
진열해야 했던 설움에서 벗어나 기쁩니다. ㅠ_ㅠ
우선 전체적인 풍경(?)입니다. 프라모델수집 접고 피규어에 올인한 인생입니다만 막상 전부 다 꺼내놓으려니깐
프라모델도 그 갯수가 압박스러워서 전부 진열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_-;;
사진속 프라모델들은 제일 간지나는 것 위주로 뽑아서 진열해놓은 것들입니다.
박스에 봉인된 녀석들을 보면서 드는 생각. '아, 내가 덕질을 참 열심히 했구나....!'
6년의 봉인을 깨고 강림하신 PG 스트롹!!! 비록 PG는 이 한개 뿐이지만 한 번 조립하고 나서 건프라에 대한 기대와
환상이 모두 깨져버린 그런 슬픈 전설이 있죠. ;;;
품질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이 이상 좋을 수 없다고 할까요? 고관절 독립가동이나 그 외 다양한 신기술들이 PG 스트라이크
이후로 등장하긴 했습니다만 그런 변화들이 자잘하게 느껴질만큼 PG라는 제품군은 프라모델이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은
모두 보여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어쨌든 이 PG 스트라이크덕분에(?) 프라모델 가동기믹의 정수는 모두 맛보았으니 이제부터는 가동률보단 디자인에 중점을
두고 수집을 해보자~라는 마인드로 그 후 FSS의 모터헤드 등 소위 뽀대'만' 나는 것들을 본격적으로 손댈 수 있었습니다.
............본격적이라고 해봤자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정도지만요. ^^;;
개인적으로 제일 싫어하는 건담주인공 킬러 토마토씨. 이유는 건담주인공 중 유일하게 배드씬을 연출해서
위선자같은 모습이 보여서. 하지만 탑승기체들은 하나같이 간디...아니 간지작살인데다가 위 사진속 트레이딩
피규어가 워낙 잘 나와서 구색맞추기로 구입했었죠.
제가 최고로 꼽는 키라의 명대사는
"후뤠에에이이이이이이이!!!!!!!!!!!!!!!!!!!!!!!!!!!!"
옆쪽의 장식장.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귈아군의 전용기가 하나 더 튀어나왔습니다!
밧슈랑 새로운 안주. 인생 살면서 남한테서 티타늄피니쉬 제품을 공짜로 선물받게 되리라곤 상상도 못했습니다.
감사한 마음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광빨에 해가 될까봐 데칼은 전혀 붙이지 않았습니다.
진열할 때 제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게 만든 일등공신(?) 더뱅입니다.
이사다닐 때를 대비해서 몇몇 부품은 접착을 안하고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게 해놓았는데 그런 것보다
제품 자체의 내구성이 정말 사람 빡돌게 만듭니다. 세워놓는 과정이 그냥 세우는 게 아니라 '건조'한다고
표현하는 게 적절할 정도입니다.
목 한번 빠지면 그것만으로도 대참사라고 할 수 있으며(목 앞쪽에 부품 두개가 들어가는데, 이게 가동을
위해서 어딘가에 확실히 고정하는 게 아니라 안면부 뒤쪽 돌기에 살짝 '걸쳐놓는' 방식이라 조금만 잘못
위치를 잡으면 안에서 지멋대로 혼자 놉니다. -_-;;) 고관절이 흐느적흐느적 마구 벌어지고 갸우뚱거려서
아예 포즈를 고정해버리는 개조를 하지 않는 이상 자립하기도 빡셉니다.
사진속의 더뱅은 주변의 친구들과 등 뒤의 벽에 몸을 기대고 있는 덕분에 자빠지진 않는군요.
여담이지만 제가 손을 써놓아서 블랙라이트로 비춰주면 온몸이 파랗게 빛납니다!!
전신 풀가동 KOG.
사쿠라대전V의 제미니 선라이즈 전용 스타.
태어나서 처음...이 아니라 두번째로 크롬실버 위에 클리어를 얹는 식으로 메탈릭컬러를 만들어낸 작업물입니다.
처음으로 그 기법을 실험해본 건 가사라키의 신덴아머.
사쿠라대전4의 광무 이식(二式) 레니 미르히슈트라세 전용기.
제가 직접 광무改(사쿠라대전2) 프라모델을 개죠해서 만든 물건입니다. 중딩때 만든 것이니 적어도 10년전
작품이군요. ^_^
랜스의 귀퉁이가 살짝 나간 것 빼곤 상태가 좋아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1/100HG 건담 레오파드.
제가 처음으로 접한 비우주세기 전신풀가동 프라모델이 1/144 레오파드였는데 당시에 정말 멋진 녀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디자인만 따지면 레오파드는 굉장히 멋진 MS라고 생각합니다. 헤비암즈 커스텀을
제외하면 얘만큼 박력있는 전탄발사 연출이 가능한 유닛이 또 있을런지....(그냥 헤비암즈는 레오파드보다 빈약하죠.)
녹색 컬러링도 시각적인 만족감을 높여주는 데에 한 몫 하는 것 같습니다. 다만 사출색은 1/144쪽이 더 좋은 듯.;;
사실 강화형에 해당하는 레오파드D는 별로 안좋아합니다. 시뻘겋고 칙칙한 색, 그리고 실탄병기 몇가지가 빔병기로
대체되어서 남자의 로망이 팍 식어버리는 느낌이랄까요?
RG 웨이브라이더!!! 철이와 메텔의 뒷배경으로 자리잡으니 뭔가 분위기있어보이는....??
아래층 식구들.
지금까지 손에 넣은 아머드코어 제품군이 몇개 안되지만 그 중에서 가장 만족도가 높은 둘입니다.
가이아는 뽀대의 정석(?)에 충실한 디자인이고 델타는 유니크한 4족형 유닛이라는 점에서 꼭 사야 한다고 생각했었죠.
게다가 이 둘은 사출색도 동일해서 AC시리즈의 특징인 부품환장기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구판 SD건담 시리즈이면서도 신세대 프라들한테 뽀대로 밀리지 않는 패도무자 마자쿠!
지금봐도 가성비 킹왕짱인 1/100 골드프레임 아마츠.
아마츠를 보고 있으면 HGUC 델타건담의 가격이 더더욱 이해가 안간다능!
프라는 아니지만 어쩌다보니 끼어있는 리볼텍 사진.;;;
으음........
사진을 올리다보니 막판에 피규어사진들이 섞였네요. 그래도 같은 로보트니깐 따로 삭제하진 않고 그냥 냅둡니당.
피규어 위주로 찍은 것들은 피규어갤러리에 올리겠습니다!
스크롤 내려가며 감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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