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까지 그렌라간 이후로 애니메이션을 접하지 않고, 최대한 정보를 차단하고
지내니, 아는 것도 없고, 아는 척도 못하고 그냥 눈요기만 하는 것으로 만족했는데,
지금에 이르러서 아무리 이쁘고 믓쪄도 생각보다 많이 거르게 됩니다.
하지만 어린 시절에 한 장면이라도 제대로 박힌 기억 속의 로봇이 리메이크 되어 나오니,
안 살 수가 없더군요.
아오시마제품의 오리지날이라는 정보도 근래에 알게 되었고,
지금 생각하면 친구의 친구의 친구의 사촌형이란 사람이 일본사람이라는 것도
근래에 알게 되었고, 그 당시 부산 도배문구점을 상대로 일본 프라모델 보따리 장사를
해 온 집안이란 것도 근래에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집에서 보았던
요상한 합체로봇시리즈도 지금 매우 귀한 로봇 프라모델이라는 것도
인터넷 검색을 하고 나서야 그 요상한 로봇이 왜 그렇게 정감이 갔던지, 기억이 납니다.
사촌형제들은 장난감을 만지지 못하게 했지만, 그 형은 자주 가지고 놀게 해주었고,
작은 그랜다이저 프라모델을 준 것이 기억이 납니다.
작은 프라모델도 뺏겨서 울고 불고 했던 암울한 기억이 나기에 옛날 로봇에 집착하는 건지도 모르죠.
지금은 진짜 좋아하고 진짜 가지고 싶고 진짜 끝까지 버리지 않을 장난감 로봇만
추구하다보니, 지금에 이르러서야 다 모을 수 있었고, 집착이 조금 버려지게 되네요.
그래도 사람이라서 욕심은 납니다.
어린 시절 원하는 장난감을 다시 가지고 싶네요.
다른 친구들을 통해서 그 형 소식은 듣지 못했지만, 대부분 그 형이 매우 착한 사람이라는 것만은
기억하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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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형들이 준 헐랭이 로봇 프라모델을 잃어버리고 뺏긴 것이 괴롭네요. ㅜㅜ | 22.11.27 03: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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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그 형이 붓도색으로 만든 고전프라를 다시 볼 수 있을까 했는데, 리메이크화 되어 나왔고, 완성품으로 꽤나 나와있었다는 것이 충격이었죠. 결국 그냥 제가 조사 안한 거죠. | 22.11.27 11: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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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디자인이나 가동, 디테일등을 따진다면 요즘 프라모델이 잘 나온 건, 맞습니다. 오죽하면 난 너무 일찍 태어났다는 말까지 나왔을까요. 그래도 옛날 로봇이 기본이 되고 바탕이 되고 고증오류등등 따지다보니, 지금의 믓찌고 이쁜 로봇이 나오게 된 거죠. 그래도 투박하고 주먹질이 거칠고 무식하게 싸우는 로봇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 | 22.11.27 11:23 | |