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는 인간형이 아닌 메카닉쪽을 더 좋아합니다
이목구비가 없으면 좋고, 아예 실루엣 자체가 인간형에서 동떨어져 있으면 더 좋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데스트로이드 팔랑크스는 제가 좋아하는 메카닉 중 하나입니다
설정 상으로는 데스트로이드 몸체에 미사일 포드 붙여만든 급조품이긴 하지만요
이 키트는 구판 마크로스 시리즈인데,아직도 어렵지 않게 구할 수는 있습니다
설명서는 코팅지에 한쪽 면은 컬러로 작례와 데칼 마킹 등이 나와있습니다
참고로 다리의 하얀 줄을 보시면 데칼이 쭈글쭈글하게 울어있습니다...
뒷면은 그냥 흑백 설명서입니다
런너는 3장에 데칼이 있습니다
컬러는 비교적 단조로운 편이라 도색이 크게 어렵진 않아보입니다. 황토색 베이스에 포인트가 좀 들어간 정도죠
물론 폴리캡 그런거 없습니다
미사일 포드를 조립하면 의외로 빡센 조립난이도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보이십니까? 가이드 핀이 전혀 없습니다
저 후면의 버니어 부품과 정면의 미사일 부품으로 고정이 될 거라고 생각했는지 일부러 안 넣은 것 같은데
그래도 안쪽에 텅 비었는데 한두개정도는 좀 넣어주면 어디 덧나나...
미사일 포드는 보시면 알겠지만 해치 부품이 분리되어 있어서 개폐가 가능한 구조... 로 만들었다고 생각되는데
실제로 조립해보면 어쩐지 개폐가 깔끔하게 안 됩니다. 설명서에도 접착하지 말라고 쓰여있는 걸 보면 개폐를 염두에 둔 게 맞을텐데요
중간에 뭐가 걸리면서 안 닫히는데 더 힘주면 부러지는 각입니다. 어쩌라는 거야?
도색을 염두에 두고 가조립만 했습니다. 왼쪽이 닫힌 상태, 오른쪽이 열린 상태
미사일은 접착하지 않으면 고정이 전혀 안됩니다. 조립하고 도색하는게 아니라 도색을 하면서 조립해야 합니다
가조립 완성입니다. 정면
후면
의외로 디테일이 꽤 좋고, 무게감도 묵직합니다
애초에 인간형이 아니라서 디테일적으로 크게 아쉬운 것도 없습니다
가동부위는 미사일 포드와 허리, 다리 정도입니다
미사일 포드야 당연히 360도 회전되고, 다리는 앞으로는 안 꺾이지만 뒤로는 그럭저럭 꺾입니다
사진엔 깜빡했는데 허리도 회전됩니다
총평을 하자면 이 키트는 의외로 나쁘지 않고, 만족스럽습니다
데스트로이드 팔랑크스 키트가 웨이브에서 나온 1/72짜리도 있는데, 그건 상당히 비쌉니다
당연히 그게 최신 키트라서 포징도 더 잘 되고 분할도 잘 되어 있습니다만 적어도 디테일 면에서는 이것도 크게 꿀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1/72의 10분의 1도 안되는 가격이니까 여기서 이미 먹고 들어가죠. 추천할 수 있는 키트입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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