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계획을 적으려고 예전에 쓰던 수첩을 꺼내다가
히라이 방돌 레진을 못 구해서 한탄이 섞인 맹세와
방돌만 사면 프라모델 접을 거라는 옛약속이 적혀져
있는데, 그때 당시 중고나라에서 히라이 방돌 정크 구매에
실패해서 꽤나 시무룩해져 있었던 것이 새록새록 기억납니다.
그렇게 중고에 정크까지 된 거라도 싸게 사려고 없는 돈 짜내
가며 팔아달라고 굽신굽신 대던, 그시절엔 진짜 사고 싶어서
미칠 것 같은 갈망과 욕망이 적혀 있는 못난 글자를 보니,
지금 저는 스타워즈의 자바헛이 된 기분이 듭니다.
등 따시고 배 부르고 사고 싶은 장난감은 얼추 구했으니,
느긋하게 여유를 가지며 프라모델에 대한 갈망과 욕망이
많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새로운 로봇 프라모델이나 어린 시절 돈이 없어서 완전체로
만들지 못한 로봇들이 슬슬 보이면서도 급한 마음보다는
저걸 사면 제때 조립이나 할 수 있을까? 라고 당장 하지도
않을 쓸데없는 고민에 빠집니다.
그냥 보이고 주머니에 돈이 있으면 사야 합니다.
계획이고 뭐고 보이고 살 수 있는 기회가 오면 사야 합니다.
그렇다고 원가 두배 이상이면 좀 많이 생각하고 결정하십시오.
오늘 괜시리 수첩글 보다가 인터넷 검색해서 중고글 보다가
급발진 할 뻔 해서 뻘글 적어 봅니다.
아무리 고전프라의 희귀성이라고 하지만 너무 비싸게 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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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를 만들고나니, 현탐이 씨게와서 당분간 추억놀이는 힘들거 같습니다. 진짜 비싼 돈 주고 샀는데, 기대 이하를 주니, 차라리 마징가제로 하나 더 샀어야 했네요. ㅜㅜ | 23.01.24 23: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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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즈아!!!
컬렉터라면 조금 실망해도 수집이라는 명목 아래 취미를 이어 갈 수 있지만 집안문제로 내 손으로 버리고 나누고 나니, 뭔가 줏대 없이 사는 것 같아서 힘드네요. ㅜㅜ 방돌도 원작자가 저러니, 목표 없이 그저 희미한 추억만 되새기고 있습니다. | 23.01.24 23: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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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 두배면 다행이지요... 물건도 없는데 그나마 없는 물건도 원가의 10배 이상을 받아먹으니 이 속상한 마음 어디 가서 달래오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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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건 왜 저렇게 비싸죠? | 23.01.24 23: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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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만 걸려라 인거 같긴 한데... 암만 그래도 800엔 짜리를 저 돈 주고 살 사람이 있을까 싶네요 | 23.01.24 23: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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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01.24 23: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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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즈아!!!
지금 찾아보니, 물건이 없긴 하네요. 빨간색 날개도 있던데, 정말 건프라는 좋은 물건이 나올 때, 바로 질러야 하는 거, 맞네요. | 23.01.24 23: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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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품절상품 마크가 된게 좀 오래 돼서 말이지요... | 23.01.24 23: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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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면서 늘 다음번엔 그냥 가조립만 해야지 먹선도 안넣을거야 스프레이 냄새 독하네 궁시렁 궁시렁 거리면서도 결국은 스프레이를 들어 도색하게되고 그렇게 1년간 뚝딱뚝딱 만든게 이렇게 불어났네요. 프라가 아니라 완성품이긴 하지만 어릴때부터의 꿈이자 로망이었던 어른의 초합금 아폴로 로켓이 너무나도 갖고싶어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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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껏 장식 할 수 있다면 모델러&컬렉터로서 성공 한 겁니다. 전 아직도 트라우라라서 박스 봉인하고 중복에 중복으로 안도감을 느끼고 있지요. | 23.01.25 00: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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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01.25 01: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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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물생심이라, 일단 눈에 보이지 않으면 사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죠. 그래서 예전처럼 인터넷 줄이기 좀 하렵니다. ㅜㅜ | 23.01.25 12:1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